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를 버무려 쓴 조선왕조야사 1

정사를 버무려 쓴 조선왕조야사 1

$22.00
Description
〈연려실기술〉을 바탕으로 왕조의 야사를 정리하고,
연려실기술 이후의 100년은 正史와 여러 문헌을 버무려 구성한 오백년 조선왕조 野史
무릇 野史란, 국가나 관에서 임명한 사관이 편찬한 것이 아니라, 민간의 개인이 기록한 역사를 이름이니, 正史와 대립하는 의미로 쓰여, 野乘 혹은 稗史, 外史, 私史라고도 불렸다.

조선조 오백 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인걸 중에 이만한 이가 또 있을까?, 죽는 날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재야의 사가(史家)들, 그들이 남긴 많고 많은 야사(野史)들 가운데 또 이만한 책이 있을까? 우리 역사를 학문적 차원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지 어언 반백 년의 필자가, 조선 역사를 파고들 때마다 가슴에 와 닿는 이가 이긍익이었고, 눈길 쉽게 떨어지지 않는 책이 바로 그가 기술한 야사였다. 바로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이다.

正史를 버무려 쓴 《조선왕조야사(朝鮮王朝野史)》는 연려실 선생이, 조선이란 나라가 열리던 때부터 당대의 숙종 때까지, 역대 임금 재위 별로 야사를 담았으니 응당 그 시기로 끝을 맺어야 하나, 그리하면 조선 왕조 오백 년 중에 백 년이 비는지라, 이후에 벌어진 각종 사건 또한 버려 둘 수가 없어, 저자의 좁은 안목으로 채워 넣은 것은 물론, 선생의 손때 묻은 내용을 들어내거나 다듬고 덧붙임에 있어, 원래의 체제를 따르기는 하되, 나름의 재구성한 내용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편집하였다.

야사를 야사답게 꾸미기 위해서는, 건조하고 간결한 정사로 그 행간을 채워 넣는 작업이 필요하고, 이런 생명력이 유지될 때에 우리 역사를 더 풍성하게 이해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야사를 버무려 정사를 보완하고, 정사로 버무려 야사를 보완할 수 있다면, 우리 역사 서술의
먹줄이 되리라 믿는다.
저자

박홍갑

경북청도에서태어나,조선정치사회사를연구하여영남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국사편찬위원회에서줄곧곰팡이냄새나는고서고문서와씨름하다퇴직했으며,우리역사의뿌리와줄기를찾아학술논문으로발표한결과들을대학(중앙대,경희대등)에서젊은학생들과공유해왔다,아울러상아탑에갇혀있는학술적성과를대중성있는글로바꾸어각종월간지나잡지에기고해왔으며,라디오나TV등의여러방송에도출연하여,우리역사문화를더널리알리려는노력을해왔다.

〈주요저서〉
학술분야
《조선시대문음제도연구》(1995,탐구당)
《병재박하징연구》(2005,경인문화사)
《조선조사족사회의전개》(2012,일지사,2012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
《한국중세사전개와고성이씨》(2020,경인문화사)
《임란공신박경신과창의일록》(2021,주류성)외공저다수

교양분야
《사관위에는하늘이있소이다》(1999,가람기획,한국출판인회의이달의책)
《양반나라조선나라》(2000,가람기획)
《승정원일기》(2010,산처럼,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이달의읽을만한책,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
《우리성씨와족보이야기》(2014,산처럼,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

목차

제1대태조대왕
선계璿系/잠룡潛龍/국호조선과한양정도/왕씨들의수난/1차왕자난,정사(定社)/함흥차사/깊숙이묻힌정릉(貞陵)

