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패티

$18.76
Description
예술과 삶, 상실과 회복을 잇는
패티 스미스의 새로운 기록
“나는 유년의 정원을 찾아 나선 고독한 여행자가 되어,
햇살 부서지는 언덕 끝에서 내 모든 이야기를 남김없이 뿜어낼 것이다.”

뮤지션이자 시인, 내셔널 북어워드 수상자이기도 한 전방위적 예술가 패티 스미스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놀랍도록 솔직하고 진솔한 회고록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여든에 접어든 패티가 어느 특정 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예술가 이전의 삶부터 성장과 각성, 그리고 예술적 경험을 전부 아우르는 산문집을 발표하는 것은 『패티』가 처음이다. 그만큼 이 책은 음악과 시, 사진과 산문을 넘나들며 평생 예술을 동반자 삼아 살아온 작가가 자신의 가장 내밀한 세계를 응축한 기록이라 하겠다. 또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를 비롯해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삶과 예술, 열정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책장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책을 쓰리라고 생각했다. 하루하루의 모든 일을 낱낱이 기록할 거라고. 그렇게 모든 걸 적으면 누구나 거기에서 자신의 한 조각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누군가는 나와 함께 머물 것이고, 또 누군가는 날개가 생겨 훨훨 날아갈 거라고.”_11쪽
선정 내역
※2025년 『타임』『뉴요커』올해의 책※
저자

패티스미스

PattiSmith
미국의뮤지션,작가,공연예술가이자시각예술가.
1946년시카고에서태어났다.1970년대에시와록을융합한음악으로펑크신에돌풍을일으켰고1975년발매한데뷔앨범『호시스』는『롤링스톤』이선정한‘세계의명반100’에이름을올렸다.또한1973년처음드로잉전을가진후전세계에서〈이상한전령〉〈랜드250〉〈카메라솔로〉〈베일〉〈18개역〉등의전시회를열며전방위적예술가로활동해왔다.
패티스미스는2005년프랑스문화부에서문예공로훈장을받았고2007년로큰롤명예의전당에헌액됐으며,미국작곡가·작가·출판인협회창립자상,스웨덴폴라음악상,PEN아메리카문학공로상을받았다.2010년내셔널북어워드를수상한『저스트키즈』를비롯해『P.S.데이스』『달에서의하룻밤』『M트레인』『몰입』등여러산문집과시집을발표했다.

목차

프렐류드
이성의나이
정원들
깨달음
예술/쥐들
맨발로추는춤
나의마드리갈
필멸의발걸음
그랜트
평화의왕국
한방울의피
방랑자
사진에관하여
아카이브에관하여

출판사 서평

80년생을아우르는가장깊은고백,
『저스트키즈』의프리퀄이자시퀄

“내가기억하는첫감각은움직임이다”라는문장으로시작하는이책은제2차세계대전직후태어난패티스미스가철거를앞둔주택단지에서보낸어린시절을배경으로시작한다.가난하고병약한유년기를보냈지만,헌신적인부모의보살핌속에서자란그는충성스럽고우애깊은형제들의대장이자,거북왕과교감하며신성한은화를찾아떠나는모험가로서자유로운상상력을펼친다.그리고그생생한어린시절의세계로독자를초대한다.
이후이야기는예술과사랑에빠져첫불꽃을피우던10대시절로이어진다.단한번뿐이었지만가족과함께필라델피아미술관을찾았던날은패티에게계시와도같은순간이었고,그는그곳에서예술을발견했다고고백한다.예술의존재를깨달은패티는문학과음악에깊이매료되어아르튀르랭보와밥딜런을창작의롤모델로삼아시의세계로나아간다.이경험은훗날『Horses』,『Wave』,『Easter』와같은명반을탄생시키는동력이된다.

