개념무기들 (들뢰즈 실천철학의 행동학 | 양장본 Hardcover)

개념무기들 (들뢰즈 실천철학의 행동학 | 양장본 Hardcover)

$23.00
Description
들뢰즈 사후 4반세기가 지났다. 그의 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잊히기는커녕 더 생생하게 빛나고 더 많은 구독자를 얻고 있으며 새로운 철학을 파생하고 있다. 『차이와 반복』, 『안티 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 『시네마』 1, 2를 비롯한 그의 주요 저작들은 이제 누구도 건너뛸 수 없는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들뢰즈의 저작들은 현실 사회주의 사회들의 해체와 동시에 한국 사회에서 읽히기 시작했다. 이후 철학은 물론이고 문학, 영화, 미술, 건축, 정치 등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 들뢰즈의 사유는 깊은 영향을 미쳤다. 저자 조정환은 그 25년여 동안 꾸준히 들뢰즈를 공부해 왔다. 들뢰즈의 철학적 친구인 과타리와 네그리의 공저인 『자유의 새로운 공간』(1995) 번역을 시작으로, 『현대 프랑스 철학의 성격 논쟁』(1995)을 편역하고, 『들뢰즈 맑스주의』(2005)를 번역했으며 들뢰즈의 저서들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들뢰즈 철학의 지층들과 고원들〉(2007)을 강의했고 이후 수년간 〈들뢰즈 집중 세미나〉를 운영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들뢰즈가 스피노자의 윤리학(ethic)을 행동학(ethology)으로 읽었듯이 들뢰즈의 철학을 행동학으로 독해한다. 스피노자의 윤리학은 실체가 슬픔으로 정동되는 수동상태를 넘어서 기쁨으로 정동하는 능동상태로 이행함으로써 구원과 지복에 이르는 존재론적이고 인식론적인 진화과정을 서술한다. 이 책에서 들뢰즈는 이 행동학적 이행과정을 운동과 역량이라는 두 차원의 교차 속에서 규명하는 철학적 인물로 그려진다. 이 책의 각 장은, 크로노스의 시간 밑에서 아이온의 시간을 규명하고, 정념의 운동인 정서들 밑에서 정동의 떨림을 확인하고, 권력에 예속된 주체들 밑에서 전(前)인격적이고 전개체적이며 전기호적인 애벌레주체들의 우글거림을 감지하며, 이동의 속도 밑에서 이행의 속력을 식별하는 들뢰즈를 보여준다. 들뢰즈의 소수정치학은 중앙집권적 권력의 포획력에서 빠져나오는 탈영토화적 힘들의 도주역량과 그것들의 공통되기의 지도를 그리는 정치학으로 서술된다.

이 책에서 들뢰즈의 존재론적 행동학은 자본의 스펙터클 공간 속에서 그것에 대항하면서 다중이 구축해 낼 공통장의 얼개를 그려내는 지침으로 사용된다. 들뢰즈 이전에 한국 사회에서 지배적이었던 대안운동의 이념은 사회주의였다. 그것은 전위와 대중,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이라는 두 성분의 결합을 추구하되 전자의 관점과 입장을 중심으로 그 결합을 추구했다. 그 결과 그것은 점점 위로부터의 사회주의 정당에 의한 대중의 장악과 동일시되어 갔다. 이 책은 들뢰즈의 실천철학 속에서 이 전통적 관점을 역전시킬 경로, 즉 위에서의 좌파정치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소수정치적 섭정이라는 실천방략을 모색한다. 아래로부터의 섭정이란 다중의 소수정치가 좌파정치를 전략적으로 규정하고 좌파정치가 소수정치의 전술단위로서 기능하는 관계 구도에 대한 정치적 상상이다. 이 책은 동역학과 운동학의 결합을 사유하되 동역학을 중심으로 운동학을 사유하는 들뢰즈의 실천철학이 우리에게 이러한 정치적 상상을 밀고 나갈 다양하고 유효한 개념무기들을 제공함을 명료한 언어로 밝혀 보여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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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정환

JoeJeongHwan,1956~
서울대학교와대학원에서한국근대문학을연구했고,1980년대초부터〈민중미학연구회〉와그후신인〈문학예술연구소〉에서민중미학을공부했다.1986년부터호서대,중앙대,성공회대,연세대등에서한국근대문예비평사와탈근대사회이론을강의했다.『실천문학』편집위원,월간『노동해방문학』주간을거쳐현재다중지성의정원[http://daziwon.com]대표겸상임강사,도서출판갈무리대표로활동하고있다.

