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의 부엌 (부엌에서 마주한 사랑과 이별)

그 남자, 그 여자의 부엌 (부엌에서 마주한 사랑과 이별)

$13.80
Description
어떤 부엌에나
아주 약간의 애절함과 애달픔이 섞여 있다!

부엌은 참 희한한 공간이다. 그곳에 발을 들인 사람과는 부쩍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고, 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냄비처럼 마음 깊숙한 곳에 묻어둔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나오기도 한다. 평소에는 선뜻 남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 아마도 그곳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마음의 빗장을 조금 푸는 건지도 모른다. 『그 남자, 그 여자의 부엌』은 그런 마음의 빗장을 열고 오래 묵혀 숙성되었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테마로 부엌을 그렸다. 지은이의 생활감 넘치는 칼럼이 책으로 묶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여름 국내에서도 『도쿄의 부엌』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되어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이전보다 더 깊어진 사랑과 짙게 풍기는 사람냄새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

오다이라가즈에

작가,에세이스트.대량생산,대량소비의사회에서밀려난물건·사건·가치관을테마로다양한매체에글을쓴다.지은책으로『도쿄의부엌』『정크·스타일·키친ジャンク·スタイル·キッチン』『이제비닐우산은사지않는다もう、ビニ?ル傘は買わない』『쇼와언어사전昭和ことば?典』『신슈할머니의맛있는반찬信州おばあちゃんのおいしいお茶うけ』『매일의산책에서발견하는산더미같은행복日?の散?で見つかる山もりのしあわせ』등이있다.2013년부터『아사히신문』디지털‘&w’에연재중인「도쿄의부엌」은조회수1위의인기칼럼으로자리잡았고,독자들의뜨거운지지를받고있다.‘부엌에서행복론을찾은콜럼버스’라고불리는그녀는지금도땀을닦으며카메라를메고누군가의부엌문을노크하러간다.

목차

들어가며_애달픈비밀의공간

같은식탁다른음식은끝의시작
주어지고,떠나가고,보살핌받고,사랑받는
인기푸드블로거의사랑
결혼54년,주택단지에서생활하는부부의기준
노숙자부부의어떤올곧은일상
이혼,미각을잃은뒤에……
충실한삶을살지못하다
40대,가정의위기끝에발견한것
그녀와그녀의식탁
오래된민가부엌에서오늘도그는
조금씩어머니가되어가는기록
스물여덟살남자가마흔한살여자에게만들어주는돼지고기장조림
터키,단란함의실마리
50년된문화주택이가르쳐준생활의소리
공간이알려주는부부의궁합
‘집’과결혼,두모녀의요리천국
아흔두살,기도속에서살아가는예법

<부엌탐방기>
①금슬좋은부부는일본술을자주마신다?!
②사랑의뒷이야기

<요리연구가의부엌>
①인디펜던트,프랑스의사랑에서배운인생의룰
②지나치게생각하지않는행복

맺음말을대신하며

출판사 서평

부엌에관해이야기한다는건,
자신과재회하는것인지도모른다

일본의작가시게마츠기요시는이책의지은이오다이라가즈에에게“부엌에서행복론을발견한콜럼버스”라는별명을붙여주었다.그의말처럼2013년1월부터지금까지매주『아사히신문』웹진‘&w’에도쿄에서생활하는평범한사람들의부엌을찾아가생활감가득한풍경과일상의이야기를연재해온지은이는익숙한곳을낯설게보게하고,숨어있는행복의힌트를찾아내어일상을조금더풍성하게바라보는데일가견이있다.첫번째책이‘평범한사람들의부엌’에초점을맞췄다면,이번에는‘그남자,그여자의부엌’이라는제목에서유추할수있듯이‘사랑’이라는테마로다양한연령대의사람들,그들이지나온시간과앞으로다가올시간을부엌을배경으로이야기한다.

서로를지극히아끼던부모님의모습을좇으며매일부엌에선다는주부,이혼후미각을잃었지만다시금앞으로나아갈결심을한여자,물담배가게를운영하면서직원들을위해부엌에서요리를한다는남자,2년전뉴욕에서결혼식을올리고둘만의보금자리를마련한동성커플,딸과함께심지굳은일상을살아가는싱글맘,설암으로인생의전환점을맞이한푸드스타일리스트,뚜렷한생활신조로결혼54년을맞이한어느노부부등,책에는전부열아홉곳의부엌이소개되어있다.
‘도쿄의평범한부엌’순례기라는간략한소개너머에는저마다사는곳도다르고,생활방식도다른사람들의모습이담겨있다.언뜻,조금특이한생활을고수하는사람들도있지만,지은이는그들앞에‘평범한’이라는수식어를붙여이들모두우리가살아가면서언제어디서나쉽게마주치는우리주변의이웃일뿐이라는속내를은근하게내비친다.
한편,세상을살아가는사람들중어느한사람,같은이가없다는사실을부엌이라는공간에서다시금느낄수있다.지은이는그런‘다름’이가장잘드러나는부엌을취재하고,속마음을듣기위해해가바뀌는동안몇번이고같은집에드나들었다.그러는사이결혼을하거나,가족이줄거나,부엌의분위기가바뀐집들도있다.하지만두사람이한사람이되든,두사람이세사람이되든,누구에게나같은내일이오고어제와마찬가지로살아가기위해오늘도부엌에선다는점만은전혀변하지않았다.

잡지에실리는근사한부엌에서는웃음과단란함과맛있는음식이그려진다.그러나살다보면맛있는음식을만들기분이나몸상태가아닐때도있다.그곳에는뜻대로되지않는사정과이야기가있다.
내가보아온바로는어떤부엌에나아주약간의애절함과애달픔이섞여있다.생활이란그런것이다.
뻔뻔스럽게부엌안으로성큼성큼들어가면그런것들이조금씩겉으로드러나고훤히들여다보인다.그렇기때문에나는이공간에끌린다.(7쪽)

거리를걷다옛연인과나란히걷거나앉았던장소를맞닥뜨리면순간적으로가슴이꽉조여올때가있다.끝났다고믿었던사랑의상처가미세하게벌어져버리는탓이다.사람들의부엌도그런장소와닮은구석이있다.부엌에관해이야기한다는건연인과지나던거리를걸을때와비슷한경험인지도모른다.‘기억저편에두고온자신과의재회’오다이라가즈에는부엌이야말로순식간에과거와현재,또앞으로의시간을연결짓는마법과도같은공간이라고역설한다.
비록눈에잘띄지도,쉽게손에잡히지도않지만손때묻은주방도구와그릇등저마다의사랑이야기를잔뜩품은부엌에서오다이라가즈에가찾아낸행복의실마리를발견하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