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태도 (공간 디자이너 황유정의 감각과 사유 | 양장본 Hardcover)

공간의 태도 (공간 디자이너 황유정의 감각과 사유 | 양장본 Hardcover)

$18.50
Description
“당신은 지금,
어떤 공간 속에서 어떤 자신을 짓고 있습니까?”

뉴욕, 파리, 런던, 그리고 서울
네 도시를 지나오며 감각한 공간의 감정과 언어
공간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아트 & 디자인 총괄 디렉터인 황유정이 지난 20여 년간 뉴욕, 파리, 런던, 서울이라는 서로 다른 네 도시를 횡단하며 체득한 감각을 바탕으로, 디자인 철학과 사유를 담아 펴낸 『공간의 태도』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공간을 ‘형태’가 아닌 ‘태도’로 읽어내는 책이다. 이 책은 공간을 단순한 물리적 환경이나 시각적 결과물로 이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간이 인간을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머물게 하며, 끝내 어떤 감정과 삶의 결을 빚어내는지를 조용히 되짚는다. 저자는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른 도시들에서 생활하고 경험한 공간의 대한 기억을 비롯해 그곳이 인간의 내면에 스며드는 방식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기능과 효율 중심의 디자인을 넘어 ‘감정의 구조’로서 공간을 사유하는 새로운 시선을 우리 앞에 내어놓는다.
저자

황유정

공간디자이너이자브랜드아트&디자인총괄디렉터.홍익대학교실내건축학과겸임교수.
시카고미술대학에서실내건축학을전공한뒤뉴욕피터마리노아키텍트(PeterMarinoArchitect),런던스키드모어,오윙스&메릴(Skidmore,Owings&Merrill),파리피에르이브로숑(Pierre-YvesRochon)에서수석디자이너로일했다.지난20년간미국과유럽에서LVMH,샤넬,루이뷔통등글로벌럭셔리브랜드의플래그십공간,UN사무국과같은국제기관및포시즌호텔을포함한5성급호스피털리티공간의인테리어설계에참여하며각기다른도시와문화의고유한감각을실무로체득해왔다.
현재는서울에기반한디자인스튜디오StudioXYJ를운영중이며,뉴욕과런던을오가며여러글로벌브랜드와협업,브랜드아이덴티티와스토리가녹아든다양한프로젝트를진행중이다.
아시아디자인어워드,골든스케일베스트디자인어워드,IF디자인어워드등을수상했다.

목차

prologue

PART1
태도를만나다AnEncounterwithAttitude

우아함은설계되는것이아니다_말하지않음으로써말하는공간
관능의건축_유혹을예술로바꾸는공간의미학
말하지않는공간에서존재하는법을배우다_예술보다한걸음뒤에선건축의태도
그림자를디자인하는도시,파리_빛보다어둠이오래남는이유
빛으로태도를말하는도시_밤,서울의진짜얼굴이드러나는시간
낡음은결핍이아니다_새것보다단단한흔적의무게
그곳에위로가있다_런던펍에서읽는사교의심리학
버티는공간_런던의느림이만들어낸태도

PART2
구조가만드는품격TheEleganceofStructure

앨리스의‘이상한나라’_흥미롭고진지한환상의공간
자립이라는태도_벽에붙지않는가구들
구조가미니멀을만든다_진짜로필요한단하나를남기는기술
야망은동선으로완성된다_목표지향적공간이바꾸는감정의속도
높은천장이야말로진정한‘사치’다_사람은작아지게,생각은커지게
럭셔리가주는의미_과시하기보다울림을주는로비공간
공간의질서가도시의품격을만든다_런던호텔들의품위와규율
반항하는공간_정중함과유머사이의절묘한조화

PART3
공간을결정짓는것들TheElementsofSpace

의자하나에도말이있다_오래앉는문화의디자인
벽지가공간을정의한다_감정을숨기는런던의장식적정서
감정은침대가아닌테이블에서시작된다_뉴욕식거주의구조
중심을세우는방식_현관,조명,수납으로드러나는한국인의심리
벽난로는감정의중심이다_따뜻함의구조적배치
조용한삶의동선들_무심한파리주방에서
런던그레이_공간의공기와구조를닮은색
색을비우는도시,서울_절제된색감,무채색의태도

PART4
감각으로의초대AnInvitationtotheSenses

향으로각인되는공간_기억의구조이자도시의정체성으로서냄새
우리는왜오래된공간을다시찾아걸을까_레트로공간이설계하는회복의정서
닫힌듯열린공간,한옥_여백은살아있다
‘그냥살아가는법’을기억하게하는곳_시장에서만나는가장인간적인리듬
짠맛의도시,뉴욕_공간이미각을닮을때
하늘과닿는공간_뉴욕의옥상에서배우는거리와고독의감각
감정의창속으로_유리너머의독백을듣다
모두가다르게닮아간다_서울아파트의무채색풍경
도시의숨결,공원이설계하는휴식의질서_삶을지지하는공간의힘
침묵을허용하는공간이주는위로_말없는공동체의공간,도서관

