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와 주변, 그리고 바깥

가야와 주변, 그리고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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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2019년 10월 11일에 한국고대사학회가 ‘가야와 주변, 그리고 바깥’이라는 주제의 가야사 기획 학술회의의 성과와 몇 편의 관련 논문을 묶은 것이다.

가야사는 아쉽게도 한국고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야가 삼국처럼 통일된 왕국을 형성하지 못하였고, 그 성립부터 멸망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대기적 자료 또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단편적으로 전하는 사료마저도 그 내용이 너무 설화적이거나 빈약하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가 없다. 그 결과 문헌사료를 통한 가야사 연구는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관련 문헌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고고자료의 활용 없이는 제대로 된 가야사의 복원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그동안 문헌사료에 근거하여 정립된 가야사 인식이 새로운 고고자료의 출현으로 인해 바뀌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런 만큼 가야사 연구에서 문헌과 고고자료는, 양 날개가 서로 합쳐야 날수 있는 比翼鳥에 비견될 수 있다. 다만 고고자료는 지역별시기별로 여러 양상을 띠고 있어, 이를 유기적으로 엮어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고고자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자료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또한 『일본서기』의 방대한 임나관계 사료도 문헌사료의 부족을 보충하는데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일본서기』의 임나관계 사료는 이미 많은 가야사 연구자들이 활용하고 있지만, 사료 자체가 가진 여러 문제를 어떻게 비판적으로 극복, 활용하느냐 하는 점이 관건이다.
저자

한국고대사학회

윤용구(경북대학교인문학술원HK교수)
이동희(인제대학교역사고고학과교수)
조성원(부경대학교박물관학예연구원)
백진재(양산시학예연구사)
백승옥(국립해양박물관해양교육문화센터장)
신가영(연세대학교사학과강사)
장미애(가톨릭대학교강사)
이연심(부산광역시문화유산과시사편찬상임위원)
김준식(세종문화재연구원선임연구원)

목차

책을내면서

제1부가야와그주변
중국사서로본변진(弁辰)과모한(慕韓)/윤용구
고고자료로본변한과가야의구분/이동희
가야도질토기생산과유통,그리고소비/조성원
5세기말~6세기중엽가라국(加羅國)과가야제국(加耶諸國)의관계/백진재
영호남경계지역가야정치체의성격/백승옥

제2부가야와그바깥
가야제국(諸國)과고구려의관계/신가영
6세기백제의가야진출에대하여/장미애
6세기전반가야와신라의관계/이연심
일본(日本)규슈(九州)지역과가야(加耶)의교류양상/김준식

출판사 서평

한국고대사에서가야사가차지하는비중은아쉽게도그리높지않은형편이다.가장큰이유는가야가고구려·백제·신라처럼통일왕국을이루지못하였고,그성립부터멸망에이르는과정을보여주는연대기적자료도남아있지않기때문이다.뿐만아니라단편적으로전하는사료마저도그내용이너무설화적이거나빈약하다는점역시무시할수가없다.그결과문헌사료를통한가야사연구는일정한한계를가질수밖에없는상황이다.가야사를전문적으로연구하는인력이삼국사에비해상대적으로적은이유도여기에기인한다고판단된다.

따라서가야사연구는역사학과고고학이서로성과를공유하면서진행하지않으면만족할만한수준에이르기가힘들다.한국고대사학회에서는그동안두학문분야간의소통을위해역사학자와고고학자를아우르는가야사학술회의를꾸준히개최하였다.그결과쟁점이되는문제에일정한공감대를형성한경우도있었으나,하나로합치된결론에이르지못하고서로의입장만확인한때도있었다.하지만두학문분야의연구자들이지속적인만남과토론을통해서서로의간극을줄여나간다면,언젠가는충분히수용할수있는단계에도달할것이라믿는다.따라서한국고대사학회는앞으로도문헌사료와고고자료양측면을함께검토하면서가야사의실체에접근하는노력을계속할작정이다.

이러한노력을통해서한국고대사학회는미해결의과제들을하나하나씩풀어갈예정이다.그몇가지의과제들을언급하면다음과같다.먼저가야사의시기구분과관련된문제이다.곧변한사를가야사에포함시킬것인가,아니면삼한사의한부분으로이해할것인가하는점이다.이는가야와변한의관계를어떻게인식하느냐에따른차이로서,합일점을찾기가매우어렵다.다음으로가야사회의정치적성격과관련된문제인데,다름아니라개별국가설과연맹체설(단일연맹체설지역연맹체설)이그것이다.가야각국의정치적발전수준과관할영역이동일하지않은만큼,정치적성격을하나의기준으로설명하기가쉽지않다.마지막으로가야의영역과관련된문제인데,대부분가야와신라의경계를어디에설정할것인가에집중되고있다.특정한지역에대해이를가야사에넣을것이냐,아니면신라사에편입시킬것이냐를두고극명한의견차이를보인다.고대사회에있어서국가간의경계는오늘날국경의기준으로판단할수없으므로,신중하게접근해야할대목이다.이처럼가야사에서쟁점이많다는사실은,한국고대사학회가가야사를제대로자리매김하는일을결코소홀히할수없는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