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잔의 아름다움 (미적 오브제로 본 가야와 신라시대 손잡이잔 75점)

손잡이잔의 아름다움 (미적 오브제로 본 가야와 신라시대 손잡이잔 75점)

$26.47
Description
가야와 신라시대 손잡이잔의 맛과 멋!
기형, 구연부, 손잡이, 문양, 색채
미술평론가인 컬렉터가 다섯 가지 키워드로 톺아본 질그릇 손잡이잔의 매력
"나는 가야와 신라의 손잡이잔을 전적으로 현대 조각, 오브제 작업으로 여기며 감상하고 완상하며 수집했다. 전적으로 손잡이잔이 지닌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머리글」에서)

‘미술평론가 박영택’의 부캐(부가적인 캐릭터)는 ‘컬렉터 박영택’이다. 이 미술평론가 컬렉터가 자신의 수집품인 가야·신라시대 손잡이잔들의 조형적인 매력을 곱씹으며 한국미의 특성까지 톺아본 책을 냈다. 고미술의 아름다움을 탐닉한 책이라는 점에서 60점의 ‘조선민화’를 회화작품으로 감상한 『민화의 맛』(2019)에 이은 두 번째 작업이다.

가야와 신라시대의 손잡이잔은 흑색의 경질토기를 말한다. 굴가마(등요)에서 1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구워서, 두드리면 쇳소리가 날 만큼 강하고, 색상은 회청색을 띈다. 현재 우리가 만나는 손잡이잔은 모두 부장용 껴묻거리로 컴컴한 무덤에서 나왔다. 따라서 제의적 측면과 연관된 것으로 보지만 거의가 도굴 유통된 탓에 학술적인 가치가 전무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저자는 그럼에도 잔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과 조형적인 매력을 감상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며, 손잡이잔을 애지중지한다.

저자가 추려낸 손잡이잔은 75점. 이들 손잡이잔을 다시 다섯 가지 키워드로 나눠서 각각의 특징에 주목하며 당시 가야·신라인들의 세계관과 내세관은 물론 손잡이잔에 투영된 한국미의 특질까지 짚어준다. 따라서 이 책은 손잡이잔을 통해 당대인의 생활과 생각, 미의식까지 추출한 ‘손잡이잔 인문학’이다.
저자

박영택

서울에서나고자랐다.대학원에서미술사를전공하고뉴욕퀸스미술관에서큐레이터연수를마쳤다.1990년부터1997년까지금호미술관에서큐레이터로일을했다.1999년부터현재까지경기대학교에서교수로재직중이며,한국현대미술,전시분석,큐레이터십,현대사상과예술등을강의하고있다.1991년부터미술평론을시작했다.그동안수많은전시리뷰와서문,칼럼등을썼고,60여개의전시를기획했다.논문으로「박정희시대의문화와미술」,「송현숙의서체적추상회화분석」,「오인환의나의아름다운빨래방사루비아작품에나타난관객참여와정체성에관한연구」등25여편이있다.현재국립현대미술관운영자문위원,아트페어평가위원,세화문화재단이사등을맡고있다.
지은책으로는『예술가로산다는것』(2001),『식물성의사유』(2003),『애도하는미술』(2014),『한국현대미술의지형도』(2014),『민화의맛』(2019),『엔티크수집미학』(2019)을비롯해모두20권과6권의함께쓴책이있다.

