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마르크스를 향하여 (자본 1861~63년 초고 해설)

미지의 마르크스를 향하여 (자본 1861~63년 초고 해설)

$25.46
Description
라틴아메리카 해방철학의 주창자이자 가장 독창적인 마르크스주의 철학자라 할 수 있는 엔리케 두셀은 이 책 『미지의 마르크스를 향하여』에서 마르크스의 〈1861~63년 초고〉를 연구한다.

엔리케 두셀은 라틴아메리카의 입장에서 타자와 해방의 문제에 천착해온 국제적인 사상가이다. 이 책에서 두셀은 해방철학으로부터 마르크스 연구를 거쳐 해방윤리와 해방정치로 나아가는 사유의 궤적을 그린다. 마르크스의 경제학 텍스트 전체를 면밀하게 연구한 두셀에게 이 연구 과정은 이론과 현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했다.
마르크스의 〈1861~63년 초고〉는 『잉여가치학설사』로 알려졌던 내용 외에도 출판된 『자본』 제1권의 두 번째 초안과 제3권의 첫 번째 초안 내용을 담고 있는 몹시 중요한 텍스트이다. 이 초고는 ‘그룬트리세’라고 불리는 1857~58년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초고와 1867년 출판된 『자본』 제1권을 매개하는 연결고리로서,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의 기념할 만한 한국어판이 이 초고를 첫 출판 텍스트로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두셀은 마르크스가 기획한 경제학 비판에서 핵심 범주는 “산 노동”임을 포착한다. 자본은 자기 바깥에 실존하는 “산 노동”을 포괄해야만 잉여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을 스스로 균열하고 지양되는 총체가 아니라 외재성 없이 존재할 수 없는 비동일자로 규정했다는 점, 자본 바깥의 실존하는 타자들을 전적인 무로 만들어야만 자본이 존재한다는 원리를 밝힘으로써 우리의 윤리적 책임을 자각시킨다는 점이야말로 두셀이 알려주는 미지의 마르크스의 면모가 될 것이다.
또 두셀 덕분에 우리는 마르크스가 수행한 “비판적 대면”의 결과물이 이 초고와 출판된 『잉여가치학설사』에 담겨 있음을 알게 되고, 이 초고에서 마르크스는 잉여가치의 현상형태를 해명하려고 새 범주 편성에 매진했다는 사실을 보게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엔리케두셀

EnriqueDussel,1934~
아르헨티나라파스출생.아르헨티나쿠요국립대학에서공부한후스페인마드리드국립대학에서철학박사학위(1959),프랑스소르본대학에서역사학박사학위(1967)를받았다.이후아르헨티나레시스텐시아국립대학에서윤리학교수로재직하는동안종속이론과에마뉘엘레비나스의철학을연구하며해방철학의기틀을닦았다.1975년아르헨티나군부독재의폭압을피해멕시코로망명,메트로폴리탄자치대학이스타팔라파캠퍼스철학과교수로재임하며멕시코자치국립대학에서철학을가르쳤다.해방과타자에대한사유로서두셀의이론작업은억압받는자들의입장에서모든종류의억압을검토하고,해방의실현을위해윤리와정치를접합할보편적원리를타자의현실에서찾고자하는것이었다.그는라틴아메리카해방철학의주창자중한사람으로,『해방철학』(1977),『해방윤리』(1998),『해방정치I』(2007),『해방정치II』(2009)로대표되는주저외에,철학,역사학,신학분야에서71권의저서를집필했다.『해방철학』과『해방윤리』사이기간동안두셀은라틴아메리카의시야에서경제학적철학을구성할필요로인해‘정치경제학비판’초고전체를연구했으며,이책『미지의마르크스를향하여』(1988)는그이후산출된마르크스연구서3부작중두번째책이다.

