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대인의 일상

일본 고대인의 일상

$15.00
Description
목간을 통해 일본 고대인의 생활상을 재현
이 책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목간을 소장한 나라문화재연구소의 연구자가 목간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연구한 성과를 일반인 대상으로 쓴 성과물이다. 지금까지 목간은 거기에 쓰인 글자를 읽어내기 위한 문자자료로 중요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목간도 엄연히 땅에서 출토된 하나의 유물이다. 목간이 어디에서, 어떤 상태로 출토되었고 어떤 글자가 어떤 형태로 쓰였으며 또 글자 외에 어떤 정보가 기록되었고 현재 어떻게 보존, 활용되는지 등의 문제를 함께 다룰 때 비로소 문자자료로서의 정보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고대인이 목간에 남긴 정보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최신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 일반인도 공감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서 해설하였다.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어보고 싶게끔 만든 책이다.

일본 목간에 관한 연구 성과를 한국 학계와 일반 시민사회에 소개하는 데 더없이 적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한국과 일본 목간을 연구하는 데 참고해야 할 내용도 많다. 예를 들어 본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출토된 전체 목간의 80% 이상이 삭설(削屑)인데 이는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발견된 삭설이 매우 적은 것과 대비된다. 百濟, 新羅, 倭에서 사용한 목간의 차이점에 주목하고 그 역사적 배경을 밝히는 것은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저자

나라문화재연구소엮음

1975년日本群馬出生
1998년慶應義塾大學總合政策學部卒業
2000년早稻田大學大學院文學硏究科史學(東洋史)專攻修士課程修了
2007년早稻田大學大學院文學硏究科史學(東洋史)專攻博士後期課程修了博士(文學)

[주요저서·논문]
『韓国古代木簡の研究』(吉川弘文館,2014)
「新羅文書木簡의기초적검토-신출토월성해자목간을중심으로」(『영남학』제77호,2021)
「월지(안압지)출토목간의연구동향및내용검토」(『한국고대사연구』100,2020),
「월성해자신출토목간과신라外位」(『木簡과文字』24,2020)등

목차

머리말-목간으로의초대15

I.목간이란무엇인가?
1.땅속의글자는무엇을말하는가?
2.수종(樹種),서풍,형태-다채로운하찰(荷札)
3.하나가쓰오인가대나무잎인가
4.목간사용의시작
5.목간의세기는언제부터?
6.『日本靈異記』에보이는목간
7.헤이안(平安)시대에없어지는하찰과삭설

II.목간의발견!역사의발견!
8.목간의중요성을결정지은발견
9.쓰레기구덩이가‘표본창고자료’로
10.메이지시대와전전(戰前)에발견된것-목간연구전사(前史)
11.『日本書紀』의수식을간파하다-‘군평논쟁(郡評論爭)’과목간
12.후지와라쿄(藤原京)조영과정의해명
13.나가야왕(長屋王)저택을결정지은관청의편지
14.‘나라쿄(奈良京)’의발견
III.목간사용법
15.문서를감는「축」도목간
16.깎아서철저히재활용
17.폐기된후화장실이나제사에서또다시목간을!
18.개,학,우유도등장
19.밝혀진고대의문서주의
20.정창원이지킨목간
21.나무와종이의차이점

IV.저것도목간?이것도목간!
22.추첨인가,게임인가,점인가
23.일상업무를전달하는제첨축
24.마게모노(曲物)에남아있는장인과관인의시선
25.나무의특성과목간의기능
26.주술에관한의미탐구
27.얇은판자에쓰인‘고케라경’
28.다이조인(大乘院)의장기알목간
27.얇은판자에쓰인‘고케라경’
28.다이조인(大乘院)의장기알목간

V.목간깊게이해하기
29.명품미역은예나지금이나
30.한국전복에대한쇼무(聖武)의마음
31.문자형태는시대를알려준다
32.관리와장작의의외의관계
33.고대의쌀은적미(赤米)?
34.기록되지않은연대를찾다
35.도성밖의하찰은무엇을이야기하는가?