목차

머리글

기형:상상력을자극하는선의극치
주머니에넣어다니고싶은
꼭소주잔같은
흡사은하계의별들처럼
작은잔의깊은존재감
잘익은색감의잔
만개하기직전의볼륨감
조각적이고회화적인
고추장단지같고옹기같은
천상맥주잔을닮았네
편안한‘둥근맛’
손잡이에스민일획의미
작디작은잔의근성
마치에스프레소잔처럼
아름답게어눌한
부처의귀를닮은

구연부:잔의형태를좌우하는구연부의맛
살짝바깥으로벌어진아가리
허공에드로잉한선의궤적
상상력에호소하는매혹적인피부
기본에충실한잔
문양없는잔의충일감
우아하게목이긴잔
당당한몸통의유머러스한입
가장잔다운잔
통형단지에기원을둔잔
세련된손잡이잔의한절정
이토록크고넉넉한잔
대책없이벌어진아가리
야무지게조율된균형감

손잡이:대교약졸로빚은손잡이의멋
활시위처럼당긴손잡이
잔속으로잠입할것같은손잡이
조각작품같은,기울어진손잡이
듬직하게빚은손잡이
당나귀귀처럼크고긴손잡이
‘ㄷ’자형태의손잡이
직선의맛을주는손잡이
각과힘을품은직각의손잡이
고사리형상의손잡이
달팽이모양의손잡이
두마리짐승의머리를단손잡이
장인의지문이있는좌우대칭의손잡이
대나무줄기같은양손잡이
아름답게부푼몸통의양쪽
손잡이에달라붙은새대가리
사색하듯기울어진오리대가리
새끼줄처럼꼬아만든손잡이

문양:당시사람들의신앙심이반영된무늬들
고도의상징체계를반영한텍스트
돌대나선의경계
으뜸인강골의선맛
선으로충분한문양의극치
물의영(靈)으로둔갑한잔
기벽에출렁이는물결무늬의리얼리즘
물에서도(道)를보다
표면에가득찬문양의매력
면발처럼구불거리는물의영원성
다섯줄의음각선의환영
물의생애를조감한풍경
오리를빚어올린까닭
피부가득한문양의비밀
작고길쭉한잔의세계관

색채:손잡이잔색채의수수께끼같은심연
적색토기의미묘한피부
무수한색채를품은잔
‘홀쭉이아저씨잔’의색감
흙색으로우려낸부드러운잔
이토록붉은토기
회청색의,언어밖의색상
깊이있게가라앉은색채감각
붉은기운이감도는오묘한색채
어두우면서도침잠된색조의묵은맛
형언하기힘든색의향연
갈색과흙색,진노랑의고요한합창
숭고한색면추상같은손잡이잔
이진하고깊은피부색
부드럽고달콤한붉은색의뉘앙스
흙색과흙빛으로무르익은표면
깊이있게문질러진단색의채색

보론:질그릇손잡이잔의조형유전자와아름다움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현대미술평론가의삼국시대손잡이잔컬렉션
『삼국시대손잡이잔의아름다움』은크게세가지점이두드러진다

먼저,내용외적인요소가호기심을배가시킨다.현대미술을다루는평론가로서왕성하게활동중인저자가현대와가장먼거리에있는삼국시대질그릇손잡이잔에관한글을썼다.심지어이들손잡이잔으로컬렉션전(〈아르카익뷰티ㅡ삼국시대손잡이잔〉,현대화랑,2022.8.25~10.16)까지가졌다.왜미술평론가가현대미술작품도아닌,고미술품을수집했을까?또미술평론가가고대손잡이잔에관해책을냈다면,무엇을어떻게썼을까?단순한즐김에머물렀을까,아니면탐닉그이상의성과를냈을까?내용을접하기도전에저자에대한호기심과궁금증이꼬리를물고이어진다.이책은이에대한충실한답변서이기도하다.

다음은질그릇잔의특징이다.모두‘손잡이’가달려있다는점이다.보통원통모양의잔에큰손잡이가양쪽또는한쪽에붙어있다.이런잔을흔히‘파수부배(杯)’나‘파배(杯)’라고한다.두손가락으로겨우쥘수있는손잡이가있는가하면,동물대가리가장식된손잡이도있다.모양과스타일은제각각이지만손가락을걸거나쥐는손잡이기능은동일하다.그리스·로마문화와내통하는불가사의한시원,가야와신라시대에꽃피고소멸한사연의무게가만만치않다.손잡이가달린잔은신라·가야의고분에서만다수출토될만큼가야와신라만의특별한기물(器物)이다.백제와고구려의출토품가운데손잡이가달린잔모양의토기는거의보이지않는다.이런점을차치하더라도,형태상지금의에스프레소잔이나머그잔을연상시키는손잡이잔들은고대유물임에도현대적인미감이느껴진다.

