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풍경들 그림의 창으로 조망하는 세계 경제 2천 년

세계화의 풍경들 그림의 창으로 조망하는 세계 경제 2천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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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림이라는 도구로 세계화의 파도를 타도록 돕는 교양서!
『세계화의 풍경들』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사를 전공하고 다수의 경제사 학술서를 집필한 바 있는 성균관대 송병건 교수가 《중앙선데이》에 연재 중인 ‘비주얼 경제사’ 칼럼들을 다듬고 확장해 펴낸 《비주얼 경제사》 에 이어 펴낸 두 번째 책이다. 시대를 반영하고 기록한 기록물로서 그림을 인식하고, 특히 세계화의 순간들이 담긴 그림에 주목, 그 뒤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경제사의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고대 로마부터 20세기까지 그림 속에 드러난 세계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 과거를 읽고 현실을 진단하며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밝혀보고자 한다.

저자는 고대 로마 제국에서 시작해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약 2,000년의 역사 속에서 꼽은 24개의 세계화 사건들을 다루며 이를 통해 어느 시대에 세계화가 가속·감속·후퇴했는지, 또 세계화 추세에 변화를 가져온 지리적·기술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정치적 요인들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본다. 책의 각 장은 한 장의 그림과 그에 관련한 수수께끼로 시작된다. 제시된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각 장에서 다루는 세계화 순간에 관한 역사적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어디까지나 역사와 경제를 바라보는 도구로서 그림 자료들이기 때문에 미술사적 중요성이나 작품의 질 같은 것은 고려사항이 아니다. 다만 시각 자료가 만들어진 시대와 제작자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층위의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경제사가 포괄하는 범위도 넓고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서술 방향도 여럿으로 갈릴 수 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특별히 '세계화'에 주목한다. 명화뿐 아니라 당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만평이나 캐리커처, 또 지도와 설계도면은 물론 사진에 이르기까지 이미지 자료들을 통해 경제사에서 일어난 중요한 순간들을 짚어본다.
저자

송병건

송병건은서울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여기저기에낙서하기를즐기며자랐다.과외금지조치가있던청소년기는무척자유롭게보냈다.서울대학교경제학과에입학했지만전공책보다역사책을더즐겨읽었다.졸업후영국옥스퍼드대학교에서경제사를공부했다.산업혁명시기영국경제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고,그후3년간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연구를계속했다.영국에서생활하면서유럽여기저기를여행하며박물관과미술관을구경하는재미에눈을떴다.전시관입구에들어서면가벼운흥분감이느껴지는증상이그때부터지금까지이어지고있다.
2000년부터성균관대학교에서경제사전임교수로일하고있다.주요연구분야는서구사회의역사적인구변화,노동시장과복지정책,직업의변천,금융공황등이며,우리나라와동아시아의경제사에도관심이많다.이주제들에대해국내외학술지에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근래에는동서양을아우르는세계화의역사에대해관심을기울이고있으며,학술적저술과강의에머무르지않고넓은독자층을위한글쓰기와강연활동에마음을쏟고있다.특히다양한비주얼자료를활용한역사탐구에흥미가많다.
지은책으로『경제사―세계화와세계경제의역사』『세계경제사들어서기』『영국근대화의재구성』『산업재해의탄생』『비주얼경제사』등이있고,옮긴책으로『세계인구의역사』(공역)가있다.

목차

들어가는글|경제사를푸는그림열쇠
I.고대부터중세까지:세계화의첫걸음
01팽창을멈추면쇠퇴가시작된다:노예제와고대로마의몰락
02훈족과게르만족의도미노효과,유럽중세를만들다:봉건제질서의탄생
03바이킹,콜럼버스보다500년앞서아메리카에상륙하다:바이킹의장거리항해
04종교적외피아래감춰진물질적욕망이드러나다:십자군의콘스탄티노플공격
05돈이전쟁의승패를좌우하다:화학무기의도입과군사혁명
II.대항해시대와중상주의시대:세계화의갈림길
06맘루크와예니체리,제국의운명을결정하다:이슬람세계의노예출신권력자들
07신기술이어둠의경로로전파되다:산업스파이와지식재산유출
08정밀태엽시계가해상제국의기반을닦다:경도법과해양시계
09신교도의해외탈출,프랑스의쇠락을초래하다:종교박해와경제쇠퇴
10서유럽을본떠러시아제국을건설하라:표트르대제의대개혁
III.산업혁명의시대:공업화와세계화
11절대왕정을축출하고시장경제의기틀을마련하다:시민혁명과자본주의
12세기의발명은필요한때,또가능한때이루어진다:발명과상대가격
13화이사상에갇힌건륭제,세계의변화를놓치다:청황실의영국사절단
14영국,동물자원활용으로혁신을이끌다:선택교배와종두법
15대지진의참화속에서재건을꿈꾸다:일본의대지진과개항
IV.제국주의시대:속도를올리는세계화
16대운하,세계물류에혁명을일으키다:수에즈운하의개통
17전지구를엮는통신혁명의신호탄이터지다:해저전신케이블매설
18이민자들이건설한나라가이민자들을배척하다:이민자수용과배제의역사
1919세기후반,경제이념공방전이가열되다:자유무역대보호무역
20야만의문명화인가,폭압적지배인가?:제국주의식민지정책
21청일전쟁,동아시아정세를일시에뒤집다:중국과일본의패권경쟁
V.세계대전과자본주의의황금기:주춤한세계화,앞으로의세계
22차량통행방향에서표준화의세계사를읽다:힘의논리와표준경쟁
23자유방임,극단화,뉴딜중무엇을택할것인가?:대공황과자국우선주의전략
24세계경제황금기에‘자판기’경제학이각광받다:케인스경제학
맺는글|세계화는어떻게변하고있나?
참고문헌
『비주얼경제사』글목록

