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이야기

익선동 이야기

$12.00
Description
현지 사람의 눈으로 보는 답사기
이 책은 ‘현지 사람의 눈으로 보는 답사를 해보자’는 모토로 써진 ‘최준식 교수의 서울문화지’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서울의 여러 지역 가운데 가장 먼저 ‘익선동’에 대한 답사를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이곳이 아주 ‘핫한’ 장소(hotspot)가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전부터 이 지역을 출입하면서 이 지역이 다른 곳과 다르다는 것을 조금은 눈치 챘었지만, 그때에는 그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 익선동 답사의 시작은 바로 이 지역이 다른 지역과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지역을 그저 탐사의 대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역에 사는 내부자의 관점에서 한번 파보자고 하는 것이 이 답사의 원래 의도였다.
이 책은 해당 지역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서울에서 60년 이상을 살아온 최준식 교수가 내부자 관점에서 심층적인 답사를 통해 시중에서 접하기 어려운 정보를 찾아내 집약시킨 것이다.
저자

최준식

서강대학교에서역사학(한국사)을전공하고미국템플대학교대학원에서종교학을전공했다(종교학박사).1992년에이화여자대학교국제대학원한국학과에교수로부임하면서한국문화에대해폭넓은공부를시작했다.1990년대중반에는‘국제한국학회’를만들어김봉렬교수(현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나고(故)오주석선생등과같은동학들과더불어한국문화를다각도로연구했다.2000년대에들어서는사단법인‘한국문화표현단’을만들어우리예술문화를공연형태로소개하는운동을시작했고지금도여전히하고있다.2013년에는한국
문화가중심이된복합문화공간인‘한국문화중심(K-CultureCenter)’을만들어한국문화전반을대중들에게알리는일을하고있다.
대표적인저서로는『한국인에게문화는있는가』,『한국문화교과서』,『한국의종교,문화로읽는다1,2,3』,『다시,한국인』,『한국음식은‘밥’으로통한다』,『예순즈음에되돌아보는우리대중음악』,『한국문화오리엔테이션1,2』,『한권으로읽는우리예술문화』,『종묘대제』,『한국문화의몰락』등이있다.

목차

저자서문08
감사의글14

익선동주변을어슬렁거리며16

익선동에대한과거이미지-
허리우드극장,악기상가,그리고파고다극장17
빈약했던낙원악기상가이미지
지금은다바뀐파고다공원과파고다극장

익선동을조금씩알아가며24
인사동유감
드디어레이더에들어온익선동
통한의교남동

익선동을어슬렁거리다
본격적으로그안으로들어가기41
익선동은서울에서가장특이한동네?
드디어속살을드러내는익선동
본론

익선동개요61
정세권이전의익선동62
익선동이름의배경-이곳에는원래누동궁이라는궁이있었다.
일제기의누동궁
누동궁주위에는무엇이있었을까?

정세권이후의익선동71
한국최초의디벨로퍼,정세권(1888~1965)-그는누구인가
정세권은왜한옥단지를만들었을까?
정세권의건축철학
정세권은집을어떻게고쳤을까?-중정식에서중당식으로
지붕밑과지하공간도활용!
개념과소신있는건축가,정세권

해방뒤의변화-돈의동쪽방촌을중심으로101
쪽방은어떤방일까?
쪽방촌의간략한역사에대해
쪽방촌주위의모습

2000년대에나타난변화116
익선동수난사
이지역은누굴위해존재해야하는가-지역개발문제에대해

익선동입구에서126
익선동언저리에서

이른바‘낙원삘?’이란어떤곳일까?130
낙원상가와낙원아파트는어떻게생긴것일까?
아파트로들어가기
상가안으로
지하상가안으로
그유명한낙원악기상가앞에서
허리우드극장의변신
모두들옛추억을찾아낙원악기상가로!
낙원상가근처를배회하며-주로식당을보면서
조선물산장려회회관인건양사터에서
낙원동은민간연예사업의본산지?

익선동안으로189
이른바‘중앙로’에서
피마길과고려시대길에서-돼지고기구이집밀집지역을돌며
요정문화의중심지였던익선동
오진암터에들어선호텔에서
주변에남은요정의흔적들-한복집과점집들
익선동에서유명한러브스토리
익선동도처에서발견되는게이바들

