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차곡차곡 쌓아가는 매일의 나)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차곡차곡 쌓아가는 매일의 나)

$14.00
Description
오늘 나의 꿈은 좋은 어른이 되는 것
비혼, 지방러, 온천 명인, 회사원, 에세이스트……
평범한 듯 비범한 안소정의 적립식 성장기
“나 역시‘지방러’이고 혼자 사는 여성이며,
월세방과 전셋집을 전전하며 베란다를 갖기 위해 헤맨 경험이 있다.
이 책이 또래 혹은 후배들에게 위안이자 롤모델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_곽아람(『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지은이ㆍ 기자)

일본 벳푸 ‘온천 명인’ 도전기 『온천 명인이 되었습니다』(2019)를 쓴 안소정의 두번째 에세이집. 지방에서 일하며 독립된 생활을 꾸려가는 30대 비혼 여성으로서 직업, 주거, 취미, 태도에 관해 쓴 글들을 담았다. ‘각자도생’이 사회의 법칙처럼 받들어지는 오늘날, 자립의 의미는 종종 ‘혼자 잘 사는 것’으로 축소되곤 한다. 좋은 어른을 찾기 어려운 각박한 세상에서 안소정은 내가 먼저 ‘좋은 어른’이 되자고 다짐하며 매일의 나를 성실하게 돌본다.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한 비약적인 변화는 아닐지라도, 차곡차곡 쌓아올린 그의 성장기는 오늘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위안과 온기를 선사한다.
저자

안소정

지역문화재단에서홍보일을하는보통의회사원.볕좋은가을날온천에들어갔다가그매력에푹빠진그는일본의소도시벳푸의온천88곳을방문해제7843대벳푸온천명인이되었고,이독특한여행을바탕으로『온천명인이되었습니다』(2019)를썼다.20대에는하고싶은것은하고마는‘하고재비(경상도방언)’로살았다.일잘러를꿈꿨지만그렇지못했던첫직장의추억,고된서울살이후‘낙향’등좌충우돌의시기를겪으며한층단단해진자신을발견했다.칼퇴를외치는칸트과장으로,목욕탕에서아주머니들과너스레를떠는특이한청년으로,매일글을쓰는성실한작가로일상을살며좋은어른이되기위해차근차근나아가는중이다.

블로그http://blog.naver.com/murita

목차

프롤로그오늘의나를들여다보기

하나,나답게일하기
칼퇴천국초과지옥
부캐인생제2라운드
일못러의진실
내적성은밭에있었네
당신은무슨꽃인가요
굴레도꿈도아닌

둘,나만의공간을찾기
서울러되기실패담
울타리없는집
나의동네를찾아서
오늘의집
자립의셈법
혼자의조건
오늘도잘먹였습니다

셋,작은사랑을계속하기
생존형취미
초록의기쁨
취미는사랑
덕력이퀄생활력
레트로목욕마니아
부르크뮐러18번연습곡
특가항공권의미덕

넷,세상과연결되기
벗는다는용기
옷을사람에맞춰야지
간편한위로
자유에바퀴를
뭐라도쓰면힘이된다
좋은어른이되고싶어

에필로그기쁘게부끄럽기를

출판사 서평

“막연했지만짐을싸서집으로내려왔다.”
서울살이에대한미련을버리고꾸린나다운삶

사회생활10년차직장인,제7843대벳푸온천명인,온천테마여행기『온천명인이되었습니다』의저자안소정.『좋은어른이되고싶어』는부캐로첫책을펴낸후,‘좋은어른이되고싶다’는소박하고도원대한꿈을꾸는30대가되어본캐에집중해써내려간에세이집이다.
우리가접하는미디어속무대는주로서울이다.여전히경기도와부산,대구등대도시,제주도나강원도와같이최근여행지로주목받는지역을제외하면그외지역은‘지방’으로뭉뚱그려불리며매체에서도소외된다.그나마지역의이야기를다루는건귀촌ㆍ귀향콘텐츠뿐.경상도K-장녀로태어나그언저리에서문화ㆍ예술분야일을하는안소정의에세이가귀한이유다.그역시대학졸업후서울행을감행했으나지독한상사와의갈등과갑작스러운회사의부도로쓴맛을본후‘낙향’했다.이책은그자리에서시작한다.
서울살이에대한미련을버리고고향에정착한후,서서히자신이가진것들에눈맞추고마음을열다보니8년이훌쩍지났다.그동안내집마련의꿈을이뤘고,취미라기에는멋쩍었던‘온천덕질’로책을썼다.평범함과비범함사이에걸쳐있는안소정의글을읽다보면편하고좋은친구와이야기를나누는것같다.나의기쁨과슬픔을전하면과하지도모자라지도않는위로와축하를건네주리라기대하게되는다정함이느껴진다.소소한변화를맞이하는그의일상은마치내일기장을들춘듯친숙하고,작은성공과실패가이어지는직장생활은공감을사기에충분하다.그건아마어느지역에서어떠한가족형태로어떠한일의모양을빚으며살든,모두어른이되어가는과정을겪고있기때문일테다.
공감을불러일으키는글로동시대여성들의사랑을받는에세이스트곽아람은“이책이또래혹은후배들에게위안이자롤모델이되어주리라믿는다”며이책을강력하게추천했다.“어차피멋지고훌륭한사람들의이야기는이미많으니까,별거아닌내얘기가더와닿을수있다면좋겠다”는지은이의작은바람처럼,이책이끊임없는비교와평가에지쳐있는이들의마음을편안하고따듯하게다잡아준다.

