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미술관에 가다 그림으로 본 패션 아이콘

샤넬, 미술관에 가다 그림으로 본 패션 아이콘

$20.56
Description
미술을 통해 패션 이야기를 읽는다!
『샤넬, 미술관에 가다』는 2008년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샤넬, 미술관을 가다]의 개정증보판으로 패션과 미술에 관한 지식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케이프와 스카프, 니트, 숄, 클러치, 안경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의 역사에 대한 글이 추가되었고, 몇몇 글은 내용과 도판을 보강했다. 그림이 그려진 시대와 화가, 그리고 모델과 그/그녀가 입고 있는 옷들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패션이 결국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대별 복식의 변천사, 패션 용어의 유래, 역사적인 배경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이 책은 패션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여기서 파생된 지식이 그림을 더욱 풍부하게 읽도록 해준다. 20세기 초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패션이란 옷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청명한 하늘과 거리, 우리의 생각과 삶의 방식 등 모든 것에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자들은 그림에 재현된 패션을 보면서 미에 대한 관념, 삶의 태도, 사고방식 등을 더듬는 과정을 통해 패션과 미술에 대한 지식이 쌓일 것이다.
저자

김홍기

‘패션’이라는언어로정치,경제,사회,문화,철학의이슈를읽고말하고쓰는‘패션큐레이터’로활동하고있다.대학에서경영학과영화를공부하면서영화속패션에빠져들었다.대학졸업후신세계에입사,아동복구매와상품기획을담당하며본격적인옷공부에몰입했다.캐나다밴쿠버의UBC에유학하며MBA과정을하면서도패션이특화된박물관과미술관을다니며그림한장,옷한벌을꼼꼼히읽고공...

