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포인트 그림감상 (원 포인트로 시작하는 초간단 그림감상)

원 포인트 그림감상 (원 포인트로 시작하는 초간단 그림감상)

$18.55
Description
감상 포인트를 알면, 그림이 웃는다!
원 포인트로 즐기는 서양 회화와 우리 옛 그림, 우리 근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 60점
“아니, 뭐 볼게 있다고 여지껏 있는 거야. 이 따위가 무슨 예술이야, 죄다 사기지”(유홍준, 『정직한 관객』에서).

현대미술, 그것도 설치미술이라는 특정 장르의 잘난 인생들에게 일갈한 말이지만, 어디 이 장르에만 해당될까? 이 정직한 관객의 말은 ‘미술은 어렵다’에서 시작한다. 이 어렵다는 미술을 감상하는 방법이 있기는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런 그림감상은 어떨까?
미술책 애독자이자 미술 애호가로서 그간 ‘미술과 동행하는 삶’을 추구해 온 지은이가 그림 앞에서 난감해했던 관람자에게 색다른 그림 감상법 하나를 권한다. 바로 원 포인트 그림감상이다.
저자

정민영

미술책애독자이자미술애호가이다.

계명대학교미술대학에서서양화를전공했고,정신세계사와문학동네,세계사에서편집일을했다.월간『미술세계』편집장과단행본스타일의미술교양지계간『이모션편집인을지냈다.지금은미술출판일을하고있다.

그동안세권의책을냈다.미술출판인으로서미술대중서의기획노하우를밝힌『정민영의미술책기획노트』와책의몸을사랑하는법을토로한『편집자를위한북디자인』을,미술책애독자로서미술대중서를리뷰한『미술책을읽다』를각각썼다.그리고미술애호가로서정리한『원포인트그림감상』은서양회화,우리옛그림과근현대미술,동시대미술60점에관한색다른감상기이다.

함께지은책으로『일그러진우리들의영웅?한국현대미술자성록』『기전미술2005』『편집자로산다는것』『29개의키워드로읽는한국문화의지형도』『21세기한국인을무슨책을읽었나』등이있다.

목차

머리글
‘슬로라이프’를위한‘원포인트그림감상’을권함

1장.인간에눈길을보내다
새끼발가락|슬픔에슬픔을더하다/빈센트반고흐,「슬픔」
여인|아내에게바친헌화가/박수근,「나무와두여인」
남자의뒤태|뒤태로말하는남자/에드워드호퍼,「밤샘하는사람들」
손동작|투전꾼의심리학/김득신,「밀희투전」
황금비|관능미빵빵한다나에/구스타프클림트,「다나에」
선비|빨래터의에로티시즘/김홍도,「빨래터」
수염|수염하나그렸을뿐인데/마르셀뒤샹,「L.H.O.O.Q.」
사미승|‘신스틸러’가펼치는반전드라마/신윤복,「단오풍정」
여인|돛배를타고찾아가는영원한안식처/카스파어다비트프리드리히,「돛배위에서」
아이|아이가숨어있는뜻/김득신,「강변회음도」
손|아주특별한손과손사이/앙리마티스,「춤2」
누드|체온이느껴지는추상/정점식,「즉흥」
술주정|술잔을기울이며희망에취하다/이응노,「취야」
손|세상에서가장크고따뜻한손/오윤,「애비와아들」
실루엣|얼굴없는실루엣으로말하다/안중식,「성재수간도」
눈빛|눈빛으로다시쓴평전/강형구,「푸른색의빈센트반고흐」
요정|당신이잠든사이에/신선미,「당신이잠든사이」

