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미라 초상 (저승으로 떠나는 죽은 자의 여권 사진)

이집트 미라 초상 (저승으로 떠나는 죽은 자의 여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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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라 초상화로 살펴보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들
기원전 30년 옥타비아누스가 알렉산드리아를 정복하고 이집트를 로마 제국에 편입시키면서 이집트에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로마 황제가 이집트를 통치하게 되면서 이집트 사제의 권한과 신성은 약화 되었다. 나일강의 축복을 받은 비옥한 농경지는 로마인들을 끌어들였고, 먹여 살렸다. 로마의 지배 시스템은 국가에서 개인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심지어 죽음을 처리하는 방식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으며, 그 변화는 전통적인 장의 의식에 녹아들어 상당 기간 지속되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집트 미라 초상화’는 그 변화에 대한 증표이자 죽은 자들이 전하는 인생과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

김욱진

저자:김욱진
프랑스릴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고고학전공졸업.
파리1대학교에서‘헬레니즘-로마시대이집트의그리스-이집트신혼합도상에관한연구’로2편의논문제출,최우수성적으로미술사석사학위취득.호평을받은석사논문은프랑스이집트학회지에투고예정
한국에서헬레니즘-로마시대이집트의장례미술이나신들의이미지를주제로박사논문을차근차근준비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모래사막의탐험가들
-이집트미라초상화가깨어나다

2장.모래사막의초상화를마주보다
-이집트미라초상화너머,일상과삶을파헤치다

3장.당신은산자와죽은자의초상화를그렸습니다
-초상화를그린화가들

4장.불멸을향하여
-신들은당신에게영생을약속합니다

5장.영원을가로지르다
-로마시대이집트의장례문화

6장.쓰러진우상들
-서기4세기다문화시대의종말?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삶의끝이아닌또다른시작,죽음
미라초상화,불멸을속삭이다.

죽음은때로달콤하고아르고스의젊은이보다강하다고한다.오랜시간동안사람들은죽음을넘어설방법을꿈꿔왔다.어떻게죽음을아름답게만들수있을까?죽음은어쩌면삶의끝이아니라또다른시작일지도모른다.고대이집트인들은그렇게믿었다.그들에게죽음은삶이닫히는것이아니라열리는것이었다.삶은끝나는것이아니었다.그래서정성껏시간을들여고인을미라로만들었다.살을말리는작업은영원을향한의식이었다.미라속에잠든자는‘바(Ba)’가되어자유롭게세상을떠돌고,‘카(Ka)’로서다시살아마침내신성한존재인‘아크(Akh)’로태어났다.이는곧이집트인들이바라던불멸로가는길이었다.

하지만시간은모든것을삼키는거대한파도였다.로마의강력한군대가사막을가로지를때,신전과사제들의목소리는침묵으로가라앉아뒤흔들렸다.제국의그림자는넓게드리웠
고새로운시대가찾아왔다.그럼에도불멸을향한이집트인들의열망은꺾이지않았다.이집트인들의믿음은사막보다깊었고,나일강처럼끝없이흘러갔다.정복자들마저그들의신전을짓고예술을닮아갔다.

그증거가바로미라초상화다.파이윰미라초상화로알려진이예술양식은서기1세기에서4세기사이이집트에서제작되었다.대부분파이윰에서발견되었지만이집트여러등지에서발견되기에학계에서는포괄적인명칭인‘미라초상화’라는용어를선호한다.미라초상화는실제로미라에부착되어있었고,고인의얼굴을섬세하게그려낸것이었다.그리스-로마양식으로제작되었지만기능은철저히이집트사후세계신앙에뿌리를두고있다.오늘날박물관에전시된대부분의초상화는미라에서분리된상태지만,발견당시에는대부분미라와부착되어있었으며,약1,000점이넘는작품중온전한형태로미라에부착된것은오늘날100여점에불과하다.

죽음을아름답게만든다는말이이상하게들릴지도모르겠지만이집트인들은그렇게믿었다.그들은묻는다.“당신은무엇으로영원을남기겠느냐고,어떤얼굴로기억되겠느냐고.”우리는어떤얼굴로기억되기를원할까?

이책은미라가면과초상화두가지형태에오롯이담긴‘이집트사자의서151장에새겨진아름다운얼굴의그대에게’라는영원의메시지를이해하는것으로총6장으로구성되었다.
첫번째장,〈모래사막의탐험가들〉.사막한가운데서초상화를처음발견한사람들의생생한이야기를담았다.끝없는모래사막에서무엇을봤는지,그들의발자취를따라갈것이다.
두번째장,〈모래사막의초상화를마주보다〉.초상화너머그들의삶에들어가볼것이다.이들은어떤삶을살다갔을까.
세번째장,〈당신은산자와죽은자의초상화를그렸습니다〉.초상화를그린화가를떠올려볼것이다.붓을든화가는무엇을보고있었을까.살아있는사람의얼굴이었을까.아니면이미떠난누군가였을까.
네번째장,〈불멸을향하여〉.초상화에새겨진상징들을해석하는장이다.그들이꿈꾸던영원을조심스레들여다보려한다.이장에서는초상화와여러이집트장례도상들을자세히볼것이다.여러초상화들을하나하나뜯어볼거니까기대해도좋을것같다.
다섯번째장,〈영원을가로지르다〉.로마시대이집트장례문화를살펴본다.어떻게죽음을준비했고삶의마지막을받아들였을까.마지막을준비하며남긴유언장이있었을까.
마지막장,〈쓰러진우상들〉이교도와기독교가공존하고충돌하던시대에미라초상화가서서히사라져간이야기를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