목차

목차
책을내며|패션,미술의옷을벗기다
I.나를완성한패션
패션은삶의모든곳에|현대패션의대명사,코코샤넬
내안의엄마를그리다|1920년대파리패션계의또다른주역,잔랑뱅
알파걸을위한패션|철의여인,마거릿대처
남자의슈트에끌릴때|육체와정신모두를풍요롭게,경제학자케인스
“뜨개질이나를구원했다”|내면의발견,버지니아울프
댄디보이와꽃미남|오스카와일드와찰스디킨스
스타일의정치|패션을통치전략으로활용한왕,루이14세
II.시대를움직인패션
바지는민주주의를부른다|터키풍패션을사랑한여인들
태평양을건너간중국의매력|새로운상상력,시누아즈리
기모노를사랑한파리|일본패션,파리를공략하다
영원한순수|로맨틱&심플리시티
쇼핑은이렇게시작되었다|봉마르셰백화점과파리의쇼핑가
전쟁과재즈가휩쓸고간도시|1920년대재즈열풍을위한패션
영자의전성시대,파리에서펼쳐지다|폴리베르제르바의여인
위선의시대에바치는노래|매춘부들의복식
살아남은이를위한도덕|빅토리아시대의상복
아기사슴은언제부터아기사슴이었나|그림속아동복의역사
III.유혹하는패션
교태의언어로말하세요|부채언어로읽는작업의정석
아름다워지기위해서라면|로코코시대의꽃단장기술
욕망의페르소나|가면과애교점이야기
팜파탈을위한색|블랙&레드
손을드러내는자,옷을벗게되리라|숨겨진에로스,장갑
관능과권력을드러내다|남성의액세서리,안경
농밀한사랑의종소리|케이프,가녀린어깨를감싸다
여성신체잔혹사|조이고,올리고,묶고,두르고
벗겨봐,그럼날갖게될거야|유혹의열쇠,가터벨트
IV.아이템으로보는패션
모자가사람을만든다|모자의사회학
작은차이에주목하라|현대남성의전투복,정장
차한잔의여유|티가운과라운지웨어
여인의야망|이브닝드레스와애프터눈드레스
“그건다른쪽소매야”|소매의발명
파리여인의겨울나기|겨울에는역시롱부츠
마놀로블라닉포에버|슈어홀릭의역사
실로그린그림|장식본능,자수
매혹을응축한목선의힘|스카프의우아함
찬연한겨울을기다리며|한기가느껴질때,숄
인생의고리를짜는마술|다채로운따뜻함,니트
패션에깃든시대정신|클러치의탄생
책을마치며|나는미술관에서패션을배웠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그림이입은옷으로삶과예술을이야기하다
서양명화를패션이라는렌즈를통해읽는다.미술관에서만나는그림들을미술사적으로감상하는대신그림속인물이걸치고있는옷,액세서리등패션에초점을맞춰바라보는것이다.한마디로이책은‘미술을통해읽는패션이야기’라고할수있다.시대별복식의변천사,패션용어의유래,역사적인배경등을이해하기쉽게설명한이책을통해독자들은패션의역사를짚어보는한편으로여기서파생된지식이한점의그림을더욱풍부하게읽는열쇠가될수있음을알수있을것이다...
그림이입은옷으로삶과예술을이야기하다
서양명화를패션이라는렌즈를통해읽는다.미술관에서만나는그림들을미술사적으로감상하는대신그림속인물이걸치고있는옷,액세서리등패션에초점을맞춰바라보는것이다.한마디로이책은‘미술을통해읽는패션이야기’라고할수있다.시대별복식의변천사,패션용어의유래,역사적인배경등을이해하기쉽게설명한이책을통해독자들은패션의역사를짚어보는한편으로여기서파생된지식이한점의그림을더욱풍부하게읽는열쇠가될수있음을알수있을것이다.미술로패션을읽고,패션으로작품속숨은의미에한걸음더다가선다.
패션은좀더아름다워지기위해꾸미는것에한정되지않는다.패션은“우리자신의정체성과심리,예법,사회적지위,라이프스타일등을모두망라하는기호이자정신적형상을찍어내는거푸집”이다.20세기초의위대한패션디자이너코코샤넬은“패션이란옷속에만존재하는것이아니라청명한하늘과거리,우리의생각과삶의방식등모든것에깃들어있다”라고했다.그림에아름답게재현된옷과액세서리를보면서당시사람들의미에대한관념,삶의태도,사고방식등을더듬어가는과정에서눈이즐거운동시에패션과미술에대한지식이쌓인다.
이책은2008년출간되어많은사랑을받았던『샤넬,미술관을가다』의개정증보판이다.케이프와스카프,니트,숄,클러치,안경등다양한패션아이템의역사에대한글이추가되었고,몇몇글은내용과도판을보강했다.화가별로그림속패션을다뤘던5장은이번개정판에서는빠지는대신훨씬다양하고풍부한내용으로한권의책으로묶여선보일예정이다.
옷을통해나를말하다