2장.자연에마음을주다
소리|폭포소리를그리다/정선,「박연폭포」
고목의그림자|돌담에속삭이는그림자같이/오지호,「남향집」
하늘|비로소하늘을그리다/존컨스터블,「건초마차」
달|가난한숲에도달은뜬다/김홍도,「소림명월도」
바위|큰바위들의기이한초상/강세황,「영통동구도」
나뭇가지|기하학적추상의원석같은그림/피터르몬드리안,「붉은나무」
등이휜소나무|소나무,그외롭고높고쓸쓸한/이인상,「설송도」
강변|대동강이낳은첫누드화/김관호,「해질녘」
보름달|심야의분위기메이커/김두량,「월야산수도」
대나무|병든국화의마음을그리다/이인상,「병든국화」
초록잎의나뭇가지|해방공간속의‘희망의증거’/이쾌대,「군상Ⅳ」
소나무|소나무가있는서늘한풍경들/장이규,「푸르른날」
개|개같은인생을짖다/최북,「풍설야귀인도」
제비|자화상의간을맞추다/장욱진,「자화상」
고양이|악역의미친연기력/김득신,「파적도」
고환|황소로변신한사내/이중섭,「흰소」
굴비|대합실에꽃핀‘그때그시절’/이양원,「대합실」
얼음|얼음의아르카디아/박성민,「아이스캡슐」
물결|물오리커플의‘1급수러브스토리’/홍세섭,「유압도

3장.옷과생활도구를음미하다
셔츠|사과처럼그린초상/폴세잔,「볼라르의초상」
옷고름|그녀의옷고름/신윤복,「미인도」
색동고무신|그는왜고무신을그렸을까?/이인성,「여름실내에서」
술병|탁족에약주를더하다/이경윤,「고사탁족도」
파이프|흰파이프의비밀/구본웅,「친구의초상」
신발|산수화로포장한춘화/전신윤복,「사시장춘」
괭이|괭이에생을싣고/장프랑수아밀레,「괭이를든사람」
다리|사선으로절규하다/에드바르뭉크,「절규」
기와집|피보다진한우정/정선,「인왕제색도」
화병|매화덕후의지극한매화사랑/조희룡,「매화서옥」
백자항아리|나의가장가까운친우/도상봉,「정물」
패러글라이더|누가패러글라이더를보았나/추니박,「노란길이있는풍경」
치마|보여주지않기위해보여주다/이호련,「오버래핑이미지」

4장.그림의구성요소를곱씹다
가위자국|가위로그린누드/앙리마티스,「푸른누드Ⅳ」
그림들|액자식구성을한자화상/폴고갱,「황색예수가있는자화상」
등나무문양|콜라주,캔버스위의혁명/파블로피카소,「등나무의자가있는정물」
작품명|작품의심연을비추는불빛하나/강요배,「생이여」
서명|‘서명’이라는마침표/클로드모네,「인상,해돋이」
캔버스|젊은렘브란트의작업실/하르먼스반레인렘브란트,「작업실의화가」
색점|점으로껴안은파리의휴일오후/조르주쇠라,「그랑자트섬의일요일오후」
영원|지금까지내가부르던노래/김환기,「영원의노래」
붉은서명|한장의자화상으로남다/이중섭,「자화상」
낙관|낙관,그림을살리다/장우성,「눈」
부감법|농촌풍경의특별한변신/이원희,「이사리에서」

보론
‘원포인트그림감상’에서‘원포인트글쓰기’로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원포인트그림감상이란?
지은이의전략은이렇다.그림을구성하는요소는다양하다.그중소재면소재,물성이면물성,인물이면인물,사물이면사물,어느하나의요소에집중하여공략하는그림감상법이다.마치영화「주유소습격사건」에서배우유오성(무대포역)이“난한놈만팬다”라고외치며한목표물(?)에만돌진했듯이,‘그림의한요소패기’전략이다.그렇게하면작품전체혹은작가의의도를꿸수있다는이야기다.

원포인트그림감상은빨리보고많이보는수박겉핥기식의‘패스트감상’이아니라천천히보고찬찬히살펴보는‘슬로감상’이라할수있다.대상을좀더오래관찰하고작품을곱씹어보면스스로마음으로감상하고있음을깨닫게되고,그러면작품에보다밀착하는‘깊은감상’을할수있다는것이다.이를테면그림을감상하고사유하는시간을위해감상자와그림사이에여백을두자는말이다.그림은화가의마음이자화가가포착한세상의마음이기에,화가의마음을이해하게된다.

