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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종
저자:김세종 ‘조형성이뛰어난조선민화는민예가아닌순수회화다’라는신념으로30여년간민화를수집해왔다.자신의컬렉션으로<조선민화까치호랑이>(평창아트,2010년),<불가사의의아름다운민화>(EU대사관저,2016년),<김세종민화컬렉션―판타지아조선>(예술의전당서예박물관,2018년)전시를열었으며,세종문화회관,광주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80여일간릴레이전시를개최했다.지은책으로『판타지아조선민화』(전4권),『컬렉션의맛』『나는조선민화천재화가를찾았다』가있다.
시작하며서론1.내가바라본조선민화2.조선민화문자도의특징3.문자도‘忠’자에서순수미를보았다I문자도‘忠’자에서뽑아낸새우그림에서순수미술을보다II‘忠’자의독창적인조형세계는다른문자에서어떻게회화적으로완성되는가?III민화는‘본그림’의모사가아니라작가적창의성의표현이다IV‘忠’자에서‘心’변의조형적인역할과풍부한형태미
조선민화문자도에담긴독창적인조형세계와회화적아름다움“민화를가까이하면서가장주목하게된장르가문자도다.그래서문자도병풍을사무실에펴놓고매일같이보고또보았다.그러던어느날,우연히문자도의효제충신예의염치에서‘충’자에시선이꽂혔다.즉‘충’자를구성하는새우와대나무의형상이눈에들어온것이다.나는얼른다른문자도병풍도꺼내살펴보았다.그리고무릎을쳤다.내가발견한민화의가치를설득력있게설명할실마리가여기에있었다.”_40쪽문자도는효·제·충·신·예·의·염·치의유교적덕목을글자와그림으로형상화한민화의대표장르다.조선후기에는충효와삼강오륜의가르침을담은생활그림으로널리사랑받았으며,집안의대소사와생활공간을장식하는동시에유교적가치를전달하는시각언어의역할을했다.문자도의가장큰특징은글자와그림의결합에있다.초기에는글자의획안에설화와상징이미지를채워넣는방식이주를이루었지만,시간이흐르면서그림자체가글자를형상화하는방향으로발전했다.이과정에서중국화풍의영향을벗어나조선만의독창적인표현방식이형성되었고,문자도는상징성과장식성을넘어추상성과해학성까지아우르는독자적인예술세계를구축하게되었다.이책은문자도가운데서도‘충’자에집중해그안에담긴상상력과조형감각을탐구한다.충절을상징하는새우도상이작품마다어떻게변주되고재해석되었는지살펴보며,같은글자를소재로삼고도전혀다른화면구성과형태,색채와리듬을구현한작가들의예술세계를조명한다.익살스럽고자유분방한형상속에는과감한생략과변형,리듬감있는선묘,현대적디자인감각에견줄만한조형성이담겨있다.익숙한민화를새로운눈으로읽는가장흥미로운미술여행30여년동안민화를수집해온저자는학자의시선이아닌컬렉터의눈으로작품을바라본다.그는민화를도상학적의미나민속적가치에한정하지않고,회화자체가지닌아름다움과조형적완성도에주목한다.오랜세월작품과함께생활하며체득한직관적감식안과미적경험을바탕으로민화를읽어내고,자신이왜평생민화를사랑하고수집해왔는지에대한답을풀어낸다.『나는조선민화에서순수미술을보았다』는민화를바라보는기존의관점을확장하는책이다.민화를전통문화나민속자료의범주에만머무르게하지않고,작가의개성과창의성이살아있는미술작품으로읽어낼가능성을제시한다.나아가민화연구와감상의새로운화두를던지며,조선민화의예술적가치를다시생각하게만든다.우리가익숙하게알고있다고생각했던민화는단순한민예품이아니다.이책은문자도속작은새우한마리를통해조선민화가품고있는놀라운창조성과회화성을새롭게발견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