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눈빛 (일상을 두드리는 다정한 시선)

그림의 눈빛 (일상을 두드리는 다정한 시선)

$17.00
Description
그림과 눈을 마주치고 관계 맺기
『그림의 눈빛』은 지은이가 직장인으로서, 생활인으로서, 여성으로서 경험한 일상에 그림을 짝지어 펼치는 그림 에세이다. 전작 『그림은 마음에 남아』로 빠듯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그림에서 얻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시선’이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찍고, 그림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돌보며 그림과 관계 맺는 법을 이야기한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의 상황을 파악하거나 정물화나 풍경화에 얽힌 이야기를 짐작해보고, 그림 속 대상이 느끼고 있을 기분을 가늠해보며, 그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담을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자신도 그와 비슷한 기분을 느꼈던 때가 있었는지 질문을 던지며 그림을 통해 자신의 현재를 진단한다.
저자

김수정

생의첫기억은그림그리기,그다음은책읽기였다.이후책과그림에매달린채살아왔다.열두살때직접만든크리스마스카드를처음팔았고,열일곱살때학년대표로미술전시회의인사말을썼다.스무살에는화보용연필세밀화를,스물세살에는쇼핑센터마켓간판을그렸다.근근이그림을그리고,그림을가르치는일로먹고산다.다른일을하게되더라도다시그림곁으로돌아오곤한다.“비극적경험이야말로예술의원천”이라는마크로스코의말과“삶은그모든비극에도불구하고여전히아름다울수있다”라는루이알튀세르의고백을늘마음에새긴다.봄은분홍과연두,여름은파랑,가을은갈색빛,겨울은투명의계절이라고믿는다.

선화예고서양화과와홍익대학교회화과를졸업했다.홍익대학교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IDAS)에서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공부했으며,고양예고시각미술과에오래출강했다.현재한국교원대학교교육대학원미술교육학과석사과정에있으며,교육현장에서르네상스인간형미술교육에힘쓰고있다.지은책으로『그림은마음에남아』가있다.

목차

책을내며ㆍ그그림,그눈빛

1부.일상의민낯
파랑으로가는길
안마의여왕
내혈관에는커피가흐른다
보라의그리움
치킨은사랑
누구나같은속도로어른이되지는않는다
정든달걀프라이
짧지만강렬한,행복의스위치
다정함만거두기에도시간은모자르다
퇴근후,발레를배웁니다
사랑의사치
눈웃음의효능

2부.그녀의얼굴
낯선얼굴의사랑
프로부케러의미래는?
내가제일좋아하는꽃
미인을품었던쓸쓸한당신
삶의태도를결정하라고들볶는무엇
생을감내하는사람
인형뽑기방에는외로운사람들이모인다
내안에는전갈이산다
작은심장,다정한마주침
너무애쓰면서살지마

3부.마음의거울
궁극의우아함
연필을깎으며삶을다듬을때
속물성혹은현실감각
이별의슬픔은무엇을남겼는가
진심으로머리를숙일때
나의가장나종지니인것
별같은영혼
헬조선을살아가는방법
민들레홀씨날리듯
손발이묶여도사랑만큼은
당신덕분입니다

참고한책들

출판사 서평

“모든것은눈빛때문이다”
끌리는그림에는분명눈빛이있다
그리고거기,한사람의이야기가있다

그림을통해마주하는타인의삶,그리고당신의이야기
그림에시선이가닿았을때이야기가시작된다

눈빛은마음을담는다.눈빛만보아도통하는사람들이있는가하면낯선이와눈이마주치고마음을들킨듯숨고싶을때도있다.눈빛은감정을담는다.눈빛은기분이좋은지나쁜지즐거운지구슬픈지심리상태를보여준다.눈빛은한사람이지나온생을담는다.그가어떤우여곡절을겪었고,어떤마음으로살아왔는지를눈빛을통해읽을수있다.그래서한사람의이야기는눈빛에서시작된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그눈빛으로그림을본다.그림은화가의경험과감정이담긴결과물이지만,감상자는화가가만들어낸그림속세계를자신의이야기로서체험한다.그림에시선이가닿을때그림과의대화가시작되는것이다.그림에등장한인물의시선과나의시선사이에서끊임없이질문과대답이오가다보면,어느순간자기안의감정과이야기가소용돌이처럼일때가있다.

