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깊이 읽기 (우리 고전으로 벌이는 잔치 열 마당)

삼국유사 깊이 읽기 (우리 고전으로 벌이는 잔치 열 마당)

$20.00
Description
이 책은 2017년에 정년을 맞은 신종원 교수가 오랜 기간 연구한 업적의 일부를 정리하여 책으로 엮어낸 노작이다. 지은이는 한국고대사 전공으로서 주로 신라사에 힘을 기울였는데 그 분야 사료의 상당 부분이 『삼국유사』에 있는 만큼 신라 관련 조목은 물론 고조선조나 백제의 무왕조도 심도 있는 연구를 한 바 있다. 지은이는『신라초기불교사연구』라는 첫 저서를 공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책에 실린 내용은 불교전래라든가 신라불교사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볼 때 지은이는 계속 관심 분야를 넓혀왔음을 알게 되었다.
선사시대에서 역사시대로 넘어오면 주요 인물과 그들이 행위에 대해서는 문자/글이 남아 있다. 역사시대 연구의 본령은 문헌고증에서 시작하여 문헌연구로 끝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지만 문헌의 가치를 가늠하고 취사선택하는 과정은 논리가 기본이 되어야 하고, 이를 방증하는 2차 자료가 절실히 요구된다. 『삼국유사 깊이 읽기』를 읽다보면 지은이는 의외로 관심이 다방면에 걸쳐 있으며, 그것도 보통 정도가 아님에 놀란다. ‘면죄부’로 잘 쓰는 말 “사료가 영성한 고대사 연구‘라지만 그럴수록 연구자의 상상이나 어림짐작이 통용되는 게 결코 아님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깨닫게 된다. 고대사 연구를 제대로 하려면 어차피 그 주변/배경도 잘 알아야 비로소 ’사료가 보인다‘는 말이다.
그러면 지금까지의 연구나 역주가 어떠했기에 지은이의 관심과 오지랖이 미덕이 되는 것일까? 『삼국유사』가 언급하고 있는 분야는 역사는 물론, 문학, 미술사, 불교학, 민속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한 마디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종합보고서라고 해야 될 판이다. 따라서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우리네 삶의 방식과 놀이, 순례방식을 눈여겨봄으로써 천 년 전의 광경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질 수 있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필요에 따라 적절히 구사하지 않으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이 되기 십상이다. 실제로 기왕의 연구서는 자신의 알량한 관심에 따라 그라운드 한 켠에서 서곡(序曲)만 부르다가 그친 듯한 책이 없지 않다. 한마디로 우리의 제1 고전에 대한 연구방법론이 정립되어 있지 않았다. 십여 년 전에 지은이는 『삼국유사 새로 읽기(1)』라는 책 서문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사학계에서 이 책을 다루는 방식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사료로 인용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설화로 치부하여 외면했다. (건너뜀) 어문학 쪽에서는 고대의 시가(詩歌)와 더불어 문자로 정착된 문학이라는 관점을 중시한 나머지 역시 원전이 가지는 절반의 가치 즉 역사책이 말해주는 사건의 배경을 놓치기 일쑤였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넓은 안목과 예리한 분석을 거친 다음 사료해석에 몰두한다면 비로소 바람직한 번역이 나올 것이다.
이 책의 또 하나 장점은 내용에 꼭 필요한 사진을 실은 것. 흔히 조목과 관련되는 지역이나 사찰 또는 배경 사진을 ‘의무감’ 때문인지 적당히 실어주는 세태에 비해 마치 논란을 해결해주기 위한 것인 듯 사진 자체가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물론 사진 자체도 빼어난 것으로 엄선했거니와 일부러 가서 찍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런 취지의 책이니만큼 『삼국유사』의 모든 조목을 다루지는 않았다. 그러자면 몇 권으로 써야할지 모를 정도로 조목 하나를 심도 있게 여러 방면에서 논하고 있다. 지은이는 서문에서 말한다. “이제는 『삼국유사』를 재미있게 읽자고 한다. 이야기, 설화란 원래 흥미진진한 것인데 그런 콘텐츠를 등한히 하여 맥이 빠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우선 흥미가 있어야 관심과 연구도 오래 지속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매 챕터[章]를 놀이판의 과장(科場) 같이 ‘마당’이라 이름 붙여 지금까지의 통설/상식을 되짚어봄으로써 논의를 시작하였으니 그야말로 ‘볼거리’를 열어 재쳤다. 도합 열 마당으로 구성하여 풀어나가되 전체 결론에 와서는 ‘뒷풀이’라 이름 붙여 『삼국유사』의 역사나 설화에 대한 일연 자신의 인식과 태도 또는 그 둘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지은이의 관점이라고 할까 ‘공부’를 적어놓았다. 하지만 내용에 들어가서는 『삼국유사』의 다른 조목과 비교를 한다든지 소개를 함으로써 결국은 『삼국유사』 전체에 대한 안목이나 이해가 생기게 되어 있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미덕이라면, 『삼국유사』라는 책과 책쓴이 일연에 대해 개괄하고 있는 점이다. 사실 내용상으로는 당연한 의무사항이며, 다양한 독자를 위한 배려다. 『삼국유사』라는 책에 대하여 그 저술과 유통 문제에 대한 다방면의 논의를 실어주고 있으며, 원전 자체의 체제라든가 편찬상의 특이점 및 오류에 대해서도 지적을 놓치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자국어로 번역한 세계 여러 나라의 『삼국유사』를 소개해주고 있다. 이 또한 오랜 기간 정보를 수집하여 모아놓은 결과일 것이다. 에필로그가 인상적으로서 『삼국유사』를 세계 고전의 반열에 넣고자 했다.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 사람들이『삼국유사』를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저자

