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 청동기에서 철기로
Description
최근 고고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가락국 건국 무렵을 재조명

지난 4반세기 동안 가야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으로 가야사 국제학술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김해시의 노력은 남다르다. 이 학술회의를 주관하는 인제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는 이러한 의지와 전통을 충분히 자각하여 보다 나은 학술회의의 개최와 학술회의의 결과를 적극적으로 전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가야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시대 역사에서 소외되어 그 중요성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고고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가락국 건국 무렵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향후 가야사 연구는 문헌사와 고고학적 자료가 접합되어 융합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가야의 형성과정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전되었다.

이번 제28회 국제학술회의 주제는 「가락국, 청동기에서 철기로」다. 가락국은 철기문화를 가진 김수로왕에 의해 건국되었지만, 김수로왕을 추대한 구간(九干)은 청동기문화를 가진 토착의 지석묘 축조 세력이다. 구간 세력과 김수로왕 세력은 각기 지석묘와 목관묘 문화로 대표된다. 김해지역에는 지석묘 및 목관묘와 관련하여 많은 조사·연구 성과가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고고학적 성과에 근거하여 가락국 성립기를 살펴본다.
저자

소배경,이수홍,이동희,윤태영,이성주,박진일,권오영

이영식(인제대학교)
홍보식(공주대학교)
이동희(인제대학교)
조신규(함안군청)
하승철(가야고분군세계유산등재추진단)
박천수(경북대학교)
백승옥(국립해양박물관)
조성원(부경대학교박물관)
오재진(경남연구원역사문화센터)

목차

주제발표

1.김해구산동유적無文時代集落과基壇墓
-최신발굴조사성과를중심으로
소배경(삼강문화재연구원)

2.영남지역묘역식지석묘의특징과구산동지석묘의성격
이수홍(울산문화재연구원)

3.제단식지석묘로본김해구산동유적
이동희(인제대학교)

4.古金海灣支石墓文化와外來系文物
윤태영(국립경주박물관)

5.지석묘사회에서목관묘사회로
-영남지역을중심으로
이성주(경북대학교)

6.김해지역목관묘문화의이원적二元的이해
박진일(국립중앙박물관)

7.진변한의분립과구야국의성장
권오영(서울대학교)

종합토론

출판사 서평

진정한가야사복원은문헌사학과고고학의융합연구

가야사국제학술회의는국내외연구자들이한자리에모여가야에관한연구성과를발표하고토론하는의미있는자리다.지금까지이어온가야사국제학술회의는국민에게는가야연구성과를알리고,연구자들에게는가야연구의구심점을만드는동시에연구의방향성도제시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이번가야사국제학술회의주제는「가락국,청동기에서철기로」다.지금까지구체적인유물이나유적을집중적으로살펴보는것에서부터활발했던교류와동아시아세계에서의가야위상에이르기까지가야사학술회의에서다루었던다양한주제는모두가야를이해하는데,있어의미있는주제였다.그럼에도이번주제는더특별한의미가있다.잘알려진것처럼김해에는100여기에달하는청동기시대지석묘가남아있고,가락국은이러한지석묘를축조하던사회에서성장발전하였을것으로이해되고있지만,지금까지여러연구자가한자리에서이주제만을중심으로발표하고토론했던사례는없었다.

가야인이서술한가야의기록은전하지않는다.가야사연구에많이활용되는문헌사료인삼국사기와삼국유사,그리고중국,일본의기록은가야외부사회의구성원들이쓴단편적인기록물을기초로하고있다.그렇다면,562년우리역사의무대뒤로사라진가야를이후역사가들은어떤인식을갖고있었을까?이번학술회의는신라말최치원에서부터『삼국사기』·『삼국유사』의기록,전근대시기,일제강점기,광복이후오늘날에이르기까지시기별로가야사에대한인식의변화과정을종합적으로살펴볼좋은기회가될것이다.또한,최근크게주목받고있는‘역사문화권정비법’의제정이나정부와지자체주도의가야사복원·정비사업과같은현안들을점검하고앞으로의방향을모색하고자한다.이와함께20세기이래임나일본부사관에서출발한일본연구자들의가야연구와인식의변화,1980년대남원월산리,건지리고분군등가야유적이발굴되면서알려지기시작한호남지역가야연구현황등을돌아보는자리가될것이다.

가야사연구의시각과논점을집중적으로다루게될이번학술회의가가야의역사와문화를더욱활발하게연구할수있는토대가될것으로확신한다.문헌사학과고고학의상호이해와교류,융합이요구되는가야사연구의특성에맞는새로운방법론도출등진일보한학술성과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