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20.57
Description
뮤지엄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나다
공간 큐레이터의 관점으로 기록한 뮤지엄 여행기
뮤지엄이라 하면 흔히 유물 또는 문화재를 수집하고 보관하며 전시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뮤지엄의 패러다임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뮤지엄은 단지 작품 관람을 위한 공간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경험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며, 휴식과 영감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까닭에 뮤지엄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기능은 점차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뮤지엄×여행』은 국립민속박물관의 디자인 담당 큐레이터이자 전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가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 각지의 뮤지엄을 직접 발로 누비며 기록해온 여행기다. 공간 큐레이터는 공간 연출, 전시 방식, 커뮤니케이션 기법 등을 다루면서 뮤지엄의 콘텐츠와 관람객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공간 큐레이터의 관점으로 뮤지엄의 공간 미학적 특징을 발견하고 세계 여러 뮤지엄에서 몸소 겪은 아름다운 관람 경험에 대해 서술한다. 그리하여 기존에 역사와 유물 중심으로 해석된 뮤지엄 소개서나 관광 안내서에 실린 획일적인 내용과는 다른 신선한 시각으로 뮤지엄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무엇보다 뮤지엄이라는 장소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존 이미지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를 권한다. 뮤지엄을 “오래되고 고루한 물건을 진열해놓은 정지된 공간”으로 기억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지은이는 뮤지엄을 “과거이면서 현재이고, 또 미래의 장소”라고 주장한다. 과거의 유물을 담고 있지만 현재의 기법과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서로 다른 시대와 다른 문화를 연결해주고, 때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미래를 내다보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뮤지엄의 변화된 기능과 확장된 역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한 견해이기도 하다.
저자

최미옥

국립민속박물관학예연구사,건축학박사.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언어학을,건국대학교건축대학원과홍익대학교일반대학원에서각각공간디자인과건축을전공하고현재국립민속박물관전시디자인담당큐레이터로재직중이다.〈선비,그이상과실천〉(2009),〈큰나라작은세상,인형〉(2009),〈길에서길을만나다〉(2012),〈밥상지교〉(2015),〈우리살던고향은세종시2005:2015〉(2016)등다수의전시를디자인했다.‘공간이아닌관람행태를디자인하다’라는콘셉트로한국과일본의근·현대식문화교류를다룬특별전으로미국IDEA디자인어워드,일본굿디자인어워드,독일iF디자인어워드등해외주요디자인상을받았다.이는디자인담당큐레이터로서고민하고있는‘공간큐레이팅’에대한시도와모색의성과이며,한국적콘텐츠전시의세계화에대한가능성을확인한결과이기도했다.스무살무렵부터유럽,인도,아프리카등오지배낭여행을다녔고,여행의경험이늘좋은전시를만드는영감의원천이되었다고생각한다.커뮤니케이션매개이자사유의장치,가치를담는용기(容器)로서뮤지엄콘텐츠디자인을고민하고,나아가문화공간의모색이관심과연구대상이다.개인블로그‘신디의박물관여행(blog.naver.com/hellocindy74)’은이를위한자료와기록이담긴개인수장고로,이책의근간이기도하다.

목차

|들어가며_뮤지엄,나에게현재이자현실이된기억저편의무엇

1exception오래된미래
건축이라는언어로지은시적공간,콜룸바뮤지엄ㆍ쾰른,독일
과학적이면서도미학적인,파리국립자연사박물관ㆍ파리,프랑스
콘텐츠와만난공간의끊임없는은유와서사,케브랑리뮤지엄ㆍ파리,프랑스
전시공간의새로운패러다임,솔로몬R.구겐하임뮤지엄ㆍ뉴욕,미국

