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

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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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 디지털은 포스트휴먼으로의 전환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은 디지털 기술에 의한 인간과 비인간의 혼종적 결합의 상황을 디지털 포스트휴먼이라는 용어를 통과해 진단하려는 시도이다.

이 책은 근대를 전제하고 그로부터 벗어나거나 그 영향 이후라는 반응적 방식의 ‘포스트’(post)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이 책은 포스트휴먼의 조건을 디지털 기술이 야기한 매체와 감각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해명한다.
이 책에 따르면 디지털 매체가 일으킨 가장 큰 변화는 ‘감각’에 있다. 디지털 매체는 기존의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했던 선을 넘어서 인간과 기계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형성하는 공감각의 측면을 일으킨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디지털 기기 사용은 인간을 위한 편리의 측면을 넘어서 인간의 존재 양태를 새로운 차원에서 제기한다. 디지털 매체는 단순히 중개자(intermediary)가 아니라 매개자(mediator)의 역할을 수행하며,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되면서 지금까지의 인간과는 다른 차원의 포스트휴먼으로 이행하는 주요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 책은 매체와 감각의 측면에서 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 변화를 (1) 디지털 포스트휴먼 신체성, (2) 디지털 혼합현실과 사이보그, (3) 디지털 감각의 변화와 포스트휴먼 윤리라는 세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포스트휴먼으로의 존재론적 전환과 윤리적 태도를 탐색하는 시도이다. 이 책은 특히 신유물론의 관점에서 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을 자연/인공 연속체로서의 신체와 관련해서 주요하게 설명한다. 철학, 문학, 미디어학 연구자들이 학제 간의 연구를 넘나들며 새로운 존재 방식으로서 디지털 포스트휴먼을 이해하고 이로 인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분투기이기도 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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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은주

서울시립대학교도시인문학연구소연구교수로있다.이화여자대학교철학과에서들뢰즈와브라이도티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포스트휴먼의윤리학과페미니즘그리고시민권의문제에관심을두고있다.저서로『생각하는여자는괴물과함께잠을잔다』,『공간에대한사회인문학적이해』(공저),『정신현상학:정신의발전에관한성장소설』,『여성-되기:들뢰즈의행동학과페미니즘』,『21세기사상의최전선』(공저)등이있고,역서로『변신』,『트랜스포지션:유목적윤리학』(공역),『페미니즘을퀴어링!:지금우리에게필요한페미니즘이론,실천,행동』(공역)등이있다.

목차

서문:매체와감각으로디지털포스트휴먼의조건을사유하다(김은주)5

1부디지털포스트휴먼신체성
우리는어떻게포스트휴먼주체가될수있는가?(김재희)18
포스트휴먼신체와공생의거주하기:정동체로서포스트휴먼신체(김은주)60

2부디지털혼합현실과사이보그
한국혼합현실서사에나타난‘디지털사이보그’표상연구:웹소설을중심으로(유인혁)104
자본주의리얼리즘시대의호모데우스와사이보그글쓰기(이양숙)139
디지털도시화와사이보그페미니즘정치분석:인정투쟁의관점에서본폐쇄적장소의정치와상상계적정체성정치(이현재)173

3부디지털감각의변화와포스트휴먼윤리
포스트휴먼과관계의인문학(이중원)214
디지털포스트휴먼시대의윤리:플랫폼,개인,그리고디지털쓰레기(홍남희)240
감염병재앙시대포스트휴먼의조건:인터넷과사회적감각밀도의공진화(이광석)265

수록글출처292
글쓴이소개294

출판사 서평

코로나19와‘디지털포스트휴먼’
코로나19라는전지구적감염병대유행은근대적휴먼너머의포스트휴먼으로의전회를본격화했다.팬데믹으로대면접촉이제한되고,디지털기술을통과하는비대면(언택트)연결이대안적만남과새로운일상을만들어내기시작했다.코로나19는인간이사회적관계를맺는방식을변화시켰다.
코로나19이후인간은어떻게달라질까?비대면상황속에서그어느때보다디지털매체와결합하는강도가높아진우리들은이제본격적으로어떤포스트휴먼의모습으로변해가고있는것은아닐까?그렇다면코로나19는어떤포스트휴먼을탄생시키는가?팬데믹은포스트휴먼을적극적으로사유할것을요청한다.
이책은디지털기술에의한인간과비인간의혼종적결합의상황을진단하기위해‘디지털포스트휴먼’이라는용어를제안한다.이책에따르면오늘날디지털기기는인간에게편리함을가져다주는도구이상의적극적역할을한다.디지털매체는“인간의한부분이되고있다.”이는디지털매체가“단순히중개자”가아니라“매개자”의역할을한다는의미이다.디지털매체이전의인간과그이후의인간은“근본적으로다른존재론적위상”을지닌다.(6쪽)