epilogue

출판사 서평

공간이지닌태도,그조용한작용
도시마다공간은저마다의방식으로사용자를맞이한다.뉴욕에서는정돈되지않은구조와즉흥성이뒤섞이며만들어내는‘날것의에너지’가삶의속도를밀어붙이고,파리에서는의도된여백과시간의축적이‘우아한침묵’으로남아사람을천천히머물게한다.런던은전통과현대가공존하는질서속에서‘버티는힘과균형’을드러내고,서울은빠르게변화하는환경속에서도고유한온도를잃지않는‘인간적인밀도’를품고있다.이처럼서로다른도시의결은각각고유한태도로공간에새겨지며,그안에머무르는사람들의감정과행동을은밀하게이끈다.
책은저자가체득한이러한경험들을따라가며,우리가일상적으로지나치는공간들이끊임없이우리를형성하고있다는사실을환기한다.어떤공간은말하지않음으로써깊은안온을건네고,또어떤공간은설명할수없는긴장과욕망을불러일으킨다.그차이는형태나스타일이아니라,공간이지닌‘태도’에서비롯된다.결국디자인이란특정한미적경향이나유행의문제가아니라,우리가세상을대하는방식이자삶을조직하는방식에가깝다는것이다.

“좋은공간은말을하지않는다.그런데도그안에오래머물고나면우리마음이어딘가달라진것을느낄수있다”는저자의말은『공간의태도』가끝내도달하는사유를함축한다.공간은설명되지않아도감각되고,설득하지않아도변화를이끌어낸다.이책은그조용한작용을따라가며,우리가어떤공간속에서어떤태도로살아가고있는지를다시금묻는다.

태도에서감각까지,공간을읽는네가지시선
총4장으로이루어진이책은공간이인간의태도와감각을어떻게형성하는지를각각의키워드를통해탐색한다.특히단순한인테리어나건축이야기를넘어,공간이우리의삶과어떻게공명하고확장하는지각도시의사례를통해사유하는점이인상적이다.

PART1「태도를만나다」에서는공간이단순한물리적배경이아니라,사람의태도를형성하는보이지않는구조임을이야기한다.말하지않음으로써더많은것을드러내는장소,예술을위해한걸음물러서는건축,빛과어둠이빚어내는도시의리듬을따라가는한편,서울·뉴욕·파리·런던을가로지르는경험속에서낡음과느림,사교와고독같은감정들이어떻게공간속에서하나의‘태도’로전환되는지를포착한다.결국이장은‘어떤곳에머무르느냐가어떤사람이되는가를결정한다’는질문으로수렴된다.

PART2「구조가만드는품격」은눈에보이지않는질서와구조가어떻게공간의품격을빚어내는지를탐구한다.또한미니멀리즘의본질이단순한비움이아니라구조적선택에있다는점,동선과높이,배치가인간의감정과사고를어떻게조율하는지를구체적으로짚는다.품격의대명사로불리는런던의호텔,공간의효율성과가구의독립적인배치,그리고절제된유머를품은공간들이기능을넘어고유의태도를드러내는지점은우리가평소알고있는공간마저새로운시각으로바라보게한다.

PART3「공간을결정짓는것들」에서는보다구체적인요소들-의자,벽지,색,조명,테이블과같은일상의디테일-이공간의성격을어떻게규정하는지를살펴본다.사소해보이는선택들이실제로는문화와감정,생활방식을반영하는중요한장치임을보여주는이장에서는특히뉴욕의테이블,런던의장식적벽지,서울의무채색공간등이야말로각도시가지닌심리와생활태도를비추는거울이자도시민의습성을살펴볼수있는단서가된다고말한다.이는곧공간이단순한‘사물의배열’이아니라,겹겹의의미가쌓여이루어진하나의‘감각의집합’임을일깨운다.

PART4「감각으로의초대」에서는시각을넘어후각,미각,촉각,그리고정서적감각으로확장되는공간의경험을따라간다.향으로기억되는장소,오래된공간이주는회복의기운,시장과공원,도서관같은일상의장소들이만들어내는리듬과위로를섬세하게길어올린다.이장에서다루는여러장소와풍경은각기다른방식으로‘살아간다’는감각을환기하며,공간이란단순히머무르는곳이아니라,감각을통해삶을다시배우게하는장치임을역설한다.

이처럼책은태도에서구조로,구조에서요소로,다시감각으로이어지는흐름을통해공간과삶사이에겹겹이더해지는층위를만든다.그리고저자는공간을설명하는데서멈추지않고,결국우리가어떤방식으로살아가고있는지를되묻는다.

공간을설계하며배운삶의태도
저자는책에서공간디자인을기능이나효율의문제로환원하지않는다.빛의양이아니라‘빛이만들어내는감정의결’을,동선의합리성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이어떤리듬으로호흡하는가’를묻는다.공간을설계하는일이란결국눈에보이지않는감정의구조를조직하는것이며,그깊이가공간의밀도를결정한다는통찰이다.
또한저자는공간의미학은‘완벽함’이아닌‘정직함’에있다고말한다.과도하게꾸미지도,무리하게덜어내지도않는균형.사람이들어와자신의온도를회복할수있는여백.그안에서공간은비로소사람을있는그대로드러내는‘가장솔직한자리’가된다.
『공간의태도』는공간디자이너의눈으로바라본세상에대한기록이자,동시에자기자신을다시지어가는과정에대한고백이다.오랜시간여러도시를옮겨다니며공간을설계해온그의여정은곧스스로의감각과태도를끊임없이갱신해온시간이었다.그리고마지막에이르러조용히묻는다.

“당신은지금,어떤공간속에서어떤자신을짓고있는가.”


◆편집자노트:책에서다룬여러도시,다양한장소의이미지는본문에삽입된큐알(QR)코드를통해확인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