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과 한국, 5천년의 파노라마 - 경희 고대사 · 고고학 연구총서 7

카자흐스탄과 한국, 5천년의 파노라마 - 경희 고대사 · 고고학 연구총서 7

$24.00
Description
고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5천 년간 이어온 문화 교류를 다각적으로 연구 검토한 성과물
이 책은 2023년 5월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개최했던 국제학술회의(『한국-카자흐스탄 5천년의 파노라마』) 결과물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한 초원지대와 고대 한국과
의 문화 교류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연구성과이다.

카자흐스탄은 중앙 유라시아의 대국으로 일찍부터 초원길을 통해 동방으로 금속 문명을 전해 주는 매개 역할을 하였으며, 우리 ‘고려인’의 디아스포라를 통해서도 멀지만 가까운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에 부족했던 카자흐스탄의 고대문화와 그 교류 관계에 관한 실질적인 연구를 통하여 만주·한반도의 청동기 문명이 중앙 유라시아의 초원지대와 밀접하게 관련되며, 사카문화의 발흥 이후 소그드의 등장까지 고대 카자흐스탄과 한반도는 직간접적 교류를 통하여 서로 연결되어 있었음을 세계사적 보편성에 입각하여 밝히고자 했다
저자

강인욱,김재윤,이후석,양시은,이주연

저자:강인욱
경희대학교사학과교수,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소장
UndercurrentsofGo’joseonResearchReflectedintheDiaries:WithaFocusonGuJiegang’sDiary(顧剛日記)andAnZhimin’sDiary(安志敏日記),TheJournalofNortheastAsianHistory,Volume18Number2(Summer2022).
「만발발자유적으로본후기고조선의교역네트워크와고구려의발흥」(『동북아역사논총』71,2021)
「초기고조선네트워크의형성과비파형동검문화-기술,무기,제사를중심으로」(『한국고고학보』106,2018)
「북한고조선연구의기원과성립:리지린의고조선연구와조중고고발굴대」(『선사와고대』45,2015)

저자:김재윤
영남대학교문화인류학과교수
『교과서밖의역사:유라시아초원스키타이문화의미라와여신상』(진인진,2021)
『환동해문화권북부지역의선사문화:연해주선사고고학개론』(진인진,2021)
「기원전7~기원전4세기유라시아초원스키타이전통의여성형상물과그의미」(『고고학』22-2,2023)
「우리나라남해안의쪽구들주거지등장과연해주초기철기시대문화」(『영남고고학』95,2023)
「환동해문화권북부지역의쪽구들유라시아확산현상-청천강유역,자바이칼의흉노,우리나라중부지역-」(『고고학』21-2,2022)

저자:이후석
경희대학교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학술연구교수
『고조선의네트워크와그주변사회』(주류성,2022,공저)
『동북아시아고고학개설Ⅰ-선·원사시대편』(동북아역사재단,2020,공저)
「남한지역세형동검문화의형성과정」(『한국고고학보』128,2023)
「요령지역비파형동검의등장과그배경」(『한국고고학보』111,2019)

저자:양시은
충북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교수
『발해고고학』(진인진,2021,공저)
『고구려고고학』(진인진,2020,공저)
「고분과유물을통해본고구려와모용선비의문화교류양상」(『고고학』21-2,2022)
「고구려도성제재고」(『한국상고사학보』112,2021)
「오녀산성의성격과활용연대연구」(『한국고고학보』116,2020)

저자:이주연
경희대학교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학술연구교수
『사료로보는몽골평화시대동서문화교류사』(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2021,공저)
「이슬람법으로바라본티무르조왕가의혼인」(『중앙아시아연구』28-2,2023)
「티무르조의대장전(大帳殿)과왕실부인들의위계」(『동양사학연구』162,2023)
「아미르티무르의동방원정과몽골제국의후예들」(『역사학보』253,2022)
「아미르티무르의平時계절이동」(『동양사학연구』154,2021)

목차

책을펴내며

1.고고학으로본한국-카자흐스탄5천년의교류/강인욱
2.4500년전카자흐스탄신석기문화의범위/김재윤
3.유라시아초원지대에서만주·한반도로청동기의확산과변용
:비파형동검문화의동모·동부등장과정초론/이후석
4.카자흐스탄사카쿠르간의발달과동서문명의교류/강인욱
5.신라마립간시기대외문물교류와그의미
-서아시아계문물의도입을중심으로/양시은
6.19세기세계지리서『해국도지』속의중앙아시아인식/이주연

찾아보기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올해로창립10주년이되는경희대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는한국과북방유라시아의여러지역과의관계에대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다양한세미나,콜로키움,논문발표뿐아니라단행본의출판으로개별주제에대한여러연구를함께모으는작업을하고있다.
이제까지모두6권이출판되었는데,가장최근에는2022년12월에출판된[고조선의네트워크와그주변사회]가있다.이책은논문집으로고조선을영토와국경논쟁에매몰되어있는기존의논의를벗어나서네트워크와교류의관점에서고조선을한국사뿐아니라동북아시아,더나아가중앙아시아의중심인카자흐스탄과한국의역사적인교류에대한여러글을모았다.

