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즈민 일기 - 경희 고고학 고대사 연구총서 8

안즈민 일기 - 경희 고고학 고대사 연구총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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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즈민 일기에 반영된 조중고고발굴대와 고조선 연구
1963~65년 사이에 중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고조선을 조사한 조중고고발굴대는 중국 최초이자 마지막인 대형 국제 공동발굴이었다. 이를 통해 북한과 남한에서는 중국 동북지역의 비파형동검과 관련한 고조선 연구가 시작되었고, 지금도 고고학계의 정설이 되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문혁이라는 암흑기를 거친 직후 중화문명론을 거쳐서 동북공정과 같은 변방의 역사 체계 수립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고조선과 동아시아 고고학의 연구에 획기를 그은 조중고고발굴대였지만, 그 내막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었다.

이 책에서는 당시 중국측에서 고조선 발굴조사를 담당한 안즈민의 생생한 일기를 번역해서 소개했다. 3년간 숨가쁘게 이어지는 그 과정이 담겨있으며, 이를 통해서 북한과 중국 모두에게 조중고고발굴대는 결코 잊히거나 다툼으로 끝난 사소한 사건이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오히려 중국과 한국의 고대사 분쟁의 서막을 열었으며 남한의 고조선 연구 방향을 규정한 거대한 암류(暗流)였다. 안즈민의 일기는 그 거대한 암류에 실질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인 바, 그 가치는 매우 높다.

저자

안즈민

저자:안즈민(安志敏,1924~2005)
중국1세대의대표적인고고학자.산동옌타이출신으로1948년中國大學史學系를졸업하고1950년부터중국사회과학원고고연구소에서근무하며부소장을역임했다.
1963~65년에조중고고발굴대의고조선연구팀중국측팀장으로근무했다.조중고고발굴대직후1990년대에는한국/일본과의교류에도큰공헌을했다.그의두딸안자야오,안자웬도고고학을전공하여그의학업을계승했다.

역자:강인욱(姜仁旭)
경희대학교사학과교수,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소장

역자:정지호(鄭址鎬)
경희대학교사학과교수,중국근대사전공

목차

역자서문

1부1963년의조사
제1장1차사전조사(4월10일~5월5일) 
제2장2차사전조사(8월1일~8월17일) 
제3장본조사(9월1일~11월1일) 

2부1964년의조사
제1장사전조사(3월19일~4월2일) 
제2장1차본조사(5월12일~7월20일) 
제3장2차본조사(8월19일~10월21일) 

3부1965년의조사
제1장사전조사(2월20일~3월1일) 
제2장선양정자와쯔조사(5월26일~6월4일) 

[해제]
안즈민일기에반영된조중고고발굴대와고조선연구(강인욱)

[부록]
1.조중고고발굴대의주요활동일람표
2.조중고고발굴대조사관련지도

[Appendix]
AHistoriographicalReviewandAnalysisofAnZhimin’sDiaryandthe1963-1965
Korean-ChineseJointExcavationinNortheasternChina(InUkKang)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2020년에6권으로발간된안즈민의일기(安志敏2020)는이전에발간된자료들과조중고고발굴대의실무를담당했던안즈민의일기가총6권으로간행되었다.특히그의일기에는본인이조장으로활동했던조중고고발굴대에서의활동도포함되었다.그의자료는그동안베일에가려졌던1960년대조중고고발굴대,나아가서고조선고고학의태동을밝혀주는획기적인자료라할수있다.이에본책해제문에서는이일기를쓴안즈민,그리고그의일기를통해새롭게밝혀진조중고고발굴대의내막을살펴보고고조선을둘러싼북한과중국의역사분쟁의시말과그의의를알아보고있다.

이제까지알려진조중고고발굴대의내막을파악할수있는자료는2007년에출판된구제강의일기와2011년에출판된당시고고학연구소의소장이었던샤나이의일기에기록된북한조사단과의만남이거의전부였다.물론,그이전인1996년에중국측발굴대를담당한안즈민을중심으로간행한[솽퉈쯔여강상雙子與崗上]의서문,그리고북한측이발갈한[중국동북지방의유적발굴보고]에서그전모를간략하게알아볼수있었다.하지만중국과북한의보고서는각각상대측의참여를감춘것이며,샤나이및구제강의일기는발굴당사자가아니고단편적인북한과의교류만언급되어있을뿐이라전모를파악하는데에큰한계가있다.반면2020년에발간된[안즈민일기]는기존의자료들과달리획기적으로조중고고발굴대에대한상황을구체적으로언급하고있다.그의딸인안자야오安家(안가요)와안자웬安家瑗(안가원)(모두고고학자)의노력으로총5권으로정리된그의일기는평생그가정리하고종사한발굴과연구,그리고중국사회과학원고고연구소에서의업무가기록되어있다.물론,문화혁명기간은아예누락되어있으며서론에서도언급되는바공간과정을거치면서상당한검열을거친것으로추정된다.조중고고발굴대에대한내용은[안즈민일기]의제2권에실렸는데,전체일기에서공동작업을한기간만수록이되었으며그나마도북한과의민감한토론부분은자세한내용이생략되었다.한편,안즈민은자신이담당한고조선발굴과정에만집중했기때문에북한의주영헌朱永憲과중국의왕중슈王仲殊(왕중수)를중심으로활동한[고구려발해조사단]의성과에대해서는거의언급이없다.아울러,조중고고발굴대가마무리된직후의일기는모두빠져있어서갈등직후중국내부에서어떤식으로그갈등을마무리했는지는자세히알기어렵다.

이상언급한한계에도불구하고매일관련작업이기록되었고북한측의요구사항및발굴작업의정황이자세하게기록되었다.이는단순한조중고고발굴대의일지를넘어서1960년대중국동북지역고고학발굴의방법,시대상황,고고학자료관리등을총합적으로이해할수있는고고학사에서매우귀한자료라고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