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름을 기억하라 (미술사가 놓친 위대한 여성 예술가 15인)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라 (미술사가 놓친 위대한 여성 예술가 15인)

$18.89
Description
예술을 창조하고 역사를 일궈낸 여성들!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라』는 온통 남성 예술가의 업적만으로 점철되어 있는 오랜 세월 미술사에서 지워졌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여성 예술가들을 추적하고 재발견해 새롭게 조명함과 동시에 그들의 삶과 예술이 어떻게 당시의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어 현재에 이르렀으며, 그들의 예술이 미술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책이다.

H. W. 잰슨의 《서양미술사》를 살펴보던 중 방대한 미술사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린 여성 예술가가 고작 열여섯 명밖에 없다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 책으로, 가부장이라는 그늘에 가려져 있던 역사 속 익명들의 이름표를 하나씩 확인하는 것 같은 과정을 함께 하게 한다. 미술사, 전기, 회고록의 성격을 고루 갖추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술가들을 단순히 과거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현재의 자신, 혹은 우리 모두의 삶에 대입해, 왜 우리가 지금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그들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자연스럽게 연관시킨다.

잰슨의 미술사에서 최초로 언급된 여성 예술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저자 개인에게 롤모델이 되어주고, 이 책을 쓰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위대한 예술가로 18세기 프랑스 왕립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이름을 남긴 아델라이드 라비유귀아르, 잭슨 폴록을 ‘발견’한 여인이자 훗날, 자신만의 추상표현주의를 확립한 리 크래스너, 마지막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랑과 품위와 유머감각을 작품으로 승화한 수전 오말리까지 자기 확신과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후대에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는 위대한 여성 미술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축적한 지식을 짜임새 있는 구성, 유려하고 재치 있는 문장으로 바로크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기나긴 미술사에서 15명의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집중적으로 풀어낸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술을 단순히 감상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것을 우리 삶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자극과 영감을 얻도록 독려한다. 책에 담긴 예술가들 가운데는 명예를 얻은 사람도 있고 철저하게 무명으로 남은 사람도 있지만, 이들 여성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와 작품을 가지고 세상에 메시지를 던진다. 각 챕터마다 촉망받는 일러스트레이터 리사 콩던이 그린 예술가들의 초상화가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그림 자체만으로도 매혹적이고 책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지난날의 예술가들을 동시대로 소환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저자

브리짓퀸

저자브리짓퀸은작가이자미술사가다.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일했고포틀랜드주립대학등여러학교에서강의했다.지은이는샌프란시스코작가집단그로토에서활발히활동하고있으며『내러티브매거진NarrativeMagazine』의자문위원이기도하다.그녀는에세이「다시수영장에서BackinthePool」로‘2006애니딜러드어워드’크리에이티브논픽션부분최종리스트에올랐고,‘푸시카르트프라이즈’에도두번이나지명되기도했다.에세이「강가에서,두소녀AtSwim,TwoGirls」는『미국베스트스포츠라이팅』(2013)에실렸다.현재남편과두아이와함께샌프란시스코에서살고있다.

목차

서문

CHAPTER1아르테미시아젠틸레스키
CHAPTER2유딧레이스터르
CHAPTER3아델라이드라비르귀아르
CHAPTER4마리드니즈빌레르
CHAPTER5로자보뇌르
CHAPTER6에드모니아루이스
CHAPTER7파울라모데르존베커
CHAPTER8버네사벨
CHAPTER9앨리스닐
CHAPTER10리크래스너
CHAPTER11루이즈부르주아
CHAPTER12루스아사와
CHAPTER13아나멘디에타
CHAPTER14카라워커
CHAPTER15수전오말리

감사의말
옮긴이후기
참고문헌
작품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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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대체로역사속익명은
여성들이었다“
_버지니아울프