이번에출판하는[카자흐스탄과한국,5천년의파노라마]는고조선에서한단계더나아가중앙아시아의중심인카자흐스탄과한국의역사적인교류에대한여러글을모았다.우리에게카자흐스탄이라는나라는많이알려져있지만,정작그들의역사가유라시아에서차지하는비중에대해서아는것은많지않다.카자흐스탄은면적으로세계에서9번째인중앙아시아에서가장큰나라다.동쪽으로는중국,러시아,몽골등과접하고서쪽으로는카스피해와접하는데,동유럽에속하는우크라이나와불과470㎞가떨어졌을정도로유럽과도이어진다.카자흐스탄이단순히영토의크기가아니라유라시아초원의한가운데에있다는그들의역사·지리적환경에서큰가치를지닌다.
유라시아고고학과역사에서카자흐스탄이지닌가치는다양한공동조사로이어졌다.지난2014년부터다양한전시회,공동발굴및유물조사가이루어졌다.하지만종합적인연구보다는전시회의도록,개별발굴조사등에치우친감이있다.이에경희대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는2023년5월에국립문화재연구원,카자흐스탄고고학연구소등과공동으로알마티에서[한국카자흐스탄5천년의파노라마]라는심포지움을개최했다.우리에게카자흐스탄은멀어보이지만사실유라시아중심에서고대청동기문화의도입에서20세기고려인의이주까지지속적으로문화적인관계를맺어왔다(시기별교류상은권두에실린제논문에서자세히언급하고있다).

고고학자료를통하여두지역을연구하기위해서는상대지역의고고학과역사에대한깊은이해가전제되어야한다.상대방의자료가가지는맥락,나아가서유라시아고고학에대한전반적인이해가없는상태에서단편적인유적조사와유물의분석만으로는그가치를제대로파악하기어렵다.‘멀어서교류할리가없다’든가‘한국고고학에서굳이필요한가’라는관점은해당지역에대한무지에서비롯된견해일뿐이다.가까운중국의경우활발하게일대일로를내세우며주변지역과의관계를구체적으로파악하고있다.그교류관계는전통적으로실크로드의관계에서중시된중국과로마의관계(물론,그실질적인교류상에는많은이견이있습니다만)는물론이고최근에는아프리카대륙과의교류도밝히려는노력으로이어지고있다.세계각국은빠르게세계화가진행되면서원거리지역간의교류와세계사적관점에서해석하는연구가대세를이루고있다.한국이지난25년간해온해외조사는이러한세계고고학적흐름에발맞추어서매우시의적절했다.하지만언어및자료접근의한계로그연구에는많은장애가있었던것이사실이다.이에이번단행본에서는각주제에대한여러연구자들의논고를모으고카자흐스탄으로대표되는중앙아시아초원지대가가진의의,그리고한국과의관계에대해서논해본것이다.

이책에는모두6편의논문이수록되었다.각논고는시대순으로배치가되어있다.전체책의내용을종합적으로정리한“고고학으로본한국-카자흐스탄5천년의교류”에서강인욱은한국고고학/역사학계에서카자흐스탄과의관계를좀더구체적으로시대별로살펴보았다.김재윤의논고는국내는물론해외에서도매우생소한주제인중앙아시아의신석기문화를다루었다.카자흐스탄은물론중국신강성과몽골도함께다루어서자료적가치가높다.청동기시대로접어들어서이후석은“유라시아초원지대에서만주·한반도로청동기의확산과변용”에서기원전2천년기세이마-투르비노의청동기를비파형동검문화의기원과관련하여중요한담론을제기한다.그동안가설적으로또는정황적으로만논의되었던한국과만주일대비파형동검문화의청동기기원을구체적으로논의한바,한국의고고학계에도많은시사가될것이다.다음으로강인욱은“카자흐스탄사카쿠르간의발달과동서문명의교류”에서기원전4세기를전후하여카자흐스탄을중심으로일어난동서문명의교류상을황금과칠기등여러유물로구체적으로제시한다.기원전4세기는매우흥미로운시대로,한반도에는고조선에서시작된세형동검문화가널리확산되고중국북방에서는전국시대~진나라로이어지며유목세력이재편되며흉노가등장한다.이런문화적변동이카자흐스탄의사카문화로까지이어짐을지적했다.역사시대에는모두2편의논문이준비되었다.먼저양시은은“신라마립간시기대외문물교류와그의미”에서신라에보이는수많은북방계유물을구체적으로고구려를거쳐서유입되었다는대담한가설을차분하며설득력있게제시하고있다.마립간이라는새로운헤게모니의등장을막연하게‘북방설’과‘자생설’이아닌신라와그주변세계의조응을구체화해서보고있다는점에서향후많은관련토론을불러일으킬것으로기대한다.마지막으로이주연은“19세기세계지리서『해국도지』속의중앙아시아인식”에서21세기중국실크로드의인식이형성되는과정을엿볼수있는중요한논점을제시한다.

지금우리가알고있는카자흐스탄을비롯한중앙아시아여러나라는소련의성립이후모스크바를중심으로하는슬라브인들이주도하여만든국경이다.19세기의경우소위‘그레이트게임’으로대표되는영국과제정러시아의분쟁만알려졌을뿐,정작신강을개발하고이지역과국경을이룬청나라의인식을제대로보여주는연구는거의없다.위원의[해국도지]에는청나라시기러시아가아니라영국을경계하던청나라의상황을생생하게전달하고있으며,그들의인식은20세기로이어졌다는점에서최근중국의일대일로와도연결되는중요한시사점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