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이 사랑한 파리 (그림 속 풍경을 거닐다)

화가들이 사랑한 파리 (그림 속 풍경을 거닐다)

$17.21
Description
1980년대 말, 파리로 유학을 떠나 마주한 찬란한 문화 예술의 현장을 먼 고국의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지은이가 파리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와 나누고자 하는 열정 하나로 단숨에 써 내려간 책이 바로 『화가들이 사랑한 파리』다. 처음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은 10여 년 전으로 출간 당시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한 판본에는 파리 근교 노르망디 인상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던 부댕의 발자취와 그의 작품 현장을 비롯하여 예술을 통해 시대를 반영하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한 들라크루아와 제리코의 삶과 작품을 추가하였고, 독자들이 작품 본래의 얼굴을 찾아가고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보다 세심한 현장 검증을 거쳤다.
저자

류승희

저자류승희는화가.1989년프랑스로유학을떠나줄곧그곳에서활동하고있다.모나코국무총리상과살롱도톤우정상을수상했고,몽후즈공모전에입상하는한편,프랑스에서다수의초대전및개인전을가졌다.파리국립미술학교(ENSB)비울레스아틀리에에서추상미술작업을했으며,파리1대학팡테옹소르본에서학사?석사?박사준비과정D.E.A학위를받았다.미술기호학관련주제를연구하면서,2003년에서2007년사이한국의대학교에서객원교수를지냈다.2005년에첫책『화가들이사랑한파리』(1판)를출간한이후『빈센트와함께걷다』『안녕하세요세잔씨』『돌아오는길은언제나따뜻하겠지』『파리메모아르』『자연을사랑한화가들』(공저)등을출간했다.1995년파리에서첫개인전을가진뒤2003년부터파리미술협회회원으로활동중이며2013년에는프랑스현대미술가인명사전에이름을올렸다.지금은화가들이사랑한장소를찾아가는예술탐험가가되어그들이걸은유럽곳곳을산책하면서그림을그리고글을쓰며살아가고있다.

목차

개정판에부쳐
지은이의말

01노트르담은공사중:앙리마티스와노트르담
02피카소는왜노트르담을그렸을까?:파블로피카소와노트르담
03루소를닮은,소박한노트르담:앙리루소와노트르담
04비극이숨겨진장소:발튀스와생탕드레상점가
05카유보트의비내리는시간:귀스타브카유보트와모스크바가
06나의첫사랑,코로:카미유코로와퐁오샹주
07포장된퐁뇌프:윌리엄터너와크리스토의퐁뇌프
08그림에사로잡힌영혼:카미유피사로와루브르박물관
09그림속에둥지튼광장:카미유피사로와코메디프랑세즈광장
10몽마르트르를사랑한화가:모리스위트릴로와몽마르트르
11자코메티가있던건널목:알베르토자코메티와이폴리트맹드롱가맞은편집
12수수께끼교회를찾아떠난여행:장프랑수아밀레와「만종」의고향
13오페라가시작되기전:마르크샤갈과오페라극장
14시를쓰듯꽃을만지듯:피에르보나르와퐁데자르
15바다의매력을그리다:귀스타브쿠르베와에트르타절벽
16슬픔도모두물에잠기다:알프레드시슬레와마를리항구의홍수
17에펠탑의초상과우리:조르주쇠라와에펠탑
18그랑자트섬이낳은걸작:조르주쇠라의그랑자트섬
19연극적인,너무나연극적인생:니콜라스드스탈과그르넬센강가
20보랏빛부케의미스터리:베르트모리조와파리풍경
21풍경의재구성:데이비드호크니와파리퓌르스탕베르광장
22화가들을사로잡은화가:피에르오귀스트르누아르와라그르누이에르
23불로뉴숲의여름을노래하다:라울뒤피와불로뉴숲
24붉은탑이었던파리의상징:로베르들로네와에펠탑
25오지에서만난고독한다리:폴세잔과맹시다리
26마네와의점심:에두아르마네와기찻길
27생라자르역의인상:클로드모네와생라자르역
28그림을닮은풍경:클로드모네와튀일리공원
29여성을매혹시킨케이스판동언:케이스판동언과도핀문
30파리를사랑한화가:만레이와페루가
31다시발견된그림:에드가르드가와콩코르드광장
32사랑을잃고나는그리네:빈센트반고흐와몽마르트르에서오베르쉬르우아즈까지
33고갱이전의고갱:폴고갱과이에나다리옆센강가
34화가는붓으로약자를옹호한다:두명의화가와혁명의무대파리
35노르망디,인상주의를낳다:부댕과옹플뢰르

