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작업실 (만들고 채우고 궁리하는)

달콤한 작업실 (만들고 채우고 궁리하는)

$15.05
Description
『달콤한 작업실』은 ‘작업실 구경’의 화려함이라거나 ‘작업실 이렇게 시작해보세요’라는 제안과는 거리가 멀다. 그저 묵묵히 한 사람의 풍경을 작업실이라는 공간을 매개 삼아 사람과 시간이 더해지는 모습을 넌지시 비출 뿐이다. 그렇게 “무엇이건 할 수 있고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지은이의 작업실은 7년의 시간 동안 “읽고, 쓰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함께 공부하고 놀기 위한 공간”이 되었다. “계획이라는 ‘행동’과 노력이라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긴 곳이기에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나고 경험과 추억이 가득한 인생이 펼쳐진다.
저자

최예선

저자최예선은글쓴다.

바라보다,어루만지다,길을걷다.이세개의동사로이루어진삶이다.그림을보고공간과찻잔을어루만지고여행자가되어걷는다.이세동사로오랫동안글을지었다.거기에‘작업실하다’라는동사를더해본다.이상하게도이동사는나를무명처럼탄탄하고덤덤한인간으로바꾸었다.이번엔그동사로글을지었다.공간과장소에대한글쓰기를여태해왔지만,아홉평짜리작업실에서오랫동안몸담은후에야공간이란얕았다깊어지고,늘어났다줄어들며,그늘깊은곳에도치밀하게아름다운것을숨겨둔다는것을알았다.나는텅빈작업실도꽉찬작업실만큼사랑한다.그리고끝까지숨을밀며문장을쏟아낸후홀로맞는밤의작업실을가장사랑한다.
연남동달콤한작업실에서일곱번째여름을맞았다.이천삼백번째밤이지났다.

『언니들의여행법』『오후세시,그곳으로부터』『밤의화가들』『청춘남녀,백년전세상을탐하다』『홍차,느리게매혹되다』를지었다.

목차

1부◆우리작업실이나할까?
겨울과봄사이의집
우리작업실이나할까?
골목길의안녕연구소
벽이이야기하는것들
**작업실공사일지
만들고주워모으고얻어온
보이지않는원칙
이윽고달콤한작업실
작업실,내두번째집

2부◆공상의다락방
연남동산책
첫번째여름,실수들
짓다,로할수있는일
그림걸자리
턴테이블들어온날
지도수집가
에세이스트의책상
일인용다호
책의집
시대의우울
**내서가에꽂힌책들

3부◆모두의서재
맞은편에산다는건이웃이라는뜻이야
밤의작업실
달콤한언니들의화수목한공동체
거문고타는봄밤
목요일밤엔함께읽기로
평상이라는우주
**L’endroitinattendu내친구들의작업실

4부◆달빛옥상
플라타너스,플라타너스
원플레이트퀴진과원팟퀴진
같이식사할래요?
다리가세개인의자
만월의테라스
실스마리아로가는길
다카포,처음으로돌아가기

출판사 서평

아,내게도나만의공간이있다면
“작업실이있고보니삶이모양을바꿨다.”


하루중누구의방해도없이온전히나와내일에만집중할수있는시간은얼마나될까?그런시간을누릴장소가있기는한걸까?독립해서나만의공간을갖고있다면사정은그나마나을수도있지만,역시집은집.일단느슨하게풀어진마음부터단단히조여매고일에집중한다는게그리쉬운일이아니다.하물며가족과함께생활하는공간이라면…….그러니자꾸만무거운노트북을들고카페에나가음료대신콘센트와와이파이를먼저찾게된다.아,내게도내키는대로일하고느긋하게쉴수있는나만의공간이있다면!클필요도없다.작지만마음껏꼼지락대고,완전무결하게내가'나'일수있는곳이면된다.
삶에치이고등떠밀려하루하루를보내고있을이들에게작업실이란존재는일종의로망보다사치에가까울지모른다.아무렴이상과현실사이의괴리가가득한세상이라지만그래도작업실만은예외로쳐주어야하지않을까?내몸과마음이편안해지는곳이있다면,나와교감하는곳이있다면,때로는사람들과웃고때로는한구석에서소리내어울수있다면그게나만의공간인작업실일테니까.