목차

표와그림차례8
영어판편집자서문9
영어판저자서문36

제1부“III챕터:자본일반”의핵심〈노트〉-자본의생산과정49

제1장화폐가자본이됨-외재성으로부터총체성으로52
1.1새로운삼단논법:G-W-G53
1.2화폐소유자와노동소유자의직접대면.창조적외재성56
1.3교환.노동과정과가치증식과정64
1.4자본의두가지구성요소70

제2장절대적잉여가치74
2.1잉여가치일반과사회계급75
2.2절대적잉여가치79
2.3잉여가치의본성과“착취율”80

제3장상대적잉여가치85
3.1상대적잉여가치의“본질”86
3.2포섭의일반형식-협업90
3.3포섭의두번째양태-“사회적”노동의“사회적”분업93
3.4포섭의세번째양태-공장에서의기계장치99

제2부범주들의전체체계의비판적대면-이른바“잉여가치론”107

제4장제임스스튜어트및중농주의자들과의비판적대면115
4.1스튜어트의경우115
4.2중농주의자들과의대면118
4.3그밖의부차적모순들120

제5장아담스미스의당혹125
5.1자본과노동의교환에관한혼동들126
5.2잉여가치와이윤의동일시129
5.3재생산의문제132

제6장생산적노동137
6.1생산적노동,자본,상품137
6.2생산적노동에관한논쟁들141
6.3논쟁의끝을향하여146
6.4케네의『경제표』154

제7장지대이론160
7.1로트베르투스와의대면을통한지대이론의공식화162
7.2방법론적여담168
7.3“리카도의지대법칙”과그역사170
7.4리카도와스미스에서의“비용가격”175
7.5리카도와스미스의지대론180
7.6“지대표”186

제8장리카도에서의잉여가치,이윤,축적,위기191
8.1잉여가치와이윤192
8.2이윤율195
8.3축적과재생산201
8.4위기의“가능성”과“현존”204

제9장통속적,옹호론적경제학의물신213
9.1맬서스의잉여가치214
9.2리카도학파의와해219
9.3비판적반작용228
9.4수입의물신,“잉여가치론”에대한모종의결론233

제3부새로운발견238

제10장“II장:자본의유통과정”과“III장:자본과이윤의통일”을향해240
10.1상업자본241
10.2자본과이윤-“III장”을향하여250
10.3자본주의적재생산에서화폐의환류256
10.4“잉여가치론”의결말259
10.5미래저작을위한새기획안들263

제11장“I장:자본의생산과정”에대한새로운명료화273
11.1상대적잉여가치,“생산양식”의혁명혹은“기술학적진실”274
11.2잉여가치유형들사이의관계.형식적포섭과실제적포섭.생산적노동과물신281
11.3축적혹은잉여가치의자본으로의재전환286
11.4페티로부터시작한역사비판적독해292

제4부새이행296

제12장〈1861~63년초고〉와해방철학298
12.1마르크스에게“과학”이란무엇인가?298
12.2“산노동”이라는외부로부터의“비판”303
12.3본질로의이행혹은개념의“전개”310
12.4범주들의편성315
12.5〈1861~63년초고〉와“해방철학”319

제13장〈1861~63년초고〉와“종속개념”325
13.1“종속론”326
13.2“경쟁”,종속의이론적중심지337
13.3종속의“본질”,국민들간의사회적관계의결과로서잉여가치의이전345
13.4종속의현상과필수적범주들354
13.5새로운정치적결론,“국민적”이면서도“인민적”인해방362

부록
부록1:상이한텍스트(초고원본,판본,번역본)들의페이지대비표368
부록2:마르크스의사유에서외재성373

옮긴이해제:미지의마르크스에서미래의마르크스로382
후주406
참고문헌449
인명찾아보기456
용어찾아보기459

출판사 서평

MEGA한국어판출판과“마르크스의두번째세기”
최근칼마르크스의사상이다시새롭게주목받고있다.마르크스의생각에대한강의와세미나를누구나쉽게검색해서찾을수있고,다양한연구서들이출판되고있으며,2021년5월에는마르크스-엥겔스전집(MEGA)의한국어판출판이시작되었다.『미지의마르크스를향하여』의영어판을위해2000년에작성한저자서문에서엔리케두셀은우리시대는항간에서말하듯“포스트마르크스주의시기”이기는커녕,“마르크스자신과진지하고신중하고심오하게다시조우할시간속에있다”고말한다.
마르크스가사망한1883년부터1993년까지를마르크스의첫세기라고간주할때,우리시대를“마르크스주의의두번째세기”라고부를수있다고하면서두셀은우리가“전지구화된자본주의비판을위해19세기때보다도오늘날더많이이용할수있는과학적사고의원천을마르크스에게서재발견하게될것”(37쪽)이라고주장했다.마르크스사상에대한관심과MEGA한국어판출판은두셀이말하는“두번째세기”를예증하는것이아닐까?