출판사 서평

그림속풍경,그실재하는장소를찾아떠나는
파리시간여행

‘밤이내려앉은파리의어느후미진골목,어디선가또각또각말발굽소리를울리며다가온마차한대.그리고펼쳐지는시간여행.’여기까지듣고머릿속에우디앨런감독의영화「미드나잇인파리」를떠올리는이들이적지않을듯하다.개봉당시영화속주인공이운명처럼마주친마차를타고피츠제럴드,피카소,달리등꿈에그리던예술가들과어울리며당시파리풍경에완전히매료되는모습을보며부러움과감동에젖어든관객도적지않다.우리가작품으로만만나던예술가들을직접만나고당시의분위기를생생하게느낀다는설정은우리가마음속에품고있는어떤유의판타지를채워주었다.영화나소설,미술작품등우리에게깊은감동을안겨준예술작품속배경을직접체험해보고싶은욕망은어쩌면너무나당연한호기심의발로이자작품을보다친밀하게감상하는방법인지도모른다.

그리고여기,19세기부터20세기에걸쳐전세계인들의사랑을받은명화들의배경이된현장을직접찾아나선이가있다.현재파리에서활동중인화가이기도한지은이는영화속주인공이그랬던것처럼우연히그림속현장을발견하고그작품에얽힌사연,화가의삶,자신의경험등을씨줄과날줄처럼엮어한권의책으로묶었다.

“파리도착때부터나는꿈을꿨다.내가이곳에서보고느낀것을한국에있는사람들에게전부알려줘야겠다는꿈을.”

1980년대말,파리로유학을떠나마주한찬란한문화예술의현장을먼고국의사람들에게전하고싶었다고말하는지은이가파리에서의경험과지식을모두와나누고자하는열정하나로단숨에써내려간책이바로『화가들이사랑한파리』다.처음책이세상에나온것은10여년전으로출간당시많은독자들에게큰사랑을받았다.이번에새롭게개정한판본에는파리근교노르망디인상주의의아버지라불리던부댕의발자취와그의작품현장을비롯하여예술을통해시대를반영하고약자의목소리를대변한들라크루아와제리코의삶과작품을추가하였고,독자들이작품본래의얼굴을찾아가고감상하는데도움이되도록보다세심한현장검증을거쳤다.

▶파리에매혹된어느화가의그림현장답사기

19세기후반부터20세기초까지파리에는마티스,피카소,모네,마네,위트릴로,세잔,드가등근대미술의거장들이모여들었다.이들화가들은인상주의,상징주의,입체주의등미술사의주요흐름이탄생시켰고,이를토대로파리는세계미술의중심지로떠올랐다.비록20세기중반이후부터미술의중심이뉴욕으로옮겨가기는했지만파리는여전히예술과낭만의도시로각인되어있다.예술가들의고향이자영감의원천으로서수많은예술가를품에안은파리는오랜세월무궁한그림의소재로작품에등장해왔다.오늘날파리의명성은일정부분유명화가들이그린파리풍경에빚지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노트르담대성당,퐁뇌프,몽마르트,콩코르드광장,에펠탑,센강등예술가들이눈에담고,붓을통해화폭으로옮긴파리풍경은지금도여전히캔버스안에서영생을누리며사람들에게꿈과위안을주고있다.

“퐁뇌프에서바라다보는파리풍경은한폭의그림이다.실재한다는것이믿기지않을정도로매혹적이다.연기력이뛰어난배우처럼표정이다양하다.안개속의에펠탑과우아한곡선을그리며흐르는센강을배경으로오르세미술관을바라볼때,하루가저물어센강에황혼이내릴때,어스름한달빛이파리지앵의귀가시간을알릴때,시테섬에비가내릴때,살포시흰눈이내려앉을때,드넓은하늘이무수한색채의향연으로눈부실때……그것은보고또봐도언제나감동을선사하는한폭의명화다.”(81쪽)

책은쇠라의에펠탑,호크니의퓌르스탕베르광장등파리의풍경을그린34명의화가들에대한이야기와그들의작품으로구성되어있다.매챕터마다각작품의소재가된장소를지은이자신이직접찍은사진을작품옆에나란히배치함으로써그림속풍경과실제의장소를비교하며감상할수있도록했다.이는당시화가들의작업의도를보여줌과동시에,작품본연의세계에보다가깝게접근하는통로가되어준다.