신종원

고려대학교사학과졸업(문학박사)
강원대학교교수역임
한국학중앙연구원명예교수

저서
『신라초기불교사연구』,『한국대왕신앙의역사와현장』,
『삼국유사새로읽기,1?2』,『신라불교의개척자들』

목차

길잡이

첫째마당.이땅에사람이나서,나라를세우다-<고조선>
(1)환인·환국그리고환웅
환인인가환국인가?
‘환인’은하늘(한울)님
환인과환웅,얼마나다르고같은가?
(2)단군신화와곰·호랑이
단군신화의생성과발전
곰인가범인가?-호랑이,권리를되찾다
곰은신이다
『묘향산지』
여성산신들
호랑이가불러물어간사람들
‘호랑’이란이름
(3)‘신시’인가‘신불’인가?-수풀속의제단
(4)단군조선
단군기원
기자조선
신화와역사
(5)고조선의실체
왕조이름
아사달과고조선영역
고조선의국가단계-물질문화
중국학계의도전
홍익인간

둘째마당..소지왕이죽을뻔하다-<사금갑>
(1)매끄럽지못한서사(narrative)
어색한동행
왕권의례인가세시풍속인가?
(2)왕궁의풍경
신라고[新羅琴]
궁주는누구인가?
(3)신궁제사
정월대보름
신궁
(4)세계문화유산급(級)의동물캐릭터
까마귀·쥐그리고멧돼지
사료에보이는짐승
(5)<사금갑>조를통해본소지왕의신변불안
수수께끼에대한중대한오해
내전분수승
지증왕의즉위배경

셋째마당.서라벌에판치는도깨비들-<도화녀·비형랑>
(1)<비형랑>조는중국기담(奇譚)의아류인가?
(2)진지왕의가족관계
진지왕
용춘과비형
지도부인과도화녀
(3)귀신도도와주는태평성대
신라·고려시대의또다른정신세계?토착종교
처용이야기
비형·처용·지귀
처용은서역사람인가?
(4)비형,귀신세상의질서를잡다
두두리본풀이[鬼祖神話]
두두리/도깨비
비형,악귀를물리치는신들의조상되다
(5)<비형랑>조의정치·사상적배경
진지왕의주변
화랑제도
(6)‘불교왕명시대’라는‘신화’

