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천재 형제의 엇갈린 운명 (학자의 표상 퇴계 이황과 관료의 전형 온계 이해)

조선 천재 형제의 엇갈린 운명 (학자의 표상 퇴계 이황과 관료의 전형 온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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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학자의 표상 퇴계 이황과 관료의 전형 온계 이해
퇴계 이황은 독학으로 성리학의 최고봉에 올라 우리 삶에 큰 깨우침을 돌려준 스승이다. 퇴계에게는 온계 이해라는 다섯 살 많은 친형이 있었다. 형은 먼저 관직에 나가면서 자신보다 더 영민한 동생을 학문의 길로 이끌었다. 형은 깊은 학문과 올바른 몸가짐으로 중종, 인종 때에 왕도(王道)를 세우려 했다. 동생은 학문을 제대로 갖추고 하늘의 뜻을 이어받는 사람이 많아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상은 형제를 품어주지 않았다. 형이 걸으려 한 길은 정치적 부패와 권력 농간 속에서 중간에 끊어지고 말았다. 형의 수난은 동생에게 이 세상 가치를 넘어서는, 보다 근본적인 성찰과 지혜를 찾도록 했다.

일찍부터 세상에 나가 이름을 떨치던 형제에게 닥친 운명은 무엇이기에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걷게 되었을까? 끊어진 형의 길은 과연 실패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형의 길을 거부한 동생의 길은 어떻게 더 빛나는 길이 되었을까? 강직한 관료의 전형인 형 온계. 참 학자의 표상인 동생 퇴계, 혹독한 운명 속에 형제가 걸어간 두 길은 오늘날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저자

이동식

저자:이동식
일찍이KBS에서아메리카대륙을국산자동차로넉달동안달리며21세기문명의길을탐색했고,실크로드5천킬로미터를국내언론사최초로답사하며동양의역사를종횡으로조명했다.백남준을비롯한윤이상,이우환등예술인들을만나인터뷰하고,탈북자문제를처음취재·보도했다.
방송문화의영역을넓힌공로로2017년은관문화훈장을받았다.
20권이넘는책을펴내기도했다.

목차


추천의글

1장.승정원의별
중종(中宗)의도승지(都承旨)이해(李瀣)/조정의핵심인재/대각을두루섭렵/가장측근이구휼사로/백성의어버이/형제가함께구휼/자식이당한것처럼/동생의마음/도승지이해/조광조를용서하소서/상궁은대사건/중종의승하

2장.따뜻한동네
달팽이집/노송정종택/부친과숙부/홀어머니/숙부의훈도/우리집산/형님댁에서

3장.짙은구름
인종의시대/외척을물리치소서/삼성추고/유신현강등사건/최하손의치사/이홍남의등장/“죄가없습니다”/운명의날/감형은됐지만/이무강의분풀이/혼신의호소문/끝내차단되고/돌아올수없는길

4장.바른세상을위하여
우국충정/충과효는하나/막중한함경도어사/함경도를한달안에/안빈낙도를거부하다/도학입국의꿈/하늘의뜻인가

5장.넷째형님이계셔서
동포지기(同胞知己)/형님께권유하/형제가한조정에서/김안로와의악연/형제의한마음/온계의편지는없지만/성절사형님께/큰아들을잃다/다시안부편지/동생의계속되는수난/둘째부인의초상/황해도관찰사로가다/설화에가려진업적/드디어형제의만남/오랜회포를풀다/농암과의긴인연/선상음악회/죽령의이별/다시풍파속으로/퇴계도구설수

6장.별다시빛나다
초라한임시장례/사람을평가하는법/17년이걸리다/새왕의시대/마침내장례식/동생이짓다/이기의최후/화려한부활/시호정민(貞愍)내려지다/후세의평가/온계의생각모아지다/온계의체온

7장.퇴계의길
퇴계,양진암에서‘양진’의뜻을되새기다/퇴계,새로운강학의터를찾다:도산서당건축이야기/서당을다짓다/완락(玩樂)을하는집/경(敬)과의(義)를얻다/도산서당이름에담긴깊은학문의길:완락재와암서헌/자연에서배우리라/물러나는길/긴즐거움/물러남의진정한의미

8장.나란히향기롭구나
정민공치제/‘정민’을실천하다/노블리스오블리주/불에탄종택의재건/죽령고개에서생각한다:경(敬)과의(義)의길

출판사 서평

추천사

정종섭(한국국학진흥원장)
퇴계이황(退溪李滉)은마르지않는맑은냇물이다.그는세상과우주의근본이이(理)라는것을어릴때부터벌써터득했다.우리들내면깊은곳에바탕하고있는욕심없는맑은마음,밖으로는올바름을잃지않는당당한언행이사람사는세상을아름답게만든다는것을깨닫고일생동안이를위해정진하고실행했다.그의생각은맑은시냇물이되고,강을이루고,마침내큰바다가되었다.