출판사 서평

이책은시대를반영하고기록한기록물로서그림을인식하고,특히세계화의순간들이담긴그림에주목,그뒤에숨겨진역사적사실을경제사의관점에서풀어나간다.역사를되돌아보는이유는우리의미래를어떻게그리면좋을지단서를얻기위해서일것이다.지은이는고대로마부터20세기까지그림속에드러난세계화의결정적순간들을통해과거를읽고현실을진단하며미래에나아갈방향을밝혀보고자한다.
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경제사를전공하고다수의경제사학술서를집필한바있는성균관대송병건교수가『중앙선데이』에연재...
이책은시대를반영하고기록한기록물로서그림을인식하고,특히세계화의순간들이담긴그림에주목,그뒤에숨겨진역사적사실을경제사의관점에서풀어나간다.역사를되돌아보는이유는우리의미래를어떻게그리면좋을지단서를얻기위해서일것이다.지은이는고대로마부터20세기까지그림속에드러난세계화의결정적순간들을통해과거를읽고현실을진단하며미래에나아갈방향을밝혀보고자한다.
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경제사를전공하고다수의경제사학술서를집필한바있는성균관대송병건교수가『중앙선데이』에연재중인‘비주얼경제사’칼럼들을다듬고확장해『비주얼경제사』(2015,아트북스)에이어펴낸두번째책으로,이를바탕으로한SERICEO강의도진행하고있다.
피할수없는세계화의격랑!
역사속의세계화에서우리는무엇을배울것인가?
비주얼자료로세계화흐름을짚다
경제사는‘박쥐와같은학문’이다.박쥐가포유류와조류의속성을함께지닌것처럼경제사는경제학과역사학의속성을동시에지니고있기때문이다.인류역사의흐름이결국인간의경제적활동의결과형성된다고볼때세상의변화과정을이해하는데경제사만큼유용한학문도없다.하지만경제도역사도,딱딱하고어렵게느껴지기마련이라진입하기가녹록치않다.이책은경제사의문턱을쉽게넘어설수있는도구로서비주얼자료를활용한다.명화뿐아니라당대신문이나잡지에실린만평이나캐리커처,또지도와설계도면은물론사진에이르기까지이미지자료들을통해경제사에서일어난중요한순간들을짚어보는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경제사가포괄하는범위도넓고어떤관점에서바라보느냐에따라서술방향도여럿으로갈릴수있다.이책에서특별히주목하는것은‘세계화’다.세계화는지구곳곳이인간의교역과교류를통해점차가깝게연결되는과정으로,간단히말해세계가좁아지는움직임이라고볼수있다.흔히‘세계화’가긴인류의역사에서최근에일어난현상이라고생각하기쉽지만,어떤경제사학자는초기인류가아프리카초원에서출발해대륙을넘어지구전역으로이동을시작한사건을세계화의시작이라고보기도할만큼세계화는인류의역사와함께해온움직임이다.이책에서는고대로마제국에서시작해20세기중반에이르는약2,000년의역사속에서꼽은24개의세계화사건들을다루고있다.이를통해어느시대에세계화가가속?감속?후퇴했는지,또세계화추세에변화를가져온지리적?기술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정치적요인들은무엇이었는지살펴본다.
그림읽는경제학자의냉철한역사독해와미래전망
이렇게과거역사를되짚어보는이유는무엇일까?그것은무엇보다현실의문제들을바라보는인식틀을세우고앞으로나아갈방향을전망하는시각을키우기위해서일것이다.당대어떤행동과선택에따라세계사의흐름이변화했는지짚어보는것은세계화가광범위하게적용되는필수조건으로자리잡은오늘날당면한문제를진단하고나갈방향을설정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다.“역사는흘러간과거사지만그사건이발생한시점에서는‘현재’의절박하고생생한선택의현장이었다”는지은이의지적을새겨볼만하다.이는우리가어떻게해서오늘의우리의모습을하게되었는지를이해할수있게하고더나아가서는앞으로우리가어떤미래를맞게될것인지짐작해볼수있는열쇠가된다.