또다른특징은이손잡이잔들이저자가발품을팔아서구입한수집품이란사실이다.현대미술평론가가고대의토기손잡이잔에매료되어전국각지를다녔다는점에서,수집품의면면과그에대한생각이궁금하지않을수없다.그동안수집한손잡이잔이300여점.그중에서키워드에부합하는잔으로75점을엄선했다.그렇다고저자가각손잡이잔을수집하기까지의사연을시시콜콜썼는가하면,그것은아니다.바로미적오브제로서손잡이잔의조형미감상으로직진한다.화가가초상화로인물의전신(傳神)을그리듯이각잔의초상을핍진하게그린다.

“작은손잡이잔을주로모으다보니,그동안무척다양한것들을접하게되었다.서울의인사동을비롯해답십리와장한평,그리고대구,안동,진주,부산등지에서꽤많은잔을구했다.한편으로는박물관을순례하면서각종토기잔을유심히보면서눈에익히고있다.각종도록,책자역시토기를관찰하고파악하는데많은도움을준다.그러나역시잔에대한관심,관찰과애착은자기돈을주고사는데비례해서깊어지는것같다.”(183쪽)

세련된미적조형물로서손잡이잔의아름다움
가야와신라토기를연구한기존의자료들은대부분시대별·지역별구분이나양식사적측면에비중을두고있다.세련된미적조형물로토기잔을대접한것은없었다.그래서저자는고고학자들이유물을다루듯이,미술사가들이역사적인문맥에서작품을다루듯이무미건조하게서술하지않는다.고고학적유물이자고대유산인동시에당시장인들이빚은뛰어난미적조형물로서손잡이잔의맛과멋에집중한다.손잡이잔을보는순간점화된단상과감정의불씨를,최소한의자료를불쏘시개삼아감성적인사유의불꽃으로활짝피워올린다.나머지는“전적으로자료자체가주는인상을천착하면서,그조형적인구조와생김새,색채등을눈여겨”(14쪽)본다.

“나는그런족보나학술적가치에개의치않고,그것을고고학적유물이나고대유산이기보다현대적인오브제,세련된미적조형물로감상하고즐기고편애하는데집중했다.”(「머리글」에서)

저자의관점은잔의체형과체질에관한주관적인접근이강하다.미술평론가가작품을분석하고질적인평가를하듯이조형적인관점에서손잡이잔에접근했다.서술의기본은도자기잔의체형과체질,표정,색감에대한자세한묘사와서술이다.감각적인표현과은유적인묘사는글자체로읽는즐거움을준다.한편한편이완결된에세이로손색이없다.언뜻보면유사한손잡이잔들을차별화있게서술하기란쉽지않은일이다.그럼에도저자는75편의에세이를일궜다.이는손잡이잔을곁에두고깊이품어본사람만이쓸수있는글이다.질그릇손잡이잔에관한지식이없는독자라도감각적인글맛은손잡이잔에대한심리적인거리감을자연스럽게녹여준다.감성과이성,대중성과전문성이조화를이룬글들은삼국시대손잡이잔길잡이로손색이없다.

가야인과신라인들의내세관과한국미의특성
또,손잡이잔이역사적인산물인만큼가야와신라인들의생활과세계관,내세관까지들여다본다.저자는잔에표현된문양이나형상등에근거해서그것들의표정을읽고상징성을구체화한다.문양과형상속에당시사람들의세계관과간절한생사의염원이고스란히깃들어있기때문이다.손잡이잔은고대인들의타임캡슐이다.

