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일가 (교토 로쿠요샤, 3대를 이어 사랑받는 카페)

커피 일가 (교토 로쿠요샤, 3대를 이어 사랑받는 카페)

$14.00
Description
70여 년간 사랑받아온 교토의 작은 찻집 ‘로쿠요샤六曜社’
맛있는 커피와 편안한 공간을 추구하는 한결같음으로
100년 가게를 꿈꾸는 오쿠노가家의 영업비밀을 터놓는다!
『아직, 도쿄』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임진아 작가 추천!

일본 교토의 중심에서 비켜난, 가와라마치 거리의 작은 찻집 로쿠요샤. 하지만 이 찻집은 교토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 일본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이름난 ‘핫플레이스’다. 한국에서도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여러 책에서 로쿠요샤를 언급하며, 교토에 가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찻집으로 꼽는다. 전후(戰後) 시대에 설립된 작은 찻집이 70년간 변함없이 사랑받아온 비결은 무엇일까? 일본 노포의 경영 방식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교토를 중심으로 한 잡지와 웹진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는 가바야마 사토루. 그가 로쿠요샤를 이끌어온 오쿠노 일가와 그 주변 인물들을 밀착 취재해 이 책에 로쿠요샤의 모든 것을 담았다. 오쿠노 일가는 시대에 발맞춰 조금씩 변화를 모색하되 창업 당시의 ‘고객 중심’ 가치를 지키며 가게를 운영해왔다. 이제 100년을 바라보는 로쿠요샤의 영업비밀과 함께 로쿠요샤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내밀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저자

가바야마사토루

취재,글
기자이자편집인.1999년부터『교토신문』사회부에서기자로일했으며,2020년봄부터문화부편집위원을맡고있다.2015년여름,『교토신문』에‘로쿠요샤이야기,작은찻집의전후70년’을연재했다.현재교토의문화와미의식을통해새로운삶의지혜를전하는인터넷서비스‘더교토THEKYOTO’에서작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시작하며
출발|야에코
새로운싹|오사무
100년을향해|군페이

옮긴이의글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교토를대표하는킷사텐‘로쿠요샤’
누구도몰랐던오쿠노가의카페경영분투기

카페는비단‘커피맛’으로만승부하는곳은아니다.맛은물론이요,특색있는공간의멋과그안에서꽃피는문화를향유하고자찾는다.이웃동네,심지어먼지역의카페까지애써방문하기를마다하지않는건그런연유에서다.일본은한국보다앞서카페문화를선도했으며,1950년대에창업한카페들이지금까지도각자의개성을유지한채성업중이다.그중에서로쿠요샤는70년넘게사랑받아온,교토에서손꼽히는로스팅커피전문점이다.로쿠요샤는35석규모에3대째인군페이가운영하는일층점,로쿠요샤의유명세를이끌어온2대오사무가운영하는낮의지하점,그리고오사무의친형다카시가운영하는저녁의지하바,이렇게시간대와운영자에따라다른모습으로손님을맞는다.
오랫동안단골의사랑을받으며새로운손님을불러들이고있는로쿠요샤.작고수수해보이는외관으론짐작하기어려운그매력의원천은무엇일까?이책은교토역사를살아낸한노포로서로쿠요샤를입체적으로보여준다.『교토신문』기자인가바야마사토루는일본의사회문화적변화속에서오쿠노일가가겪은개인적인사건들은물론,로쿠요샤의지속을응원하고지켜봐온주변사람들의이야기를밀착취재해이책을썼다.또한당대의생활상을엿볼수있는일러스트를싣고,로쿠요샤의과거와현재를보여주는사진도수록해일본과로쿠요샤의정취를느낄수있도록했다.『아직,도쿄』『빵고르듯살고싶다』『오늘의단어』에서따듯하고호기심어린시선으로일상의소중함을전해온만화가이자에세이스트임진아가로쿠요샤를향한애정이듬뿍담긴추천사로로쿠요샤를좋아하는사람들과카페애호가들을불러모은다.

