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1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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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천재 문인들이 꽃을 소재로 써낸 한시 속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꽃을 빌려서 사랑과 이별,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쾌락과 번민, 희망과 절망, 삶과 죽음 등 자신들의 인생과 회로애락을 노래하였다. 그것들을 이름하여 꽃시 즉, 화시(花詩)라 해도 좋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문인들이 읊은 화시에는 우리네 인생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중국과 한국의 많은 문인이 노래한 꽃시에는 그들이 꽃에 부여한 의미가 담겨 있다. 꽃을 빌어 시인이 던져놓은 은유와 상징 속에는 번뜩이는 지혜와 기교도 있고 인생과 철학이 담겨 있다. 두 나라의 수많은 화시 가운데 주로 한국의 시인과 문인들이 남긴 작품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훔쳐낸 꽃의 언어를 들여다본다.

우리의 삶은 꽃과 친숙하였다. 도시의 삶이 팍팍해서 가끔은 꽃과 멀어져 있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지만, 도심이라 해서 꽃과 멀어져 사는 건 아니다. 오히려 꽃과 더 친숙하다. 꽃을 자주 선물하고, 또 빈번히 볼 수 있으니까. 우리가 계절마다 보는 꽃들은 그 종류가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눈여겨보면 계절 따라 번갈아 피는 꽃은 다채롭다. 전원으로 돌아간다면야 마음껏 원하는 꽃을 심어 가꿀 수도 있고, 싫도록 사계절 모두 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면 그 이름을 알고 싶은 가녀린 꽃들까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꽃이 있다.

우리의 삶은 만남과 이별로 이루어진다. 이별이 있기에 그리움도 있는 법. 그러나 이별은 서럽다. 사람과의 이별만이 서러운 게 아니다. 꽃과의 이별도 아쉽고, 꽃을 몰고 온 계절과의 이별도 안타깝다. 그것은 바꿔 말하면 시간과의 이별이다.
우리는 매 순간마다 시간과도 이별하며 산다. 평소엔 잘 느끼지 못하다가 그것을 시각적으로 가장 뚜렷하게 확인하는 대상이 꽃이고 잎이며 계절이다.
이 책에서는 피고 지는 꽃을 소재로 인생의 희로애락과 만남과 이별,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한 시인묵객들의 아름다운 시와 그들 인생의 깊은 속내를 만나본다.

저자

서동인

저자:서동인
주로한국고대사관련연구를계속하고있는역사연구가이자작가인저자는“한국인은과연누구이며그들의역사는어디서시작되었는가?”하는문제에깊은관심을갖고한국과중국의고대사를연구하고,깊이고민해왔다.저자는특히우리민족의형성과정에서지대한영향을미친흉노족과선비족에관한연구를계속하고있는가운데지금까지펴낸연구서로서아래와같은저서가있다.
그는역사뿐아니라우리의고대시가(詩歌)에도주목해왔다.선조들의시가문학또한우리가물려받은위대한유산이기에‘꽃을주제로한선인들의시’만을선별,시인들의발자취와생애ㆍ다양한이야기를모아‘위대한시인들의사랑과꽃과시’(4권)라는이름으로내놓게되었다.
주요저서
1.『흉노인김씨의나라가야』(2011)
2.『신안보물선의마지막대항해』(2014)
3.『조선의거짓말』-대마도,그진실은무엇인가?(2015)
4.『미완의제국가야』(2017)
5.『영원한제국가야』(2017)
6.『병자년남한산성항전일기』(번역서,2018)
7.한국고대사의비밀,1360년만에풀었다-『百濟
APOCALYPSE1』-백강과기벌포는어디인가?(2024)
8.한국고대사의비밀,1360년만에풀었다-『百濟
APOCALYPSE2』-주류성,탄현은어디인가?(2024)
9.위대한시인들의사랑과꽃과시(전4권,2025)

목차


계절과삶의기억,꽃을노래하다
꽃으로표현하는시인들의화법
입춘에꽃을심으며바라노라
꽃을보다
봄비내리면길을떠나고싶다
청명~곡우꽃향기따라푸른풀을밟아라
짧고도아릿한봄밤의여운,꽃이지네
새로운계절의교차점에서맞는석별
낙화,그리고봄의귀향
들뜬봄을대신하는해당화,원추리,석류꽃
인생,어떻게살것인가
세상밖에서삶을관조하다

출판사 서평

고달픈인생길에휴식과위로를주는꽃과시의세계

우리에게는세상어디에내놓아도뒤지지않을훌륭한문학작품이많다.그중에서도가장돋보이는것은시문학작품이다.개인문집과시집,시평서라든가그외다양한기록물에전하는선조들의시문학유산은시대를뛰어넘어지금의우리에게도큰울림을준다.

삼국시대로부터고려와조선을거쳐현대에이르기까지우리에게는알려진것보다훨씬빼어난작품들이많지만,그중에서도특히‘현대시’이전의한시(漢詩)에주목하는이들이그리많지않았다.한문으로쓴시이니시대에뒤진고리타분한유산일것이라는편견이나잘못된믿음으로그간우리의한시들이크게저평가된것도사실이다.그러나그한시라는형식의꺼풀을벗겨놓고보면,위대한시인들이남긴오래된기록물가운데는그냥버려두기엔아까운작품들이너무도많다.

그중에서도숱한세월을두고,수많은시인과문인들이꽃을노래한시에는우리의삶과인생이녹아있다.그들은꽃에대한단순한감상만을말하지않았다.우리네인생의회로애락을섬세하게표현하였다.그들이산시대와환경,삶의양식은지금의우리와는다르지만,그들이남긴시는우리의마음에한결같이내재하는문제를끊임없이다루고있다.간단히말하면그것은존재에관한물음이다.궁극적으로는,인생은무엇이며어떻게살아야할것인가에대한문제제기일것이다.시속에담긴그것들을우리는어떻게이해할것이며,거기서어떤깨달음을얻을수있을까?

꽃은계절이지나가며던져놓는달력이다.따로달력이없더라도꽃을보면시간의흐름을알수있다.이를테면산수유가피면언제이고,개나리에이어벚꽃이피면진달래가그모습을알릴차례라는걸알수있듯이꽃이피는순서가계절의순서이다.이처럼정해진절기에꽃이피므로꽃을보면절기를알수있다.그러므로꽃으로보는계절을화력(花曆)이라해도되리라.

바로그계절마다피는꽃과더불어우리의삶도늘함께해왔으므로계절과삶의기억은꽃과분리할수없다.더구나많은이들이자신의삶을꽃으로노래하였으니그들이남긴꽃시를읽어가다보면우리가잊고있었거나몰랐던것들을새록새록느낄수있다.

지금의우리는늘봄을맞으면‘들뜬화려함과꿈같은나날’에흠뻑취하여봄이어떻게가는지,그짧음을한탄한다.우리가당연하게생각하고반기는봄꽃들은어쩌면고달픈인생길에신이내려주는은총이자자연이주는최대의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