넷째마당.선도성모기꺼이불사를하다-<선도성모수희불사>
(1)선도산(=서악)은다종교(多宗敎)기도처
(2)절짓기전에무속신앙을다스리다
(3)점찰법회
(4)성모는누구이며,중국에서왔는가?
(5)이웃에있는산,산신모시기

다섯째마당.선덕여왕에얽힌소문의진실-<선덕왕지기삼사>
(1)<선덕여왕이야기>의머리글
(2)첫번째이야기
선덕여왕의혈통과프라이버시
(3)두번째이야기
(4)세번째이야기
사천왕사창건
성골왕통을뒷받침한안홍스님
문제의예언서-『동도성립기』
(5)<선덕여왕이야기>의마무리
첨성대

여섯째마당.양지스님,지팡이를부리다-<양지사석>
(1)양지스님
스님의전기
스님의집안과활동시기
(2)스님이지은절
석장사
영묘사
(사)천왕사·법림사
(3)스님의놀라운솜씨[神技]
‘탑아래의팔부신장상’
부처새긴벽돌탑
영묘사장육존상빚기
(4)‘풍요’라는향가
‘풍요’의유래
향가‘풍요’는일노래[勞動謠]인가공덕가(功德歌)인가?
(5)기타
‘민공(民貢)’기와글자가말해주는것
‘’이라쓴글자
장육존상의비용

일곱째마당.문무왕과대왕암-<만파식적〉
(1)대왕암과의인연
처음답사한뒤저서를내기까지
어느미술사학도와만나다
가슴벅찬발견-세계유일의해중릉?
(2)사료읽기
『삼국사기』와『삼국유사』의기록
사실에서멀어진서사(敍事)
<만파식적>조
해신(海神)의신격(神格)
감은사,감응사(感應寺)
대왕암이먼저인가?이견대가먼저인가?
더포장되어가는수장설(水葬說)
왜병
(3)신의높임말‘대왕’의여러갈래
역사상에보이는자연신‘대왕’
살아있는대왕신
상사(相思)대왕
수많은‘대왕암’
(4)고려시대의스토리텔링,현대에와서더고조되다

여덟째마당.향가<모죽지랑가>의역사적배경-<효소왕대죽지랑>
(1)<효소왕대죽지랑>
부산성·모량부의위치
죽지랑은누구인가
납득하기어려운서사
(2)금석문이말해주는사실
단석산신선사와마애불
바위의새김글-단석산신선사조상명기
새김글의미륵상생신앙
(3)<백률사>조
<백률사>조가말해주는진실
역사연구의냉혹함과한계

아홉째마당.계집종욱면의염불왕생-<욱면비염불서승>
(1)결사(結社)는누가언제하였나?
결사(結社)연대
결사장소
결사인물
제3의자료,『건봉사사적』
연대와인물,다시정리
(2)도움되는자료-해석의문제
속담“내일바빠한댁(큰집)방아”
‘용맹정진’인가처형(處刑)인가?
함경도무가(巫歌)의본풀이
(3)욱면,서방정토로날아가다
왕생의증거-지붕구멍
왕생의논리
여인성불

열번째마당.신라의선화공주가백제미륵사를지어주다-<무왕>
(1)사료읽기
무왕·무강왕과말통대왕(서동)의결합
새로운증거물
사리를모신기록[舍利奉安記]
(2)서동설화의신화적사고
‘밤손님’이야기
‘내복에산다’및‘바보사위[痴壻]’계통설화
선화공주이야기의숨겨진논리
(3)역사와설화
얼마나사실인가?
문헌사학의한계
미륵사건립발원자와그신앙
<무왕>조의사료가치
향가<서동요>의연대
(4)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등재된자부심,그리고현재와미래

뒷풀이: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
(1)‘캬라멜고개’라는땅이름
(2)사실에서진실로
(3)삼국유사,지난시대의사실을적어진실을말하다

