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채무 관계 - 노란잠수함 10

우리 반 채무 관계 - 노란잠수함 10

$11.20
저자

김선정

오랫동안아이들을학교에서만났습니다.이제학교밖세상에서다른많은것들을만나보려고합니다.『최기봉을찾아라!』,『방학탐구생활』,『멧돼지가살던별』,『세상에없는가게』를썼습니다.장편동화『최기봉을찾아라!』로푸른문학상을,『방학탐구생활』로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을받았습니다.

"어린이들과이야기할기회가많은직업을가진덕에재미있는일,고개를끄덕이는일,어이없는일들이참많았어요.그런데일일이다적어놓지못하고시간을보내서무척아쉽습니다.그때는여기저기서들려오는이야기들이너무많고정신이없었거든요.이제찬찬히생각하며잘적어보려합니다.좋은이야기가이렇게책이되는건언제나신나고멋진일입니다.이이야기가기어코동화로탄생하도록열심히부채질을해준이들모두정말고맙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반채무관계를합리적으로정리하기위한규칙,
‘우리사이,오백원!’

찬수는오백원더얹어서주겠다는시원이의말에준비물사야할돈을시원이에게빌려줍니다.그런데약속한날이다되었는데도시원이는찬수가빌려준돈을돌려주지않습니다.혼자끙끙앓던찬수는친구형식이에게이일을털어놓으면서,형식이도친구사이에돈때문에곤란한일이있었다는사실을알게됩니다.둘은이일을선생님에게알리고,마룡초등학교3학년3반아이들은‘채무관계를합리적으로정리하기위한규칙만들기회의’를하게됩니다.

아이들은친구사이에생긴채무관계를어떻게풀어나갈까요?이야기속아이들은격론을벌인끝에안사준다고하는친구한테는사달라고조르지않기,친구에게뭘사줄때는딱오백원어치만사주기,친구에게돈을빌렸을때는삼일안에갚기등의규칙을정합니다.과연무슨근거로이런규칙을정하게된걸까요?사정을알고나면무릎을탁치며절로고개를끄덕이게되지않을까요?“우리사이,오백원!”을외치면서말입니다.


사람은혼자일때보다여럿이함께일때
더좋은방법을찾아내고,더좋은사람이되려합니다

『우리반채무관계』는아이들사이에생긴돈문제를소재로,사람과사람사이에생기기마련인문제상황을어떻게하면지혜롭게해결해나갈지진지하게생각해보게하는이야기입니다.한국아동문학에서가장낯선‘돈’을소재로한이이야기가이토록생생하고지금우리사회에유효한것은,현실에서건져올린이야기이기때문일것입니다.어린이라면누구나한번쯤겪었음직한일이어서책장을펼치자마자빠르게몰입하게되고,상냥함과천진함을지닌이야기속아이들의현명함에절로환호하게됩니다.아이들은“괜찮아.오백원인데뭐!”라는한마디말로문제의본질을꿰뚫고해결하는혜안을보여줍니다.현실에발붙인서사와흥미로운전개에그치지않고어른도고개를주억거리게만드는깊은사유가녹아있는작품입니다.

“학교에있을때교실에서생긴여러가지일들은어린이들과의논해서해결했습니다.1학년부터6학년까지자신들의문제에대해의견을나누지못하는어린이들은아무도없었습니다.(중략)이이야기는어린이들과했던많은회의중에서건진이야기입니다.어린이들과회의를하면서믿게되었습니다.사람은혼자일때보다여럿이함께일때더좋은방법을찾아낸다는것을,그리고더좋은사람이되려한다는것을요.”

작가의말처럼이이야기를읽은아이들마음에‘머리를맞대면더좋은생각을떠올릴수있다는믿음’이자라길바랍니다.


배움의유일한증거는변화!
아이들의마음과행동의변화를목격하는즐거움

이작품은오랫동안초등학교교사로일했던작가가교사로서의시간을매듭짓고발표하는첫작품이기도합니다.작가는“어린이들과이야기할기회가많은직업을가진덕에재미있는일,고개를끄덕이는일,어이없는일들이참많았어요.그런데일일이다적어놓지못하고시간을보내서무척아쉽습니다.”라고말합니다.작품면면에작가의교사로서의정체성이진하게묻어있는건이런아쉬운마음때문인지도모릅니다.

작가는배움의유일한증거는변화이고,변하지않으면제대로배웠다고할수없다고작품곳곳에서말하고있습니다.그림을그린우지현작가는이런인물들의마음과행동의변화를네컷만화형식으로더욱선명하게드러내,아이들이어떻게배우고성장하는지를보여주고요.아이들의마음과행동이어떤과정을통해어떻게변했는지목격하는즐거움이책장을덮은뒤에도긴여운을남깁니다.아이들이모두떠난뒤마룡문구앞풍경처럼말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