저서『민주주의민족문학론과자기비판』(연구사,1989),『노동해방문학의논리』(노동문학사,1990),『지구제국』(갈무리,2002),『21세기스파르타쿠스』(갈무리,2002),『제국의석양,촛불의시간』(갈무리,2003),『아우또노미아』(갈무리,2003),『탈영자들의기념비』(공저,생각의나무,2003),『제국기계비판』(갈무리,2005),『비물질노동과다중』(공저,갈무리,2005),『카이로스의문학』(갈무리,2006),『민중이사라진시대의문학』(공저,갈무리,2007),『들뢰즈와그적들』(공저,우물이있는집,2007),『현대철학의모험』(공저,길,2007),『레닌과미래의혁명』(공저,그린비,2008),『미네르바의촛불』(갈무리,2009),『공통도시』(갈무리,2010),『플럭서스예술혁명』(공저,갈무리,2011),『인지자본주의』(갈무리,2011),『인지와자본』(공저,갈무리,2011),『후쿠시마에서부는바람』(공저,갈무리,2012),『옥상의정치』(공저,갈무리,2014),『예술인간의탄생』(갈무리,2015),『절대민주주의』(갈무리,2017),『증언혐오』(갈무리,2020),『까판의문법』(갈무리,2020),『개념무기들』(갈무리,2020)

편역서『오늘의세계경제:위기와전망』(C.하먼,갈무리,1994),『현대프랑스철학의성격논쟁』(A.캘리니코스외,갈무리,1995),『소련의해체와그이후의동유럽』(C.하먼외,갈무리,1995),『이딸리아자율주의정치철학1』(S.볼로냐외,갈무리,1997),『자유의새로운공간』(A.네그리외,갈무리,2000)

번역서『변혁기러시아의리얼리즘문학』(G.루카치,동녘,1986),『오늘날의세계경제:위기와전망』(A.캘리니코스외,갈무리,1994),『오늘날의노동자계급』(A.캘리니코스,갈무리,1994),『디오니소스의노동1』(A.네그리외,갈무리,1996),『디오니소스의노동2』(A.네그리외,갈무리,1997),『사빠띠스따』(H.클리버,공역,갈무리,1998),『신자유주의와화폐의정치』(W.본펠드외,갈무리,1999),『권력으로세상을바꿀수있는가』(J.홀러웨이,갈무리,2002),『무엇을할것인가』(W.본펠드,갈무리,2004),『들뢰즈맑스주의』(N.쏘번,갈무리,2005),『다중』(A.네그리외,공역,세종서적,2008),『선언』(A.네그리외,갈무리,2012),『크랙캐피털리즘』(J.홀러웨이,갈무리,2013),『자본을어떻게읽을것인가』(H.클리버,갈무리,2018)

목차

책머리에10

1장서론
들뢰즈의특이함과전환22
소수철학과차이의3차원체계23
분열분석의정치철학25
카오스와뇌28

2장기계:사회기계와전쟁기계
사회기계와그계보학36
전쟁기계와그양의성50

3장시간:시간의세차원과두가지시간성
가치와시간60
단번에실재적삶에서시작하기67
시간의세차원73
두가지시간성83
비물질노동과시간,그리고정치92

4장정동:정동은무엇을할수있는가?
정동이론의등장100
정동과정보108
정동과정서116
정동과이성119
정동과자기정서혹은직관123
들뢰즈정동이론의함의130
정동에대한관념들비판135

5장주체:탈주체적주체되기의형상들
들뢰즈는주체성개념에반대했는가?142
들뢰즈의주체이론의진화145
애매한전구체-보이지않게앞서움직이라160
분열자-절단하고연결하라162
소수자-집단적,정치적,탈영토적이어라168
유목민과장인-이동하고구멍을파라175
들뢰즈주체이론의의미188

6장정치·1:역설의존재론과들뢰즈정치학의자장
들뢰즈현상의세국면194
들뢰즈정치학의기초로서의역설의존재론202
들뢰즈정치학의자장230
들뢰즈와삶정치학,그리고맑스주의의혁신264

7장정치·2:소수정치와삶정치
들뢰즈와정치280
정통에대한거부와가능성의존재론으로서의맑스주의282
들뢰즈의`잠재성의존재론'285
네그리의`가능성의존재론'299
소수정치대삶정치306
자율의정치322