포스트휴먼은신체성을탈각한존재인가?
디지털과신체성이라는말은언뜻어울리지않는듯보인다.포스트휴먼과신체성역시마찬가지인데,디지털이나포스트휴먼같은낱말은어떤가상세계속에존재할것같은인상을주기때문이다.이책의1부‘포스트휴먼신체와공생의거주하기’는그러한통념과거리를두면서포스트휴먼적전회는오히려신체성개념의갱신을요청한다는것을보여주는두편의글을수록했다.
김재희의「우리는어떻게포스트휴먼주체가될수있는가?」는“인간중심적-개체중심적휴머니즘”을극복하기위해서프랑스철학자질베르시몽동철학이제공하는“개체초월적인간-기계앙상블”이어떤통찰을줄수있는지를검토한다.이글은“인간자신에의한탈-휴먼화과정과기술매개의존재론적진화가과연또다른소외와예속화의길로나아갈지,아니면새로운휴머니즘을창출할주체화의길로들어서게될지”(21쪽)라는기로에서있다고진단한다.김은주의「포스트휴먼신체와공생의거주하기」는포스트휴먼의신체를“결합과변이의정동을담아내고지속하면서변이하는정동체”라고이해하자고제안한다.포스트휴먼신체를이렇게이해할때그것은“한개체로서존재하기만이아니라,개체군으로존재하는거주하기의방식의모색을촉구”(93쪽)한다는점을밝힌뒤,이글은다종적얽힘을긍정하는“공생의거주하기”가어떻게가능할것인가라는화두를던진다.

웹소설혼합현실서사,사이보그적글쓰기,디지털도시화이후페미니즘실천에서무엇을읽어낼것인가?
대면보다는디지털소통이위주가된시대에우리마음과신체는갈가리쪼개져다양한가상현실,증강현실속에동시에존재하기도하고,“사이보그”같은새로운용어로포착할수밖에없는형상을띠기도한다.이러한사회적변화는대중문화,문학,그리고사회적저항의형태와내용을통해서도감지할수있다.
2부‘디지털혼합현실과사이보그’에수록된유인혁의글「한국혼합현실서사에나타난‘디지털사이보그’표상연구」는혼합현실과사이보그가대중문화콘텐츠에서빈번히출현하는것을웹소설을중심으로분석하면서“혼합현실의공간은현대사회의대안적유토피아로,사이보그는기존의사회적한계를극복하는전복적주체로나타난다.”(106쪽)고분석한다.이양숙의「자본주의리얼리즘시대의호모데우스와사이보그글쓰기」는윤이형의단편소설「캠프루비에있었다」를중심으로“사이보그적글쓰기와상상력은과연다른세계를상상할수있는효과적인매체가될수있는가”(166쪽)를질문한다.이현재의「디지털도시화와사이보그페미니즘정치분석」은“디지털도시화시대”에출현한사이보그-페미니스트의실천을검토하면서“디지털도시화는새로운육체성과경험의방식을낳았고이러한새로운존재론과인식론에기반한디지털페미니즘은기존과는다른이슈를제기할수밖에없음”(175쪽)을보여준다.

디지털포스트휴먼시대는어떤윤리를필요로하는가?
이책이‘포스트휴먼’이라는단어로집약하는근래의사회변화는다양한종류의윤리적난제들을동반한다.이에대처하기위해서는변화에민감하게반응하면서사유를지속적으로갱신할필요가있다.3부‘디지털감각의변화와포스트휴먼윤리’에는이같은현실적인필요에부응하는글세편이수록되었다.
먼저이중원의「포스트휴먼과관계의인문학」은현재우리가살고있는시대를“인공지능시대”로진단하고,“기계의인간화”와“인간의기계화”(216쪽)가동시에진행되면서인간과기계의경계가흐려지고있는상황에서기계를둘러싼윤리적문제들에인문학이어떻게응답해야할것인지를질문한다.홍남희의「디지털포스트휴먼시대의윤리」는비대면상황에서소셜미디어사용시간이대폭증가하면서혐오표현,가짜뉴스같은“디지털쓰레기”의유통역시증가하고있는사회적현상에개입하는글이다.이글은“디지털쓰레기의생산,유통,소비과정을둘러싼인간,기술문화의상호작용을살펴보면서...팬데믹이후디지털문화의방향성을고민한다.”(243쪽)이광석의「감염병재앙시대포스트휴먼의조건」은인터넷초기에많은사람들이공유했던낙관주의에도불구하고오늘날‘자본주의리얼리즘’이라는현실이어떤새로운‘예속’상황을만들어내고있는지를비판적으로고찰하면서,“자본주의에균열을낼수있는사회적감각을회복하고발굴”(268쪽)하자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