만주의‘작은커피점’에서교토의‘로쿠요샤’까지
일상에녹아든편안한커피점을만들어가다

교토에는오가와커피,마에다커피,스마트커피,이노다커피등이여전히활발히운영중이지만카페업종사자를비롯해젊은세대중에는로쿠요샤를교토최고의커피집으로꼽는이들이많다.이들이로쿠요샤에빠져든이유는무엇일까?“커피맛부터서비스,실내분위기까지오랜시간을거쳐축적된격식”(191쪽),혹은레트로열풍의영향일까?미노루-야에코,오사무-미호코,군페이-아야코로이어지는70년을살펴보면어렴풋이그이유가보일듯하다.
로쿠요샤의역사를거슬러올라가면1950년패전후일본이라는삭막한풍경과만나게된다.시작은만주에서군대가방출한커피원두를구해‘작은커피점’이라는포장마차를운영하던오쿠노미노루와가족과함께만주로이주한오자와야에코의만남이었다.두사람은일본으로돌아와결혼하고아이를낳는일상을이어가면서‘레인보우’‘코니아일랜드’를거쳐‘로쿠요샤’를꾸려나간다.미노루는‘오가와커피’‘이노다커피’의창업자와교류하면서1950년대에커피문화형성에일조했으며,학생운동가,문화예술계인사들이로쿠요샤에드나들면서입소문을타고성업을이루기시작했다.
미노루의삼남인오사무는로쿠요샤의DNA를이어받으면서도커피맛을한층끌어올려마니아층을만든로쿠요샤의대표마스터이다.그는보다넓은세상을보고싶다는마음으로고등학교도채마치지않고도쿄로거처를옮겨아르바이트와밴드활동을하기도했다.하지만자석에이끌리듯다시커피에빠져든그는로쿠요샤로돌아와본격적으로로쿠요샤의2막을연다.자가배전커피를도입하고,아내미호코의도움으로홈메이드도넛을메뉴에추가했다.로쿠요샤의경영에뛰어들기전여러커피전문점을찾아가연구를거듭한그는,그배움의결론으로“다가가기어려운분위기”의커피전문점이아니라“대중적이고제대로맛있는집”을지향하게된다.지금까지도오사무는로쿠요샤의대표얼굴로,낮에는커피를내리고밤에는로스팅오두막에서커피원두를볶고틈틈이음악활동을하는등자신만의밸런스를유지하고있다.
로쿠요샤의3대째경영자인군페이는오사무의외아들로,교토3대커피로꼽히는마에다커피에서일하면서본격적으로커피일을배웠다.이후‘찻집fe카펫사’를개점해“사려깊은찻집과편안한카페의중간”이라는자신의이상을실험하기도했다.현재‘주식회사로쿠요샤’의대표로서로쿠로샤의미래를착실히준비하고있다.하지만3대째로서로쿠요샤에적응하는과정이순탄치만은않았다.군페이는가업을이어야한다는부담감과젊은세대로서오래된가게를혁신하겠다는열정이뒤얽힌복잡한감정속에서때로는가족,직원들과불화했고창업주미노루의죽음과야에코의병환이라는위기를겪기도했다.하지만주변의지지와응원에힘입어가족및직원들과함께100년가게를향해한걸음한걸음내딛고있다.

같은자리에서같은속도로
변화의시대에작은가게가살아남는법

담배연기로자욱하고,학생운동에뛰어든젊은이들과문화예술계의유명인사들이한데어울렸던지하의작은커피점.한국서울에도전혜린과천상병이문학을논하고유명연극인들이즐겨찾았다는학림다방이1956년부터아직까지건재하다.이작은찻집들이그자리에서명맥을이어갈수있었던요인중하나는그자리에앉으면낯선사람과스스럼없이합석할만큼편안한분위기와공간이품은역사의향취덕분일것이다.늘같은자리에서커피를내리는마스터,언제나만날수있는소박한맛의도넛,튀지않게조근조근이야기를나누는사람들이만드는분위기.로쿠요샤는위치도처음그자리에서바뀌지않았고분점도내지않았다.찻집의분위기는주인과손님이시간과함께만들어가는것임을로쿠요샤가잘보여준다.
커피브랜드는어느덧우리일상에깊숙이들어왔다.스타벅스같은글로벌체인은물론,무척싸거나양이많다고광고하는한국의무수한프랜차이즈커피점,또개성강한브랜드이미지로젊은세대의사랑을받는커피점도있다.커피가아니라문화를판다고하는스타벅스,기술자로서구성원들의동기부여를중요시하는프릳츠등,성공한커피브랜드는커피점경영에무엇이중요한지에대해각자의답을내놓는다.로쿠요샤를운영하는오쿠노일가역시은연중에그들의핵심가치를지속적으로드러내왔다.카페를찾는사람들이각자의용무에집중할수있도록공간도,커피도,주인도철저히배경이되는환경을유지하는것이다.이에더해“자기실력이상의일을하려고애쓰지않는다”는오쿠노오사무의삶의태도가가게에투영되어,손님들도로쿠요샤에들어서는순간자연스럽게긴장을풀고자신의시간에몰두하게된다.요즘처럼카페투어와핫플레이스인증이유행하고,가게확장과분점화가성공의척도가된시대에로쿠요샤의단순하고소박한태도가오히려독특한매력요소가되어단골과새로운손님모두를끌어당기고있는지도모른다.이책을기획하고우리말로옮긴임윤정의말을빌려“자신의공간과시간을만들어가고자하는사람들”에게“빠르게변화하는시대에우직함으로단단하게버티며매일손님을맞이하”고있는로쿠요샤의이야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