“당시나의가장큰욕망은예술에온전히나자신을바치는일이었다.아마필요한기술은부족했겠지만기꺼이갈고닦을준비가되어있었다.”_117쪽

10대시절일찍이예술가를꿈꾸게된패티는대학3학년때학업을중단하고,체크무늬여행가방하나만들고뉴욕으로향한다.그곳에서예술적동반자인로버트메이플소프를만나첼시호텔에머물며가슴에품은예술의불덩이를쏟아낸다.이시기의이야기는『패티』에서자세히다뤄지지않는다.이미『저스트키즈』에서모두써냈기때문이다.이것이『패티』를『저스트키즈』의프리퀄이자시퀄이라부르는까닭이다.대신책에는전작에서깊이다루지않았던뮤지션으로서의패티스미스,그리고남편프레드“소닉”스미스에대한이야기가더욱풍부하게담겨있다.
특히프레드와의만남,결혼,두아이와함께미시간에서보낸소박한삶에대한기록은이제껏세상에알려지지않고,온갖소문만무성했던시절의이야기인지라이책을더욱특별하게만든다.작가가좀처럼글로쓰거나공개적으로언급하지않았던‘은둔의시간’을작가자신의목소리로들려줌으로써독자는패티의예술세계를더욱깊이이해하게된다.

예술가로서의전환

“우리의삶은선명하지않았고아마누군가에게는그리흥미롭지도않았겠지만우리에게는그것이전부였다.때로는힘들었지만나는내가천천히,그러나실시간으로진화하고있음을느낄수있었다.”_224쪽

패티는이은둔의시간을예술가로서의결정적전환점으로회상한다.음악과문학사이에서독보적인존재였던그는한순간무대를떠나가족과함께소박한일상을보내며사유하던시간,매일아침카드탁자앞에앉아머릿속에떠다니는단어들을붙잡아종이위에나열하던순간은오히려스스로를‘작가’로인식하는계기가되었다.그사이마주해야했던상실과회복의과정은음악없는산문시로그의곁에머물다다시모험을시작하는날,멜로디라는날개를달고세상밖으로발돋움하며‘뮤지션’이라는자아를되돌려놓았다.10년이라는공백을깨고새로운앨범『드림오브라이프DreamofLife』로다시돌아온패티스미스는이후오늘날까지음악활동을이어가며,열두권이넘는책을발표한동시대문화아이콘으로자리매김했다.

『패티』는예술이인간을어떻게지탱하고,상실과고통의시간을어떻게건너게하는가,라는질문을골자로개인적인기억과사유,일상의단편들을통해예술이단순한표현을넘어영혼을먹여살리는‘양식’임을조용히증명하고있다.원제인‘BreadofAngels(천사들의빵)’는보이지는않지만분명히존재하는위로와신념,예술의은유,그리고삶곳곳에서마주한‘친철함’을의미한다.
『저스트키즈』가젊은날의우정과예술의탄생을기록했다면,『패티』는시간을건너온예술가가지금도예술을통해살아가는방식을보여준다.책에서패티스미스는거창한고백대신절제된문장으로삶의취약한순간들-사랑,상실,나이듦,창작의고독-을응시하며,시와산문의경계를넘나드는글은음악가이자시인,그리고기록자로서의그가어떻게하나의목소리로수렴되는지를보여준다.이는록스타의회고록이라기보다,한예술가가평생붙들어온신념의아카이브에가깝다.
『패티』는오랜팬뿐아니라,예술과삶의의미를묻는모든독자에게열려있는책이다.패티스미스특유의담담하고투명한문장은,빠르고소란스러운세계속에서우리가무엇으로살아가는지를자문하게한다.예술은생존의방식이며,이책이그증거다.

“우리는진화하고,비틀거리고,과오로부터배운다.그리고다시그것들을반복한다.우리는간신히빠져나온심연속으로다시풍덩뛰어들어운명의수레바퀴의다음회전속에있는스스로를발견한다.그후에는불굴의의지를발휘해,죽도록힘들면서도눈부시게아름다운놓아주기를시작한다.”_3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