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가 사는 집 (지베르니부터 카사아술까지 17인의 예술가와 그들이 사는 공간)

예술가가 사는 집 (지베르니부터 카사아술까지 17인의 예술가와 그들이 사는 공간)

$16.00
Description
모네의 지베르니, 반 고흐의 노란 집, 칼로의 카사아술…
그 자체가 작품이자 창작 도구이자 창조적 영감의 원천인
예술가의 집에 관하여
한 시대를 풍미하고 걸출한 작품들을 쏟아내며 불꽃같은 인생을 살았던 예술가, 이들은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생활했을까. 예술가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부분 그들의 삶과 예술세계에 조명을 비춘다. 예술가가 창작 활동을 하고 삶을 꾸려갔던 곳, 예술적 영감을 발견하고 자신의 취향과 미적 감각을 반영했던 곳, 근원적인 자신의 모습을 찾고 온전히 자기 자신일 수 있었던 내밀한 공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예술가들의 집과 생활공간은 마치 베일에 싸인 비밀 공간과도 같아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서 유명 예술가의 생가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되어 그곳에서 예술적 영감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책 『예술가가 사는 집』은 17인의 시각예술가와 그들이 살았던, 혹은 거의 일체화되었던 공간에 대해 두 명의 작가가 마음을 울리는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써내려간 예술 에세이다. 글을 쓴 멀리사 와이즈는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예술가들의 집을 직접 방문하고 그들의 공간에 관해 자신의 경험과 감상을 기록했다. 여기에 케이트 루이스가 개성을 살려 재현한 그림이 어우러져 예술가의 집을 보다 특별하고 아름답게 완성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예술가는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같은 서양미술의 거장들을 비롯해 프리다 칼로, 장미셸 바스키아, 도널드 저드 등 동시대 유명 예술가까지 두루 포함하고 있다. 모네가 말년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자신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 지베르니 저택, 반 고흐가 그림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던 시절을 보낸 프랑스 아를의 노란 집, 프리다 칼로의 불꽃같은 생애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카사아술 등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예술가의 집을 소개함과 동시에 지금 현재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 하산 하자즈와 자리아 포먼의 집을 방문해 이들이 직접 자신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 생생한 목소리도 전달한다.
저자

멀리사와이즈

MelissaWyse
소설가이자수필가인와이즈는예술에대한글도꾸준히써왔다.그녀는맥다월콜로니,버지니아크리에이티브아트센터,래그데일재단에서장학금을받고,레지던시프로그램에참여했으며,볼티모어문화동맹(GBCA)이개별예술가에게수여하는루비그랜트를받았다.와이즈의글은온라인문학잡지『더럼푸스TheRumpus』를비롯해다양한출판물에실렸다.와이즈는아메리칸대학교에서문예창작석사학위를받았고수년동안글쓰기를가르치고있으며,오랫동안예술분야에서일해왔다.현재뉴욕브루클린에서남편과함께산다.
melissawyse.com

목차

시작하며

조지아오키프
하산하자즈
루이즈부르주아
클레멘타인헌터
버네사벨과덩컨그랜트
도널드저드
클로드모네
프리다칼로와디에고리베라
리크래스너과잭슨폴록
파울라모더존베커
빈센트반고흐
자리아포먼
장미셸바스키아
앙리마티스

집으로
멀리사의이야기
케이트의이야기
감사의말

옮긴이의글

선별한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보존과상실,재건의갈림길에서
예술가들의유산을기리는방법

예술가들의집은그들이공간과관계를맺으며활발하게창작활동을벌이는현장이다.예술가들은화폭을넘어집이라는공간에서재료를탐색하거나새로운형식을실험하기도하고,다양한미학적발상들을적용해본다.저마다집안에서의가정생활을즐기기도하지만,때로는공간의한정된역할에저항하며자신의미적개념에부합하도록집을장식하기도한다.그런이유로예술가들이세상을떠났어도집이보존되어있다면,우리는그들의예술세계에한걸음더가까이다가가더깊이들여다볼수있다.
예술가들이살았던집은그들이세상을떠난이후생전에생활하던모습그대로온전히보존된경우도있지만,과거예술가가살고있던모습과는전혀다르게변모해버린공간들도있다.또는건물이허물어졌거나다른소유주에게로넘어갔거나개조된까닭에더이상존재하지않는곳도있다.이책의지은이들은예술가들의거주환경과예술이서로얽혀다채로운상호작용을보여주는모습을탐색하면서,많은예술가들의집이소실되었다는사실에안타까워한다.그중에서도특히여성예술가와유색인예술가가소유했던집이소실된경우가많다는점에주목한다.
노예의딸로태어나평생을대농장의일꾼으로살았던클레멘타인헌터는독학으로그림을배워생을마칠때까지창작활동을이어갔다.헌터가살았던대농장에딸린집은절반만보존되었을뿐나머지는해체되어농장여기저기에흩어져있다.이런모습에대해지은이들은헌터의예술경력과인생을둘러싼많은이야기가어렴풋해지고진실의상당부분이생략되어버렸음을지적한다.
또그라피티아트로미술계에혜성처럼등장한장미셸바스키아는그의짧은생애대부분을뉴욕소호에서살았고,생을마감하기전까지그레이트존스가에위치한앤디워홀소유의건물에서생활했다.바스키아가죽은후이건물은여러차례용도가바뀌었는데,바스키아를기리는그라피티로가득한건물의외벽만이이곳이바스키아의집이었음을알려주고있다.바스키아의경우처럼예술가가살던집에서남은것이오직건물의외피뿐이라면미술계가그예술가를더깊이연구할기회를놓친것이나다름없다.
이책에서이야기하는예술가들의집은대부분지은이가직접방문해보고느낀것을바탕으로기록한것이다.보존되지않았거나소실되어그내부를확인할수없을경우다양한자료를참고했다.책을쓰기위해조사하고글을다듬고그림을그리는과정에서,지은이는“예술가들의집을잃는것은예술가들의삶,그들의창작경험과접속할수단을잃는것과같다”는사실을깨닫는다.이러한깨달음은예술가와창조성에대해이야기할때그들이살았던,또는살고있는공간의보존여부가중요하다는사실을일깨워준다.아울러이들예술가의유산을기리는더나은방법을찾고자하는희망의목소리를전한다.

예술가의공간속분위기와영혼까지전달하는
아름다운그림들

집과공간에대해이야기하는수많은책들이사진으로그모습을전달할때,이책은사진이아닌그림이라는도구를사용한다.멋진실내공간을찍은사진들이그저사람들의소비욕구와인정욕구를충족시키는수단으로쓰이는까닭에,이책에실린따뜻한그림들은더특별하고소중해보인다.
그림작가역시직접예술가의집을방문해공간의모습을화폭에담았고,소실되어더이상존재하지않는곳은남아있는시각자료를참조해작가의상상력을더한그림으로묘사했다.때로는공간의세세한부분을단순화하거나강조하기도하고,그안에서생활하는예술가의성향과습관까지엿볼수있는부분들을포착했다.
이렇게완성한그림들은마치예술가의공간속분위기와사물들의영혼까지전달하는듯하다.아름다운그림으로남은예술가의집들은세월이지나도빛이바래지않을가치를담고있다.인스턴트이미지와가벼운읽을거리가넘쳐나는시대에이책은예술가의집에잠시머무르며사색하는시간을갖게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