익선동답사를정리하며249
익선동을나가면서만나는명소들-교동초등학교,운현궁,양관등

출판사 서평

벌써오래전일이다.내가서울에대해처음으로책을낸것이말이다.2003년에낸『최준식교수의신서울기행』(열매)이라는책이그것이다.이책에서나는남산과성북동의성락원,숭인동의동묘,궁정동의칠궁등지에대해다루었다.이유적들은서울에남아있는중요한유적이지만그동안주목을받지못했던것들이라소개해본것이다.
그리고몇년지나서2009년에는『서울문화순례』(소나무)라는책을출간했다.이책에서나는경복궁,창덕궁,종묘,북촌,국사당,성균관,인사동,홍대입구등과같은고전적인장소를소개했다.이곳들은워낙유명한곳이라그동안많은사람들이소개했지만내가보기에그들의설명에는핵심적인설명이빠진것같았다.그래서나는이책에서이지역들에대해나름대로새로운정보를소개한다는생각으로책을냈는데그다지반응은없었던것으로기억된다.
그뒤나는서울의전통유적에대해서어느정도설명을했다고생각하고더이상서울을대상으로책쓸생각을하지않았다.그러다2016년에서울시내유적을조사하고답사하는대학원수업을오랜만에하게되었다.솔직히그때에는그수업에별기대를하지않았다.서울의전통명소와유적에대해이미책을출간한나로서는새로운게더있을까하는생각이들었기때문이었다.그러나어떻든수업을하는것이니새롭게하고싶었다.그래서생각한것이‘현지사람의눈으로보는답사를해보자’는것이었다.
그저문헌만들쳐보고외부인의입장에서답사하는것이아니라그지역에사는현지인들과대화를나누어보고그들의시각으로그지역을바라보자는것이었다.다시말해우리의입장에서현지를대하지말고가능한한내부자의입장에서그지역을이해해보자는것이었다.그렇게하면어떻게든새로운것이더나올것이라는기대감이들었다.그리고그런시각으로해당지역을대해야그지역을진정으로이해할수있다는확신도있었다.그렇지않겠는가?해당지역을우리눈으로만보면그것은겉모습밖에이해하지못하게되는것아니겠는가?
나름대로의모토를그렇게세워놓고제일먼저답사간곳이익선동이었다.이지역은2010년대중반부터요즘말로하면아주‘핫한’장소(hotspot),혹은힙타운이되어있었다.나는이전부터이지역을출입하면서이지역이다른곳과다르다는것을조금은눈치챘지만그때에는그게무엇인지확실하게알지못했다.이지역에는북촌처럼한옥이꽤있었지만다른한옥마을과어떻게같고다른지잘알지못했던것이다.그래서익선동답사는이지역이다른비슷한지역과어떻게같고다른지를파보는것으로시작했다.물론이지역에사는내부자의관점에서바라보아야한다는모토도잊지않았다.
나는당시답사를시작하면서작은약조를하나만들었다.아무리시간이걸리더라도한지역을제대로이해하기전에는다른지역으로넘어가지않겠다고말이다.더많은지역을가는것이중요한게아니라한지역을가더라도그지역을제대로이해하자는것이다.그런마음으로이번답사를시작했는데맨처음답사지인익선동을조사하고답사하는데에만한달이상의시간이걸렸다.현지인들과면담하고식당에는가서직접먹어보는등심층적인답사를하다보니그렇게된것이다.이것은학생들과같이한시간이그렇다는것이고이책을쓰면서나는또혼자수시로익선동을드나들고다시자료조사를했다.사진도다시찍고한장소를몇번이고갔다.그러니익선동한지역을조사하고글을쓰는데에만도몇달이걸렸다.
어떻든학생들과그렇게진행해보니한학기동안갈수있는지역이매우한정되었다.익선동을포함해서북촌까지밖에는답사할수없었던것이다.정확히말하면북촌답사가다끝나기도전에학기가어느새끝나가고있었다.원래는이럴심사(心事)가아니었다.서촌은말할것도없고영천시장앞동네인교남동,사직단,그리고경교장이나홍난파가옥이있는인왕산기슭을뒤지고그길로인왕산에올라가국사당,선바위,마애불,그리고성곽이나인왕산자체등을모두답사할예정이었다.그랬던게이곳들은발도디뎌보지못하고학기가속절없이끝난것이다.사정이이렇게된것은앞에서말한것처럼대상지역들을샅샅이뒤지면서그곳에있는현지인들과대화를하다보니늦어진것이다.
이번에출간하는익선동답사지는그렇게해서나온첫번째답사책이된다.그런데노파심에서이책을읽는독자들에게드리고싶은말이있다.이책은해당지역의가이드역할을하는책이아니라는것이다.가이드책들은그지역에대한여러정보들을담아준다.그지역에가는방법이라든가어디를어떻게보아야하는지혹은어떤식당이나카페에서무엇을먹고마실것등에대해서도많은정보를준다.이책은그런유의책이아니다.이책에서독자들은이런정보들을접하지못할것이다.다르게말하면이책은이지역에처음가는사람에게그지역에대한정보를주거나그지역을소개해주는그런책이아니라는것이다.
물론나는이책에서해당지역에대한기본적인정보는언급할것이다.그러나요즘이어떤세상인가?어디를가든전화기몇번두드리면그지역에대한상세한정보가나오는세상아닌가?세상이그렇게바뀌었는데그런정보를굳이다시책에늘어놓는것은그다지현명한일이아니다.그보다는좀더살아있는이야기를내입장에서편하게서술해야겠다는생각이컸다.
나도이서울에60년이상을살았으니내가보는식대로서울에대해쓰는것도그다지나쁘지않을것이라는생각이있었다.그러나그저내입장에서만쓰겠다는것은아니고기존의안내책자나수많은불로그,여행가이드책에서는발견하기힘든정보를포함시키려고나름대로노력을기울였다.서울에오래살았으니다른이나젊은이들이찾아내기어려운것들을포함시키려한것이다.내입장에서는나름대로이지역에대해심층적인답사를했
고시중에서접하기힘든정보를찾아냈다고생각한다.그리고그결과를이책에집약시켰다고주장하고싶은데과연독자들이어떻게여길지는두고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