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말로다할수없는것들을품어주고붙들어주며시간을견뎌내게해준다.삶이흔들리거나심란할때,가볍지만무시할수없는우울과불안이덮쳐올때도미술은듬직한친구가되어준다.우울이나불안의정도가심각하다면혼자서해결하기보다는전문적인도움을받아야하겠지만,옅은우울감이나불안감이불쑥찾아올때가있다면이책에서소개하는미술작업을통해해소하기를권한다.”_「시작하며」에서
미술로마음을튼튼하게
우리는종종자신의기분과감정에압도당하며,때로는스트레스,불안,우울,슬픔등감당하기어려운순간들을겪으며살아간다.책은현대인이라면누구나고민하고경험하는우울하거나불안한감정,인간관계에서겪는어려움,행복과성숙에이르는마음챙김등을바탕으로,실질적이고구체적인사례와조언을통해스스로손쉽게미술치료를하게돕는다.이를테면책에삽입된미술작업은지은이가제작했거나상담했던일반인의작품으로기교나기술과상관없이자신의방식대로그린그림이다.작업을시작하기위한재료준비부터검사기법에이르기까지미술치료의전과정을누구나쉽게따라하고,나아가자신의상태를진단할수있도록그과정을생생하게책에담아냈다.수록된다양한실습과제들은지은이가미술치료사로서실제로상담에적용하거나상담자들에게도움이된것들만추려낸것이다.
대학에서미술치료학을가르치는지은이는“미술작업은그자체로감각을활성화하며그감각이감정을증폭시킨다”고말한다.미술치료는생각과마음을개선하는요법이자마음스트레칭의과정으로,모호한감정을구체적인이미지로만나자신의내면을이해할수있다는것이다.이는혼자서하는미술치료에도적용된다.미술치료작업에깊이몰입함으로써즐거움을얻을수있고,그과정자체가스스로를응원하는원동력이되어주기때문이다.『혼자서시작하는아트테라피』는복잡한마음때문에자주길을잃고헤매는이들에게자신의내면을마주하고,스스로답을찾을수있도록세심하게도와줄것이다.
미술로만나는나만의안식처
책은크게네가지주제를중심으로전개된다.우울과불안,관계,성숙이다.1장의‘우울’과2장의‘불안’은사람들이겪는심리적고통가운데대표적인감정이다.사람마다우울의정도나불안의양상이다르고그원인도다양하므로일괄적으로접근할수는없다.하지만우울함이느껴질때어떤방법으로든움직임과변화를시도하는것이중요하고,불안감이느껴질때삶의속도를줄이면서자신의인생길을돌아보는시간이필요하다.책에는이러한순간에자신의생각과감정을시각적으로드러내고마주할수있게끔선을긋거나형태를만들고색으로표현하는등다양한미술작업주제들을소개한다.
3장의‘관계’에서는가족과같은근원적인관계를염두에두고할수있는미술작업을다룬다.사회생활에서만난타인과의갈등도기본적으로그뿌리는근원적관계의변용으로본다.갈등을겪고있는대상을동물이나식물등으로빗대어표현하면서자신과상대방의관계특성을파악하고,나뭇잎,돌멩이등자연물의배치를달리하며타인을바라보는이해의폭을넓힌다.또한번짐의미학을지닌수채화를통해서로영향을주는인간관계에대해돌아보게한다.
마지막4장은‘성숙’을이야기한다.성숙은모든문제와질문의해답이며삶을살아가는데더강하고튼튼한마음을만드는중요한깨달음의과정이다.단어가주는부담감은있지만,미술작업으로소개하는성숙은삶을깊이있게마주하며,타인을품을수있는역량을확장할수있는상태를말한다.4장에서는자신이원하는모습의자화상으로표현하거나속마음을털어놓을수있는대나무숲을만들고먹물로선을그으며마음수련하는작업등을다루는데,모두자신을솔직하게대면할수있는작업들이다.이처럼각장에서다루는내용은모두지은이가지금까지만났던상담자들의사례를바탕으로실증된방법이다.끌리는주제가있다면주저하지말고자신의페이스에맞게시도해보자.누구나마음속풍경을그리며새로운자극을얻고평온을찾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