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하는 개화기 조선 기행 : 이택순 근대 역사 기행

격동하는 개화기 조선 기행 : 이택순 근대 역사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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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근대의 공간과 인물을 찾아 떠나는 근대역사로의 거리 여행’
150여 년 전 구한말, 이 땅에 존재하던 권력 엘리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으며, 어떤 결과를 이루고 떠나갔는가? 멸시받던 이웃 나라 일본이 열강과 겨뤄 세계제국으로 나아가는 동안, 우리는 무엇이 부족해서 그들의 손아귀에 빠져버린 것일까?
조선의 근대역사는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는 시기로부터 시작하여, 강제 병합으로 조선이 패망하는 1910년에 막을 내린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고종이 왕으로 즉위하는 1863년 전후의 역사를 포함하여 1910년까지 서울 사대문 안을 중심으로 인천 제물포까지 찾아보고 있다.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갔지만, 그 결과물은 지역과 공간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이 거대도시의 미로 속에서, 잊히고 퇴락해 가는 근대의 공간과 인물을 찾아 근대역사로의 ‘거리 여행’을 시작한다.
저자

이택순

저자:이택순

1952년서울마포에서나다.

어린시절한강과남산을보면서크다.

용산고를거쳐서울대문리대지리학과를졸업하다.

행정고시를거쳐해군장교로군복무를하다.

1983년경찰에입문하다.

경남,경기경찰청장과대통령치안비서관을역임하다.

58대경찰총수가되어2년임기를마치다.

경희대,명지대,동국대에서초빙교수석좌교수로활동하다.

2016년,서울에서터키까지자동차로답사후‘실크로드도전기’출간하다.

2019년,국제PEN한국본부작가로입회하다.

2019년,일본의근대화현장을답사하다.

목차


프롤로그

01.암흑의근대
자경전조대비,담대한포석
경복궁중건,대원군의야심
개화의새벽,청계천의선각자

02.개혁의선구자
권력엘리트,북촌(北村)의영걸
박규수사랑방,근대의산실
봉원사의봄,개화승이동인
불타는공사관,외세의그림자

03.내우외환
묄렌도르프,열강의술책
미국공사관,여장부마담로즈
선교사알렌,코리안드림
동상이몽개화,민영익과김옥균
안국동,혁명의전운
삼일천하갑신정변,험난한근대

04.약소국의비애
위안스카이,안하무인조선총독
중국의겁박,서양의사냥감
주미공사박정양,속국의굴레
거대한약탈집단,무너지는조선

05.제국의야욕
?윤웅렬별장,시련의군사엘리트
윤치호일기,근대의자유인
아소정-건청궁,을미년가을
민비,카리스마와굴레
비운의건청궁,민비재조명
단발(斷髮)의수렁,민중의분노

06.구한말,남과여
정동의여인,손탁의꿈
손탁호텔,사라진제국이여!
아관파천,집념의엄상궁
망국의불나방,요화배정자
커피에빠지다,대한제국!
노다지,제국외교209
야망과좌절,독립문-서재필216

07.개항의파고
제국의책략,개항지인천
자유공원,한미관계의태동
개항거리,외국조계지
1885년,개신교의상륙
낙후된조선,대불호텔의추억
개혁의불길,경인철도슬픈운명

08.신세계환타지
연해주행탈출,환희와통곡
하와이이민,지상낙원-고난의길

09.청와대단상
북악의새벽,추억속으로!
궁정동,그때그사람!
금단의북악산,역사의길
인왕산도성길,홍난파와테일러
서대문박마리아,권력의종말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거리에서찾아다니는이택순의근대역사기행

우리역사에서근대사분야는관심이많은분야인지라수많은역사전공자뿐만아니라많은인문사회학자,저널리스트들이그들나름대로정리하고연구해놓은성과물이많이있지만필자가시도한‘거리에서근대역사찾아다니기’는다른사람이이미시도했든안했든상관없었다.왜냐하면서울은필자가태어난곳이고필자의꿈이익어간곳이어서,거리를찾아다니는것만으로도추억속에즐거울수있기때문이었다.거리거리와골목골목이반가운향수였다.이는독자누구라도가질수있는권리라생각한다.

필자가처음만만근대역사거리는눈속에처음찾은정동거리와덕수궁이었다.외국공사관과개화기기독교,여성교육요람의흔적이대체로잘보전되어있어그감회는새로웠다.미국,러시아를필두로하여외교관,선교사들의근대역사가가까운거리에집중되어있어서너차례만다녀오면쉽게익숙해지는곳이었다.