제2대정종대왕 
무거웠던지존의자리/골프에빠진정종/2차왕자난,방간의난/묘호(廟號)조차없던제왕

제3대태종대왕
잠룡(潛龍)시절/나라의기틀을다지다/원경왕후민씨와민무구옥사/양녕대군폐위

제4대세종대왕 
성군이나셨도다/집현전과찬술/양녕에게베푼성덕/넘쳐나던인재풀

제5대문종대왕 
긴세자수업,짧았던재위/정사에도야사에도없던왕비/소릉폐위와복위

제6대단종대왕
어린임금과고명대신/수양대군의정난(靖難)/노산군묻은곳에잡풀이라도/멀고멀었던단종묘효

제7대세조대왕 
제왕의길/단종충신들의반기/단종주검의진실/당대난신이후대엔충신이라/문은귀성(龜城),무는윤성(允成)

제8대예종대왕 
남이의옥사/사초실명제와민수

제9대성종대왕 
어린임금의치세/소년정승귀성군/폐비윤씨/죽어서임금이된덕종대왕

제10대연산군 
시인과폭군/폐비윤씨의복위/사초가몰고온피바람/임사홍폐행과갑자년의사화/폐주로가는긴하룻밤

제11대중종대왕 
치마바위의전설/류자광의몰락/기묘하게당한선비들의화/경빈박씨와훈척김안로

출판사 서평

400여종의문헌에서발췌한신기한기사들로가득한조선판천일야화《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에현대의저자가正史자료를보충해덧붙이다

중국한나라유향(劉向)이어둠속에서글을읽고있을때,명아주지팡이를짚은노인이나타나지팡이에불을붙여홍범오행(洪範五行)의글을주었다는고사에서유래한말인데,명아주를태운초라한방이란뜻을담은호에서그의삶을짐작할수있듯,관직을멀리한채일평생필묵의향과더불어살다간연려실선생은30년에걸쳐59권42책의조선역사를기술했다.이름하여《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술이부작(述而不作).옛일을따라기록할뿐,스스로창작하지않는다.공자의《논어》술이편한구절에불과하나,역사가근대적학문으로정착하기이전의뭇사가들에겐,한땀한땀칼끝으로가슴에새겨야할지침이었다.그러하듯이긍익은술이부작정신으로,《연려실기술》첫머리〈의례(義例)〉에서,

“내지금편찬한연려실기술은야사를널리모아,대략기사본말체를좇아자료를얻는대로나누고기록하여,후에계속보태어넣기편하도록하였다.내가자료를얻지못하여미처넣지못한것은,후일보는이가자료를얻는대로보충하여완전한글로만드는것을바라노라.”라고한바있듯이,

민가에떠도는야사(野史)를채록하고,이를주제별로정리한자료만제시하였을뿐,자신의견해밝히기를극도로삼갔으니,올곧은춘추필법정신으로바른역사를남기려는그의의지가너무나선명하여,동지섣달투명하게얼어붙은계곡속얼음장보는듯하다.역대제왕들의통치시기에벌어진갖가지사건중심의기사본말체형식을빌었으니,날짜별로기사를실은편년체《조선왕조실록》보다구미가훨씬더당기는이야기보따리가아닐수없다.
400여종이넘는방대한서적에서발췌한갖가지내용들을주제별로나누고묶은조선판천일야화일지니,《삼국유사》이래수많은야사(野史)들이쏟아졌지만,이를능가할책을찾질못하는지라,진정한우리야사의백미요총아라하지않을수있겠는가?이러한책을,감히저자가,새로운시각으로편집하면서,술이부작차원을넘어술이개작(術而改作)하려는만용을부리고있다.후일자료를보충해주기를바랐던연려실선생의기대에대한만용이기도하다.

야사를야사답게꾸며,건조하고간결한정사(正史)의행간을채워넣을수만있다면,우리역사를더욱더풍성하게이해하는첩경일것이기때문이다.드라마를통해익힌것을역사로착각하는이들도더러있다지만,문학적상상력이아니라실증적논증과정을거친해석이곧역사이니,야사를통해정사를보완하는것으로,조선역사기술의잣대와먹줄로삼으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