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가까이 (배꼽에서 눈물까지, 디테일로 본 서양미술 | 양장본 Hardcover)

가만히 가까이 (배꼽에서 눈물까지, 디테일로 본 서양미술 | 양장본 Hardcover)

$18.85
Description
'몸'의 디테일로 예술가의 내면을 바라 보다!
네이버캐스트 ‘미술의 세계’에 연재한 「몸으로 본 서양미술」이 새롭게 태어나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한 『가만히 가까이』. 이 책은 「몸으로 본 서양미술」을 새롭게 다듬고 작품을 추가 및 보완하여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관능의 대상인 ‘몸’. 그 중에서도 몸의 디테일을 쫓아 들려주는 서양미술 이야기는 연재 당시, 방대한 미술사를 독특한 시각으로 읽어낸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했을 뿐만 아니라 몸의 디테일과 그림의 해석에 따라 여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몸’은 가장 원시적인 예술 매체이면서 한편으로는 가장 사적이고 치명적인 존재로서, 그 자체로 충분한 매력을 지닌다. 또한 우리의 시선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몸’에 사로잡혀 있다. 이 책은 그림을 좀 더 주의 깊게 보려는 관심에서 시작되어, 그림의 디테일, 그중에서도 그림 속에 묘사된 ‘몸’과 ‘몸짓’을 통해 서양미술의 세계를 깊게 파고들었다.

‘몸’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작품을 세세히 살피며 그림 전체가 아닌 디테일을 통해 화가가 전하고자 한 의도를 파악한다. 다음으로 ‘몸짓’에서는 몸의 언어를 다루어 작가와 작품 대상간의 관계, 나아가 작가의 삶을 읽어낸다. 뿐만 아니라 작품 너머의 이야기를 철학, 문학적 관점을 미술사와 접목하여 입체적으로 들려주기도 한다. 이처럼 저자는 서양 미술사의 140여 작품들을 ‘숨은 그림 찾기’하듯 탐험하며 독자를 흥미로운 지점으로 이끈다.
인체의 형태로 접근한 흥미로운 서양미술 작품 읽기『가만히 가까이』. 오랜 시간 예술가들은 인체를 표현하기 위해 조각을 하거나 그림을 그려왔다. 근육질의 로마 조각상이나, 풍만한 비너스상 등 언뜻 떠오르는 작품만 해도 부지기수다. 저자는 이처럼 그림 속 몸과 몸짓에 천착해 자신이 매혹된 지점을 연구하여 독자들에게 관능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책은, 서양 미술사에서 ‘몸’과 ‘몸짓’의 형태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작품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그림 읽기를 시도한다.
저자

유경희

저자유경희는유경희예술처방연구소를만들어사람들과은밀히소통하는강의와상담을진행하고있다.이를통해각자‘자기안의예술가를발굴해내는작업’이가능했으면하는바람이다.그성취속에서살고있다는자긍심이활력있는삶속에있게한다.감히타인의행복을돕는다는의식은없지만,예술과예술가에관해들려주는아트스토리텔러혹은아트테라피스트로서산다는것자체가예술이되길원한다.앞으로도예술을꿈꾸는삶을살고싶다.
한양대학교에서국문학,홍익대학교대학원에서미학을전공했으며연세대학교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시각예술과정신분석학에관한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미술잡지기자와큐레이터로일하던중뉴욕대학교에서예술행정전문가과정을수료했다.지은책으로『교양그림』『그림같은여자그림보는남자』『치유의미술관』『창작의힘』『예술가의탄생』『아트살롱』등이있다.

목차

책을내며ㆍ덜중요한부분에사로잡히다

Ⅰ.몸

1.손-손으로쓰는메시지
2.눈-나를바라보는너
3.코-자존심과욕망사이
4.입술-입술로그리는표정
5.머리카락-자꾸만만지고싶은그것
6.유방-여자의권력혹은자비
7.팔-부재하는것의힘
8.배와배꼽-인체의중심에서
9.등-몸의그늘혹은매혹
10.음모-그려지지않은노출
11.엉덩이-넉넉하고튼튼한육체의대지
12.발-관능적이거나겸허하거나

Ⅱ.몸짓
1.미소-애매하고다면적인웃음
2.키스-숨결과영혼의결합
3.눈물-액체로된포옹
4.응시-환영과허영의경계
5.접촉-마음을어루만지다
6.뒷모습-가까우면서도먼
7.베일-진리를말하는은밀한방법

ㆍ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신은디테일에깃든다
우리를매혹하는어떤디테일에대하여

“아무도꽃을제대로보지않는다.꽃은너무작고우리는시간이없다.
그리고친구를사귀는데시간이드는것처럼보는데에도시간이필요하다.”_조지아오키프


서양미술에는인간의몸을탐구하는작품이많다.근육질의로마조각상이나풍만한미(美)로대표되는비너스상부터푸른색물감을모델의몸에묻혀캔버스위에표현한이브클랭의‘인체측정’시리즈와트라팔가광장에위치한마크퀸의「임신한앨리스래퍼」에이르기까지언뜻떠오르는작품만해도부지기수다.이처럼오랜시간예술가들은인체를표현하기위해조각을하거나그림을그려왔다.몸은가장원시적인예술매체이면서한편으로는가장사적이고치명적인존재로서,그자체로우리를미술작품앞으로부르기에충분한매력을지닌다.그리고우리의시선은예나지금이나여전히몸에사로잡혀버리고만다.
그림을좀더주의깊게보려는관심에서시작된이책은,그림의디테일,그중에서도그림속에묘사된‘몸’과‘몸짓’을통해서양미술의세계를깊게파고든다.한발더가까이다가가가만히들여다봄으로써,아무것도아닌어떤것에지나지않을지도모르는것들을,결코드러나지않았을무엇을,마음을이끄는전체의작은부분에대해면밀히살핀다.이처럼뜻하지않게보게되었거나찬찬히훑어보다가감상자에의해발견되는디테일은영화속덜중요한장면이머릿속에맴돌거나무심코넘긴책의어떤문장이마음을건드리듯이그림의전체적인인상을압도하기도한다.