일하고살고사랑하고성장하고,
어른이되는과정에서만난질문들

1장「나답게일하기」에는직장인안소정의이야기를담았다.수많은자기계발서가우리에게직장에서자신의한계를뛰어넘고새로운기회를만들고잡으라고당부하지만사실회사생활에서하루좋으면나흘속상한것이다반사이다.안소정은직장인10년차의현실적인고민앞에서‘칼퇴’의중요성과‘부캐’의함정을생각하고일의의미에대해질문하며나답게일하기위해어떤태도를지녀야하는지를모색한다.직업은‘굴레도꿈도’아니라는그의초연한태도에백퍼센트동의하지않더라도,한때는일이전부였고이제는생활인으로서일터가너무소중해진지은이의이야기는충분한공감을자아낸다.
2장「나만의공간을찾기」에서는독립의조건에대해자신의경험을나눈다.날때부터황금수저를물고태어난이름모를사람들이부러워눈물을뚝뚝흘렸고,“돈을차곡차곡모은남자를만나서결혼하면좋은집에살수있게될거”라며1인생활을잠시스쳐지나갈한낱과정으로깎아내리는주변인들의참견에부아가치밀었다.하지만“기준이어디에있는거야?”라는친구의말에정신을차리고차근차근자기에게맞는독립을계획했다.그렇게내가좋아하는것들로꾸민집에서나에게좋은것을먹이며사는독립의맛이너무나도좋다고지은이는말한다.고향에돌아올당시만해도“덜떨어지고끈떨어지고밑천도떨어졌다”라고생각했지만,그덕분에“하얗고포근한집에살고싶었던염원”을이뤘다.서울의바쁨을좇는삶이힘든독자에게안소정의‘낙향’이야기는위로와용기를준다.
3장「작은사랑을계속하기」에서는취미에대해말한다.이것도취미인가싶을정도로소소한행위인샤워도그과정을진심으로즐기고사랑한다면내일상에기쁨을더하는취미가될수있다는그.특가항공권을진작에끊어느닷없이잘모르는곳으로여행가기,오래된목욕탕에방문해그에얽힌이야기를듣고기록하기,하루에단한줄이라도꾸준히글쓰기등.공허한마음을성실하게채워준이러한‘생존형취미’는대단하지않아서애틋하다.취미가곧‘사이드잡’이자‘파이프라인’이되는시대에,순수하게좋아하는마음으로지속하는,세상에는무용할지라도나에게는유용한취미에대해이야기한다.
4장「세상과연결되기」에는다른사람,새로운경험들과맞부딪히며느낀것들을꼭꼭눌러담았다.지은이는온천에빠져들면서자신의몸을긍정할수있었고,화장하지않은얼굴로목욕탕문을나설수있게되었다.아이가있는친구와의대화를통해누군가를배제하는공간에대해깊이생각해볼수있었고,보수적이고겁많던엄마가멋지게운전을해내는모습을보면서자신도오너드라이버가될힘을얻었다.거창한무용담이아니더라도,우리는세상과연결되어있음을매순간깨달음으로써자신도모르게변화의계기를맞는다.이장에서안소정은단단한개인이자열린이웃이되리라다짐하며세상과소통하는방식을궁리한다.

내가생각하는좋은어른은
함께잘살기위해노력하는사람

어떤사람을좋은어른이라고할수있을까?어쩐지좋은어른이라고하면‘정상가족’을이루고,아이를바르게양육하며,나이와연차에맞는직급을갖춘번듯한사회인이자가족구성원의모습이떠오른다.그러나안소정이말하는어른은사회적인기준과는거리가있다.그는어릴때의자기자신에게“산다는건자기만의가치와기준을만들어가는일”이며“앞으로도죽,어디에있든너의삶을살면된다”고말해주고싶다고고백하는데,한치앞도알수없던어린나에게해주고싶은그말속에그가바라는어른의모습이담겨있다.
느슨하게연결된타인들과의관계속에서조금씩‘어른됨’에대해고민해온안소정에게‘좋은어른’이란“평소마주치는사람들에게선의와친절과다정함을베풀고,아픔을겪는사람에게공감해주고,힘을보태야할때함께목소리를내주는”사람이다.개인의성취와입신만을바랐던20대를지나‘나혼자만잘살려고하지않았다’고돌아볼수있게되기를꿈꾸는30대가된지금,자유로운개인으로서‘함께’를고민하며,하루하루차곡차곡좋은어른의태도를쌓아간다.
안소정의오늘은우리의오늘과다르면서도같다.지금당장내모습이초라해보여도오늘하루게으르지않았기를,돌이킬수없는상실을겪었어도나를위해하루치사랑을만들었기를,빨래를널어둘널찍한테라스는없어도물먹은솜인형처럼나를방치하지않았기를,아무리사는게팍팍하더라도나의위로를기다리는누군가를발견하기를.그렇게오늘을살다보면적어도내가생각하는좋은어른에조금더가까워질수있지않을까하는작은기대를품는그마음이,우리의마음에도한뼘위안을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