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뒤에서 건네는 말 (어느 클래식 공연 기획자의 무대 뒤 이야기)

너의 뒤에서 건네는 말 (어느 클래식 공연 기획자의 무대 뒤 이야기)

$14.10
Description
클래식 음악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연업계로 뛰어든 어느 무모한 공연 기획자의 열정 가득한 이야기!
지난 10년간 공연 기획사 대표로 활약한 이샘이 들려주는 무대 뒤 이야기 『너의 뒤에서 건네는 말』. 음악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뛰어든 공연계에서 좌충우돌하면서 체득한 이야기들을 이제 막 공연계에 진입한 후배들과 공연 기획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감 없이 들려주고자 쓰기 시작한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공연 기획자이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겸하는 저자의 연주자들을 향한 애정이 담뿍 담겨 있다. 아티스트들의 내밀한 모습까지도 보듬어 안으며 함께 웃고, 함께 울던 시간의 기억들은 멀게만 느껴지던 아티스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많은 터라 늘 그리움을 안고 헌신을 마다하지 않는 지은이는 아티스트들의 언니이자 누나이기를 자처하며 한없이 너그러운 조력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때로는 꽉 짜인 연주 일정에 자신의 생활을 반납하면서까지 연주자를 돌보는 데 힘을 쏟고, 자신의 아티스트를 향해 날아오는 비난의 화살을 대신 맞기도 하며 연주자가 오직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에서는 음악과 예술을 대하는 저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실내악 불모지인 한국에서 끈질기게 실내악 공연을 기획하는 의미와 그 사명감, 예기치 않은 무대 사고, 1천 명의 관객 앞에 서야 하는 연주자들의 무대 공포증,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성사시키는 과정 등 무대 뒤 현장의 이야기를 충실히 담아냈다. 현장감이 살아 있는 경험담은 공연 기획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대단히 소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저자

이샘

저자이샘은대학졸업후금호아시아나항공사승무원으로입사해8년간승무원과강사직을겸임했다.승무원신입교육을받다빈객석을채우기위해클래식공연장에소집된날,우연한음악의순간을시작으로클래식에매료되었고,어느날문득공연기획자가되기로결심했다.
호암아트홀/크레디아를거쳐현재클래식공연기획사이자매니지먼트사인목프로덕션(MOCProduction)대표를맡고있다.한국을대표하는젊은아티스트들이대거소속되어있는공연기획사를운영하면서세계무대에서활동하는우리실내악단들공연을뒷받침하는것을삶의자랑이자기쁨으로여기고있다.평소에는공연기획자나대표라는호칭보다는아티스트들의언니/누나쯤으로불리고있다.2014년제7회한국공연예술경영상'젊은공연기획자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_무대의주인공도조연도아닌,존재하지않는이들을위해

1부봄날의클래식,좋아하세요?
공연기획자의탄생
나의연락을기다리는당신에게
봄날의실내악,좋아하세요?
어느실패한홍보맨의고백
나의콩쿠르원정기
도움닫기_관객의가슴속으로들어가다
좋은친구라참다행이야
카네기홀이뭐길래
누군가의매니저로살아간다는것
아티스트를위한이해의기술
행복을선택해줘서고마워
어쩌다보니오케스트라
오늘공연도무사히

2부안녕하세요,무대뒤의유령입니다
따뜻한말한마디
그까짓종이쪼가리한장
그리하여청년들은어디로향하는가
어느공연기획자가휴가를보내는방법
달팽이를그리는시간
갈색대리석계단을내려가며
내인생의마지막연애
넘순이의추억
그녀의첫데뷔공연
굿바이,우울한날들
안녕,무대뒤의유령
우리동네사람들이야기
공연기획자의자격

에필로그_캥거루두마리가,로시작되는긴이야기

출판사 서평

무대의주인공도조연도아닌,
존재하지않는이들에게건네는말


나처럼음악이좋다는이유로결코쉽지않은이길을선택한당신을
조금앞장선선배로서힘껏안아주고싶다.
우리의헌신은사소하고,음악은영원히위대할것이다


현악사중주노부스콰르텟,서울시향부지휘자최수열,피아노삼중주트리오제이드,호르니스트김홍박등우리나라를대표하는차세대연주자를발굴하고클래식관객저변확대에기여하고있는공연기획사대표가음악,아티스트,그리고무대뒤이야기를담은한권의책을펴냈다.『너의뒤에서건네는말』에서는항공사승무원을과감히그만두고그저클래식음악이좋아클래식공연업계로뛰어든어느무모한공연기획자의솔직담백하지만음악과무대에대한열정가득한이야기가펼쳐진다.