지은이가제안하는그림감상은작품을구성하는모든조형요소를제치고한두가지요소에집중하기전략이다.다시말해작품속에내재되어있는조형요소중한두요소를파고드는감상법이다.하지만전체적인느낌을잃어버려선안된다.작품은관람자의눈을통해감상당함으로써비로소생명을얻기때문이다.감상하는행위를배제하면작품은생명을잃은하나의사물에불과하다.감상은작품에관람자의마음을주고전달하는행위이기때문이다.

감상포인트는직접적·간접적요소로나누어찾을수있겠다.직접적인요소로는소재·구성·색상등이있고,간접적인요소로는서명·낙관·작품명등을들수있다.이중에서초보자가할수있는최적의감상포인트는‘원포인트소재’에서찾는것이다.감상포인트를소재에서찾아나름의요령이생기면그때는자기방식으로감상하면된다.물론감상에정답이란없다.

원포인트로공략하는초간단그림감상
그림감상에서중요한것은관람자저마다의감상이다.작품에대한선지식이나선입견없이오로지관람자의눈이나마음으로바라볼때,또는관람자의마음속에서영적인힘이발휘할때작품은비로소가치를지닌다.다시말해예술작품의가치는관람자의시선에달려있다는말이다.이에더해지은이는구글링을적극활용하여관련정보를감상의재료로활용하라고제안한다.여기에서감상은‘검색하기’가아니라‘사색하기’가되겠다.

책을읽어내려가면서지은이가제시한그림감상의원포인트를작품에서숨은그림을찾듯이찾아보는재미가쏠쏠하다.작품에따라원포인트소재가눈에확띄기도하지만눈을두어번씻어야만보이는경우도있다.원포인트소재가중의적표현으로보이기도하고,또다른경우일필휘지의붓놀림으로보이기도하여쉽사리찾을수없는작품도있다.그런포인트를놓치지않으면그림감상하는재미가배가된다.

지은이는또한원포인트그림감상에서그치지말고,원포인트글쓰기로나아가길제안한다.작품을감상하면서포인트를중심으로메모를한후거기에자신만의경험과지식이보태지고더해져그것이글로,책으로이어지길바란다는이야기다.세상에없는,있지만크게주목하지않은부분에관심을갖고,작품과자신의생을깊고넓게해주는일,그것이‘원포인트그림감상’이자‘원포인트글쓰기’다.

60개의감상포인트로본60점의그림이야기
본문은크게4장으로구성되어있다.

1장‘인간에눈길을보내다’에서는인간자체인사미승,아이,선비,남자의뒤태등을,인간의신체일부를이루는손,새끼발가락,손동작,수염등을,인간의행위나감정을드러내는술주정,눈빛등을다룬다.

살아생전단1점의그림밖에팔지못한예술가,동생테오를제외한가족에게조차외면당했던불우한빈센트반고흐.그의데생작품「슬픔」에서지은이는그림감상의원포인트로빈센트의마지막연인이었던시엔의새끼발가락을꼽았다.화가와모델로만나연인으로발전한빈센트와시엔.빈센트의모델을서주던당시시엔은서른세살의나이에남자에게버림받고도모자라어린딸외에태중에아이까지있었다.빈센트는시엔을진심사랑했지만집안의반대에무릎을꿇고만다.그래서그림이더슬퍼보인다.

그녀의둥근배와부푼젖가슴,그리고고개숙인슬픔에는이런사연이있다.슬픔을강조하는신체부위는또있다.그녀의왼쪽새끼발가락이다.새끼발가락의표정이애처롭다.생기다가만것같다.겨우새끼발가락임을증명해주는꼴이다.이새끼발가락에그녀의생이압축되어있는것만같다.새끼발가락이못생겨서더슬픈여자!그렇다.내게그녀는새끼발가락때문에더슬픈여자다.(21쪽)

단원김홍도,혜원신윤복과더불어조선후기의3대풍속화가로꼽히는긍재김득신의작품중에서「밀희투전」,「강변회음도」,「파적도」의세점을소개하였다.은밀히투전을즐기는사람들을묘사한「밀희투전」,우리선조의피서법중하나인천렵을실감나게표현한「강변회음도」,도둑고양이가병아리를물고달아나는한낮의소동을그린「파적도」에서는각각감상포인트로,투전꾼의손동작,나무뒤에숨어있는아이,악역을맡은고양이에두었다.