시간이쌓이면이야기가되고
이야기가쌓이면공간이된다


노트북을끼고무수한카페를전전하며신세를진경험이있다면,자신만의공간을만들고싶다고두어번쯤은생각해봤을것이다.책과자질구레한사물들을쌓아두어도여유가있는널찍한테이블은물론이거니와서너명정도의사람들을초대할수있는크지도작지도않은공간,이왕이면즐길거리가많은동네그러면서도한적한골목에위치하는나만의아지트.이책의지은이역시한때홍대앞카페를전전하며공간에대한욕망을키웠다.그러다연남동의동네풍경에매료되어그속에자신을밀어넣기로결심했다.‘임대문의’라적혀있는빈공간을덜컥계약해버린후,직접공간을만들고채우기까지의경험담은현실의숫자와씨름하며공간의효율성에자신의생활을대입하는것과다름없다.결국공간을갖는다는건삶의방식에대해고민하는일과지극히닮아있다.
이책은‘작업실구경’의화려함이라거나‘작업실이렇게시작해보세요’라는제안과는거리가멀다.그저묵묵히한사람의풍경을작업실이라는공간을매개삼아사람과시간이더해지는모습을넌지시비출뿐이다.그렇게“무엇이건할수있고언제든지그만둘수있다는가벼운마음”으로시작한지은이의작업실은7년의시간동안“읽고,쓰고,사람들을불러모으고,함께공부하고놀기위한공간”이되었다.“계획이라는‘행동’과노력이라는‘태도’”를중요하게여긴곳이기에여전히새로운이야기가생겨나고경험과추억이가득한인생이펼쳐진다.

작업실안과밖사이,
‘작업실하다’라는동사가껴안은말들


몇년새많이달라진작업실창밖풍경이말해주듯작업실문을열면그동안의시간만큼이야기가널려있다.친구가여행중에주워온스피커,직접설계하고만든아일랜드와서가,한성필작가의작품,수집하고있는애정어린지도,다국적의홍차와찻잔그리고그보다삶을채우고움직이게한서가에꽂힌책에이르기까지작업실의사물들은저마다의이력을고스란히간직한다.작업실을나서면택배를도맡아주는사이인스케이트보드가게의사장님과갑을관계는휘발되고소소한정이오가는작업실2층의집주인부부,선뜻들어서진못했지만늘마음속으로응원하는주변의작은공방과가게등이웃의이야기가넘친다.그냥같은골목에있다는것만으로힘이되는게무엇인지사라져가는고유의동네풍경뒤로소소한마음이전해진다.
지은이에게“작업실이란장소는하나의의미만을갖지않는다.”낮동안은일터로,밤에는평상과같이둘러앉아모두와이야기를나누고신나는일을작당할수있는사랑방으로바뀌기때문이다.작업실친구들과차를마시고책을읽고이야기하고경험을나누고배우며낯선세계를탐험하는일은온전히자신과마주하며쉴수있고새로운에너지를얻을수있게해준다.이는여러해동안작업실에서운영된‘달콤한아카데미’라는문화살롱을통해꾸준히증명되고있다.“‘아카데미’라는완고한표현은‘달콤한’이라는말랑한형용사와연결되면서약간균열이생기는데,이런미묘한균열처럼일상에느슨함을,함께하는가치를,앞으로의공간운용에가능성을심어준다.그렇기에이곳에서함께치유받을수있고,성장할수있는것이다.
이책은“나는”으로시작되어“작업실하다”로끝나는문장,그사이의일들에관한이야기다.“작업실하다”라는동사는우리가꿈꿔온어른의삶에대해마음을툭,건드리고때때로삶의방향과모양을흔들어놓는다.작업실은삶을만들고채우고궁리하게해준다.어쩌면작업실이있고보니삶이모양을바꾼것일지도모를일이겠지만…….그렇게달콤한작업실은삶의틈에서찾은자기만의방이자한사람의내면의풍경이되어간다.그곳에서지은이는“끊임없이읽고꼼지락거리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