모든나무는홀로벌판에서나서자랄수없다.모든냇물은샘물도없이갑자기흐르지않는다.퇴계라는나무의발아는안동땅도산(陶山)이라는곳이었고,냇물의발원은고향동네에서솟아나는따뜻한물이었다.슬프게도태어나자마자부친(이식)을여의었기에삼촌(송재이우)이어린그를가르쳤다.형(온계이해)이버팀목이되어그를학문의길로이끌어주었다.형은동네앞을흐르는따뜻한시냇물처럼동생을감싸고격려하며세상에나가게했다.

형은호를온계(溫溪)라했다.사람들은두형제를금곤옥제(金昆玉弟:금쪽같은형,옥쪽같은동생)라불렀다.앞서나가는형은동생의학문과처세에길을열어주었다.조선중종(中宗)시대에두형제는세상에빛을드러냈고,실제로밝은빛이났다.그러나세상은그형제를감싸주지못했다.너무거칠고혼탁했다.그래도형은세상을바로세워보려고했고,동생은사람마음을올바로잡으려고했다.급기야세상을바로세워보려했던형이진애(塵埃)의풍파속에험한바람을맞고그만중도에쓰러졌다.동생은이런참혹한일을당하고는더욱학문과수양과교육에전념했다.인간이바로되어야나라가바로선다.형의이름은세상의기억에서멀어졌지만,동생은학문과덕행과몸가짐으로우리역사에서지성(知性)을밝히는큰별이되었다.

온계라는형은동생의힘든삶의길을비춰준등불이었다.『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잠자고있는도승지(都承旨),대사헌(大司憲),대사간(大司諫)등을거쳐간그의발자취는우리가퇴계의형온계를얼마나모르고있는지를일깨워주기도한다.두형제가주고받은시들은형제가얼마나서로의지하고기쁨과슬픔을나누었는지형제애를진하게느끼게해준다.퇴계가형에게보낸편지들에서많은시간동안형이동생에게큰버팀목이되었음을발견하게된다.형이걸어간길은어쩌면동생에게서잘드러나지않은선비의다른모습일지도모른다.

방송기자요언론인이었던저자가역사속에가려진퇴계의형온계(溫溪)이해(李瀣)와동생퇴계(退溪)이황(李滉)의숨은역사를찾아그실상(實相)을처음으로드러내보여주는노작(勞作)을세상에내놓았다.저자는일찍이KBS에서아메리카대륙을국산자동차로넉달동안달리며21세기문명의길을탐색했고,방송사상처음으로실크로드5천킬로미터를답사하며동양역사를종횡으로조명했다.백남준을비롯한윤이상,이우환등예술인들을만나인터뷰했고,탈북자문제를처음취재,보도해우리사회에큰메시지를던지는등방송의영역을넓힌공로로은관문화훈장(銀冠文化勳章)을받기도했다.젊은날대학에서영어영문학을공부했던솜씨로20권이넘는책을펴내기도했다.그때의문제의식과열정을그대로가지고있는저자가이번에는역사의창고속에잠자는실록과한문(漢文)자료들을열어온계라는인물을다시살려내고,거기서퇴계의위대함을새로보게해준다.

우리속담에‘그형에그동생’이라는말이있다.‘형보다나은아우는없다’라는말도있다.두말이다맞는말임을저자는이번작업으로증언한다.동생퇴계이황이가지않은길,그길을묵묵히걸어간온계이해라는형,두형제의서로다른길은세상도덕이혼탁하고정신적좌표가사라진오늘날우리사회와지금의우리에게던지는바가실로크다고하겠다.

필자가책임자로있는한국국학진흥원이얼마전온계이해의유고집인『온계일고(溫溪逸稿)』를우리말로번역,출간한것이저자의이번작업에기여한것도기쁘게생각한다.탐구는고독하고힘든길이다.마침내우리역사속의이두형제의삶을통해정신사(精神史)의새지평을열어보여준저자의식지않는열정에큰박수를함께보낸다.감히추천의말
로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