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인간 : 파란이야기 3

비누 인간 : 파란이야기 3

$12.00
Description
독창적인 이야기꾼 방미진 신작
비누 인간과 그들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은 우리와 달라요! 사람이 아니라고요!”
투명한 피부, 어색한 몸짓과 말투, 훔쳐보는 시선, 그리고 비누처럼 뭉개지는 살과 하얀 피! 바로 전까지 누군가의 친구였고 이웃이었고 동료였던 그들이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걸 깨닫는 순간 마을은 우리와 그들로 나뉜다. 외부와 고립된 상황 속에서 비누 인간에 대한 무성한 소문과 자극적인 말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 속에 내몰린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비누 인간을 직접 소탕하기로 한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싸움 속에서 상남은 겁에 질린 토끼 얼굴을 한 비누 인간 가일을 걱정되는데……. 아동문학의 경계를 넓힐 방미진표 문제작 탄생!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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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방미진

2005년서울신문의신춘문예에『술래를기다리는아이』가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어요.미스터리와공포물을좋아하고,동화와청소년책을쓰고있습니다.국내창작동화로는최초로미스터리호러동화라는평을받은『금이간거울』을시작으로『인형의냄새』,『손톱이자라날때』,『괴담:두번째아이는사라진다』,『비닐봉지풀』,『왜아껴써야해?』,『어린이를위한감정조절의기술』,『나...

목차

새로운이웃
눈에띄는전학생
가일의비밀
얼굴을깎는사람
그들의정체
마을봉쇄
치명적인약점
인질
네개의소금무덤
자작나무의비밀작가의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강렬하고기묘한방미진표문제작!
낯선존재에대한두려움이만들어낸
사람VS비누인간의돌이킬수없는싸움!

어린이의내밀한속마음과두려움을짜릿한긴장과공포로그린《금이간거울》,십대의불안한자의식이불러일으키는공포를음습한언어로그려낸《손톱이자라날때》,끊임없이자신의존재를확인받고싶은십대들의불안한욕망을학교에떠도는괴담으로그려낸《괴담:두번째아이는사라진다》등방미진은강렬하고음습한분위기,소름이돋을만큼사실적이고치밀한묘사,공포와판타지를자유자재로넘나드는장르적색깔등‘방미진표’라고할만한독특하고강렬한작품세계를구축해왔다.

이번에나온신간《비누인간》은‘방미진표문제작’이라고감히말할만큼주목해야할작품이다.작가는‘비누인간’이라는새로운캐릭터를창조해정체를알수없는존재에게느끼는공포와극한상황에서드러나는인간의본성을내밀하게들여다본다.낯선존재에대한두려움은누구에게나있는생존본능이다.하지만두려움이커져이성을집어삼킬때끔찍한괴물을만들어내기도한다.

상남이네마을사람들은우리주변어디서나볼수있는평범한사람들이다.하지만외부와고립된상황속에서정체를알수없는비누인간에대한두려움으로직접손에무기를들고그들을없애기로한다.좀비영화의한장면처럼,어린아이부터노인까지너나할것없이팔을걷어붙이고비누인간을소탕하기위해나선마을사람들의모습은괴기스러우면서도처절하다.비누인간이두려운마을사람들과평범한사람으로살고싶은비누인간의싸움은어떻게끝이날까?비누인간은정말위험한존재였을까?

“너희는우리와달라!사람이아니라고!”
“다르다고사람이아닌거야?
너는나를사람으로기억해주었으면좋겠어.”
비누인간,그들은누구였을까?

상남이네가족은일자리를찾아전원주택마을에일년전쯤이사를왔다.그러던어느날부터마을에어딘가묘하게다른사람들이하나둘이사를온다.상남이네옆집에도겁에질린토끼같은얼굴을한가일이라는여자아이가족이이사를온다.
그들이다른존재라는걸가장먼저깨달은것은바로아이들이다.

