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 (좋은 것들을 모으러 떠난 1년)

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 (좋은 것들을 모으러 떠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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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쉼 없이 달려온 일상에 쉼표를 찍고
좋은 것들을 모으러 떠난 1년
“행복해지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나의 런던 시절”
“그동안 늘 타인의 이야기를 위해 고민에 빠지곤 했던 기자로서의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마음 깊은 곳에 추억을 저장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여태 내가 썼던 무수한 기사들과 달리 휘발성 없는 기록을 원했다. 삶의 쉼표를 찍은 곳에서 지금껏 쌓아온 소중한 생각들을 풀어봤다. 진정 좋아하는 것들을 한자리에 끌어모아 진짜 내 것으로 만들었다.”

신문기자로 시작해 방송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후 청와대 출입기자로서 숨 가쁘게 취재하고 기사를 쓰던 지은이가 기자 생활 14년 만에 해외연수의 기회를 얻었다. 런던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그녀는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좋은 것들을 모아 더 행복해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 그렇게 시작한 1년의 연수 기간 동안 지은이는 온 하루를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쓰면서 스스로의 삶에 몰두했다. 그리고 그 1년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록했다. 책에서 지은이는 런던의 미술관에서 보았던 모네와 르누아르, 렘브란트, 피카소의 그림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느낌과 감정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또한 오페라하우스, 작은 독립서점들, 일요일의 꽃시장, 소더비 경매 현장 등 런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들을 방문했던 날의 이야기도 가득 담았다.
저자

조민진

2021년9월,17년째기자로서몸담았던언론계를떠났다.2005년『문화일보』에서처음시작했고,2011년JTBC에개국멤버로합류해정치·사회·국제등다양한분야를취재하며퇴사전까지일했다.앞으로는작가로서글을쓰고,경험과생각과삶에대한긍정적태도를나눌수있는대중강연가로살기를희망한다.저널리즘을전공했고,말과글,예술에대한애정이깊다.책과그림,서점과미술관,이른새벽과커피,그리고와인을좋아한다.때때로아침에마시는샴페인으로하루의기분을상승시킨다.2018년여름부터2019년여름까지,1년간영국런던에서연수했다.연수기간동안첫책『모네는런던의겨울을좋아했다는데』(2019)를썼고,잇따라두번째에세이『진심은보이지않아도태도는보인다』(2020)를출간했다.세번째책인『내일의가능성』은퇴사후기자가아닌작가로서내는첫책이다.언제나중요한건상상력과패기라고생각한다._작가의말

목차

프롤로그
그리움은그림이된다

1부오늘,그리고여기
런던카나리워프에서삶의쉼표를찍다
친절함이마음을녹인다
뉴스는외로움을덜어준다
테이트모던에서피카소의「꿈」을보다
빅토리아와앨버트가롤모델인나라
시간과의미는비례한다
모네는런던의겨울을좋아했다는데
가장비극적인왕의마지막순간
‘NoWoman,NoCry’,품위와공정함

2부작은도전,새로운생각
다리근육이튼튼해진다.나는나의보스다
아마추어화가를꿈꾸다
똑똑하게먹는법
포시잉글리시를구사하라?
좋은엄마,좋은딸
상상력을발휘해앵무새를살리자
감당할수있는사치,15파운드짜리커피한잔
옷을선택하는건나를결정하는일
Bestrong,더강해질것
르누아르그림속그녀처럼

3부좋은걸모아서,행복하게
런던에서의루틴
나는전생에프랑스인이었을까
명화앞에서와인잔을든날
향기로운장미의가시
뒷모습을보는일
그림을사고싶다는욕망
마음속우상은영원하다
무거워도갖고싶은책
셰익스피어의낭만
다시보러오겠다는약속

4부꿈꾸는삶
기자는생각해야한다
지성과미모를위하여
불가근불가원테크닉
최선을다하면완벽해진다는착각
고독해야알게된다
타인의선의에기댈수밖에없다면
닮고싶은사람
성장과성숙의차이
나를위한마지막파티를준비한다
당신은당신이누군지알죠

