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자연환경에 대한 인간의 영향과 기후변화가 만든
통일신라 붕괴에서 생각해보는 인류의 미래
통일신라 붕괴에서 생각해보는 인류의 미래
경주의 사로국이 제국이 될 수 있었던 국력의 원천은 단층선, 선상지, 금호강 상류부의 태백산맥 절단, 달천철광, 해안과 같은 자연환경이 준 선물이었다. 수백 km에 달하는 낙동강 수운 교통로를 백오십 년 동안 공략하여 교통로 기능을 제거하고 국경으로 만들어 영남 내륙시장을 장악하였다.
18시기(AD 786∼835년) 가뭄이 통일신라 붕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하여 수백 년 동안 식생을 파괴한 인간의 행위였다. 연이어 발생하는 가뭄과 기근을 면하기 위하여 토지를 팔아넘기고 누런 먼지가 휘날리는 바짝 마른 길로 나서는 농민을 통일신라 지배층은 어떻게 보았을까. 곡물이 가득 찬 창고와 끝이 보이지 않는 농장을 가진 그들은 하층민들의 삶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었다. 식량을 얻을 수 없는 국가에 세금을 내면서 남아있을 백성은 없다. 앞으로도 에너지 문제는 지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에너지 문제는 인구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12내지 13년마다 10억 명씩 증가하는 인구가 추가로 소비할 에너지양을 생각하면 인구 증가를 그대로 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인구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자연환경에 대한 인간의 영향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기후변화가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도 이런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해결 방법이 있으나 누구도 행동으로 실행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불편함을 감수하는 생활방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실제 행동이 뒤따라야 하므로 대부분 사람에게는 거의 불가능하다.
몇몇 지혜로웠던 통일신라시대 왕경의 지식인들도 자연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이 가져올 파국적인 미래를 조그마한 소리로나마 이야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불편한 이야기를 누가 감히 저잣거리에서 소리치겠는가. 우리는 모두 무서운 포식자를 피하려고 모래에 머리를 처박는 타조는 아닐까.
18시기(AD 786∼835년) 가뭄이 통일신라 붕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하여 수백 년 동안 식생을 파괴한 인간의 행위였다. 연이어 발생하는 가뭄과 기근을 면하기 위하여 토지를 팔아넘기고 누런 먼지가 휘날리는 바짝 마른 길로 나서는 농민을 통일신라 지배층은 어떻게 보았을까. 곡물이 가득 찬 창고와 끝이 보이지 않는 농장을 가진 그들은 하층민들의 삶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었다. 식량을 얻을 수 없는 국가에 세금을 내면서 남아있을 백성은 없다. 앞으로도 에너지 문제는 지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에너지 문제는 인구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12내지 13년마다 10억 명씩 증가하는 인구가 추가로 소비할 에너지양을 생각하면 인구 증가를 그대로 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인구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자연환경에 대한 인간의 영향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기후변화가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도 이런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해결 방법이 있으나 누구도 행동으로 실행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불편함을 감수하는 생활방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실제 행동이 뒤따라야 하므로 대부분 사람에게는 거의 불가능하다.
몇몇 지혜로웠던 통일신라시대 왕경의 지식인들도 자연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이 가져올 파국적인 미래를 조그마한 소리로나마 이야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불편한 이야기를 누가 감히 저잣거리에서 소리치겠는가. 우리는 모두 무서운 포식자를 피하려고 모래에 머리를 처박는 타조는 아닐까.
자연환경 그리고 신라의 발생과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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