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왜 『역사 글쓰기』 인가?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글이 곧 『역사 글쓰기』다. 이 책 『처음 써보는 역사소설 · 역사평설 · 인물평전 글쓰기 수업』은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을 잘 쓰기 위한 어떤 비법서가 될 수 없다. 이미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을 쓰고 있는 기성작가들을 위한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처음으로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을 써보고자 하는 이를 위해 문제마다 실제 경험의 창작 문법 노트를 숨김없이 펼쳐나갔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오로지 그들의 의문과 생각에 초점을 맞추었다. 순전히 그들에게 창작의 길벗이 되어줄 수 있도록 엮은 것이다. 따라서 이 정도의 길벗만으로 그 낯설고 광활한 미지의 대지와도 같은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을 누구나 곧바로 쓸 수 있으리라곤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쓰는 이에 따라 창작의 문법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과 같이, 반드시 이 『역사 글쓰기』대로 따라야만 한다고 고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역사 글쓰기』는 원래 「역사소설 글쓰기」로부터 움텄다. 처음에는 단지 「역사소설 글쓰기」의 경험 노트만을 엮어내기로 마음먹었다. 한데 편집자가 넌지시 딴말을 꺼냈다. 역사평설이나 인물평전이 모두 역사라는 하나의 모태에서 태어나지 않았느냐 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같은 혈육이니, 따로 엮을 것 없이 『역사 글쓰기』 하나로 묶자고 제안한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은 결이 다르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갖는다. 셋 모두 전혀 다른 세계다. 역사라는 하나의 모태에서 태어난 같은 혈육이라 하더라도 전혀 다른 별개의 장르이다.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가진 실제 경험의 창작 문법 노트도 단지 역사소설뿐이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장르란 망설임보다는 하나의 모태에서 태어난 혈육이라는 편집자의 딴말에 귀가 솔깃했다. 아니 나는 이 셋 모두 다 그동안 원고를 줄곧 써오고 있었잖은가. 앞으로 점차 얘기되겠지만, 역사소설로 데뷔하여 역사소설만을 오던 내가 언제부터인지 인물평전을 쓰고 있었다. 또 다시금 역사소설의 영역에까지 들어선 지 이미 오래였다. 자기 분야를 벗어나 타자의 영역에 들어서는 만용에 대한 대가가 어떠하다는 것쯤은 달구리부터 해넘이까지 역력히 알고 있음에도,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자연스레 경계를 넘어서 있는 자신을 문득 발견케 된 것이다.
그렇다. 돌이켜보면 역사소설을 썼기에 인물평전이 가능했던 것 같다. 또 인물평전을 썼기에 역사평설 역시 가능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여기엔 순서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반드시 역사소설을 먼저 써야만 그다음 인물평전이나 역사평설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인
물평전에서 시작하여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로 넘어서거나, 역사평설부터 시작해서 역사소설이나 인물평전으로 넘어섬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틀림없는 건 세 장르 가운데 한 가지를 쓸 수 있었기에 나머지 두 장르 또한 가능할 수 있었단 얘기다. 난이도 역시 다를 것이 없다. 역사소설이나 인물평전, 역사평설 셋 모두가 전혀 다른 세계의 장르이듯 어떤 게 쉽고 보다 접근이 용이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렇더라도 이건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역사 글쓰기』와 같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숨김없는 고백으로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 글쓰기의 속살까지 속속 드러내어 보여준 적도 딴은 아직 없었던 것 같다. 따라서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의 작가가 되기를 바라는 이들에겐 아쉬운 대로 이 『역사 글쓰기』가 두루 쓰임새가 많은 길벗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 또 그러다 보면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을 써나가는데 자기 나름의 어떤 비판과 혜안 같은 것을 분명 발견케 될 수 있으리라는 것도 아울러 확신케 된다. 적어도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을 처음으로 써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때 그 낯설고 광활한 미지의 대지 위에서 홀로 헤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되었던 몸부림이 곧 어떤 해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역사 글쓰기』는 원래 「역사소설 글쓰기」로부터 움텄다. 처음에는 단지 「역사소설 글쓰기」의 경험 노트만을 엮어내기로 마음먹었다. 한데 편집자가 넌지시 딴말을 꺼냈다. 역사평설이나 인물평전이 모두 역사라는 하나의 모태에서 태어나지 않았느냐 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같은 혈육이니, 따로 엮을 것 없이 『역사 글쓰기』 하나로 묶자고 제안한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은 결이 다르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갖는다. 셋 모두 전혀 다른 세계다. 역사라는 하나의 모태에서 태어난 같은 혈육이라 하더라도 전혀 다른 별개의 장르이다.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가진 실제 경험의 창작 문법 노트도 단지 역사소설뿐이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장르란 망설임보다는 하나의 모태에서 태어난 혈육이라는 편집자의 딴말에 귀가 솔깃했다. 아니 나는 이 셋 모두 다 그동안 원고를 줄곧 써오고 있었잖은가. 앞으로 점차 얘기되겠지만, 역사소설로 데뷔하여 역사소설만을 오던 내가 언제부터인지 인물평전을 쓰고 있었다. 또 다시금 역사소설의 영역에까지 들어선 지 이미 오래였다. 자기 분야를 벗어나 타자의 영역에 들어서는 만용에 대한 대가가 어떠하다는 것쯤은 달구리부터 해넘이까지 역력히 알고 있음에도,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자연스레 경계를 넘어서 있는 자신을 문득 발견케 된 것이다.
그렇다. 돌이켜보면 역사소설을 썼기에 인물평전이 가능했던 것 같다. 또 인물평전을 썼기에 역사평설 역시 가능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여기엔 순서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반드시 역사소설을 먼저 써야만 그다음 인물평전이나 역사평설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인
물평전에서 시작하여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로 넘어서거나, 역사평설부터 시작해서 역사소설이나 인물평전으로 넘어섬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틀림없는 건 세 장르 가운데 한 가지를 쓸 수 있었기에 나머지 두 장르 또한 가능할 수 있었단 얘기다. 난이도 역시 다를 것이 없다. 역사소설이나 인물평전, 역사평설 셋 모두가 전혀 다른 세계의 장르이듯 어떤 게 쉽고 보다 접근이 용이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렇더라도 이건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역사 글쓰기』와 같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숨김없는 고백으로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 글쓰기의 속살까지 속속 드러내어 보여준 적도 딴은 아직 없었던 것 같다. 따라서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의 작가가 되기를 바라는 이들에겐 아쉬운 대로 이 『역사 글쓰기』가 두루 쓰임새가 많은 길벗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 또 그러다 보면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을 써나가는데 자기 나름의 어떤 비판과 혜안 같은 것을 분명 발견케 될 수 있으리라는 것도 아울러 확신케 된다. 적어도 역사소설이나 역사평설, 인물평전을 처음으로 써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때 그 낯설고 광활한 미지의 대지 위에서 홀로 헤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되었던 몸부림이 곧 어떤 해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글쓰기 수업 (처음 써보는 역사소설 역사평설 인물평전)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