과거역사는현재우리가당면하고있는여러문제들을비춰볼수있는거울이다.19세기산업혁명을겪으며그파도에올라타기도하고휩쓸리기도했던과거역사적사건들을보면서‘4차산업혁명’의거대한파도앞에선현재우리의모습을비춰볼수있고,19세기말미국에서형성되었던반(反)이민자정서에관한부분을읽으면서현재미국등에서일어나는일들이떠올라기시감이들기도한다.또마무리단계에접어들고있는글로벌금융위기이후세계경제는어떤질서를향해갈것인가?과거대공황시대에는세계각국이협력하지못하고제각기살길을모색한결과극단적체제가등장한바있다.이후세계주요국가들은보호무역주의의유혹을물리치고국제적으로자유무역주의의공조를유지하는데대체로성공해왔다.하지만최근세계정세는심상치않다.브렉시트와트럼프미국대통령당선,프랑스대선에서르펜의약진등은앞으로세계화가후퇴하거나적어도감속할것이라는예상에힘을실어준다.적어도당분간국제적공조체제가약화된각자도생의시대가올것으로예상해볼수있다는것이세계화흐름을짚어봄으로써내린지은이의진단이다.
이처럼이책은우리가살아가는이복잡한시대를이해하고헤쳐나가기위해세계역사를입체적으로바라보고전체를조망하고있다.『세계화의풍경들』은그림이라는도구로오늘날의세계와경제를좀더쉽게이해하게하고,나아가피할수없는세계화의파도를타도록돕는필수교양서다.
그림이던지는경제사수수께끼
책의각장은한장의그림과그에관련한수수께끼로시작된다.제시된그림을자세히살펴보면각장에서다루는세계화순간에관한역사적힌트를찾을수있다.어디까지나역사와경제를바라보는도구로서그림자료들이기때문에미술사적중요성이나작품의질같은것은고려사항이아니다.다만시각자료가만들어진시대와제작자의위치에따라다양한층위의의미를짚어볼수있다.
책은모두5부로이뤄져있다.1부‘고대부터중세까지’에서는먼과거의세계화를다룬다.정복전쟁에서얻은대규모노예를통해지탱해나가던고대로마의경제적번영이로마가팽창을멈추면서쇠퇴하고결국로마의붕괴로이어졌던사건,로마의힘이약해지면서훈족과게르만족의이동으로봉건제라는새로운기본질서가등장해중세시대가시작된것,바이킹의장거리항해,십자군의동방원정,화약무기의도입으로인한군사혁명등의사건이다뤄진다.
2부‘대항해시대와중상주의시대’에서는이슬람노예왕조의흥망,중국에서제작돼세계적명품으로인기를끈청화백자그리고산업혁명시대에영국의면공업기술이미국으로전해진사건을예로들어산업스파이와지식재산유출을통한세계화를다룬다.또영국에서정밀태엽시계가발명됨으로써좀더안전한해상이동이가능해졌고이를통해영국이제해권장악을더욱공고히할수있었음을보여준다.또한종교박해와이로인한이민이세계사흐름에끼친영향도짚어본다.마지막으로후진국러시아를서구화함으로써개혁하려했던표트르대제의노력을알아본다.
3부‘산업혁명의시대’에서는기술적혁신이세계화에끼친영향에대해본격적으로다룬다.절대왕정을축출하고시장경제의기틀을마련한서구주요국가들은발명과혁신을통해경제적이익을극대화하면서지배구조를강화해갔다.이과정에서세상의중심이라자부하며뿌리깊은화이사상에젖어있던중국은그만세계의변화를놓치고한참동안주도권을쥐지못하게된다.
4부‘제국주의시대’에서는본격적으로세계화가가속화된19세기후반에일어난세계화사건들이주제다.대운하의물류혁명,전신선이촉발한통신혁신,이민을둘러싼갈등,자유무역과보호무역의충돌,제국주의를둘러싼논쟁,동아시아를둘러싼패권경쟁을다룬다.
마지막으로20세기중반까지를다룬5부‘세계대전과자본주의의황금기’에서는대공황으로부터의탈출전략과케인스경제학이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