VI.목간으로보는고대인의일상
36.약하찰과꼬리표가말하는것
37.잃어버린대보령(大寶令)을풀어내다
38.핑계를대며쉬는것도목간으로
39.필적에번진관리의민얼굴
40.부탁하는편지를쓰는방법-하급관인의교양
41.이즈베(出部)씨,신모노(?慕)씨는누구?-희귀한성씨
42.헤이조큐(平城宮)의불사(佛事)를엿보다

VII.목간을미래에전하기위해
43.물갈이의여름,만남의여름?
44.보존과활용사이에서-실물을보여드리고싶다
45.적외선은만능인가?
46.목간과연륜연대학의만남
47.연륜(나이테)으로목간을해독하기위하여
48.목간을연결하는나뭇결바코드
49.연륜(나이테)을통해목재의산지를좁히다

맺음말-그들이살아있었던증거

참고문헌
후기
역자후기
집필자소개(2020년현재)
색인

출판사 서평

목간을통해동아시아기록문화의원류와지적네트워크연구

경북대인문학술원에서는2019년5월부터7년간인문한국진흥사업(HK+사업)의연구아젠다인“동아시아기록문화의원류와지적네트워크연구”라는연구아젠다를수행하고있다.주된연구대상은20세기초이래지금까지한국·중국·일본에서발굴된약100만매의木簡이다.목간은고대동아시아의각종지식과정보를함축한역사적기억공간이자이지역의역사와문화적동질성을확인하는인문플랫폼이라할만하다.다만지금까지의목간연구는종래문헌자료의부족으로인하여연구가미진하거나오류로밝혀진각국의역사를재조명하는‘一國史’연구의보조적역할을하거나,연구자의개인적학문취향을만족시키는데머문경향이없지않았다.그결과동아시아각국의목간에대한상호교차연구가미진하고,목간을매개로형성된고대동아시아의기록문화와여기에내재된동아시아역사에대한거시적이고종합적인연구가부족한것이현실이다.

이에목간을단순히일국사연구의재료로서만이아니라동아시아고대기록문화와이를바탕으로형성·전개된동아시아의역사적맥락을再開하고자한다.그리고기존의개별분산적분과학문의폐쇄적연구를탈피하기위하여목간학전공자는물론이고역사학·고고학·어문학·고문자학·서지학·사전학등의전문연구자와협업을꾀하고자하며,이과정에서국제적학술교류에힘쓰고자한다.그일환으로우리사업단이축적한목간학의학문적성과를‘연구총서’로,국외목간연구의중요성과를‘번역총서’의형태로발간하고자한다.

1961년이래현재까지약50만매의목간이발굴된일본에서는목간의조사와발굴및정리와연구의전과정이체계적으로정착되어있을뿐아니라개론서로부터전문연구서까지목간에관한양질의연구성과가다양하게축적되어있음은잘알려진사실이다.그렇지만국내에서는주로한일목간의형태와서사방식및내용상의유사성을찾아내어한국목간이일본목간의원류일것이라는점에주목할뿐일본목간에관한전문적연구는거의이루어지지않았다.이에우리사업단에서는전문연구자는물론이고목간에관심을가진학문후속세대및일반인들의목간에대한탄탄한학문적기초다지기의일환으로일본의연구성과를적극번역출간하기로하였는바,본서가그대표적성과물의하나라할수있다.

이책은일본목간의가장중심적연구기관인나라문화재연구소가2020년에간행한『木簡-古代からの便り』의번역서이다.본서는현재에도60년이상진행되고있는헤이조큐(平城宮)유적에서발굴된목간의내용과역사적의미등에대해서는물론이고,목간에반영된후지와라쿄(藤原京)의조성역사를비롯하여일본고대인의생활상을재현하는등의다양한내용을담고있다.특히이책에서는목간을깍아낸부스러기인‘삭설(削屑)목간’의분석을통하여‘목간의일생’을연구하는등의창의적내용을담고있음은물론,목간의발굴과조사및보존방법,나아가최적의목간촬영방법과목재의연대측정법등에이르기까지다양하고도귀중한견해를제시하고있다.이는목간의조사·발굴·보존·공개·연구를일괄적으로수행하고있는나라문화재연구소측의노력과현장경험이농축된연구성과로서,한국목간의연구에도길잡이역할을하기에부족하지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