책쓴이와책에대하여
(1)책쓴이문제
(2)일연:출생에서입적까지
(3)일연이쓰거나편찬한책
(4)『삼국유사』의판본과유통
1)나무판본
2)활자책·영인책·번역서(일본)
3)활자책·영인책·번역서(한국)
4)연구서·공구서(工具書)
5)번역서
(5)찬술시기와편찬오류
(6)책쓴이의관점
(7)사론(史論)의한계
(8)개국신화의품격

출판사 서평

이책은2017년에정년을맞은신종원교수가오랜기간연구한업적의일부를정리하여책으로엮어낸노작이다.지은이는한국고대사전공으로서주로신라사에힘을기울였는데그분야사료의상당부분이『삼국유사』에있는만큼신라관련조목은물론고조선조나백제의무왕조도심도있는연구를한바있다.지은이는『신라초기불교사연구』라는첫저서를공간한바있다.하지만이번책에실린내용은불교전래라든가신라불교사에대한내용은없는것으로볼때지은이는계속관심분야를넓혀왔음을알게되었다.
선사시대에서역사시대로넘어오면주요인물과그들이행위에대해서는문자/글이남아있다.역사시대연구의본령은문헌고증에서시작하여문헌연구로끝난다해도지나친말이아니다.하지만문헌의가치를가늠하고취사선택하는과정은논리가기본이되어야하고,이를방증하는2차자료가절실히요구된다.『삼국유사깊이읽기』를읽다보면지은이는의외로관심이다방면에걸쳐있으며,그것도보통정도가아님에놀란다.‘면죄부’로잘쓰는말“사료가영성한고대사연구‘라지만그럴수록연구자의상상이나어림짐작이통용되는게결코아님을페이지를넘길때마다깨닫게된다.고대사연구를제대로하려면어차피그주변/배경도잘알아야비로소’사료가보인다‘는말이다.
그러면지금까지의연구나역주가어떠했기에지은이의관심과오지랖이미덕이되는것일까?『삼국유사』가언급하고있는분야는역사는물론,문학,미술사,불교학,민속등다방면에걸쳐있다.한마디로우리역사와문화에대한종합보고서라고해야될판이다.따라서지금여기에서일어나는우리네삶의방식과놀이,순례방식을눈여겨봄으로써천년전의광경에대한이해가더깊어질수있다.여러분야의지식을필요에따라적절히구사하지않으면‘장님코끼리만지기’식이되기십상이다.실제로기왕의연구서는자신의알량한관심에따라그라운드한켠에서서곡(序曲)만부르다가그친듯한책이없지않다.한마디로우리의제1고전에대한연구방법론이정립되어있지않았다.십여년전에지은이는『삼국유사새로읽기(1)』라는책서문에이렇게쓴적이있다.“사학계에서이책을다루는방식은자신에게유리한것은사료로인용하고,그렇지않은것은설화로치부하여외면했다.(건너뜀)어문학쪽에서는고대의시가(詩歌)와더불어문자로정착된문학이라는관점을중시한나머지역시원전이가지는절반의가치즉역사책이말해주는사건의배경을놓치기일쑤였다.”우리는이제부터라도넓은안목과예리한분석을거친다음사료해석에몰두한다면비로소바람직한번역이나올것이다.
이책의또하나장점은내용에꼭필요한사진을실은것.흔히조목과관련되는지역이나사찰또는배경사진을‘의무감’때문인지적당히실어주는세태에비해마치논란을해결해주기위한것인듯사진자체가많은이야기를해주고있다.물론사진자체도빼어난것으로엄선했거니와일부러가서찍지않고는얻을수없는것들이다.
이런취지의책이니만큼『삼국유사』의모든조목을다루지는않았다.그러자면몇권으로써야할지모를정도로조목하나를심도있게여러방면에서논하고있다.지은이는서문에서말한다.“이제는『삼국유사』를재미있게읽자고한다.이야기,설화란원래흥미진진한것인데그런콘텐츠를등한히하여맥이빠지는사태가일어났다.우선흥미가있어야관심과연구도오래지속된다.”
그래서인지이책은매챕터[章]를놀이판의과장(科場)같이‘마당’이라이름붙여지금까지의통설/상식을되짚어봄으로써논의를시작하였으니그야말로‘볼거리’를열어재쳤다.도합열마당으로구성하여풀어나가되전체결론에와서는‘뒷풀이’라이름붙여『삼국유사』의역사나설화에대한일연자신의인식과태도또는그둘사이의상관관계에대하여지은이의관점이라고할까‘공부’를적어놓았다.하지만내용에들어가서는『삼국유사』의다른조목과비교를한다든지소개를함으로써결국은『삼국유사』전체에대한안목이나이해가생기게되어있다.
이책의또한가지미덕이라면,『삼국유사』라는책과책쓴이일연에대해개괄하고있는점이다.사실내용상으로는당연한의무사항이며,다양한독자를위한배려다.『삼국유사』라는책에대하여그저술과유통문제에대한다방면의논의를실어주고있으며,원전자체의체제라든가편찬상의특이점및오류에대해서도지적을놓치지않았다.그뿐아니라자국어로번역한세계여러나라의『삼국유사』를소개해주고있다.이또한오랜기간정보를수집하여모아놓은결과일것이다.에필로그가인상적으로서『삼국유사』를세계고전의반열에넣고자했다.
“우리국민은물론세계사람들이『삼국유사』를많이읽었으면좋겠다!”