1장‘나를완성한패션’에서는코코샤넬,마거릿대처,버지니아울프같은유명인의초상화를통해패션이한사람의정체성을짐작하게해주는입구가될수도있음을알려준다.런던국립초상화미술관에소장된마거릿대처의초상화는로드리고모이니핸의작품이다.17세기초상화의거장앤서니반다이크의초상화형식을참조해서그려졌다는마거릿대처의초상화는위압적이지않지만위엄이넘치는모습이다.회색실크블라우스와진주귀고리와진주목걸이의매치가우아하면서도영국정계를좌지우지했던여걸의카리스마를은은히드러낸다.한편18세기초에그려진프랑스의‘태양왕’루이14세초상은패션이통치의도구가될수있음을여실히드러낸다.왕이63세때그려진이초상화는노령에도불구하고매끈한각선미를뽐내는왕이그려져있다.차림새는사치스럽기그지없다.흰담비털로안감을댄푸른색로브,다리를꼭맞게감싸는흰색타이츠,한껏부풀려올린헤어스타일,손에든황금홀그리고빨간색굽이돋보이는하이힐까지,화려하기그지없다.루이14세는약300점의초상화를남겼다고한다.초상화마다화려한패션을뽐내었음은물론이다.그가사치스럽고자기도취가강했기때문일까?그럴수도있지만그것만은아니다.루이14세는초상화를통해프랑스파리의‘특산품’,즉사치재를홍보하는홍보모델을자처했던것이다.이런초상화들을통해루이카토르즈스타일이라고도불리는루이14세시대의양식은온유럽의미적표준이되었다.
유행은가도스타일은남는다
2장‘시대를움직인패션’에서는한시대를풍미한유행패션을통해패션의변천은물론시대정신을읽는다.17세기말부터유행하기시작한터키풍은역설적이게도복식개혁운동과맞물리면서대안패션으로부상했다.터키풍바지를변형한여성용판탈롱블루머가스포츠패션으로각광받으며서양여성들이처음으로바지를입을수있게된것이다.동서양의교류가늘어나면서중국과일본문물도서양패션에큰영향을미쳤다.각각시누아즈리,자포니슴이라고불린흐름이다.18세기말프랑스혁명이일어난후그리스로마시대를본받아야할시대로설정하면서고대그리스시대의의복키톤을재해석한슈미즈풍옷이유행한것도흥미롭다.애초에순수하고명쾌한혁명정신을표상하는기호로서등장한이유행은이후단순화에대한요구가과해지면서‘누가가장최소한으로입을수있는가’를경쟁하는듯한모양새를낳기도했다고한다.상복을입은미망인을그린티소의그림을통해서는빅토리아시대사람들의삶과죽음에대한태도를엿볼수있다.상례가아주엄격했던이시대에특히여성들은남성에비해상복을입고지내야하는의무기간이배로길었고상복을제대로입지않았을경우에가해지는사회적처벌도훨씬가혹했다는점도의미심장하다.같은화가가그린「홀아비」속아이를안은남자의상대적으로자유로워보이는복식이이를잘보여주고있다.아이를그저‘작은사람’이라고만파악하다가‘아동’의개념이확립되면서비로소나타나게된‘아동복’의변천을살펴보는글도흥미롭다.한시대를풍미했던패션요소들이현재에도변주되어나타난다는점또한확인할수있다.
패션이말해주는세상
3장‘유혹하는패션’은패션의가장큰역할중하나라할‘유혹’에관해다룬다.부채,마스크,장갑,안경,가터벨트등유혹의의미를함축한패션아이템들을중심으로‘작업’을위해서반드시배워야했던부채언어,무도회의필수품가면과애교점,로코코시대여인들의꽃단장기술등그림속에나타난유혹의진수를보여준다.
4장‘아이템으로보는패션’에서는모자,스카프,숄,클러치등패션아이템들이그려진그림들을자세히들여다본다.일례로‘모자’하나만가지고도다양한이야기가펼쳐진다.모자는쿠르베의「안녕하세요쿠르베씨」에서는예술가의드높은자부심을상징하는소품이었고마네의「뱃놀이」에서는19세기산업혁명의수혜자인유한계층의라이프스타일을보여준다.밀짚모자인‘보터’는마네뿐아니라많은인상주의작가들이행복한삶의상징,특권으로서레저의등장을표현하는오브제로썼다.그런가하면모자는계급성을드러내는표지이기도했다.사전트의「리블스데일경의초상」에서리블스데일경이쓰고있는톱해트는자신감넘치는태도와체스터필드오버코트,승마용바지와부츠등다른의상들과합쳐져귀족계층의드높은자존심을그대로드러내보여주고,로트레크의「라미카페에서」의불콰하게취한남성이쓴보울러해트는중산층으로계층이동의욕구를지녔던노동자계급을상징한다.
이책은화려한도판들이눈을즐겁게하는한편으로,패션과미술에관한지식을쏙쏙전달해준다.미술관에서패션을배웠다는지은이자신의경험이책속에녹아있는덕분이다.그림이그려진시대와화가,그리고모델과그/그녀가입고있는옷들에관해이야기하다보면패션이결국은사람에관한이야기라는것을깨닫게된다.
*책속으로추가
존헤더링턴이라는잡화상주인이디자인한톱해트는처음에어마어마한충격을불러일으켰다.당시신문기사를보면,사람들은이톱해트를보고거의패닉상태에이르렀다고한다.길거리를지나던여인들은기절을하고아이들은고함을지르고……결국헤더링턴은법정에끌려가‘소심한사람들을겁주기위한큰구조물’을썼다는이유로벌금을물어야했다.지금으로치면헛소동에불과하지만,그만큼당시톱해트는사회에큰반향을일으켰고이후귀족과상류층의이미지를담보하는아이템으로발전했다.남자들은하루에도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