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서 출토된 문자

지하에서 출토된 문자

$14.00
Description
일본열도를 무대로 전개된
문자 문화의 본질을 배울 수 있는 입문서
고대사 연구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출토문자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방법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비단 목간뿐만 아니라 골장기, 칠지문서, 묵서토기 등 다양한 문자자료를 다룬다. 문헌에
서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을 역동적으로 복원해 낸 역작이다.

이 책은 고고학적 맥락에서 목간의 발굴로부터 정리 및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문자자료의 개념과 가치를 서술하는 한편, 목간의 형태와 폐기 양상 및 다양한 석독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목간에 묘사된 일본 고대사회의 실상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특히 종래 문헌자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말단 관리나 서민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복원함으로써 목간이라는 1차 사료의 가치 구현에도 남다른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이외에 일본의 문자자료를 한반도와 중국에서 발굴된 문자자료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일본의 문자문화가 중국에서 한반도를 경유하여 최종적으로 일본열도에 정착한 결과물임을 입증하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문 연구서로서의 학술 가치를 지닌 목간학 개설서로서, 문자 문화에 관심을 가진 학문 후속세대와 일반 독자들에게 출토 문자자료의 분석과 이해에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가네가에히로유키

鐘江宏之
1964년일본후쿠오카현출생
1988年동경대학문학부국사학전수과정졸업
1990年동경대학대학원인문과학연구과修士과정국사학전공수료
1995年동경대학대학원인문과학연구과박사과정단위취득
동경대학대학원인문사회계연구과조수
현재학습원대학문학부교수

[주요논저]
『율령국가와만엽집시절의사람들』(小學館,2008)
『동아시아바다를둘러ᄊᆞᆫ교류의역사적전개』(공저,東方書店,2010)
「군가(郡家)와장소(庄所)」『나라(奈良)도성과지방사회』(佐藤信編,吉川弘文館,2010)
「나라(奈良)시대의관도식수를둘러싸고」『〔증보〕歴史遊学』(山川出版社,2011)
「수나라사람이본왜의풍경」,『견수사(遣隋使)가본풍경』(氣賀澤保規編,八木書店,2012)
「칠도제(七道制)」,『고대산국(山国)의교통과사회』(鈴木靖民ほか編,八木書店,2013)

목차

발간사

고대사연구와출토문자자료

I.출토문자자료란무엇인가
1.묻혀진것,매립된것
2.유적·유구와의관계
3.출토문자자료의종류
4.출토부터이용까지

II.출토문자자료가밝혀주는고대사회
1.사서의기술을뒷받침하다
2.사서의기술에어긋나다
3.율령과출토문자자료
4.설화와출토문자자료
5.관리들의일상세계
6.서민의세계
7.지방사회의실상

III.출토문자자료를분석하는관점
1.형태에주목한다
2.목간의모습이나재질
3.목간의작성과폐기
4.칠지문서의복원
5.묵서토기의서사부위·방향
6.자료군으로생각한다
7.목간군의고찰방법
8.군으로고찰방법을釋讀에활용
9.군속에서접합을검토한다
10.수를다루어처음안문자
11.동시대같은성격의유적과의비교

IV.확산연구대상-열도의끝으로,국토의밖으로-
1.출토문자자료와변경사회
2.남방의출토문자자료
3.북방의출토문자자료
4.문자문화의영위로연결되는동아시아세계
5.한반도출토문자자료와의관계
6.중국출토문자자료와의관계
7.출토문자자료와의교제

번역후기
색인

출판사 서평

목간을통해동아시아기록문화의원류와지적네트워크연구

경북대인문학술원에서는2019년5월부터7년간인문한국진흥사업(HK+사업)의연구아젠다인“동아시아기록문화의원류와지적네트워크연구”라는연구아젠다를수행하고있다.주된연구대상은20세기초이래지금까지한국·중국·일본에서발굴된약100만매의木簡이다.목간은고대동아시아의각종지식과정보를함축한역사적기억공간이자이지역의역사와문화적동질성을확인하는인문플랫폼이라할만하다.다만지금까지의목간연구는종래문헌자료의부족으로인하여연구가미진하거나오류로밝혀진각국의역사를재조명하는‘一國史’연구의보조적역할을하거나,연구자의개인적학문취향을만족시키는데머문경향이없지않았다.그결과동아시아각국의목간에대한상호교차연구가미진하고,목간을매개로형성된고대동아시아의기록문화와여기에내재된동아시아역사에대한거시적이고종합적인연구가부족한것이현실이다.

이에목간을단순히일국사연구의재료로서만이아니라동아시아고대기록문화와이를바탕으로형성·전개된동아시아의역사적맥락을再開하고자한다.그리고기존의개별분산적분과학문의폐쇄적연구를탈피하기위하여목간학전공자는물론이고역사학·고고학·어문학·고문자학·서지학·사전학등의전문연구자와협업을꾀하고자하며,이과정에서국제적학술교류에힘쓰고자한다.그일환으로우리사업단이축적한목간학의학문적성과를‘연구총서’로,국외목간연구의중요성과를‘번역총서’의형태로발간하고자한다.

1961년이래현재까지약50만매의목간이발굴된일본에서는목간의조사와발굴및정리와연구의전과정이체계적으로정착되어있을뿐아니라개론서로부터전문연구서까지목간에대한양질의연구성과가다양하게축적되어있음은잘알려진사실이다.그렇지만국내에서는주로한일목간의형태와서사방식및내용상의유사성을찾아내어한국목간이일본목간의원류일것이라는점에주목할뿐일본목간에대한전문적연구는거의이루어지지않았다.이에우리사업단에서는전문연구자는물론이고목간에관심을가진학문후속세대및일반인들의목간에대한탄탄한학문적기초다지기의일환으로일본의연구성과를적극번역출간하기로하였는바,본서가그대표적성과물의하나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