■논쟁의열마당(문제제기)

(1)우리겨레가생겨나서나라를열었다는단군신화.단군의가계도는어떻게이어지며‘신시’가저잣거리이고도읍이라면이미여러사람들이살고있지않은가.왜우리의생태및문화속제1짐승인호랑이가실격되고곰을환웅의배우자로만들었는지?

(2)신라궁정에서불공드리는스님(분수승)이불륜을저지르다가죽임을당했다.소지왕때정치·종교의지형은어떠하며,여기에등장하는쥐와새(까마귀)는어떤존재인가?국왕의생사를가르는‘수수께끼’라니….

(3)서라벌에도깨비가판친다.이들귀신은다리도놓고,그우두머리인비형은위대한조형물황룡사구층탑도감독했다.귀신들은비형의이름만듣거나보아도도망간다고하는데,그는신라중대(中代)의첫임금무열왕의아버지다.이즈음신라왕통은성골과진골로갈린다.

(4)경주서쪽교외의선도산에서비구니지혜스님은봄·가을로점찰법회를연다.이참회수행은세속오계를설한원광스님의가르침이다.지혜스님은이산에터잡고살던천신이나산신을부처님아래로거두었으니비로소불교는토착종교와더불어살게되었다.다종교시대의오늘날우리는신라인들의자비와관용을배워야할때다.

(5)우리역사최대의여주인공(heroine)은선덕여왕이다.이웃나라황제가추파를던졌다고도하고,여왕자신은족집게같이예언을했단다.여성에대한편견을극복하려고역대급공사를마무리하고부처님과같은신성한혈통(성골)임을내세웠지만역부족이었다.그녀의의문사에대해서도이야기는남아돈다.

(6)신라양지스님은자신의지팡이에주머니를걸어놓으면지팡이가스스로날아다니면서시주를받아왔다.그는손재주나예술감각이뛰어나서영묘사의불상을비롯하여탑도쌓고,절의현판도손수썼다.이때장안의남녀들은환희심으로흙을나르면서노래를불렀으니곧‘풍요(風謠)’라는향가다.그가살았던석장사터에서‘民貢’이라쓰인기와가출토된이상풍요를공덕가로보기어렵고노동요로보는것이사실에가깝지않을까.