“이길쭉한기형의독특한손잡이잔에새겨진성형된돌대나물결무늬역시그림글자이고문자의일종이다.고대세계에서문자는문명권별로다양한목적을지니며발전해왔을텐데,아마도그가운데가장중요한것이제의(祭儀)의수행이었을것이다.이잔역시죽음의식과깊은관계가있고,당시사람들의시간관,내세관과연동되어있는모종의문자의역할을한다고본다.우리는이손잡이잔의표면에새겨진문양,무늬(그림이자부호,문자)를당시의시대상과생활을이해하는통로로삼을수있다.”(248쪽)

저자의탐닉은가야·신라인의내세관파악에서한걸음더들어간다.손잡이잔에깃든,하나의몸짓으로존재하는한국미의특성을채굴해서그이름을불러준다.한국미의특성에관한담론을주도해온고유섭,김원룡,최순우같은미술사가나야나기무네요시같은민예운동가등의선구적인작업에기대면서,손잡이잔의미와한국미의이목구비를자세히부각한다.그래서손잡이잔의조형적인아름다움에대한음미가당대인들의세계관과생사관을넘어한국미의특질탐구로까지확장심화된다.미술평론가컬렉터의저술로서이책의한의의는여기서찾을수있다.

"오랜기간동안반복해서만들어져한국미의특성을이해하기위한가장좋은유물이자,수천년전에이곳에살았던옛사람들의미의식과삶을가장잘보여주고있는이손잡이잔은비록거칠고투박해보이지만간결한형태와소박한멋에서연유하는자연스러운미감이압권이다.뛰어난조형감각과창의적인예술성도번득이고있는손잡이잔을접하고있으면자신들에게주어진세계를해명하고,놓여진운명을억척스레살아낸,그생의이력속에서비로소가능했던아름다움의비밀과마주하게된다."(6쪽)

다섯개의키워드로감상한손잡이잔
저자는손잡이잔의오묘한매력을다섯가지범주로나눠서소개한다.‘기형(器形)’‘구연부(口緣部)’‘손잡이’‘문양(文樣)’‘색채’가그것인데,사실이들은하나의손잡이잔을이루고있는,명확하게구분할수없는요소들이다.뛰어난손잡이잔은이들요소가절묘하게조화를이루고있기때문이다.그럼에도저자는75점의잔에서각키워드가두드러진것을중심으로분류했다.다양한체형을지닌손잡이잔기형의독특한매력(「상상력을자극하는선의극치」),잔의구연부(아가리)의미묘한모양과표정(「잔의형태를좌우하는구연부의맛」),몸통에붙은손잡이의다채로운생김새(「대교약졸로빚은손잡이의멋」),잔의피부에새겨진문양의형태와의미(「당시사람들의신앙심이반영된무늬들」),그리고기기묘묘한색채의낯빛(「손잡이잔색채의수수께끼같은심연」)을깊이탐색한다.그웅숭깊은세계는곳곳에서확인된다.

먼저,에스프레소잔같기도하고머그잔같기도한손잡이잔의‘기형’이다.

“손잡이가달린가야와신라시대잔은오늘날머그와형태가거의같다.오히려더욱세련되고아름다우며직접만들어구워낸개별성과고유성에서우러난각기범접하기힘든매력이짙게배어있다.가야지역에서는전체적으로납작한항아리를선호했다면,신라지역에서는둥근항아리를선호했다.그것들은손으로직접빚어만들었으므로당연히다를수밖에없고,저마다만든이의손맛에의한변형과차이를간직할수밖에없다.그질그릇들은대부분매우단순하고정직한형태를추구하며,군더더기없는절제된조형미를두르고있다.특히나단순한기형을지탱하는‘선의맛’이대단한데,이것은우리나라질그릇문화의특징중하나로선사시대토기부터이후도기,자기,그리고조선후기의옹기에까지유장하게이어지고있다.”(22쪽)

다음은손잡이잔에서사용자의입술이닿는‘구연부’다.