두번째로찾아다닌곳은경복궁과창덕궁사이의북촌,가회동삼청동안국동거리였다.이곳은조선의권세가양반들의보금자리로엘리트들의거리였다.가히근대사의보고였다.사전기획과설계가있어도최소5회이상은다녀야지리감이눈에들어오는상당히넓고복잡한곳이었다.현법재판소내정원에서만난박규수,홍영식의집터,정독도서관구경기고

교정에서본김옥균,김홍집,서재필의집터는두고두고잊히지않는명당이었다.그러나명당에서태어난그들의운명은근대사의회오리속에서역적으로몰려참혹한죽음을맞는다.조선의근대역사는명당이가문의성쇠를좌우하게하지않았다.명문학교들이즐비했던이지역은궁궐이었거나,양반의저택이었다.친일인사들에게매각되어상속되며현대적빌딩이나,학교법인으로변해친일재산환수문제가깊게그늘지어있었다.

세번째로는대원군의저택운현궁터와인사동견지동낙원동관훈동으로이어지는종로1~2가청계천이었다.이곳은운현궁과조계사앞우정국청사를제외하고는모두상업지역으로변해유적이멸실되고,주춧돌만남아있는곳이대부분이었다.그것마저찾아보기어려운곳도있어매우난감한곳이었다.근대의선구자유홍기,오경석의거주지가종로와청계천에는흔적이전혀없었다.면밀한사전기획으로도부족해현지에서수시로묻고찾아다녔다.다음으로는경복궁의서쪽,서촌의효자동청운동부암동부근이었다.청와대무궁화동산내의장동김문(신안동김씨)의유구한집터는박정희대통령사망현장임을확인한것이수확이었다.인왕산도성과자하문밖세검정의윤웅렬가를찾아가시대의석학윤치호를만나며윤치호가문을통해조선말기양반가의실상을알수있었다.

서대문현저동의일본공사관부지와명동중국대사관을찾아보며주변강대국들의조선침략시도를확인한다.한양도성사대문과성균관이있던명륜동성균관대학교,신촌봉원사,돈암동흥천사,보문사,화계사,독립문공원,공덕동아소정,마포양화진의외국인묘지를찾았다.공덕동아소정을출발해경복궁건청궁으로진출하는새벽은외세일본에영합한대원군의권력욕이진동하는침통함으로발길이몹시무거웠다.궁궐을버리고탈출하는고종의심정으로경복궁강녕전을나와광화문내수동을거쳐서대문러시아공사관까지아관파천의길을걸어보았다.부패한왕족과양반들의행태를확인차남대문의한국은행화폐박물관을방문하게된다.당시단위로화폐를환산하며거대한부패와낭비규모를확인하면서몹시허탈했다.서양인이언급한거대한약탈국가란말을실감했다.

외국문물이유입되는경로는예나지금이나항구와공항그리고육로로연결된세관이었다.그중에서도서울의관문인인천은근대화의첨단항구였다.인천제물포항과차이나타운,개항거리는현재에도살아움직이는근대의유적이남아있었다.서울과인천을연결하던육로와뱃길에마침내경인선철길이뚫리며,근대의기적이외세에의해울려퍼졌다.월미도개항박물관에서개척의선구자들이연해주와하와이로떠나는모습은장엄한행진곡처럼가슴을울렸다.근대의유적의보존이가장잘된곳은궁궐이었다.보존되었거나,복원된경복궁창덕궁그리고덕수궁등고궁은가히보물이었다.왕들의공간이면서시대적갈등해결의결전장이었기때문에그중요성은말로다하기어려울정도다.전각하나하나는역사가축적된공간이다.그의미를사전에공부하고정리해야궁궐들의실상이눈에보인다.

시대는약간다르지만인왕산도성길에서만난일제강점기유적에자연스레발길이가게되었다.음악가홍난파의아담한집과미국기업인이며AP통신기자로3.1운동을외국에타전한테일러의딜쿠샤저택,4.19혁명도서관의박마리아이야기를추가하게되었다.동학농민혁명은농민이주도한혁명으로현장이전라충청지역이어서다루지못했으나,근대화의커다란기폭제가되었음은우리모두가알고있는사실이다.18세기말에중국으로부터전래한천주교의전파와박해과정도근대사의일부로다루기에는시기가다르고,내용이방대하여다루지못했다

근대역사의거리는생각하며걷는자의것이다.우리에게는단단한두다리가건재한다.두다리가건재한우리는근대역사의거리에서주인공이될수있다.근대역사의현장으로가서걷고,보고,느끼고,기록하고,상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