아르헨티나출신의해방철학자엔리케두셀
엔리케두셀은누구인가?아직한국독자들에게생소한이름인라틴아메리카의사상가엔리케두셀은10년전인2011년방한한바있다.두셀은‘해방철학’의창시자로알려져있으며,1963년첫저서『라틴아메리카의프로테스탄티즘』부터2020년에발간한『해방의철학에대한7편의에세이』까지철학,역사학,신학등다양한분야에걸쳐71권의저서를썼다.1934년아르헨티나에서태어났으며,쿠요국립대학에서수학한후1957년유럽유학길을떠나스페인마드리드에서철학을,이스라엘에서일하며아랍어와히브리어를,프랑스에서신학과역사학을공부하고1967년아르헨티나로돌아와학생들을가르쳤다.
라틴아메리카에서태어난두셀은역설적으로유학과정에서라틴아메리카를발견했다고말한다.전적으로유럽중심인라틴아메리카의대학교육을받은후떠난유럽유학을통해서두셀은“유럽철학을도구로삼되,자신의고유한전통을알고현실을인식하도록요구”(옮긴이해제,383쪽)해야한다는점을깨달았다고한다.아르헨티나로돌아와교수로재직하면서두셀은종속이론을만나게되었고,아르헨티나의정치적탄압시기테러위협을받고대학에서도쫓겨나1975년멕시코망명길에오르게되었다.멕시코에서는메트로폴리탄자치대학이스타팔라파캠퍼스철학과교수로재임하며멕시코자치국립대학에서철학을가르쳤다.

엔리케두셀의칼마르크스:이론과현실을한데엮는고리
1973년두셀이동료철학자들과함께저술한『라틴아메리카해방철학을향하여』는해방철학이유럽바깥에서가능한유일한철학이라고말한다.해방철학이“억압된자를감추는철학을파괴하는철학”(옮긴이해제,384쪽)이기때문이다.두셀자신은1977년에저서『해방철학』을출간했고,그책의출간이후에두셀은10여년간마르크스원전을정교하게다시읽었다.
두셀이1970년대중반망명지멕시코에서마르크스다시읽기에몰두한이유는라틴아메리카대륙의증대하던비참함때문이었다고한다.(옮긴이해제,386쪽)두셀은라틴아메리카대륙의비참의원인인자본주의에대한자신의비판을정교하게가다듬을필요가있었고,그비판을토대삼아경제적,정치적실천으로나아가고자했다.두셀은마르크스의‘정치경제학비판’기획의재독해를통해서자기실천의이론적받침대를마련하고자했다.
두셀은마르크스를“헤겔,아리스토텔레스,플라톤적총체성의비판자”로읽어내야한다고본다.제일철학을윤리학으로본레비나스로부터깊은영향을받은두셀에게『자본』은윤리학을묘사하는제일철학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옮긴이해제,389쪽)마르크스이론전체에대한재검토끝에두셀은“윤리적마르크스”(옮긴이해제,389쪽)를발견했고『해방철학』에이은『해방윤리』와『해방정치』를기술할수있게된다.

마르크스의이론기획속에서〈1861~63년초고〉의위치
엔리케두셀은이책『미지의마르크스를향하여』에서지금까지마르크스독자및연구자들에게널리알려지지않았던마르크스의〈1861~63년초고〉를해설한다.공교롭게도2021년5월발간된마르크스-엥겔스전집(MEGA)의1분책과2분책이바로〈1861~63년초고〉의일부를담고있기에독자들은두셀의해설서와동시에〈1861~63년초고〉의번역본의일부를함께읽을수있게되었다.〈1861~63년초고〉의일부는1989년에『잉여가치학설사』라는제목으로한국어판이출판된바있으나,초고일부의번역일뿐인데다가현재절판상태이다.
마르크스를이해하는데서초고들이갖는의의는마르크스가1857~58년에작성한초고인『정치경제학비판요강』이널리읽히고인용되는것에서알수있다.두셀은마르크스의〈1857~58년초고〉,〈1861~63년초고〉,〈1864~65년초고〉등초고세편을해설하는책을각각한권씩썼다.따라서〈1861~63년초고〉를해설한『미지의마르크스를향하여』는두셀의마르크스초고해설서중두번째책이다.
마르크스는프롤레타리아혁명이라는전체기획의일환으로서세개의이론기획을수행하고자했고,그세가지는철학비판,정치경제학비판,그리고정치학비판이었다.〈1861~63년초고〉는마르크스의‘정치경제학비판’기획의일부로작성된것이며,두셀에따르면마르크스는생전에는‘정치경제학비판’전체기획의72분의1밖에출판하지못했다.『정치경제학비판요강』으로널리알려진〈1857~58년초고〉에대해서는네그리,로스돌스키등의사상가들이쓴여러권의주석서가출판되어있다.그러나〈1861~63년초고〉에주목한학자는드물다.심지어두셀이『미지의마르크스를향하여』를쓰던1980년대에는마르크스의〈1861~63년초고〉는독일어본조차출판되지않은상태여서,두셀은악필로악명높은마르크스의원본원고를읽기위해직접베를린과암스테르담을방문했다고한다.(영어판편집자서문,11쪽)