2identity정지된흐름
수천년의역사와문화를담은콤플렉스,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ㆍ마르세유,프랑스
무한한상상으로이끄는공간,무빙이미지뮤지엄ㆍ뉴욕,미국
마천루도시에숨어있는지식의은밀한아지트,모건라이브러리&뮤지엄ㆍ뉴욕,미국
세계적예술도시에걸맞은예비시민을키운다는자부심,어린이아트뮤지엄ㆍ뉴욕,미국
뉴욕의,뉴욕에의한,뉴욕을위한박물관,뉴욕역사협회박물관ㆍ뉴욕,미국

3imagination다가올추억
자연과우주를담은신비로운관능,데시마아트뮤지엄ㆍ데시마,일본
불로뉴숲에서떠나는예술로의항해,루이비통파운데이션ㆍ파리,프랑스
훈데르트바서와의놀라운컬래버레이션,키즈플라자오사카ㆍ오사카,일본
잊고싶지않은동심에대한오마주,오사카부립대형아동관빅뱅ㆍ오사카,일본
현대적으로재해석한아랍문화의향기,아랍세계연구소ㆍ파리,프랑스
4500년전으로의시간여행,태양의배뮤지엄ㆍ카이로,이집트

4basic준비된우연
섬세한디테일로완성한공간의품격,프라다파운데이션ㆍ밀라노,이탈리아
우아하고단아하게담아낸삶의멋,한국가구박물관ㆍ서울,한국
본질적접근이주는큰아우라,로마유적보호관ㆍ쿠어,스위스
명문사학의위상과저력의상징하버드자연사박물관ㆍ케임브리지,미국
카메하메하왕조마지막공주를위한헌사,비숍뮤지엄ㆍ하와이,미국
삶과죽음을마주하는태도에대한성찰의장,진시황병마용박물관ㆍ시안,중국

5convergence낯선공감
「이터널선샤인」의도시몬탁의랜드마크,라이트하우스뮤지엄ㆍ뉴욕,미국
유럽속아시아문화의보고,국립기메뮤지엄ㆍ파리,프랑스
파리의낭만을품은로맨틱한저택,로댕뮤지엄ㆍ파리,프랑스
명묵의감성으로의초대,네즈뮤지엄ㆍ도쿄,일본
시절인연이이끈놀라운만남,에릭사티뮤지엄ㆍ옹플뢰르,프랑스

6expansion무한한경계
과학기술역사의생생한현장,시카고과학산업박물관ㆍ시카고,미국
세상에서가장크고비싼전시물을담은용기,오사카역사박물관ㆍ오사카,일본
새로운밀레니엄을알리는건축이정표,로즈센터ㆍ뉴욕,미국
도시맥락을존중한공간의환상적변주,레이나소피아국립미술센터ㆍ마드리드,스페인
자동차그이상의세계,BMW뮤지엄ㆍ뮌헨,독일
뭉게구름건너지식의숲으로,현대어린이책미술관ㆍ판교,한국

7regeneration새로운기억
장소를통한기억의재현과상처의치유,베를린유대인박물관ㆍ베를린,독일
침묵의공간이발신하는강한메시지,9/11메모리얼&뮤지엄ㆍ뉴욕,미국
버려진탄광의놀라운변신,루르뮤지엄ㆍ에센,독일
폐허의미학에서발견하는존재의철학,이누지마세이렌쇼아트뮤지엄ㆍ이누지마,일본
불멸의시대정신과의만남,혁명박물관ㆍ아바나,쿠바
날것그대로보존된삶그리고사람,사북탄광문화관광촌ㆍ정선,한국

|나가며_뮤지엄그리고공간큐레이터,과거를담아미래를열다

출판사 서평

1개국가,25개도시,38곳의뮤지엄
아시아,아메리카,유럽을넘나들며만난뮤지엄의풍경과이야기

『뮤지엄×여행』의밑거름이된것은‘신디의박물관여행’이라는지은이의개인블로그다.그는그곳에전시디자인분야에서실무를해온지난10여년동안자신이방문했던세계각지의수많은뮤지엄을차곡차곡기록해왔다.업무를위한출장에서,연구를위한답사에서,휴식을위한여행에서도빼놓지않고뮤지엄을방문했고,이렇게만난좋은뮤지엄과훌륭한전시는에너지와영감을얻는자양분이되었다고말한다.