투명한피부,어색한몸짓과말투,훔쳐보듯주변을살피는시선.그들은하나같이닮았다.마치,같은종족인것처럼.
‘그들은우리와다르다.’
오싹한깨달음이아이들사이를훑고지나갔다.왜이제껏몰랐을까?그들은우리와이렇게나다른데.그렇다고외국인같다는뜻은아니었다.그것보다는본질적으로다른느낌이었다._53쪽

마을사람들은비누처럼생긴식량을먹는그들을비누인간이라부르며삼삼오오모여쑥덕거린다.그들이다른것은병때문일까?전염되는병이라면어떡하지?그들을마을에서떠나게할수는없을까?그러다한주민의난동으로,사람들은유리파편에찔린살에서떨어지는하얀피와뭉개지는살점을똑똑히보게된다.사람과는너무나다른비누인간의피와살을.경찰이나서서마을출입을막자사람들의의심은확신이된다.비누인간은위험한존재이다.고로비누인간을없애지않으면우리도위험하다!

처음에마을사람들은살을부대끼며살았던비누인간과의싸움을불편해하지만싸움이거듭될수록왜싸워야하는지는생각하지않는다.비누인간의약점이소금이라는걸알게되면서싸움은점점더치열해진다.어른들은일손이부족하다는이유로싸움에아이들까지동원한다.소금더미속에서힘없이거품을내뿜다죽어가는비누인간들.어느새노인부터어린아이까지마을사람들모두손에하얀피를묻힌공범이된다.

비누인간이모두처리된마을에‘그들은위험하지않습니다’라는방송이울려퍼진다.하지만마을사람들그누구도기뻐할수없다.방송이거듭될수록죄없는그들을죽였다는죄책감이무겁게가슴을내리누른다.마을사람들은알고있었다.그들은사람이아니었지만,사람과다르지않았음을.

가일이에게인질로잡혔던상남은엄마에게조차말하지않은비누인간에대한비밀을간직하게된다.상남은또다시비누인간을만난다면무서워하지않을자신은없다.하지만아무리비누인간이라고해도공포에질려떨던가일의눈을외면할수없었다.상남은가일과헤어지기전묻는다.너희들은누구냐고.가일은‘그저조금다른사람’이라고말한다.

과연비누인간은누구였을까?상남이네가족은마을에서겉도는이방인같은존재였다.버릇없는아들과철없는엄마그리고애인인젊은남자.하지만마을에비누인간이나타나면서상남이네가족은자연스럽게마을사람이된다.어쩌면사람은누구나비누인간이면서도또다른비누인간을만들어내는존재인지도모른다.만약마을사람들이무조건두려워하지않고비누인간의이야기를들어보았다면이이야기는어떻게흘러갔을까?폭력은낯선존재를제거할수는있지만두려움을없앨수는없다.오히려폭력은더큰두려움을남기기도한다.

이책은마지막책장을덮는순간부터새로운이야기가시작된다.유일하게비누인간의이야기를들어준상남을통해숲속에뿌리내린어린자작나무는새로운희망의씨앗이될지도모른다.


볼로냐라가치상수상작《이빨사냥꾼》의작가
조원희가그린비누인간의세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라가치상수상작《이빨사냥꾼》을비롯해,《마음》,《얼음소년》등매작품마다깊은사유를바탕으로감각적이면서도울림있는그림을그려온조원희작가는흰색,파란색,검은색등차갑고절제된색으로비누인간의이야기를담아냈다.사람이지만사람과다른,강한듯하지만약한,차가운듯하지만처연한비누인간의세계가간결하면서도강렬한그림과함께독자들의뇌리에깊이새겨질것이다.


십대를위한문학시리즈〈파란이야기〉

〈파란이야기〉는십대를위한문학시리즈이다.오늘을살아가는눈부시게푸른우리아이들의이야기를예리한시선과섬세한감성으로담는다.아이들이읽고싶은이야기,아이들에게꼭필요한이야기를차곡차곡담아간다.

[001]굿바이6학년(최영희외글|최보윤만화|안경미그림)
7인7색작가들이맛깔나게그린때론찬란하고때론험난한우리들의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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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사람으로살고싶은비누인간과낯선존재가두려운평범한사람들의슬프고도치열한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