“이책은내마음속에뒹구는,말하자면또다른보따리다.여기에실린자료는책을내기위해작정하고찾아다닌게아니라파리에서생활하는동안틈틈이모은것들이다.장소역시우연히마주친곳이더많았다.이를테면친구집에놀러가다가,여름휴가를보내다가,산책하다가자연스럽게이야깃거리를얻었고,오래된문서,친구와의수다,추억등도유익한자료가되었다.인연이되려고그랬는지묘하게도파리에서내가살았던곳은유명한작가들이살다간동네였다.”(13~14쪽)

책의표지에도사용된귀스타브카유보트의「파리의거리,비오는날」은19세기파리,모스크바가의비내리는오후를포착한것이다.한때모스크바가에살았던지은이로서는각별한곳이기도하다.빨간양탄자가깔린계단,모딜리아니의얼굴을닮은로맨틱하고긴창문두개와예쁜발코니에반해곧장계약을하고몇년동안머무른소회를밝힌지은이는그곳에살면서카유보트가품었을파리의아름다움에짙게물들었다고고백한다.
지은이가그랬던것처럼파리지앵에게명화속풍경은단순히상상에서비롯하고감상으로만끝나는것이아니라실제로존재하는곳이며그들이생활하고있는삶의현장이기도하다.마티스와피카소·루소의노트르담대성당이그렇고,발튀스의생탕드레상점가,쇠라와들로네의에펠탑,만레이의페루가,그리고모네의생라자르역등작품에등장하는장소대부분은지금도변함없이파리지앵과함께하고있다.그랑자트섬처럼세월이흐름에따라몰라보게변한곳도있지만오랜시간이흐른지금까지도당시의모습을고스란히간직하고있는작품의현장을마주하면마치그림속으로빨려든것같은착각이인다.

▶화가의눈으로보는명화,그리고파리

책은현장사진을통해우리가알고있는명화들을다시보게만든다.그것은마치특정인물을사진과실물로비교하는것만큼이나흥미로운일이다.그러면서옛날그대로인것과변한것,그사이에낀세월의두께와절절한사연등이작품감상의재미를자극한다.여기에화가들의삶과작품에관한일화,사랑과우정,지은이개인의체험등이한데어우러져이야기의밀도를높이고있다.유학시절에보고느낀것,박물관고문서에서찾아낸자료,이웃에살던들로네의손자에게서들은기증작소송사건,자코메티작품경매참관과거장들의전시회를관람하면서느낀것등은화려한무대뒤이야기처럼읽는재미를더하는한편으로,거장과작품에얽힌이야기못지않게매력적으로다가온다.

“루소의작품「노트르담」속의장소를찾기위해나는네번이나주차를다시해야했다.분명여기쯤이라고생각하고가보면번번이다른곳이었다.그러다어둠이내려앉을무렵에야겨우루소의작품과꼭닮은곳을찾을수있었다.”(48쪽)

이처럼지은이는작품의현장을찾기위해많은시간을할애했다.최대한작품을그릴당시화가의시선에맞추려노력했고,그렇게찾아낸장소를독자들도함께조망할수있도록각글끝에명화속현장을찾아가는방법과약도를실었다.지은이의수고덕분에우리는화가와같은시점으로풍경의자태를보고,그림을그린화가의마음을헤아려보며명화를통해받았던감동을다시금음미할수있다.

“이책이파리유학이나여행의꿈을실현하지못한이들에게작은기쁨이되기를바란다.또한파리에살면서도변변한여행을다닐수없었던이들이자신의추억을정리하는데보탬이되었으면한다.그리고언제라도떠나고싶지만시간적인여유가없는사람,직접가보지못해서그저환상만키워온사람들에게작품속의풍경이‘작품과는무관하고어디에도없는곳’이아닌,‘실제로존재하는장소’를그린것임을보여주고싶다.”(18~19쪽)

비록지금당장은아니더라도언젠가수많은화가들에게영감을주었던파리로떠나‘작품을그린장소’에서그림을그린화가들의눈으로작품을감상하고픈이들이있다면『화가들이사랑한파리』는좋은길동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