『우리의이름을기억하라』의이야기는미술사가이자이책의지은이브리짓퀸이대학시절,미술사수업의교과서였던H.W.잰슨의『서양미술사』를살펴보던중방대한미술사에공식적으로이름을올린여성예술가가고작열여섯명밖에없다는것을발견하면서부터시작된다.800쪽에이르는책에서여성예술가의이름이처음으로등장하는것은17세기초이탈리아바로크부분에이르러서다.“아르테미시아젠틸레스키,우리는지금까지여성예술가를만나지못했었다.”더욱놀라운것은미술사의바이블로통하는잰슨의책에서여성예술가가등장한것은3판에이르러서였다는점이다.이전판본에서는“옷을입은여성을찾아볼수없었다.”
그렇다면묻고싶다.“왜위대한여성예술가는없었는가?”이의문을처음제기한것은1971년페미니즘미술사연구의선구자역할을한린다노클린이『아트뉴스』에동명의글을기고하면서다.노클린은과거에도분명훌륭하고흥미로운여성예술가들이존재했지만그들중미켈란젤로나,렘브란트,피카소등에필적할예술가들이탄생할수없었던이유를단순히여성과남성이라는생물학적차이가아닌,가부장적사회제도와교육의문제로분석한다.즉,과거예술은여성을대상화의존재로만인식했을뿐,예술가라는지위를허용하지않았다는것이다.이에노클린은여성들이이러한역사와현상황을직시하고명징한사고와참된위대함에도전할수있는새로운제도를만들어야한다고촉구했다.
그런의미에서『우리의이름을기억하라』는온통남성예술가의업적만으로점철되어있는미술사에던지는결투신청용‘장갑’이다.지은이는오랜세월미술사에서지워졌거나제대로평가받지못한여성예술가들을추적하고재발견해새롭게조명함과동시에그들의삶과예술이어떻게당시의사회적제약을뛰어넘어현재에이르렀으며,그들의예술이미술사에서어떤의미를갖는지를설득력있게보여준다.그것은마치가부장이라는그늘에가려져있던역사속익명들의이름표를하나씩확인하는것같은과정이며,이를통해우리는보다명징한눈으로예술을창조하고역사를일궈낸여성들을인식하게된다.

“설거지보다예술이먼저”
치열한삶속에서도예술을향한무한한열정을발현한15인의여성들


2017년봄,이책은미국에서출간되자마자각종매체와독자들에게큰관심과사랑을받으며현재까지도뜨거운반응을불러일으키고있다.이는철저한고증과연구를통해축적한지식을짜임새있는구성과유려하고재치있는문장으로풀어낸지은이브리짓퀸의역량에서비롯한다.책은기존의어렵고딱딱한미술사책과달리미술사,전기,회고록의성격을고루갖추고있다.지은이는책에실린예술가들을단순히과거에머물게하지않고,현재의자신,혹은우리모두의삶에대입해,왜우리가지금그들에게관심을기울여야하고,그들을통해무엇을바라보고어떻게나아갈것인가를자연스럽게연관시킨다.요컨대지은이는예술을단순히감상의대상으로만바라보지않고,그것을우리삶에적극적으로끌어들임으로써자극과영감을얻도록독려하는것이다.책에는매챕터마다촉망받는일러스트레이터리사콩던이그린예술가들의초상화가함께실려있어눈길을끈다.그녀의그림은그자체만으로도매혹적이고책에활기를불어넣는한편으로,지난날의예술가들을동시대로소환하는역할을한다.

책에소개된예술가들은다음과같다.아르테미시아젠틸레스키,유딧레이스터르,아델라이드라비르귀아르,마리드니즈빌레르,로자보뇌르,에드모니아루이스,파울라모데르존베커,버네사벨,앨리스닐,리크래스너,루이즈부르주아,루스아사와,아나멘디에타,카라워커,수전오말리.바로크부터현대미술에이르는기나긴미술사에서15명의여성예술가들의삶과예술을집중적으로조명하고있다.그들의경력을살펴보면명예를얻은사람도있고철저하게무명으로남은사람도있지만,이들여성들은모두저마다의이야기와작품을가지고세상에메시지를던진다.그리고우리는그들을통해예술과성공을이해하는방식의기존질서를무너뜨리고새롭게그것을정의하는기회를얻는다.