이책은지은이가방문했던수많은뮤지엄중에서도각별하게기억되는장소에대한기록을보강하고다듬어완성한것이다.그리하여책에는열한개국가,스물다섯개도시에있는서른여덟곳의뮤지엄에대한이야기가실려있다.공간미학적이고디자인적인관점으로살핀결과,책에서다룬뮤지엄들은주로유럽과미국,일본에집중되어있다.이들지역은다른국가들보다일찍뮤지엄의역사가시작되어비교적선구적인위치에있기때문이다.

한가지더언급하자면지은이는이책에서‘박물관’‘미술관’이라는말대신주로‘뮤지엄’이라는말을사용한다.역사적유물,예술작품,학술자료등이주요콘텐츠인뮤지엄이우리나라에서는전시하는대상에따라박물관,미술관,홍보관등으로번역되는데,이는뮤지엄이라는원어가가진뉘앙스를한정적으로사용하는것이라고해석한것이다.가령미술관에서고고학적유물이전시될수도있고박물관에서예술작품이전시되기도하는데이를박물관과미술관으로정확히구분하는것은어려운일이기때문이다.따라서‘역사박물관’이나‘자연사박물관’처럼박물관으로고착된경우를제외하고는가능한한뮤지엄이라칭했다.

7개의키워드로떠나는뮤지엄여행

책은전체일곱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고,각장의제목으로일곱개의영문키워드를붙였다.이일곱개의영문키워드는우리말제목과짝을이루지만,단어의뜻을정확하게옮긴것이아니라저자의생각과느낌을자유롭게표현한것이다.이는뮤지엄을경험하는일곱개의관점으로도볼수있다.키워드에달린우리말제목에는서로모순되는단어를조합했는데,과거를담고있지만미래지향적이고,공적이면서사적이기도하며,경계가있지만무한한확장가능성이있는등뮤지엄이가진역설적인특징을나타낸다.

「1.exception―오래된미래」에서는혁신,파격이라는특징을발견할수있었던뮤지엄을다루고있으며(콜룸바뮤지엄,솔로몬R.구겐하임뮤지엄),미래지향적인지성의공간으로서,새로운혁신의장으로서의뮤지엄을이야기한다(파리국립자연사박물관,케브랑리뮤지엄).

「2.identity―정지된흐름」은뮤지엄의정체성에대한관점으로이야기할수있는장소들을묶었다.이들뮤지엄의테마와미션을중심으로정체성을어떻게잘살리고있는지를들여다본다(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모건라이브러리&뮤지엄,무빙이미지뮤지엄등).

「3.imagination―다가올추억」은뮤지엄의상상력에관한이야기다.뛰어난상상력을기반으로마련된전시콘텐츠와연출기법가운데특별히기억에남는뮤지엄들을선별해실었다(데시마아트뮤지엄,루이비통파운데이션,태양의배뮤지엄등).

「4.basic―준비된우연」은뮤지엄의기본과본질그리고태도에대한관점으로풀어본이야기다(한국가구박물관,로마유적보호관,진시황병마용박물관등).

「5.convergence―낯선공감」은이성적이기보다감성적으로공감되었던끌림의장소,예측하지못한반전의경험을주었던뮤지엄에대해이야기한다(라이트하우스뮤지엄,로댕뮤지엄,에릭사티뮤지엄등).

「6.expansion―무한한경계」에서는뮤지엄의기능과역할의확장,즉새로운패러다임에관해이야기한다(시카고과학산업박물관,로즈센터,BMW뮤지엄등).

「7.regeneration―새로운기억」에서는장소로서의뮤지엄이갖는의미는무엇이고뮤지엄이추구해야하는가치는무엇인지,뮤지엄의존재이유를우리의삶과연결하여살펴본다(베를린유대인박물관,9/11메모리얼&뮤지엄,사북탄광문화관광촌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