“구연부란손잡이잔의아가리부분을말한다.‘아가리’는입의비속어.(중략)손잡이잔의맨윗부분이자원형의내부공간으로진입하기직전의상층부를이루는영역인데,잔의하단부에서위로솟아올라꺾여내부로들어가기직전의절정이자잔의최종적인형태를완료하는핵심적인지점이다.잔의형태는결국구연부가최종적으로마감한다.그것이외부로어느정도벌어졌는지,몇도의각도로경사면을갖는지,구연부의면이어느상태를유지하고있는지등이잔의전체적인기형을좌우한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아마도손잡이잔에서가장예민하고까탈스러운지점이바로구연부일것이다.”(91쪽)

동일한형태가하나도없는잔의‘손잡이’는가야와신라가차이를보이는점도흥미롭다.

“회색조의여린신라손잡이잔이상당히소박하고여성적이라면,가야손잡이잔은섬세하고세련되면서도무척강렬하고무거운남성미가느껴진다.또한신라손잡이잔의기형은활달하고양감이넘치는가야의것과달리다소옹색한점이있다.다양한기형의가야토기에비하여다양성이제한된편이고,변형태나이형적인맛도드물다.그래서신라의손잡이잔은비교적획일적인느낌이짙다.그럼에도공통점은손잡이들을하나같이지극히무심하고소박하게빚어서잔의옆구리에정성껏밀착시켜놓았다는점이다.더없이자연스럽게만들었으며,과하게빚거나유난스럽게장식하지않았다.손잡이는잔의핵심이다.”(50~51쪽)

손잡이잔의일부손잡이형태도그렇지만잔의표면에새겨진‘문양’에는당시사람들의세계관과내세관이집약되어있다.

“가야와신라의손잡이잔에빈번하게,공통적으로나타나는문양은직선의줄무늬,물결무늬다.한편그릇표면을예리한돌기줄로등분한것은고식이고,돌기줄이부드러워지거나없어지고측면곡선이아름다운것은후기에속한다.가야의것은점선으로된톱니바퀴나파선무늬가주로나타나고,신라의것은예리한직선위주가우선한다.”(234~235쪽)

저자는잔의‘색채’마저허투루보지않는다.이색채를인문학적으로읽어서당시사람들의미의식을엿보는텍스트로활용한다.

“가야와신라시대손잡이잔의색채는흙과불의만남으로인한불가피한것이지만그당시사람들이지향했던무한한대상에대한숭고의감정과간절한염원을가시화하려는목적으로채색되었을것이다.결코이름지을수없는,표현할수없는난해한손잡이잔의색채는분명당시가야와신라인들이추구하던문화적·종교적·이데올로기적영향력과도깊은연관이있을것이다.한편으로는손잡이잔의색은당시사람들이지닌미의식의반영이자자연에대한기호를반영하는텍스트가된다.”(303쪽)

‘보론’,손잡이잔감상에깊이와넓이를더하다
일종의‘손잡이잔깊이읽기’편인‘보론’의「질그릇손잡이잔의조형유전자와아름다움」도놓칠수없는장이다.원고지분량으로100매가넘는보론은‘손잡이잔약전(略傳)’으로발군이다.손잡이잔의드라마틱한흐름과부침의역사는한국미의특성으로이어진다.저자는질그릇손잡이잔의장구한흐름을명료하게서술한다.그리스·로마에서한반도의가야와신라에이르기까지,또국제정세의변화와불교의유입으로손잡이잔이슬그머니자취를감추기까지의역사를통해본문을보충하며감상의지평을확장한다.

손잡이잔의유입과소멸에는국제적인교류와무덤의형식,불교의유입에따른세계관의변화등이함께한다.손잡이잔하나가당시국제관계의변동과밀접하게연동되어있다는사실이놀랍다.당시가야·신라인이지녔던세계관은삶과죽음이서로무관한별개의세계가아니라긴밀히연결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