8장속도:감속과가속너머
감속할것인가가속할것인가?326
「가속주의정치선언」과가속의이념331
들뢰즈와속력의존재론335
들뢰즈와가속:문명화된자본주의기계와속력문제344
탈영토적가속에서절편화대블록화:특이성들의공통되기353
기술적요소와배치의문제:무기와도구364
가속과주체성:프롤레타리아의집합적배치371
무엇을가속할것인가?383

9장결론
취지와요점392
들뢰즈-추상기계410
블록화,공통화,좌파,그리고아래로부터의섭정의문제412

참고문헌415
인명찾아보기419
용어찾아보기421

출판사 서평

“행동학(ethology)은각사물을특징짓는빠름과느림의관계들과,
정동하고정동되는능력들에대한탐구이다.”
-질들뢰즈

과학은함수를창조한다.예술은감각의기념비를창조한다.이들과달리철학은개념을창조하는실천이다.
개념은어떻게무기가되는가?철학이권력의지휘를받는사유의공무원이기를멈출때어떤일이발생하는가?철학이전쟁기계가될때사유는어떤선을그리는가?

들뢰즈의세기로기억되기시작한것은
푸코의예상과는달리20세기가아니라21세기다
지금으로부터25년전인1995년11월프랑스의철학자질들뢰즈는자신의아파트에서투신함으로써자신의생을스스로마무리했다.『차이와반복』,『천개의고원』,『안티오이디푸스』,『푸코』,『경험주의와주체성』등그의많은저작들은철학,정치학,사회학,미학,예술등의학문분과들에영향을주었을뿐아니라다양한사회운동들과전지구적다중의정치적상상력에도꾸준히영감을주고있다.
이렇게질들뢰즈는시간이흐를수록더욱뚜렷하게21세기의시대정신,대안세계화의정신적지주로부상하고있는철학자이다.프랑스의철학자미셸푸코는“언젠가이세기(20세기)는들뢰즈의날들로기록될것이다”라고말했다.그러나이책『개념무기들』이보여주듯이들뢰즈의세기로기억되기시작한것은푸코의예상과는달리20세기가아니라21세기다.

철학이란무엇인가?
들뢰즈는,역사속에서사회주의로수렴된맑스의과학(정치과학)이또하나의이데올로기로실추하는것처럼보이는아이러니한역사적순간에철학(정치철학)의고유성을다시주장한다.들뢰즈는당시일부논자들이주장하였던‘형이상학의죽음’이나‘철학의초극’이라는말들을‘부질없거나듣기거북한허튼소리’로평가하였다.그러면서감각의기념비를구축하는예술이나,변수들사이의함수관계를발견하는과학과는달리,개념을창조하는것에철학의본령이있다고주장했다.다시말해서,과학은함수를창조한다.예술은감각의기념비를창조한다.들뢰즈에따르면과학과예술과달리철학은개념을창조하는실천이다.

개념은권력의‘도구’가아니라자유로운활동의‘무기’다.
도구와개념은어떻게구별되는것일까?이책에따르면도구와무기는방향,벡터,모델,음조,표현등에서구분된다.무기는단순한파괴도구가아니며속도라는고유한벡터를출현시키는행동의기계이다.예를들어서유목민이말(馬)같은동물을무기로사용하는방식을살펴보자.유목민은수렵한동물을먹어치우기보다그것을키우고조련하여달리게함으로써그것의속력을보존한다.이로써인간은빠르게달리는동물로되고여기에서애초의동물은모터로기능한다.이런방식으로전쟁기계의무기는중력,이동,중량,고도등의체계가아니라속력에의거하는영구운동체적배치체계로조직된다.개념이바로유목민의말과같이우리들의무기로배치될수있다면,우리는무엇을할수있을것인가?

들뢰즈의개념무기들
들뢰즈는철학사를섭렵하면서차이,다양체,내재성,카오스등의개념을발명하고이를통해칸트가사유불가능한것으로간주했던‘물자체’(Dingansich)를사유가능하게만들뿐만아니라감각가능하도록만들개념들을채굴했다.이러한작업을통해들뢰즈는자본주의와사회주의의대립이라는20세기후반의냉전변증법과그냉전적체제에대항하고또그것들을넘어설수있는개념무기들을벼려내기위해노력했다.
21세기의우리들에게들뢰즈가제공하는개념무기들은어떤것인가?이책에따르면들뢰즈는인지적차원에서잠재적으로공통적인관계를사적소유와금융적수탈의제도하에종속시킴으로써양극화된몸을생산하고있는현대의인지자본주의를어떻게극복할것인가,그잠재적공통관계를현실화할새로운공통몸을어떻게구성할것인가,우리의관념을그구성활동에적합한것으로변환하기위해무엇이필요한가를사유할주요한개념무기들을제공한다.이책『개념무기들』은지배적인사유의이미지를절단하여새로운개념들을빚어내는들뢰즈의철학공장에서,우리시대의삶에적합하고유용한개념무기들을선별하는작업이다.이책에따르면철학자는국가의공무원이나군인이아니라민중의도래를촉진하는전사이다.