어쩌다보니공연기획자

20여년전,항공사신입직무훈련을받던한무리의승무원들이예술의전당앞에내렸다.빈객석을채우기위해강제공연관람에차출된인원들이었다.강도높은훈련도중꿀맛같은휴식시간을얻은승무원들은부드러운선율에맞춰고개를주억거리며하나둘잠에빠져들었다.한사람만빼고말이다.조금전까지만해도동료들과마찬가지로피곤함에기진맥진했던것도잊을만큼그날의음악은한사람의마음을뒤흔들었다.묘한비브라토의울림이마음을울리는신기한경험을했다고훗날고백한그사람은마치간질간질한첫사랑의느낌처럼그순간클래식에매료되었다.비행일을하면서도클래식공연보기를놓치지않던그녀는차츰음악을감상하는데그치지않고,더욱음악을가까이할방법을궁리하기에이른다.그러던어느날,우연히호암아트홀홈페이지에서하우스매니저를채용한다는공지를보고‘저기가내다음직장이구나’라는강렬한예감에사로잡혀새로운길에도전장을내민다.

항공사승무원시절부터대부분공연장의멤버십을가지고있을만큼클래식공연을무척좋아했지만‘어떻게,내가,감히’하는마음이더컸다.동경하지만차마다가갈수는없는가깝고도먼곳.하지만채용공고를본순간,어쩌면나도할수있을거라는발칙한자신감과간절함이마음깊은곳에서뒤엉켜나를사로잡았다._160쪽

서른을넘긴나이에그저클래식음악이좋다는이유하나만으로공연장고객서비스에관한논문을써서면접장에찾아간공연기획사.공연장을관리하는하우스매니저를시작으로차근차근기획자로성장한그녀는온열정을쏟아부어자신의이름을건클래식전문공연기획사를차리기에이른다.그렇게또다시10년.이제는공연기획뿐아니라굴지의아티스트들을관리하는매니지먼트를겸한회사로성장한‘목프로덕션(MOCProduction)’의수장이된그녀는자신의음악에대한사랑을자양분삼아국내클래식저변확대에힘을쏟고있다.

관객과연주자사이를이어주는
무대뒤유령들


이글들은3년전우리회사에공연기획자로갓입사한막내를위해처음쓰기시작했다.(중략)교육이라고는하지만예산표수립원칙이나보도자료작성요령같은업무지식을설명하지는않았다.그보다는내식대로공연기획자와아티스트매니저로살아가는일상의편린들,그리고연주자들과의관계속우리의모습들을내밀하게말해주고싶었다.그것은이전에아무도내게알려주지않았던것들이었다._‘서문’에서

『너의뒤에서건네는말』에는지난10년간공연기획사대표로활약한지은이의경험들이농축되어있다.음악이좋다는이유하나만으로뛰어든공연계에서좌충우돌하면서체득한이야기들을이제막공연계에진입한후배들과공연기획자를꿈꾸는이들에게가감없이들려주고자글을쓰기시작한것이다.
책에는공연기획자이자아티스트매니지먼트를겸하는지은이의연주자들을향한애정이담뿍담겨있다.아티스트들의내밀한모습까지도보듬어안으며함께웃고,함께울던시간의기억들은멀게만느껴지던아티스트들의인간적인면모를느끼게하기에부족함이없다.해외에서활동하는연주자들이많은터라늘그리움을안고헌신을마다하지않는지은이는아티스트들의언니이자누나이기를자처하며한없이너그러운조력자의면모를보여준다.때로는꽉짜인연주일정에자신의생활을반납하면서까지연주자를돌보는데힘을쏟고,자신의아티스트를향해날아오는비난의화살을대신맞기도하며연주자가오직음악에만몰두할수있도록배려를아끼지않는모습에서는음악과예술을대하는지은이의자세를엿볼수있다.
비단공연기획자와연주자와의관계만이야기하는것은아니다.지은이가공연기획자로서독립을하고,처음기획해무대에올린<칸타빌레콘서트>비하인드스토리에서는젊은기획자와연주자들이모여뿜어내는역동적인에너지가전해진다.『노다메칸타빌레』라는일본만화를좋아해오마주형식으로공연을기획하면서겪은무수한일들-공연타이틀저작권해결부터20대의재능있는연주자들을섭외하는일까지-은어느것하나순조로운것이없었지만,공연의막이오르는순간,그간의노고를보상받듯객석을가득메운관객들의성원에힘입어첫공연이후10년이흐른지금까지도회자되는성공적인공연으로기억되고있다.