참고한책들

출판사 서평

좋은안목과취향을차곡차곡쌓아
끊임없이가꿔나가는삶

“살면서좋은루틴을많이만드는건좋은취향을많이만드는것이다.좋은루틴과좋은취향을차곡차곡쌓아나갈때인생도차츰차츰더좋아진다고믿는다.시간이흘러런던시절을추억하게된다면‘내가거기서그랬었지’하며런던에서의루틴들을떠올릴것이다.”(190쪽)

매일반복되는일상이지루하게느껴질때도있지만,우리는안다.일상의반복이삶을지탱해주는견고한버팀목이되어준다는사실을.지은이역시직장인의굴레를벗어나연수자신분이되어일하지않아도되는자유를얻었지만,낯선이국에서하루도허투루보내지않기위해성실하고부지런하게유지해온‘루틴이있는삶’을이어갔다.매일이른아침에일어나특별한약속이없어도집을나서런던의문화와예술을체험하러다녔고,그림과외국어를배우면서내적으로한층풍요로워진일상을영위했다.또“걸으면많은것이좋아졌다”는그녀의말처럼많이걷고운동을하고,다양한사람들과교유하며외적으로나내적으로스스로를단련하며성취감을맛봤다.
낯선장소에가면움츠러들수도있으련만,지은이는떠나기전부터자신이하고싶은것,이때가아니면할수없는것들의목록을정리해새로운도전을이어가며일상을완전히새롭게만들어갔다.일상적인루틴을좋은것들로채워간다면삶도마찬가지로점점더좋아질거라는믿음에서출발한도전이었다.

“나는‘아직완성되지않았다’는생각을버려본적이없다.내가진짜좋아하는게뭔지,취향은어떤지,뭘잘하는지,나는어떤사람인지를매일조금씩더알아가는중이다”(325쪽)

그동안갈망하고동경하는데그쳤던좋은것들을모아자신의취향을한층견고하게만들고조금씩완성형으로다가가기위해분투하는지은이의런던이야기들은읽는이에게취미와취향을가꿔나가는삶이지닌긍정적인에너지를가득전해준다.

한걸음물러나서바라본기자로서의삶과태도

“뉴스를다루고기사를쓰는기자는언제나긴장해야한다.펜이칼보다강하기때문에칼을쓰는심정으로긴장하고절제해야한다.긴장할때우리는감정을표현하지않는다.천성을바꾸긴어려워좋고싫은감정을숨기는게여전히어렵지만,기자인나는어느새감정은표현하기보다견뎌내야하는것이라고학습되어있다.”(339쪽)

이책의지은이는올해로15년차되는현직기자다.지금까지주로정치부와사회부소속기자로활동해왔다.그림은자신의전공이나일과는무관했지만그림을바라보는시선에는미술부기자못지않은애정이가득담겨있다.그림을보고,그림에세이를읽고,전시회를가면서마음의위안을얻곤했다는지은이는그림을통해기자로서의삶과태도를성찰한다.큰그림앞에서는거리를유지해야전체를감상할수있고,작은그림은더가까이다가가야제대로볼수있는것처럼,사안에따라서로다른거리감을유지해야하는기자의자세를언급하는대목에서는남다른통찰도엿보인다.

“미술관에서그림을구경하다보면알수있다.프레임이큰그림앞에서는그크기만큼먼거리를유지해야그림의전체를감상할수있다.반면그림의크기가작다면더가까이다가가야그림을제대로볼수있다.거대담론을말하고패러다임을바꾸는기사를쓸때는멀리내다봐야한다.당장눈앞에일어난문제에만빠져있으면본질을파악하거나제대로전망하기가어려워진다.반면당장의잘잘못을따지고즉각적으로개선되어야할사안을취재할때는작은디테일하나에도집중해야한다.”(289쪽)

미디어환경은날로변화를거듭하고있고기자라는직업에대한이미지가예전같지않은요즘시대에,자신이속한영역에서한발짝물러나기자로서의자세와태도를다시살펴보는것은무엇보다도필요한일이되었다.십수년간반복했던일상에서잠시벗어나좋아하는것들에대한경험으로하루하루를채우면서도지은이는직업인으로서자아성찰의끈을놓지않는다.과거를돌아보며담담하게털어놓은기자초년병시절의경험담,그리고현직기자로서의생각과견해를되새겨본대목에서는든든한버팀목이되어줄선배기자의면모또한엿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