윤리학(ethics)의핵심은행동학(ethology),즉생태정치학(ecologicalpolitics)이다.
이책『개념무기들』의부제는“들뢰즈실천철학의행동학”이다.들뢰즈는행동학에대해서다음과같이말한다.내재성의평면위에서분자들의빠름과느림의결합인속도관계(경도)와정동하고정동되는내포역량(위도)에대한연구,다시말해상이한사물들사이에서일어나는관계들과역량들의결합에대한연구가바로행동학이라고말한다.행동학의관점에서는정동들이사물을위협하는가가속하는가,독이되는가영양분이되는가,보다연장된새로운관계,보다강력한역량을구성할수있는가없는가,더폭넓고강력한세계를어떻게구성할것인가,빠름과느림의역량을어떤질서로어떻게구성할것인가등이문제이다.그러므로행동학에서문제는이용이나포획이아니라관계와공동체이다.
이책『개념무기들』은들뢰즈가존재의동역학과운동학을식별한후양자를스피노자적윤리학(ethics)과불가분리한행동학(ethology)으로어떻게종합하는지를검토하는작업이기도하다.이작업을통해이책은21세기에들뢰즈철학이우리에게던지는윤리정치적의미를규명하고자본의스펙터클공간속에서그것에대항하면서다중이구축해내고있는공통장의얼개를더듬어보고자시도한다.기후위기의시대에들뢰즈의행동학은‘생태정치학’과결코무관할수없다.

사변적실재론의선구자질들뢰즈
20세기에질들뢰즈현상은여러차례반복되어왔다.이책『개념무기들』에따르면적어도우리는20세기에세번에걸친들뢰즈현상의출현을확인할수있다.한번은1968년,또한번은1989년,그리고다시1999년이다.
1968년에들뢰즈는차이의사상가로나타난다.1968년전후들뢰즈의정치철학은재현비판을거쳐욕망의표현으로,욕망의표현에서탈물질적의미놀이로,다시의미의사건에서계열화로발전되어왔다.
1968년과는달리1989년의들뢰즈는도주선의철학자로나타났다.두가지흐름이이것을보여준다.하나는포스트모더니즘으로알려진새로운철학적·문화적조류에의한위로부터의들뢰즈전유에서이다.또하나는아래로부터의들뢰즈전유에서이다.이흐름은자본이동보다이민자들,이주민들,청년들등새로운사회적주체성들의등장을강조하면서기존질서로부터의이탈을통한변화의가능성을들뢰즈로부터읽어내려한다.
1999년의들뢰즈는시애틀의들뢰즈,즉리좀과네트워크의정치철학자로나타난다.하트와네그리는전지구적차원에서권력의네트워크화를명확하게드러내고다중의네트워크투쟁을그려냄에있어들뢰즈의『천개의고원』을(맑스의『자본』과더불어)가장중요한참고문헌으로삼았다.만국자본가의다수적·수목적연합과만국다중의소수적·리좀적연합의이중화라는대립적형상을제시한바있는들뢰즈는이제맑스주의의전지구적혁신을주도하는21세기적인물로나타난다.
1990년대후반이후한국에서일어난들뢰즈붐은1980년대의레닌주의붐에비견될정도였다.들뢰즈의득세가전통적좌파운동의약화를가져왔는지,아니면전통적좌파운동의약화가새로운대안모색으로서들뢰즈의득세를가져왔는지를판별하기는어렵다.어쨌든정치뿐만아니라문학예술(‘소수문학론’),역사(‘대중독재론’),신학(‘해방신학론’),철학(존재론과형이상학),영화등다양한영역으로들뢰즈의사유는확산되고전염되었다.
그리고최근사변적실재론,신유물론을통해들뢰즈가다시객체와실재론,그리고유물론의철학자로다르게반복되는현상이발견된다.1968년전후의첫번째반복과유사하게차이의존재론과형이상학으로돌아가는것으로보이면서도,2008년의전지구적경제위기의충격을반영하기라도하듯,차이를물질,객체,기계등으로재해석한다.『개념무기들』에따르면객체지향존재론은들뢰즈없이는불가능했다.들뢰즈는이미현실적인것(theactual)과잠재적인것(thevirtual)은모두실재적인것(thereal)임을자신의작업을통해규명했다.이책『개념무기들』에따르면객체는존재론적차이이고욕망하는전쟁기계다.