(7)문화재청의‘문무대왕릉’설명이다.
사적제158호,1967.07.24지정.대왕암은자연바위를이용하여만든것으로그안은동서남북으로인공수로를만들었다.바닷물은동쪽에서들어와서쪽으로나가게만들어항상잔잔하게하였다.수면아래에는길이3.7m,폭2.06m의남북으로길게놓인넓적한거북모양의돌이덮혀있는데이안에문무왕의유골이매장되어있을것이라추측된다.
『삼국사기』에의하면왕이죽으면서불교식장례에따라화장하고동해에묻으면용이되어동해로침입하는왜구를막겠다는유언을남겼다고한다.그의아들신문왕은동해근처에감은사를세워법당아래동해를향한배수로를만들어용이된문무왕이왕래할수있도록설계하였다.
※(문무대왕릉→경주문무대왕릉)으로명칭변경되었습니다.(2011.07.28.고시)지정시기는호국정신을한창부르짖던제3공화국때.이중요한사안을‘추측’으로했단다.“용이되어왜구를막겠다.”는유언은『삼국유사』문무왕법민조내용이다.『삼국사기』와혼동·조합하였다.이런넌센스는오늘날도변함이없고,잘못된고증과믿음은더욱증폭되고있다.‘문무대왕릉’을‘경주문무대왕릉’으로바꿨다니다른지방에도문무대왕릉이있는모양이다.

(8)옛기록을그대로베껴놓거나듣고본대로적어두기가『삼국유사』의본령이다.그러므로어느한사건이나테마의자료일지라도조목을달리하거나편목이다른데실린예도더러있다.기이편<효소왕대죽지랑>조와탑상편의<백률사>조는각각모량부의몰락과사량부의약진을알려준다.익선아간이라는개인의뇌물수수로왕비족모량부(점탁부)사람들이연좌죄를받았다는내용이석연치않던차에금석문<단석산신선사조상명기>는많은것을밝혀준다.서악(선도산)의‘잠탁(점탁)’부사람들은왕권에버금가는불사를조영하여견제를받은것으로이해된다.

(9)〈욱면비염불서승〉조에나오는중심인물로는시대를전후하여발징(팔진)과욱면두사람이있다.종래의연구는팔진이곧(발)징(옮겨적기의차이)임을알지못하여욱면만대상으로삼았고,따라서이조목은번역조차안되는사료로버려두었다.강주(剛州.경북영주시)주변에사는욱면은귀진의계집종(婢)으로서주인몰래지극정성염불하여서방정토에왕생했다.그녀가왕생할수있었던것은1차결사때구제하지못한중생을내세에제도해준다는약속덕분이라는재생의모티프다.욱면은신분을망각하고불사에몰래참여한죄로처벌받은것이사실에가깝다.욱면왕생이야기는사찰쪽에서나온것이며,이영험설화를적어둔지식인도승려임을잊지않는다면욱면조에서우리는오히려당대의숨겨진폭력을읽을수있다.
욱면왕생의결정적증거는그녀가기도하던채로왕생한통로즉법당지붕에뚫린구멍이다.욱면의육신등공을이보다더생생히전할수는없는데그것은다름아닌,화재를막아준다는구슬화주(火珠)가내려앉은자취다.

(10)무왕과미륵사·서동요는익히논의된테마다.근년의순차적발굴을통하여《삼국유사》무왕조의절지은기록이대부분사실과합치됨을확인하였고,마지막단계에미륵사서탑에서사리기가발견됨으로써미륵사를창건한사람들의이름과그들의염원까지엿볼수있게되었다.사리기에적힌발원자는뜻밖에도왕비‘사택’씨이므로이제선화공주에대한미련은버려야한다.그렇지만중앙탑이나동탑사리기에선화공주가언급되었을‘기대론’이아직도남아있는것은지금까지쏟아부은공력이아깝기때문은아닐까.
‘못에사는용’의자식으로무왕이태어났다는영웅설화는의미있는것으로받아들이고있다.서동과의결혼이야기또한설화를빌어무왕의즉위를설명한것에지나지않는데지금까지너무역사적으로접근했다.그설화성이란,횡재/운수대통이즉위?절짓기로이어지는데이모두가‘셋째딸/공주’의타고난복때문이라는서사를말한다.이러한전개야말로사실과는별개로존재하는‘이야기문법’이다.당대의기록사리기는미륵사조영에대하여친절히기록하지않는다.당시에는모두가아는사실이기때문에.2016년익산쌍릉발굴에서유골과치아가나와서해석이분분하다.그러니<무왕>조연구는여전히현재진행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