책에가장먼저소개되는아르테미시아젠틸레스키는잰슨의미술사에서최초로언급된여성예술가다.훗날“카라바조의진정한후계자는아르테미시아한사람뿐이다”라는평을얻을정도로그녀의예술적감각은그시대다른남성화가들과견주어도결코뒤지지않았다.그러나지난몇세기동안역사가들은그녀의이름을되새길때마다‘난잡한여자’‘수백점의「유디트」중가장끔찍한그림’을그린화가로폄훼해왔다.그것은순전히10대소녀였던아르테미시아를강간한스승의파렴치한행동에서비롯된것이었지만,비난의화살은온전히그녀의몫이었다.비단아르테미시아뿐만아니라이후등장하는거의대부분의여성화가들에게‘문란함’이라는악의적평판이꼬리표처럼따라다녔다는점을감안하면창조적이고주체적인여성들이걸어야했던길이얼마나험난했을지짐작할수있다.그럼에도아르테미시아는생의마지막순간까지예술의끈을놓지않았다.오히려자신의예술에서영웅적으로중심이되었고행동에서나형식에서나여성의새로운언어를빚어냈다.그리고400년이흐른지금그녀는여전히우리에게말하고있다.“용기를내어위대해지라.”

지은이개인에게롤모델이되어주고,이책을쓰는데지대한영향을끼친위대한예술가가있다.바로18세기프랑스왕립아카데미의회원으로이름을남긴아델라이드라비유귀아르다.그녀는마리앙투아네트의총애를받던엘리자베트비제르브룅과자주함께언급이되는화가로서그녀의작품중「두제자와함께있는자화상」은현재뉴욕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걸려있다.지은이는과거인스티튜트에서수학할당시자크루이다비드를다루는세미나에서그의동시대여성화가인라비유귀아르를연구과제로받았다.난생처음접하는화가에대해알고자지은이는거의매일메트로폴리탄미술관으로향해라비유귀아르의기념비적인자화상앞에섰다.그리고라비유귀아르가왜자신의자화상에두제자를함께그려넣었는지,그림을그리는데왜그렇게화려한옷을입고있는지,그림속에배치되어있는다양한장치들은무엇을의미하는지등그림이갖는진정한의미와화가의예술적대담성에대해설명한다.

이외네덜란드황금시대의프란스할스에필적하는실력을지닌유딧레이스터르,‘뉴욕의다비드’라고칭송받은작품의실제화가로밝혀진마리드니즈빌레르,자신감넘치는19세기동물화가로자보뇌르,19세기말,흑인여성으로서감당해야했던편견과차별속에서도로마에서성공한조각가로활동한에드모니아루이스,독일모더니즘의대담한전위대중에서도최선봉에위치했던파울라모데르존베커,버지니아울프의친언니이자영국모더니즘의거장으로불리는버네사벨을비롯하여,통찰력있는시선으로인간내면에존재하는아름답지만일그러진모습을포착하고표현한20세기미국의초상화가앨리스닐,잭슨폴록을‘발견’한여인이자훗날,자신만의추상표현주의를확립한리크래스너,어린시절아버지의정신적학대에도불구하고20세기가장중요한미술가중한사람으로우뚝선조각가루이즈부르주아,미술작업을농사에비유하며뛰어난재능을꾸준함으로발현한일본계미국인조각가루스아사와,대지미술,페미니즘,행위예술,개념미술,사진,필름등을결합해새롭고도강력한예술형태를선보였으나,의문의죽음으로생을마감한아나멘디에타,스물일곱살나이에맥아더재단의‘천재’장려금을받은것은물론이고,메트로폴리탄역사상살아있는작가로는처음으로미술관영구컬렉션을이용한전시기획의기회를얻은카라워커,그리고마지막으로우리가살아가는데반드시필요한사랑과품위와유머감각을작품으로승화한수전오말리까지.자기확신과자신감넘치는눈빛으로후대에영감의원천이되어주는위대한여성미술가들이독자들을맞이한다.

우리의이름을기억하라!