[책의구성]
1장「서론」은이책에쉽게입문할수있도록돕기위한안내글이다.「서론」은들뢰즈철학의진화과정을그의주요저작들을중심으로한연대기적역사속에서개괄적으로서술한다.
2장「기계:사회기계와전쟁기계」는들뢰즈의기계론을다룬다.오늘날사변적실재론의한조류인기계지향존재론(레비브라이언트)에큰영향을준그의기계론은『안티오이디푸스』와『천개의고원』으로대표되는들뢰즈(와과타리)의후기철학에서비교적명확해진관점이다.
3장「시간:시간의세차원과두가지시간성」은후기철학에서명료해진기계론을『차이와반복』과『스피노자와표현의문제』로대표되는중기철학의문맥속으로되가져가,존재론으로서의시간론(“존재는시간이다.”)의관점에서재고찰한다.
4장「정동:정동은무엇을할수있는가?」는전쟁에대한공포,실업과가난에대한두려움,인종간·성별간·계층간혐오,불공정에대한분노등정서적반응들이이데올로기적호소나이성의힘을압도하는것처럼보이는21세기정보사회적현실에서정서로부터정동을구분해내고그것이무엇을할수있는힘인지를질문한다.이장은현대사회를정보사회로부를만큼중요한위치를차지하게된‘정보’개념을‘정서’개념과의연속성속에서고찰한후,이성과직관이정보와정서의한계를넘어설역량을정동에서구할수있다고서술한다.
5장「주체:탈주체적주체되기의형상들」은,알튀세르의‘주체없는과정’철학의다른형태로이해되거나심지어반주체의철학으로이해되어온들뢰즈의철학속에서주체성의개념이어떻게생생하게작동하고있는지를주체의이중성이라는관점에서탐구한다.
들뢰즈에게는정치학이없다고말하는사람들이드물지않다.6장「정치·1:역설의존재론과들뢰즈정치학의자장」과7장「정치·2:소수정치와삶정치」는이러한주장들에맞서그의철학에장착되어있는정치학을규명한다.그것이소수정치학이다.권력의운동을정치로,그것의공학적논리를정치학으로보는전통적통념을가지고들뢰즈철학속에내재되어있는색다른정치학을지각하는것은쉽지않다.들뢰즈는그고유의정치학을전개할뿐만아니라그고유의정치를실행한다.전통적사유의이미지가자유로운차이들,유목적분배들,원형과모상에항거하는짖궂음들등을개념안의동일성,술어안의대립,판단안의유비,지각안의유사성에종속시킨다고비판할때그는이미철학에서의정치를시작하고있는셈이다.
8장「속도:감속과가속너머」는속도문제에대한들뢰즈의개념작업을다룬다.기후위기와생태위기가절박한문제로두드러지고그것이2008년이후전지구적자본축적의위기와맞물리면서감속인가가속인가라는속도의문제가여러부문의쟁점으로등장했다.자본주의에대항하는운동들도이문제를피할수없었다.이과정에서생태주의의감속노선이큰영향력을행사한것은자연스러운것이었다.이런가운데이에맞서는「가속주의정치선언」이발표된것은주목을요하는사건이었다.그런데이책의주제와관련하여우리의관심을끄는것은이글의필자들을비롯한일련의논자들이“경과를가속하라”는들뢰즈의명제를지침삼아좌파적가속의노선을제기하고나섰다는사실이다.이장은운동의속도와이행의속력을구분하는들뢰즈의속도/속력의이론이이쟁점에대해실제로던지는메시지가무엇인가를살핀다.

[저자인터뷰]
Q.이책의가제가‘들뢰즈철학의위도와경도’였던것으로알고있습니다.책소개와본문에서도‘위도’와‘경도’라는단어가발견되는데요,이책에서‘위도’와‘경도’라는말이어떤의미로사용된것인지알고싶습니다.
들뢰즈의행동학은운동학과동역학이씨줄(위도)과날줄(경도)로얽히는것입니다.객체의내포역량(잠재력)을살피는것이동역학이며그내포역량의이동과운동을살피는것이운동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