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어떻게 바꿀까? -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3

내 운명 어떻게 바꿀까? -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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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꽃을 통해 이별의 정한(情恨)과 생사의 경계에 선 자신을 본다
꽃은 혹독한 추위가 지난 뒤에 핀다. 바람과 서리, 눈 같은 혹독한 추위와 인고의 시간을 견딘 뒤에 피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것이 주는 세 가지 즐거움을 삼락(三樂)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 즐거움 가운데 첫째는 질긴 생명력에 대한 경외감이다. 눈·서리 채 가시기 전에 피는 꽃들을 보며 음양의 갖가지 심술에도 생명을 이어가는 자연의 섭리에 경탄하게 된다. 그들의 화려한 모습에 눈이 호사하고 가슴이 열리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다. 그것만일까? 코를 벌름거리게 만드는 아찔한 향기로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니 이것이 꽃으로 말미암아 갖게 되는 세 번째 즐거움이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꽃을 보며 갖게 되는 슬픔도 세 가지가 있다. 그것을 삼비(三悲)라 해도 되겠다. 먼저, 꽃으로 말미암아 갖게 되는 비애미이다. 옛사람들은 꽃을 보며 인생무상을 느꼈다. 꽃과 봄을 청춘으로 여겨 삶을 돌아보며 회한의 감정을 가졌으니 그것을 흔히 수심(愁心)이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꽃을 보며 이별이나 죽음을 떠올리기도 하였다. 이별의 정한(情恨)은 물론 생사의 경계에 선 자신을 그려보기도 하였던 것이니 이 점에서 꽃은 그냥 꽃이 아니었다. 꽃을 대하고 느끼는 즐거움과 비애미, 그 양면성으로 말미암아 옛사람들이 시문 속에서 꽃을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냈다.

저자

서동인

저자:서동인
주로한국고대사관련연구를계속하고있는역사연구가이자작가인저자는“한국인은과연누구이며그들의역사는어디서시작되었는가?”하는문제에깊은관심을갖고한국과중국의고대사를연구하고,깊이고민해왔다.저자는특히우리민족의형성과정에서지대한영향을미친흉노족과선비족에관한연구를계속하고있는가운데지금까지펴낸연구서로서아래와같은저서가있다.
그는역사뿐아니라우리의고대시가(詩歌)에도주목해왔다.선조들의시가문학또한우리가물려받은위대한유산이기에‘꽃을주제로한선인들의시’만을선별,시인들의발자취와생애ㆍ다양한이야기를모아‘위대한시인들의사랑과꽃과시’(4권)라는이름으로내놓게되었다.
주요저서
1.『흉노인김씨의나라가야』(2011)
2.『신안보물선의마지막대항해』(2014)
3.『조선의거짓말』-대마도,그진실은무엇인가?(2015)
4.『미완의제국가야』(2017)
5.『영원한제국가야』(2017)
6.『병자년남한산성항전일기』(번역서,2018)
7.한국고대사의비밀,1360년만에풀었다-『百濟
APOCALYPSE1』-백강과기벌포는어디인가?(2024)
8.한국고대사의비밀,1360년만에풀었다-『百濟
APOCALYPSE2』-주류성,탄현은어디인가?(2024)
9.위대한시인들의사랑과꽃과시(전4권,2025)

목차


계절과삶의기억,꽃을노래하다
꽃으로그린한과죽음
시에소리를담다
한과비련의지존,두견새냐소쩍새냐
소쩍새울음소리에가슴미어지는밤
물따라낙화가흐르고
오얏꽃과배꽃을읊은옛시의세계
버드나무와버들꽃에얽힌사연
자신의운명을바꾼한편의시
사람의미래를암시한시들
천재들의요절을암시한시와이야기들
이제염오,한송이꽃이된군자

출판사 서평

고달픈인생길에휴식과위로를주는꽃과시의세계

우리에게는세상어디에내놓아도뒤지지않을훌륭한문학작품이많다.그중에서도가장돋보이는것은시문학작품이다.개인문집과시집,시평서라든가그외다양한기록물에전하는선조들의시문학유산은시대를뛰어넘어지금의우리에게도큰울림을준다.

삼국시대로부터고려와조선을거쳐현대에이르기까지우리에게는알려진것보다훨씬빼어난작품들이많지만,그중에서도특히‘현대시’이전의한시(漢詩)에주목하는이들이그리많지않았다.한문으로쓴시이니시대에뒤진고리타분한유산일것이라는편견이나잘못된믿음으로그간우리의한시들이크게저평가된것도사실이다.그러나그한시라는형식의꺼풀을벗겨놓고보면,위대한시인들이남긴오래된기록물가운데는그냥버려두기엔아까운작품들이너무도많다.

그중에서도숱한세월을두고,수많은시인과문인들이꽃을노래한시에는우리의삶과인생이녹아있다.그들은꽃에대한단순한감상만을말하지않았다.우리네인생의회로애락을섬세하게표현하였다.그들이산시대와환경,삶의양식은지금의우리와는다르지만,그들이남긴시는우리의마음에한결같이내재하는문제를끊임없이다루고있다.간단히말하면그것은존재에관한물음이다.궁극적으로는,인생은무엇이며어떻게살아야할것인가에대한문제제기일것이다.시속에담긴그것들을우리는어떻게이해할것이며,거기서어떤깨달음을얻을수있을까?

꽃은계절이지나가며던져놓는달력이다.따로달력이없더라도꽃을보면시간의흐름을알수있다.이를테면산수유가피면언제이고,개나리에이어벚꽃이피면진달래가그모습을알릴차례라는걸알수있듯이꽃이피는순서가계절의순서이다.이처럼정해진절기에꽃이피므로꽃을보면절기를알수있다.그러므로꽃으로보는계절을화력(花曆)이라해도되리라.바로그계절마다피는꽃과더불어우리의삶도늘함께해왔으므로계절과삶의기억은꽃과분리할수없다.더구나많은이들이자신의삶을꽃으로노래하였으니그들이남긴꽃시를읽어가다보면우리가잊고있었거나몰랐던것들을새록새록느낄수있다.

지금의우리는늘봄을맞으면‘들뜬화려함과꿈같은나날’에흠뻑취하여봄이어떻게가는지,그짧음을한탄한다.우리가당연하게생각하고반기는봄꽃들은어쩌면고달픈인생길에신이내려주는은총이자자연이주는최대의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