2017년3월,미국국립여성화가미술관이‘여성역사의달’을맞아소셜미디어이벤트를실시했다.“여성예술가다섯명의이름을대시오”라는질문과함께#5WomenArtists_chall-
enge해시태그가달려있었다.전세계에서1만여명의개인과520개기관이이이벤트에참여했고,많은사람들이여성예술가다섯명의이름을떠올릴수없었다는것에충격을받았다.그리고미술사에어떤여성예술가와작품이더있는지찾아보려애썼다.
이이벤트의목적은지금까지예술계에젠더에따른간극이존재했고아직도지속되고있다는사실을인식하며그러한격차의이유를묻는대화가인터넷에흘러넘치게하는것이었다.그리고어느정도소기의목적을이루었다.
미국국립여성화가미술관에따르면오늘날미국과유럽의주요미술관에서영구전시되는컬렉션중여성미술가가차지하는비율은3~5퍼센트정도라고한다.다행인것은20세기에접어들면서속속여성예술가들에관한연구가진행되고있다는점이다.덕분에탁월한재능을갖추고훌륭한교육을받은새로운여성예술가들이끊임없이탄생하고있다.이에발맞춰노클린의뒤를잇는많은여성미술사가들이케케묵은서양백인남성위주의관점에서탈피해새로운시선으로활발한연구와저술작업을하고있다.『우리의이름을기억하라』의지은이브리짓퀸도그중한사람이다.그녀의오랜연구의결과물이자첫저서인이책을시작으로예술과역사를만든위대한여성들을발견해보기를바란다.책에실린열다섯번째예술가수전오말리의텍스트작품처럼“설거지보다예술이먼저”인위대한여성들의발자취를따라스스로창조자의자리로한걸음더다가가자.

저메인그리어는신기원을이룬그녀의저서『장애물경주』에서이렇게썼다.“책은유한하고,여성화가들의이야기는끝이없다.사실이제막시작이라고해도좋을것이다.그러나책은어느지점에선가는멈추어야한다.”화가대신‘예술가’라는말을넣으면이책도설명이된다.아니,원하는말은무엇이든넣어보라,시인,건축가,영화감독,배우,뇌전문외과의사,우주비행사,다같은이야기다.훌륭한삶과훌륭한작품은끝이없다.찾아보기만하면되는일이다.그리고물론우리스스로창조도해야한다.

자,시작하자.

[책속으로추가]

페미니스트미술사가린다노클린은이렇게썼다.“정치적으로는진보했지만혁명은많은측면에서사회를보수적으로만들었다.”라비유귀아르같은여성화가들이성취하고자했던것은결코실현되지못했다.실제로상황은더욱나빠지기만했다.1804년즈음엔나폴레옹이프랑스여성화가들이공식교육과전시회에접근할수있는모든길을차단한상태였다.19세기말이되어서야여성들이명문에콜데보자르에입학허가를받을수있었다.그리고모더니즘의출현으로그때에이르러서야일종의고전적교육이쇠퇴의길을걷게되었다.
_「마리드니즈빌레르」에서

캔버스(「말시장」)거의한가운데,수염이없는얼굴이바로옆에있는뒷발을딛고일어선백마처럼시선을옆으로한채고개를기울이고있다.미술사가제임스M.새슬로는이사람은‘남자’가아니라고주장한다.유일하게수염이없는마부이며,관람객인우리에게시선을맞추고있는―모든것을인식하고있음을알리는주인공의신호―인물이기에,새슬로는우리를응시하는그인물이바로화가자신이라고설득력있게말한다.보뇌르가비밀스러운자화상을만들며실질적으로‘이것이바로나다’라고말하고있는것처럼보인다.어느정도남성적이며,정중앙에서전체를장악하고있는모습이다.
_「로자보뇌르」에서

이들(이탈리아에서활동한여성조각가들)의활약으로남성그룹이위협을느꼈던것이틀림없다.그리고그들은공격을감행했다.너새니얼호손―그의아내소피아역시화가였다―은자신이쓴유명한소설『대리석목양신』에서여성예술가들을단순한모방가로,비극이예정된사람들로취급했다.(호손은심지어여성작가들도그다지존중하지않아자신의출판사에이렇게말했다.“작가로서의여성은모두미약하고지루하다.나는그들이글쓰는일을금지시켰으면좋겠다,위반하면얼굴을굴껍데기로베어깊게상처를내고.”이말에내가끼어들자면해줄수있는반응은이것뿐이다.“엿먹어라,네이트.”)
_「에드모니아루이스」에서

마티스와피카소작품만큼이나획기적인누드화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