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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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할아버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우리에게 ‘전쟁’은 남의 나라의 먼 이야기로만 들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쟁이 일어났다고 교과서에서 배웠고 텔레비전에서 다른 나라의 전쟁 화면을 본 적은 있지만, 우리에게 ‘전쟁’은 그저 하나의 단어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곁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전쟁을 경험했고 그때의 아픈 기억으로 현재까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는 전면적으로 소년병의 이야기를 다루기보다는 현재의 가족을 통해 전쟁의 상처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의 독자들에게 전쟁이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집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감을 줍니다.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 친구가 되어 그날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저자

박혜선

1969년경북상주에서태어났다.1992년새벗문학상에동시「감자꽃」,2003년엔푸른문학상에단편동화「그림자가사는집」이당선되어등단했으며,2003년제2회푸른문학상에단편동화「그림자가사는집」이당선되었다.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으며,지은책으로는동시집『개구리동네게시판』,『텔레비전은무죄』,『위풍당당박한별』,『백수삼촌을부탁해요』,『쓰레기통잠들다』,『...

출판사 서평

할아버지의전쟁은아직끝나지않았습니다!

현재의우리에게‘전쟁’은남의나라의먼이야기로만들립니다.우리나라에서도전쟁이일어났다고교과서에서배웠고텔레비전에서다른나라의전쟁화면을본적은있지만,우리에게‘전쟁’은그저하나의단어에지나지않습니다.하지만,우리곁의할아버지,할머니세대는전쟁을경험했고그때의아픈기억으로현재까지힘들어하고있습니다.

“빗자루만봐도놀라소리를지릅니다.
장구치는어르신과심하게싸웠습니다.
총을내려놓으라면서요.장구채가총으로보인거지요.
기억은점점사라지는데,그때일은갈수록또렷해지는모양입니다.”
-본문중에서

올해팔십오세인할아버지는70여년전기억에매여지금도두려움에떨고있습니다.치매를앓는할아버지의기억은어느한때에머물러있는데바로열다섯살,소년병이었던그때입니다.치매로많은기억을지웠지만,그때의일은잊지못합니다.엄마를잊고아빠를잊고자신마저잊었지만,그날의기억은점점또렷해집니다.제대로이유도모른채전쟁의한복판에서게되었고,사람을향해총을쏘았던소년은여전히겁에질려있습니다.

“제가사람을죽였어요.이손으로저같은아이를죽였어요.”
우리아빠를보고이렇게흐느낍니다.
“걱정하지마라,네잘못아니다.네잘못아니란다.”
아빠는겁에질려떨고있는할아버지를꼭안아줍니다.
-본문중에서

《우리할아버지는열다섯살소년병입니다》는전면적으로소년병의이야기를다루기보다는현재의가족을통해전쟁의상처를이야기합니다.그리고가족이함께치유하는과정을통해현재의독자들에게전쟁이먼이야기가아닌우리집이야기일수도있겠구나하는공감을줍니다.가족들은할아버지의아버지와어머니,형,친구가되어그날의아픈마음을어루만져줍니다.


우리가잊지말고기억해야할소년병의아픔

열다섯살에전쟁에병사로나선다는것은어떤느낌일까요?전쟁이라는단어도낯선데,어린병사의삶은상상하기도쉽지않습니다.70여년전,그때의소년들은지원을했거나강제로끌려가그렇게어린나이에병사가되었습니다.
사람을죽이는무기를손에잡고얼마나떨리고무서웠을까요.하지만전쟁이라는무자비한상황에서그가열다섯살의소년이라는것도,같은말을쓰는민족을적으로대해야한다는것도헤아릴문제가아니었습니다.그리고그때의아픔은고스란히남아서,많은시간이흐른지금도아물지않은상처로남겨져있습니다.

어머니,오늘보는저하늘이마지막이면어쩌죠?
저바람,저구름이마지막은아니겠지요?
어머니,오늘밤은어머니무릎베게베고잠들고싶어요.
-본문중에서

전쟁은멈추었고긴시간이지났지만,그상처만은여전히현재형이라는것을박혜선작가는할아버지의이야기를통해드러냅니다.열다섯살소년들이느꼈을고통과남은상처는우리가전쟁의참혹함을잊지말고기억해야하는이유입니다.
《우리할아버지는열다섯살소년병입니다》의엷은미소를띤할아버지는전쟁따위상관도없을듯평온한모습이지만,장준영작가는그런할아버지와걱정가득한소년병을자연스럽게배치하면서당시의소년이느꼈을두려움을정면으로바라보게합니다.그러나힘든시간을견뎠을할아버지에대한따뜻한시선만은놓치지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