시선이머물때그림은속삭인다
영국의미술사가케네스클라크는“디테일들은그자체의내재적인아름다움때문에선택되었고미를고른사람의취향을보여준다”라고언급했다.이책의지은이는그림속몸과몸짓에천착해자신이매혹된지점을연구하여우리를관능의세계로안내한다.또한서양미술사에서‘몸’과‘몸짓’의형태가두드러지는작품들을선별해,작품의작은부분에서부터그림읽기를시도한다.시대별혹은작품경향에따른분류가아닌,인체의형태로접근한지은이의흥미로운시도는그림에대한해석을풍부하게만들고독자의상상력을자극한다.
특히,지은이는사람들의시선이미처닿지못한부분을가만히바라볼때,자신이던진시선이단지바라보는것으로끝나는것이아님을끊임없이역설한다.오랫동안디테일을바라보게되면그림역시자신의시선에화답하게된다는것이다.이때“시선은그저보는것(look)이며,시선과시선이만나응시(gaze)”로서그림은감상자에게어떤‘보상’을선사한다.

몸과몸짓에보내는관능의시선
제1부‘몸’에서는손,눈,머리카락,유방,배와배꼽,엉덩이등머리부터발끝까지작품의구석구석을살핀다.이는마치단숨에서양미술사의온몸을훑는것과같다.가령,로댕의「대성당」,도나텔로의「막달라마리아」,뒤러의「기도하는손」과「자화상」,미켈란젤로의「다비드」등은얼핏한주제로묶이기힘든작품들이지만,‘손’이라는키워드를통해새롭게‘이미지텔링’된다.이렇게작품을감상하다보면익숙한작품의덜주목받은부분에관심을갖게되고,그림전체가아닌디테일을통해화가가전하고자한의도를파악하게된다.또한감상자가발견한각각의디테일은“더이상누구의것도아닌새로운사물하나”로서자신만의온전한의미를갖는다.

“손은몸의일부분이아니다.손들의표정,손들의감정,손들의생각이있다.이런손짓들은은밀하고미묘한기호들의천국이다.그것은감각의축제를넘어선의미의축제와도같은것이다.”(17쪽)

디테일은반드시눈에보이는것에만있지않다.때로는사라지고없는부분이풍성한디테일을지닌다.팔과손을잃은조각상을통해부재와결핍에대한이야기를가능케하고,목의일부와입만이남은「왕비얼굴의파편」을살피며사라진부분에대한다양한해석과상상을움트게한다.
제2부‘몸짓’에서는미소,키스,눈물,응시등몸의언어를다룬다.예를들어,브론치노의「미와사랑의알레고리」를볼때,비너스와큐피드의키스에담긴함의를밝혀내고등장인물하나하나에담긴상징들을한꺼풀씩벗긴다.마찬가지로툴루즈로트레크의그림속키스신에서작가와작품대상간의관계,작가의삶을읽어낸다.

“로트레크의작품들은창녀들과의유대관계가돈독하지않고서는도저히담아낼수없는장면들로가득차있다.창녀들의내밀한일상을몰래지키고있다가갑자기잡아내는방법이아닌,그들의삶에직접동참하는방법을선택했기때문이다.”(299쪽)

또한프리드리히와카유보트가뒷모습에천착했던것처럼예술가가몰두했던대상들을더깊게파고들기도하는데,이는작품너머의이야기를철학,문학적관점을미술사와접목하여입체적으로들려준다.이러한지은이의그림읽기는서양미술사의140여작품들을‘숨은그림찾기’하듯종횡무진탐험하며독자를흥미로운지점으로이끈다.

디테일,시선의길을트다
이책은네이버캐스트‘미술의세계’에연재한「몸으로본서양미술」을새롭게다듬고작품을추가및보완하여한권의책으로묶은것이다.관능의대상인‘몸’,그중에서도몸의디테일을좇아들려주는서양미술이야기는연재당시,방대한미술사를독특한시각으로읽어낸다는점에서많은사람들의호기심과흥미를유발했으며,몸의디테일과그림의해석에따라여러화제를모았다.
‘몸의디테일’에초점을맞추고전개되는작품의뒷이야기는미술을보다친근하게이해하도록돕는다.이는감상자의시선이그림의다양한지점에놓일수있게확장시키며더불어독창적인관찰을가능케한다.이를통해감상자는비로소안다고믿었던그림앞에서놀라움을발견하고,처음으로작품을제대로훑어봄으로써화가가전하고자한함축적인의미를제대로파악하게된다.그리고그순간,이책은우리에게가만히그림가까이로다가오라는신호를건넨다.

“내가그림속몸의디테일에몰입하고천착했던일은예술가들의은폐된상처와만나는아슬아슬한동시에웅숭깊은사건들이었다.그들이단지상처를기록하는데에그쳤다면,나는내시선을재빨리거두었을지도모른다.다행히나는어떤디테일을통해자신의신념과원칙을드러내는예술가가아닌,자신의상처와절망뿐만아니라세계에대한인식과지혜,통찰을드러내려는예술가의내면과마주할수있었다.”(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