어언10년의시간이흐른지금도회사에서기획회의를할때면당시멤버들로〈칸타빌레콘서트〉를다시한번올려보자는이야기가나오곤한다.나름세번의시즌으로공연을올렸으면충분하다고생각했는데,직원들은‘칸타빌레리턴스’‘칸타빌레네버다이’정도까지는나와줘야직성이풀리나보다.나역시머릿속으로이런저런상상을안해본것은아니지만그럴때마다당시멤버들을다시불러모으는게현실적으로불가능하다는결론에도달한다.이제는우리음악계의스타가된그때의연주자들.서로의일정을맞추는것이거의불가능할정도로바쁜프로가되었다는자랑스러움위에더이상함께할수없는순간에대한아련함이한겹겹친다.난들그공연에대한그리움이없을까.많이젊었고,그나이답게예뻤던당시의연주자들.그리운나의옛동료A와어설프고실수투성이었던초보기획자로서의내모습까지……모두그공연속에있다.그러니우리,각자의추억어디쯤에서라도손흔들며부지런히만나는수밖에.
_「그녀의첫데뷔공연」에서

이처럼지은이는기존의딱딱한클래식공연문화를대중과함께호흡할수있도록다양한시도를해왔다.이에2014년에는제7회공연예술경연대상에서‘젊은기획자상’을수상하기도했다.
그밖에도책에는실내악불모지인한국에서끈질기게실내악공연을기획하는의미와그사명감,예기치않은무대사고,1천명의관객앞에서야하는연주자들의무대공포증,카네기홀데뷔무대를성사시키는과정등무대뒤현장의이야기를충실히담아내고있다.현장감이살아있는이러한경험담은공연기획자를꿈꾸는이들에게대단히소중한정보가될것이다.
대중문화의성장과달리클래식장르는마치빙하위에위태롭게선북극곰처럼전세계적으로그입지가좁아지고있다.그럼에도우리는지은이의글을읽는동안한개인의음악에대한열정과꿈을엿볼수있고,그꿈을실현하기위해어떠한과정을지나왔는지를살펴볼수있다.또좋은공연기획자란무엇이며,그렇게되기위해서는어떠한준비가필요한지등조금앞서걸어가는선배가들려주는경험의축적들을통해내삶과일을다시금돌아보는계기가된다.무엇보다이제막시작하는후배들로서는선배의이야기가자신들의꿈을펼치고한걸음더나아가는데반면교사삼을수있는사례가될것이다.

질문있어요!
공연기획자가되기위한5문5답


Q.‘공연기획자’는주로어떤업무를하나요?
A.음악적소양과전문지식도두말할나위없이중요하지만,공연기획자의업무란엄밀히말하면연주자와관객,그리고공연과관객을이어주는일입니다.그가교역할을수행하기위해서는기획과홍보라는과정을거치게되고,많은부분말과글로써자신의상품인공연과연주자를풀어내고전달해야합니다.한마디로커뮤니케이션이업무의대부분을차지하지요.관객들의마음을동하게할카피한줄에머리를쥐어싸매기도하고,기자들의눈길이갈포인트를끌어내기위해서보도자료문구하나에있는의미없는의미를부여하는것이공연기획자의일입니다.
_「어느실패한홍보맨의고백」에서

