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 게르만, 스키타이를 넘어서: 유럽의 철기시대 고고학과 정체성

켈트, 게르만, 스키타이를 넘어서: 유럽의 철기시대 고고학과 정체성

$25.00
Description
고대 문헌과 고고학 자료 비교 분석,
고고학으로 본 유럽 고대 종족 정체성 탐구서
고고학자들이 발굴 현장에서 발견하는 토기, 청동이나 금 장신구, 철기 등은 누가 만들었을까? 청동기시대나 철기시대에 만들어진 큰 취락과 고분에는 누가 살고 누가 묻혔을까? 유물과 유적을 통해서 자신들의 역사를 문자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종족이나 민족을 알아낼 수 있을까?
유물이나 유적을 대할 때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인이 갖는 호기심이다. 유럽의 켈트·갈리아·게르만, 중앙아시아의 스키타이, 동북아시아의 동이·예맥·동호·흉노 같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름은 타자에 의해 옛 문헌에 남겨진 것들이다. 그래서 실제로 이들이 자신을 이 이름으로 불렀는지 혹은 다른 이름으로 불렀는지 알 수가 없다. 켈트족, 갈리아족, 게르만족, 스키타이족과 같은 이름은 그리스·로마 저술가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뿐이다. 저자 피터 웰스는 이렇게 스스로의 역사를 문자로 남기지 않은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외부인의 기록에 의존하기보다 이들이 직접 만들고 사용하고 폐기한 고고학 자료에 근거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부제목 ‘유럽의 철기시대 고고학과 정체성(Archaeology and Identity in Iron Age Europe)’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철기시대 주민들이 물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현대 고고학자는 유물을 통해 이것을 남긴 주인공을 정체화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집단이 정체성을 갖게 되는 과정, 그리스·로마 문헌자료, 프랑스·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온대 유럽의 철기시대 유적을 검토하고 있다.

다소 낯선 유럽 고고학 자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역자가 직접 답사한 유적을 소개한 해제를 달았다. 이 책은 철기시대 유럽에 관한 것이지만, 연구에 활용한 접근 방식과 분석 방법은 전 세계적으로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나 적용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고고학 입문자나 일반 독자 모두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고고학 자료를 대하는 보다 유연한 시야를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저자

PeterS.Wells

(PeterS.Wells)

피터S.웰스는미국미네소타주소재미네소타대학교인류학교수이다.그는미국하버드대학교와독일튀빙겐대학교에서공부하고석·박사학위를받았다.연구분야는온대유럽의청동기및철기시대이며,남부독일바이에른의하셔켈러(Hascherkeller)와켈하임(Kelheim)유적등을발굴했다.현장조사결과에대한결과를토대로여러편의논문을발표하고책
을출판했다.
대표적인저서로는TheBarbariansSpeak:HowtheConqueredPeoplesShapedRomanEurope(Princeton,1999),TheBattlethatStoppedRome:EmperorAugustus,Arminius,andtheSlaughteroftheLegionsintheTeutoburgForest(Norton,2003),ImageandResponseinEarlyEurope(Duckworth,2008.),HowAncientEuropeansSawtheWorld:Vision,Patterns,andtheShapingoftheMindinPrehistoricTimes(Princeton,2012.)가있다.또한유럽의철기시대지침서인TheOxfordHandbookoftheEuropeanIronAge을공동으로편집했다.

목차

번역서를내면서
한국의독자들에게
해제

서문
제1장.철기시대의고고학과정체성 
제2장.유럽초기철기시대에나타나는정체성의변화 
제3장.지역간정체성의형성 
제4장.타자에대한묘사:최초의기록 
제5장.후기철기시대경관에서의경계와정체성 
제6장.타자의관점:그리스·로마인의묘사
제7장.표현에대한반응 
제8장.글을마치며 

부록
서지에세이
참고문헌
지도·그림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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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외부인의기록에의존하기보다,
이들이직접남긴고고학적자료에근거해야

부제목‘유럽의철기시대고고학과정체성(ArchaeologyandIdentityinIronAgeEurope)’에서알수있듯이이책은철기시대주민들이물질을통해자신의정체성을어떻게표현하려고했는지,현대고고학자는유물에관한연구를통해이것을남긴주인공을정체화할수있는지를다루고있다.

이과정에서한집단이정체성을갖게되는과정,프랑스·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등온대유럽의철기시대유적,이곳에서생활한종족에관해기록한그리스·로마문헌자료를검토하고있다.저자피터웰스는유적과유물에서연구자가새롭게주목해야할것들,문헌을활용할때고려해야할것들을제시하면서고고학자료와그주인공의정체성에접근한다.

십수년전부터한국고고학계는고고학과종족을다룬연구가많이나오고있다.번역서도다수있고고고학의민족주의투영문제를비판한연구물도상당하다.대부분고고학문화를특정종족이나집단과연결시키려는경향에경고를보내는것이다.그러나유물은인간의행위가반영된기록임에는분명하다.그래서유물을통해이를만들고사용하고폐기한주인공을이해하는노력은지속되어야한다.이런면에서이책은‘경고’를잊지않으면서도인류가물질을통해어떻게자신을표현하려고했는지,그리고물질은집단혹은개인의정체성을어떻게구성하고구축하는지를보여주려고애쓴다.

유럽의켈트·갈리아·게르만·스키타이,동북아시아의동이·예맥·동호·흉노같은이름은타자에의해기록된옛문헌을통해우리에게전해진것뿐이며이들이스스로를어떤이름으로불렀는지는알수없다.저자피터웰스는이렇게스스로의역사를문자로남기지않은사람들을이해하기위해서는외부인의기록에의존하기보다이들이직접만들고사용하고폐기한고고학자료에근거해야한다고책전반에걸쳐강조하고있다.


다소낯선유럽고고학자료에대한이해를돕기위해역자가직접답사한유적을소개한짧은해제를달았다.이책은철기시대유럽에관한것이지만,연구에활용한접근방식과분석방법은전세계적으로어느시대,어느지역에나적용될수있을만큼보편적인문제를다루고있다.역자는“켈트족이처음기록되는배경,고대문헌을다룰때범하기쉬운오류,켈트족의이미지가어떻게왜곡되는지를추적하는과정은흡사한국초기사에서고조선이나부여또는예맥의사례를떠올리게한다.이책이고고학자료를다룰때부딪치는기본적인문제를다루고있고,얼마나많은요인에의해개인과사회그리고문화가변하고,과거주민에대한이미지가얼마나쉽게왜곡될수있는지를잘보여준다”고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