“저는모든그림에눈빛이있다고생각합니다.사람의얼굴이드러나지않은정물화나풍경화에서도시선을느낄수있습니다.구체적인이미지하나없이점,선,면,색채만있는추상화에서도형형한그림의눈빛을읽습니다.그러니이아름다운로랑생의여인들에게서는어땠겠어요.자신감있는몸짓에,부드러운얼굴에,바둑알같은눈빛에시선이가고그저바라보다가이내그림과오래오래마주해시간을보냈습니다.”_「책을내며」에서

“커피마시는여농은아무런감정을보이고있지않지만카미유피사로의시선과붓질은그녀를향한애틋한감정을숨기지않는다.매일아침마다자연스럽게들이키는커피는곧노동의시작을알린다.이처럼당연한노동과당연한하루에피사로는안타까움을느꼈는지도모르겠다.노동에뛰어들기에는너무어린그녀에게느낀애틋함,매일의노동에대한존경과위로같은감정이그림에스며있다.”_「내혈관에는커피가흐른다」에서

지은이의그림읽기는그림을천천히바라보고그림과대화하는것에초점을맞춘다.그리고그림이감상자의삶속으로들어와,감상자의삶을기억하고재현해준다는사실을자신의이야기로증명해나간다.
지은이는루마니아의화가슈테판루키안의「머리감기기」를보고자신의어린시절을떠올린다.「머리감기기」는누군가가아이의머리를감겨주는모습을포착하고있는그림으로따뜻한온기가가득한작품이다.이그림은지은이를어린시절눈이펑펑내리던강원도의외할머니댁으로데려가,따뜻한방안에서자신의머리를감겨주던할머니의손길을느끼게한다.지은이는이그림에서“사랑의시선은사랑의대상위에붓질처럼쌓인다”라는메시지를읽어내고빛바랜기억에선명한색감을덧입힌다.한편엘그레코의「가슴에손을얹은귀족기사」를보면서는자신의내면을살핀다.단정한차림새에길고가는손가락을가슴위에얹은한남자의초상화를통해이남자가누구이고,가슴에손을올리고있는행동이무엇을의미하며,그가어떤심경으로이자리에서있는지등을묻는다.그리고이물음은곧자신에게로향하며자신이지키고있는것과소중히여겨야할것이무엇인지되짚어본다.

언제나‘그림같은순간’
이책은총3부로구성되었다.1부「일상의민낯」은일상에서발견한‘그림같은순간’을이야기한다.평범하고소중한하루하루가예술작품과만나풍성한이야기가된다.말레비치의「갈퀴를든여인」에서고된업무어깨통증에시달리는현대인의모습을발견하고,알베르트앙커의「닭에게모이를주는소녀」를통해월급날집에사들고갔던치킨에얽힌추억을떠올린다.
2부「그녀의얼굴」에서는여성화가의작품과여성으로서경험하는에피소드를토대로이야기를펼친다.가령엄청난고통을승화하고자신만의예술세계를그려낸프리다칼로를통해사랑의다양한모양을생각해보고,유딧레이스터르의인물화와레오노르피니의자화상을통해삶의태도와욕망의관계성을고민한다.
3부「마음의거울」에서는그림앞에서자기안의고민과감정을마주하며토로한다.17세기네덜란드정물화를통해자신의속물성을직시하고,빈센트반고흐의「구두」앞에서고된삶을거쳐온누군가의신발끈을묶어주며존경과애정을전하고자한다.또한라우리츠링의「6월에」를통해졸업후각자의길을찾아결실을맺는친구들의모습을떠올리며생의아름다움을이야기한다.이처럼지은이는화가가캔버스에담은세상에서다양한이야기를읽는다.거기담긴수많은사람과풍경앞에서잠시주춤하고,시선을마주하며그림안에머문다.화가가그려낸이야기에서지은이가자신의이야기를발견했듯이책은또다른이에게그림과특별한관계를맺고자신만의이야기를그려보라고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