Q.공연기획자가되기위해서는어떤자격이필요한가요?
A.대학에서취업관련특강을준비하다가현재공연기획자들인우리회사직원들에게이직업에어떤자격과자질이요구된다고생각하는지물어본적이있습니다.공연기획자는공인자격증을요하는직업도아니고대학에별도의전공과목이있는것도아니니까공식적으로어떠한자격이나조건이필요하다고규정짓기는어렵습니다.그런만큼현재공연기획을하고있는이들의생각을들어보고어떤후배와함께일하기를원하는지에대한답변을들어보는것은학생들에게꽤유의미한조언이되리라생각했지요.그들이꼽은제1조건은예상대로공연예술을좋아하고클래식음악에대한기본소양입니다.우리업무가홍보파트의비중이큰만큼어느정도글을쓸수있는능력도중요한조건으로꼽았고요.엑셀이나PPT등의OA는기본이고,포토숍을잘다룰줄알면더유리할수도있고,강인한체력이중요하다는직원도있었지만,우리직원들이언급한많은자격들과조건들에감히제가몇가지를더보태자면,우수한업무능력도중요하지만그바탕에는아티스트를이해하는공감능력과음악과예술에대한사명감이깔려있어야한다고생각합니다.
_「공연기획자의자격」에서각색

Q.아티스트를이해해야한다니너무어렵네요.
A.꼭모든것을이해하고사랑해야예술가들과같이일할수있는것은아닙니다.그럼에도저는기를써서아티스트들을이해하고싶었어요.적어도공연기획자로서표파는기계가아니라능동적인예술가의조력자로살고싶다면,그들의예술을지지하고힘이되고싶다면최선을다해그들을이해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이해받지못하는아티스트는외롭습니다.대중은그외로움의무게를가늠조차할수없겠지만,저는제곁의연주자들을무력한고독속에있도록방치할수없어요.누군가는반드시‘당신’을,그리고‘당신의예술’을이해해줘야한다고믿습니다.제가아는아티스트들은적어도그래야숨을쉴수있는사람들이니까요.그리고그들을가장먼저,가장많이이해해주는사람이제가될수있다면그것은이곳에서일하는제게주어지는작은영광일것입니다.
_「아티스트를위한이해의기술」에서

Q.클래식공연에서도무대사고가많이일어나나요?
A.공연중에일어나는각종사고의이야기는공연기획자들이만나제일먼저공유하는뉴스거리입니다.그중에는공연장화재처럼있어서는안될등골이서늘해지는대형사고부터,관객불만이나소소한사건들까지그종류도다양하고건수도무궁무진합니다.(중략)클래식공연의경우무대사고라고하면보통연주자의실수가되겠고,객석사고라고하면공연진행미숙으로인한자잘한문제,관객의돌발행동,그리고다양한이유로발생하는티켓사고가큰비중을차지합니다.물론연주자가공연직전알수없는이유로나타나지않거나,자존심을이유로연주를못하겠다고공연을보이콧한경우도저의공연기획인생에서몇번있었고요.(중략)하지만결국우리는사고를통해성장합니다.사고가아예없으면그보다더좋을수는없겠지만,그래도사고와시행착오는성숙으로향하는계단이되어주기도하고때로는그로인해공연예술의본질을이해할수있는계기가되기도하니까요.그랬다고믿고싶습니다.이런위안이라도없으면우리는사고앞에서너무무력한존재일수밖에없으니까요.그럼오늘공연도무사히,지금이순간전국의공연장에서마음졸이고있을동료들에게행운을빌어봅니다.
_「오늘공연도무사히」에서각색

Q.마지막으로한마디
A.고민끝에이자리를빌려공연기획으로진로상담을원하는이들에게하나의케이스스터디로저의지난경험을이야기해보았습니다.물론제경우는워낙특이해서자신의진로계획에적용하기가그리쉽진않겠지만,저의부끄러운시작을솔직하게공유하는것으로선배로서후배들에게많은것을알려주지못한그간의미안함을아주약간이라도희석하고싶습니다.세상에는이렇게공연기획일을시작하는사람도있습니다,정도의이야기로여겨주면좋겠습니다.저의주변머리없고좌충우돌하던지난시간들을공개하는데에는언제나많은용기가필요합니다.부디이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