「밀희투전」은투전판의미묘한심리상태를보여준다.방안에는긴장감이감돈다.판돈이꽤걸렸음이분명하다.그렇다면투전꾼들의심리가두드러진신체부위는어디일까?바로뒤쪽사내들의손동작이다.얼굴이불콰한남자는시선이왼쪽을향해있지만투전쪽을뭉쳐쥔두손은오른쪽아래로가있다.자기쪽을숨긴채상대방에게신경을쓰는중이다.(37쪽)

그가지금보고있는사람은오른쪽의어른이다.누구일까?아버지와아들일까?무슨잘못을저지른것일까?아이는이어른때문에나무뒤에서눈치만보고있다.그런데이런아이를보고있는시선이하나있다.역시뒷모습으로앉아있는맨앞쪽의아이다.숨어있는아이와동떨어진어른,그리고뒷모습의아이.이들의묘한관계가그림에재미를더한다.(67쪽)

그림의초점은고양이에모아진다.마루위에서고양이를향해몸을날린영감과그런영감을붙잡으려는아낙,그리고마당에서달려드는암탉의방향이달아나는고양이를향하고있다.(중략)이때주목할것은고양이대가리의방향이다.병아리를입에문고양이의몸은왼쪽으로달아나고있지만대가리는오른쪽을향하고있다.달려드는영감과닭쪽으로시선을두고있는것이다.달아나는방향과시선의방향이서로어긋난다.여기서그림의재미는배가된다.(180∼181쪽)

유영국·박고석·이중섭·장욱진·한묵·김영주등과동시대에활동했지만상대적으로덜주목받은한국추상화1세대작가,극재정점식.그의작품「즉흥」에서지은이가제시한원포인트‘누드’는쉽게눈에들어오지않는다.정점식이추상화가로서여성누드드로잉을많이남겼다는사실을알고있더라도말이다.그야말로숨은그림찾기다.

네개의넓고빠른붓질이화면을구성하는가운데황색의작은붓터치가변화를주었다.숨은그림찾기하듯이자세히보면누드를찾을수있다.아래쪽의큼직한붓질속에표현된다리와엉덩이,몸체등의부분적실루엣이누드를암시한다.그런데이작품은완전추상으로이행하기전의작품같다.(76쪽)

민중을소재로나무판을깎고,다듬고,파고,문지르며치열하게작품활동을하다가마흔한살의나이에요절한한국목판화의보통명사로일컬어지는오윤.굵은선과흑백의대비가강렬한그의목판화「애비와아들」은아버지의손이감상포인트다.부성애를유감없이표현한지점에서는전율이느껴진다.

아버지와아들이같은방향을주시하고있다.(중략)여기서우리는불안한상황에서자식을지키려는아버지의강한부성애와만난다.아버지는뜻밖의광경인듯입이벌어져있지만,노동으로단련된단단한몸집과마디굵은손으로닥쳐올공포에맞설준비가되어있다.아들의어깨를감싸쥔(중략)굵은손에서자식을보호하려는아버지의본능을감지하게된다.단지아버지의손이어깨를부여잡았을뿐인데,든든하다.(86쪽)

2장‘자연에마음을주다’에서는하늘·보름달·바위·소나무·대나무·나뭇가지·폭포소리등의자연물과개·고양이·제비등의동물을다룬다.

신토불이인상주의화가오지호의대표작「남향집」에서는고목의그림자에주목한다.그것도그림자는검은색이라는일반적인인식에딴죽을걸듯이표현한보라색의그림자에감상포인트를주었다.오지호활동당시이땅에들어온인상주의화풍은프랑스에서직수입한것이아닌일본을통해에돌아들어온일본화한인상주의였다.하지만오지호가개척한토종인상주의화풍은‘돌담에속삭이는햇발같이’따사롭다.

