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평양과 그 여운
Description
고대사의 논쟁거리로 남아있는 고대 평양에 대한 올바른 위치 비정
학계 일부에서는 평양의 위치가 시대 상황에 따라 변했다는 사실이 여러 사료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평양의 위치가 변했다는 것은 이미 600여 년 전부터 주장되었는데, 조선 중기까지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근대 이전 연행(燕行)에 참여하였던 실학자들에 의하여 다시 강조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인식 변화는 선대 문헌들의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남만주 지역을 왕래하면서 확인한 내용들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1900년대 초반부터 일본의 한국사 말살정책으로 일본 학자들에 무시당하면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 책은 고대 평양의 위치와 관련된 다양한 쟁점을 담고 있다. 특히 고려의 서북 경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나, 압록강의 위치가 시기에 따라 변화하였다는 주장, 역사 천문 기록을 통해 고구려 관측지가 현재의 평양이 아니라 현재의 요동반도 등에 있었음을 증명한 연구 등은 주목할 만하다. 1925년 신채호 선생은 「평양패수고」에서 우리 고대사의 논쟁거리로 남아있는 중요한 역사지리 문제들이 고대 평양에 대한 올바른 위치비정을 통해서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며 “고대평양 위치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재 선생은 고대 평양 연구는 한국고대사 뿐만 아니라 한국사 전반, 그리고 한중일 3국의 고대사를 바로잡는 주요한 첫 작업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저자

복기대,임찬경,김철웅,남의현,지배선,윤한택,남주성,양홍진

복기대는인하대학교대학원융합고고학전공교수

목차

서문|‘고구려의평양과그여운’을출간하며
-복기대인하대학교대학원융합고고학전공교수
1부|고구려평양위치에대한인식문제
고구려평양위치인식오류형성과정에관한검토
-임찬경(인하대학교고조선연구소연구교수)
燕行錄에나타난고구려인식
-김철웅(단국대학교교양학부교수)
2부|고구려평양의위치에대한새로운고증
고구려후기평양위치관련기록의검토
-복기대(인하대학교대학원융합고고학과교수)
장수왕의平壤城,그리고鴨綠水와鴨江의위치에대한시론적접근
-남의현(강원대학교사학과교수)
고구려의서부변경사
-지배선(연세대학교명예교수)
3부|고구려평양이후의관련역사지리문제
고려북계封疆에대하여
-윤한택(인하대학교고조선연구소연구교수)
고려와거란간전쟁지역에대한재고찰
-남주성(한국수력원자력(주)상임감사위원,행정학박사)
4부|고구려평양위치에대한자연과학적연구
천문기상기록을이용한고대평양위치연구(I)
-양홍진(한국천문연구원연구원)

출판사 서평

고대평양위치규명연구와연관된8편의논문
반만년한국사중시대구분에연연하지않은상태에서연구가치가있는중심도시를선정하라고한다면가장돋보이는도시로단연평양을꼽을수있다.평양에대한일반적인식은고조선건국의중심지로,위만조선의중심지로,한사군중낙랑군의중심지로,고구려시기몇번의도읍지로,고려의북방을총괄하는‘서경(西京)’으로,조선시대역시북방정책을총괄하는거점도시였다고인식하고있다.
평양을동북아시아사측면에서볼때한국주변의국가들이한국사와의관계를설정할때도현재...
고대평양위치규명연구와연관된8편의논문
반만년한국사중시대구분에연연하지않은상태에서연구가치가있는중심도시를선정하라고한다면가장돋보이는도시로단연평양을꼽을수있다.평양에대한일반적인식은고조선건국의중심지로,위만조선의중심지로,한사군중낙랑군의중심지로,고구려시기몇번의도읍지로,고려의북방을총괄하는‘서경(西京)’으로,조선시대역시북방정책을총괄하는거점도시였다고인식하고있다.
평양을동북아시아사측면에서볼때한국주변의국가들이한국사와의관계를설정할때도현재의평양을고대의평양으로인식하면서한국사의중심도시로그초점을맞추고있음을알수있는데,대표적인것이중국의연(燕)·진(秦)·한(漢)의동쪽국경이평양을기점으로그적당한선에서설정되고있는것이다.뿐만아니라그후대에도현재의평양은동북아시아사의거점도시로인식되고있다.이렇듯평양은한국사뿐만아니라국제관계사에서도매우중요한거점이되고있음을알수있다.
물론이때도평양의위치는현재북한의평양을말하고있다.이렇게역사적으로중요한평양의위치에대하여,대부분은현재북한의평양을고금이래불변의평양지역으로인식하고있는것이현재학계의보편적인태도이다.
그런데학계일부에서는,이와는달리평양의위치가시대상황에따라변했다는사실이여러사료에나타나고있다고말한다.기실이런주장,즉평양의위치가변했다는주장은현재일부학계만의견해는아니다.이미600여년전부터주장되어왔던것이었는데,조선중기까지는큰관심을갖지않고있다가,근대에들어서기이전연행(燕行)에참여하였던실학자들에의하여다시강조되기시작하였다.이런인식변화는선대문헌들에관련기록이있었고,이들기록을바탕으로남만주지역을왕래하면서확인한내용들을전제로하고있다는것이다.그러나이들의주장은1900년대초반부터한국을침략하여영구적으로지배하려고했던일본의한국사말살정책에의하여,일본학자들에의하여무시당하면서자취를감추게되고말았다.
그러던것이한국사연구의지평이시공으로확대되면서,또한다양한사료를섭렵하여근거를제시하면서,더더욱쟁점으로제기되어오고있다.그문제제기의근거는한국또는중국역사서에기록된14세기이전의평양과14세기이후의평양에대한기록들로서,이기록들에따르면평양의위치가기존의인식과다를수있음이분명한것이다.
이렇게문헌근거를제시하면서평양위치가시대적으로변화가있었다고주장하는것인데,물론이런주장이대두되기는하였지만,아직학계에서본격적으로토론되며또연구되는것은아니다.그렇지만이런견해들이점진적으로대두되면서,한편으로역사연구가전문학자들에서관심있는일반대중들에게까지확대되면서상황은달라지고있다.무엇보다도다양한사료들이연구의기본사료로활용되면서그간에묻혔던사실들이밝혀지고있기때문이다.
더욱이지난10여년한국역사학계를떠들썩하게했던중국의동북공정에대한반박을하는과정에서그간의한국사연구를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는데,이를통해평양의위치문제는더더욱주목을받게되었다.그러면서동시에한국상고사및고대사연구에많은혼란이야기되기시작한것이다.즉평양에서출발하여발전하였다는고조선,위만조선,한사군,그리고고구려중후기의도읍지를다시금검토해야한다는주장이강하게제기되었다.
본논문집은고대평양의위치와관련된위와같은쟁점을바탕으로작성되었다.이논문집에는‘고대평양위치규명’연구와연관된8편의논문이실린것이다.이논문들은2016년6월17일에개최된‘고대평양위치규명’관련학술회의에서발표된논문들을보완한것이다.인하대학교고조선연구소평양연구팀이주관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이후원하는그학술회의에서는모두11편의논문이발표되어열띤토론을거쳤다.특히고려의서북경계에대한새로운관점이나압록강의위치가시기에따라변화하였다는주장,역사천문기록을통해고구려관측지가현재의평양이아니라현재의요동반도등에있음을증명한연구등은많은주목을받았다.그11편의논문중에서필자들과의협의를거쳐내용을보완한논문몇편과함께이후몇몇연구자가학술회의의쟁점에참여하면서제출한논문을합하여모두8편을소개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