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그림책이라니 (보통 엄마의 그림책 자가처방)

이 나이에 그림책이라니 (보통 엄마의 그림책 자가처방)

$13.00
Description
전업주부 10년의 시간 동안 묻고 또 물었다.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작지만 단단한 나의 신화를 찾고 싶었다.
그렇게 만난 것이 그림책이다.
……
『이 나이에 그림책이라니』는 10년차 전업주부가 그림책을 거울삼아 스스로를 처방한 기록이다. 작가는 오래 전부터 어른을 위한 그림책 소모임을 이끌고 있다. 이 책이 만들어지는 동안에는 서울 금호동 자락 한 켠에 《카모메 그림책방》이라는 작은 책방을 열어 이웃들과 그림책으로 소통하며 자신의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전업주부. 월급도, 올라갈 직위도 없으며, 명예와는 더더욱 거리가 먼 삶. 때때로 신용카드 한 장 자유롭게 만들지 못하는 곤욕스런 처지지만, 나태하면 한없이 나태해질 수 있고, 바지런 떨기 시작하면 피똥 싸게 움직여도 끝나지 않을 집안일이 한 가득이다. 어디 그뿐인가 아이에 대한 욕심이 더해지면 엄마의 생활은 어느 직장인보다 분주하고, 공부하며 준비해야할 것도 방대했다. 그래도 이 자리에서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런데 달리면 달릴수록 자꾸 부끄럽다. 괜찮다고들 하지만 나는 안 괜찮은 거다. 가정의 가치를 아무리 높게 평가해보려 해도 ‘생산성 없는’, ‘홀로 설 수 없는’, 누군가에게 기생해 살아지는 인생은 이유가 무엇이든 초라했다. 남편과 아이의 매니저가 진짜 꿈은 아니었는데. 언제쯤 지금까지 경험한 무수히 작은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이어낼 수 있을까.

그런 물음들 앞에 그림책은 바람의 소리가 되어 주었고,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지금의 불안을 이겨낼 오늘의 열매(그림책을 읽고, 나누고, 쓰는)를 부지런히 모으다 보면 혹, 아는가? 프레드릭처럼 모두에게 수줍은 고백을 할 날이 올지 말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꿈은 이미 시작된 것인지도.”
저자

정해심

마흔,아직도흔들리며살아가고있다.긴9년의연애를끝내고,다시10년의시간엄마와아내라는이름으로작은집에머물렀다.아이와함께그림책을읽고,사람의심리를공부하며그림책을통한마음읽기에몰두했던시간이었다.서울여대에서문헌정보학을전공했고,초등학교사서로일을했으며,독서치료와상담심리를공부했다.[어른을위한그림책]소모임을이끌고있으며,서울금호동자락에《카모메그림책방》을열어더많은이들과함께그림책을읽고나누며지금을기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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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수줍은고백

1장추억

추억을깨우는그림책『록사벅슨』
구겨진과거도OK!『점』
할아버지의힘센지팡이『모치모치나무』
누구에게나비밀은있다『알도』
지워진기억『다시그곳에』
고백『권투장갑을낀기사와공주』
엄마의힘『엄마가만들었어』

2장관계

선홍빛선하나『빨간풍선』
자기만의세계하나쯤『웨슬리나라』
완벽한엄마는없다『고함쟁이엄마』
아직도고민중『두고보자커다란나무』
거리두기『엄마,난도망갈거야』
내가어때서『나하나로부족해』
오늘당신의느낌은?『눈물바다』
아버지『우리가족입니다』

3장시작

바람의소리를듣는이들에게『바구니달』
풍요로운삶『돈이열리는나무』
곰을만나다『장바구니』
행복의새로운공식『우리집은너무좁아』
파란심장을가진아이『그길에세발이가있었지』
위로가필요한날『빨간나무』
당신에게건네는사탕하나『나의작은인형상자』
지금어디에있습니까『보물』

출판사 서평

‘카모메그림책방’의주인장이담아낸
오늘을사는보통엄마의그림책자가처방전!

이책은마흔을훌쩍넘긴주부가엄마가되기까지,그리고엄마가된이후의삶을추억,관계,시작의테마로스물세권의그림책과함께엮은이야기다.

“넌왜일을안하니?”
“나도일하고있어.귀한생명을돌보며가정을든든하게지키고있지.”
“지금은뭐해?”·
“글을써.누군가내소소한이야기에따스함을느낄수도있잖아.”
“너꿈꾸고있지?”
“아니,난지금이야기를모으고있어.그림책안에숨겨진소중한이야기들을말이야.”

시간이흐를수록더간절히그림책『프레드릭』에나오는주인공처럼햇살,색,이야기를담아내는사람으로살길원했던그녀.지금껏딱히게으름을피우거나,특별히무언가가부족해지금에머무르게된것은아니었다.모두가달릴때,그틈바구니에서그녀역시꽤열을올리며함께달렸다.매순간최선을선택한다고믿었고,선택의이유도늘분명한것이었다.하지만늘하나의질문을놓친듯함을수줍게고백한다.

“무엇을하며평생을살지”에대한물음말이다.

인파에묻혀지하철에오르긴했지만정작어디로가야하는지,그목적지를알지못한채안에서발만동동거리는것처럼.아무것도달라진것없는현실,새로운꿈과꿈을위해충실히살아낸하루가늘어갈수록부끄러운마음은조금씩작아지고,그동안‘전업주부’여서부끄러웠던게아니라방향없이흔들린시간과애써도착한목적지에서도스스로를믿어주지못한자신이싫어서였으리라.전업주부십년의시간,작가는스스로에게묻고또묻는다.앞으로어떤인생을살고싶은지,그리고작지만단단한자신만의신화를만들기위해몸부림친다.그렇게만난것이그림책이다.그녀는수줍게‘이나이에그림책이라니’,라고말하지만그래도좋은건부인할수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