산노동없이,자본은없다
이책에서두셀이강조하는마르크스통찰의핵심은가치의원천이“산노동”이라는것이다.두셀에따르면마르크스는아무것도아닌산노동이후에잉여가치를통한자본의현존이가능하다는점을보여주었다.두셀은마르크스의논리적방법중하나는“본질로의이행”이라고설명하는데,“본질로의이행”의의미는“산노동이야말로마르크스이론의‘근본적인출발점’이라고식별하는것”이다.(영어판편집자서문,27쪽)잉여가치를생산하기위해서자본은산노동을자본속으로포섭해야한다.두셀에따르면산노동은자본에게는“외재성”이다.그리고“자본너머에산노동이라는‘외재성’이존재하는것이아니라면,자본은존재하지않을것이다.”(영어판편집자서문,59쪽)
두셀에게“자본의총체성과관련한산노동의외재성”은바로“부르주아적시야”를넘어서있는곳이다.부르주아경제학과부르주아철학이오류에빠지는이유는“산노동이갖는,노동자의육신의현실성이갖는,혹은다른말로하면노동자의인격또는주체성이갖는절대적지위”를이해하지못하기때문이다.(60쪽)2021년한국에서는매일같이일터에서노동자들이죽어간다.두셀의시각에서본다면,산노동의외재성을식별하지못하는주류경제학이현대자본주의에서반복되는이모순과비극을근본적으로해결할수있을까?

〈1863~65년초고〉와라틴아메리카현실을연결할다리
〈1863~65년초고〉의이론적전개과정을꼼꼼하게해설한뒤,두셀은마지막제4부‘새이행’의12장과13장에서마르크스를경유한자신의통찰들을어떻게현실정치,특히라틴아메리카의현실과연결할수있을지에관해서썼다.제12장「〈1861~63년초고〉와해방철학」에서는마르크스의“과학”을산노동의“해방철학”이라부를수있다고보고,라틴아메리카의해방철학역시주변부민중계급의산노동에대한“과학”으로서의“해방철학”이되어야한다고말한다.
제13장「〈1861~63년초고〉와종속이론」에서는“종속”에대한두셀의생각이개진된다.두셀은“중심부국가들에대한저발전주변부국가들의‘종속’이마르크스의이론내부에서는경쟁의수준에위치한다고,즉잉여가치배분과관련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영어판편집자서문,31쪽)두셀은산업내에서일어나는경쟁과시장가치에대한마르크스이론을“종속”이라는질문으로까지연장해서,“주변부나라들로부터중심부나라들에게로의잉여가치이전”이종속의본질이라고말한다.두셀에따르면주변부로부터중심부로향하는잉여가치이전에대해말하는것은“대상화되는인간적삶의도둑질에대해말하는것”이다.(362쪽)
상황이이렇다면종속이라는문제가부유한나라들의특권을제거하는것이나,저발전나라내부의계급투쟁만으로는해결되기어렵다는것을두셀은시사한다.코로나19이후의국가간,지역간백신불평등문제만보더라도선진국과후진국간의정치,경제,사회,문화격차는학살과다름없는비극적인결과를만들어내고있으며인류가힘을모아해결해야할과제로주어져있다.두셀은자신의마르크스안내를디딤돌삼아“미래의마르크스”(403쪽)를향하여함께답을만들어가자고제안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