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그렇게 재니?

뭘 그렇게 재니?

$11.00
Description
바쁘게 달려가는 아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알려 주는 동시집

연필시 문학상, 오늘의 동시문학상,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다져 온 유미희 시인의 새 동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뭘 그렇게 재니?》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자연과 일상에서 건져 올린 54편의 다채로운 동시를 담고 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주변을 돌아보며 사는 여유로움,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기쁨을 알려 줍니다. 간결한 펜 선 위에 풍성한 수채 물감을 입힌 조미자 작가의 따스한 그림은 어린이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입니다.
저자

유미희

대학에서출판및홍보를공부했으며,기업체에서오랫동안사보편집자로일했습니다.1998년《자유문학》에청소년시부문신인상당선,2000년《아동문예》에동시부문으로등단했습니다.연필시문학상,오늘의동시문학상,대산문화재단창작지원금,서울문화재단창작지원금,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
동시집《오빤,닭머리다!》《내맘도모르는게》《고시랑거리는개구리》《짝꿍이다봤대요》을냈으며,현재도서관과학교,미술관등에서시를통해다양한사람들과만나고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나는시를발견하고시는나를발견한다

1부제비꽃과자가게
갯메꽃/초승달/자벌레에게묻다/기름에게/눈오는밤/제비꽃과자가게/싸락눈1/싸락눈2/할머니의우화/강/폭우/설날풍경/쑥버무리

2부물빠진갯벌에서
농사/흠/무늬/싸움/돌그물/나팔꽃의까닭/영미네개/오리가족/꽃들의견학/공사중이다/장마의힘/가래떡/동굴집

3부개똥참외밭에불이켜지면
그늘방석/별똥별헤는밤/눈빛을듣다/사투리맛/개똥참외꽃/딴짓하는까닭/우진네닭/절집식구/몰랐다/한눈팔다가/우체통/쉿,비밀이야/손길/개구리들의시위

4부산밭에서무얼먹고살까?
달/더낫지/정전/보그락자그락/신발/여행/여름밤/묵은씨/떡메치는날/제맘대로냉장고/사탕막대/산밭농사/건망증걸린달팽이/거품걷기

감상의글┃세상을찬찬히바라보는시인의여유로움

출판사 서평

반짝,하는발견의기쁨

모든시에는시인이사물을바라보는독특한시선이담겨있습니다.독자는시를통해그동안알지못했던새로운세계를경험하게됩니다.《뭘그렇게재니?》는그러한발견의기쁨이가득한동시집입니다.먼저책의표지를살펴볼까요?벌레한마리가줄자를들고있습니다.시<자벌레에게묻다>의한장면입니다.자벌레라는이름답게,벌레는만나는것마다크기를재고따집니다.

이것저것/뭘그렇게재니?//어제도/오늘도/만나는것마다//넌/그게참문제야
16쪽<자벌레에게묻다>중에서

화자는그런자벌레가답답했는지사물을있는그대로보라고충고합니다.달개비는달개비로,떡갈나무는떡갈나무로말이지요.그러자자벌레가되묻습니다."넌그럴때없어?"라고요.이짧은대화를통해우리는똑같은상황을전혀다른눈으로바라보게됩니다.다른이의입장을헤아리지도않고성급하게결론을내린쪽은누구일까요?어쩌면자벌레는자신의방식대로상대방에게천천히,조심스럽게다가가고있었을지도모릅니다.
유미희시인은앞선네편의동시집에서누구나무심코지나칠만한것을포착하는,뛰어난관찰력을보여주었습니다.아주작은것들을애정어린눈으로바라보고귀를기울이고는했지요.이번시집에서도그러한따뜻함을찾을수있습니다.

가랑가랑가랑비왔다가면서/옆집할아버지네개똥참외밭에불켜놓았다//노란꼬마꽃전구아래서/방아깨비네세식구오물오물저녁밥먹는다.
76쪽<개똥참외꽃>전문

개똥참외란길가나들에저절로생겨난참외를말합니다.누구의눈길도받지못하는,보잘것없는과일에불과하지요.그런데어느저녁참외밭에불이반짝켜졌습니다.덕분에방아깨비가족이식사를즐길수있게되었지요.시를통해시인은작고시시해보이는것일지라도저마다소중한역할이있다는사실을알려줍니다.이러한마음으로주위를둘러볼때세상은놀라움으로가득하겠지요.

세상을찬찬히바라보는여유로움

유미희시인의작품에는도시에서마주치기어려운일상을그린시가많습니다.아마도시인자신이바다와갯벌을벗삼아자라난까닭일것입니다.자연가까이서느긋하게살아가는이들의모습은때때로도시에서숨가쁘게살아가는이들에게쉼표가되어줍니다.

복사꽃에앉은동박새가/가는걸음/잡아당긴다//올망졸망달린으름꽃이/가는걸음/끌어당긴다
84쪽<한눈팔다가>중에서

요즘어린이들은그어떤때보다바쁜삶을살고있습니다.일찍부터경쟁에뛰어들어공부에매달리고,정해진길에서조금이라도벗어나면큰일날까두려워하지요.그런아이들에게시인은샛길로돌아가보자고제안합니다.달리기를멈추고천천히걷다보면지금까지경험한적없었던풍경을만날수있기때문입니다.그동안듣지못했던새소리도들을수있고,스쳐지나갔던작은풀꽃이며귀여운고양이도볼수있겠지요.그러다보면누구인지모르고살던나자신을발견하는기쁨까지얻을지도모릅니다.

“시인은마음을속일수없는존재입니다.자신이살고있는세상을마음으로느끼며노래하기때문입니다.그런점에서유미희시인은누구보다특별하고아름다운마음을지녔습니다.우리가안고사는문제들을매우찬찬히바라보면서그것을치유하고위로할길을고민하지요.”
권영상,감상의말중에서

주거니받거니하며함께산다
더불어살아가는삶의의미를알려주는시

나자신에게오롯이집중할수있는여유가생긴다면누구나커다란기쁨을느낄것입니다.그러나홀로높은성을쌓고즐거워한들그것이어떤의미가있을까요?진정으로행복해지려면내곁에있는이들도함께행복해야합니다.그리고모두가행복해지기위해서는서로가진것을조금씩나누는마음이필요하지요.

올해도/운동장메타세쿼이아아래제비꽃가게가/문을열었다//연둣빛씨앗과자/동글동글빚어/초여름햇살로바사삭구워내놓았다//흠흠/고소한과자냄새맡고//길게/길게/동네개미손님들줄섰다
22쪽<제비꽃과자가게>중에서

내몫을남과나누는일은얼핏손해처럼보이기도합니다.하지만이시를보면결코그렇지않다는것을알수있습니다.씨앗을나누는과정에서개미는배를채우고,제비꽃은후손을널리퍼뜨릴수있게되었으니까요.과자처럼고소한향기가나는시집《뭘그렇게재니?》는우리가이웃과더불어살아가야하는이유를알려주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