여기에추임새를넣는소재가고목의그림자다.초가지붕과담장에드리워진그림자는보라색으로생동한다.고목보다그림자가더매혹적이다.오지호는색을칠하되붓터치를짧게끊어가면서리드미컬하게처리했다.잔잔한터치들이숨쉬듯이꿈틀거리는것만같다.만약그림자를어둡게처리했다면어떠했을까?지금과같은따사로운맛을내지는못했을것이다.(115쪽)

김홍도의「소림명월도」와김두량의「월야산수도」에서는그림감상포인트로달을삼았다.「소림명월도」에서는달이성긴숲을어루만지며나무에가려져있는반면,「월야산수도」에서는초겨울적막한밤에깊이를더하며두둥실떠있다.

숲에앙상한가지만남은잡목들이듬성듬성서있다.나무뒤에둥근달이떠있다.한쪽에서는개울물이졸졸거린다.(122쪽)가을달밤이주는정취를은은하게우려낸다.아무렇게나자란잡목이적막하면서도쓸쓸하다.가난한숲이다.(124쪽)

‘분위기메이커’는보름달이다.만약보름달이없었다면,이그림은대낮의산속풍경이라고해도무방하다.보름달때문에달빛이교교한밤풍경이되었다.그림의중핵은보름달이다.(149쪽)

흔히화가는화풍,즉그림스타일로말한다.그스타일을혼이라고말할수도있겠다.쇠라는점묘법으로,박수근은마티에르로,김창렬은물방울로,피터르몬드리안은기하학적추상으로말한다.몬드리안의「붉은나무」에서는나뭇가지에주목한다.「붉은나무」는몬드리안이구상화에서벗어나기하학적추상화로나아가는모색기의그림으로,원석같은그림이다.

야수파적인채색으로,나무의형태가비교적자세히그려져있다.거미줄처럼얽힌나뭇가지가춤을추는듯하다.땅의기운이나무둥치를타고가지로뻗어간다.
나뭇가지를통해,자연계에결여된정확하고기계적인질서를창조하기위한조형적인탐색이다.수직과수평선으로변하기전,나뭇가지가연출하는조형미가역동적이다.
나뭇가지가문어다리처럼엉켜서꿈틀거리는듯하다.지금나무는자유로워지기위해부단히외형을버리는중이다.(135쪽)

술에미쳐불우하게살다간최북.애꾸눈에몸집마저왜소하고거기에더해성격마저까칠한그가의지한술은화가적영감을불러일으키는마중물에다름아니었다.그의그림「풍설야귀인도」에서는스스로를개와같은인생에비유한자신과평생술기운에의지해그림을그려온그의체취가느껴진다.

개의크기가보통이아니다.덩치가사람만하다.디테일까지살아있다.네다리며꼬리,짖는주둥이등을실감나게그렸다.사실성면에서개가행인들보다더생생하다.개를그만큼신경써서그렸다는뜻이다.차디찬세상에서맨몸으로컹컹짖고있는폼이천생그를닮았다.(171쪽)개가서있는곳을보면집‘안’이아니라‘밖’이다.그위치가,중인의신분으로양반들과시서화를논하고교유하면서도자신을아웃사이더의자리에두었던최북을연상케한다.(172쪽)

3장‘옷과생활도구를음미하다’에서는셔츠·옷고름·색동고무신·파이프·화병·괭이등의각종기물을다룬다.

세잔의전시를기획하고수많은화가의작품을출판하기도한화상앙브루아즈볼라르는또한세상에서가장많은화가들이그의초상화를남긴행운아이기도하다.세잔또한그에게초상화를그려주었다.이름하여「볼라르의초상」.그림은세잔의괴팍한성격으로말라빠진바게트빵에가깝다.왜?세잔은그림을그리다가화가나면종종그림에화풀이를해대는탓에모델을선볼라르는최대한이초상화를위해100번하고도15번을정물처럼가만히앉아있을수밖에없었다.볼라르가입고있는희디흰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