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를 걷다 (다시 키일, 그 때의 나에게 가는 길)

사이를 걷다 (다시 키일, 그 때의 나에게 가는 길)

$16.00
Description
17년 만에 소환하는 내 청춘,
“서른 살의 내가 버티던 그곳으로, 중년의 내가 위로를 건네려 갑니다.”
지독하게 여행을 싫어하는 한 중년의 교사가 인생의 커다란 결심을 한다. 목적지는 독일 북부의 항구도시 키일(Kiel). 17년 전, 30대 초반의 나이에 인생을 걸고 유학을 떠나 열정을 쏟았던, 그러나 동시에 외로움과 결핍으로 가득했던 그 곳.

이 책은 화려한 관광지 풍경보다 ‘사이’에 주목한다. 결제 버튼 앞에서 수없이 망설이는 소심함과 설렘 사이, 유학 시절의 허기를 달래주던 멘자(학식)와 지금의 여유 사이, 그리고 그때의 좌충우돌 청춘과 지금의 완숙함 사이를 유영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15일간의 짧은 체류 동안 뱃고동 소리와 짠 바다 내음 속에서 과거의 자신과 조우한다. 독일의 소박한 빵(Brötchen) 한 조각, 병 보증금을 돌려받는 일상적인 행위 속에서 삶의 철학을 발견하고, 오래된 친구와의 재회를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본다. 이 책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는 공감을, 새로운 시작 앞에 서 있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용기를 건네고 있다.
저자

백경자

30대초반,교직생활을내려놓고남편을따라낯선독일유학길에올랐다.독일북부의키일대학교에서경제학디플롬(Diplom,학사및석사)을취득하고시골의한고등학교에서경제교과를가르치고있다.
그렇게키일에서돌아온지어언18년,망설임과결단사이에서떠남의버튼누르고다시키일을찾아지금의내가그때의치열했던나를만나재회한이야기를담았다.

저서로시골교사의독일교육&문화체험을담은《독일부모는조급함이없다》가있다.

목차

ㆍ프롤로그

결제와취소사이_마우스위에서비행중
떠남과버팀사이_설렘이사치이던시절
여행과유학사이_나를만나러가는길
클릭과한숨사이_그림같은집을지우다
망설임과결제사이_‘취사가능’이라는네글자
결심과합리화사이_언어는가서하는거야
클릭과반품사이_유행은나를비껴갔다
가벼움과과잉사이_설렘은가볍고,준비는버겁다,가벼운여행은없다
계획과돌발사이_비,정체,그리고질주

비행과인내사이_도착전까지는모르는일
아날로그와디지털사이_반가운딸깍소리
피로와포근함사이_익숙한낯섦속으로
흥정과생존사이_결핍으로빛나던시절
서류와기도사이_여기까지인가,아니면계속인가
커피향과햇살사이_머무는법을배우다
60유로짜리유혹과감시사이_엄마,우리차표는?
냉정과온정사이_다시,그집앞에서
조급함과인내심사이_기다려주는용기

소문과진실사이_동전대신추억을만지작거리다
청춘과노땅사이_깨지며배우다
온실과정글사이_헤매는법을배우다
자율와제적사이_시험은끝나지않는다
소음과적막사이_지식은암호가아니다
째깍거림과웃음사이_낡은시계와작별하다
자판기와카페사이_카페인이먼저다
허기와졸업사이_멘자생존기
포크와숟가락사이_조국의맛,된장찌개의귀환

소박함과완벽함사이_소박한사치,브뢰첸두개의행복
찌개와버터사이_저녁은빵과버터로만
열량과욕망사이_오늘은행복만생각하자
한입과멈춤사이_케밥의역습
귀찮음과책임사이_병은반드시돌려주자
낭만과퇴근사이_독일에서‘교회오빠’의연주만나는법
꽃다발과여유사이_오늘은꽃을산다
청어와낭만사이_비와꽃,그리고바이올린
K-드라마와우정사이_폭싹속았수다,그리고둔야

논문과사진한장사이_재회를가장한‘인증샷’작전
조바심과기다림사이_놀이의철학을배우다
한숨과나눔사이_밥한끼,위로가되다
침묵과평온사이_종소리너머의재회
철학과저녁메뉴사이_다시걷는포레스트바움
김치와우정사이_둔야의선언,‘스승님은필요없어’
지퍼소리와초인종사이_사과잼과마음을받다
청춘과위로사이_마지막밤의커피한잔

출판사 서평

그때의기억과여행의시간사이에서

대부분의여행서가풍광이나맛집을중심으로나열하지만,이책은익숙한낯섦을탐구한다.저자에게키일은지도가필요한관광지가아니라,자신의청춘이박제된기억의공간이다.유학시절고단했던‘생존기'와중년여행자의‘관조’가교차편집되듯펼쳐지는구성은자신의빛나던(혹은힘들었던)시절을반추하게만드는힘이있다.

차례를면면히읽다보면저자는인생을단정짓지않는다.'냉정과온정사이','조급함과인내심사이'의글귀처럼우리가일상에서겪는갈등의지점들을찾아낸다.특히“언어는가서하는거야"라며스스로를다독이던유학생의조바심이“기다려주는용기"로변해가는과정은,독자들에게성장이란결과가아닌‘과정의연속'임을일깨운다.결국성취(학위)를위해떠났던길끝에서저자가발견한것은,그때는미처보지못했던사람의온기와스스로를사랑하는법이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