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어린 시민군

오월의 어린 시민군

$12.50
Description
5.18 당시를 살았던 어린이의 시선으로
5.18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되돌아보다
사랑하는 내 가족이 이유 없이 맞고 있다면, 내 이웃이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면 어떠할까? 목숨을 잃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의 일상,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5.18 당시를 살았던 어린이의 시선으로 5.18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그립니다. 계엄군이 광주 외곽으로 물러난 뒤 전남 도청을 비롯한 광주 시내 전역은 잠깐 동안 새로운 시민 공동체를 갖춘 평화로운 세상이 됩니다. 찬호와 현조, 두 아이는 이런 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역사의식을 갖게 되지요. 대부분의 오월 광주 이야기는 그 비극성에 초점이 맞춰져 당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야기가 귀한데, 그런 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찬호와 현조를 통해 1980년 5월의 광주를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이삿짐을 먼저 보내고 차가 끊겨 오도 가도 못하던 현조는 다시 현조와 만나게 되고, 찬호와 현조는 한방에서 형제처럼 뒹굽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도청 앞에도 가 봅니다. 거기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깨달아 갑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양인자

대학에서는국문학을,대학원에서는아동문학을공부했습니다.전남일보신춘문예에동화‘천왕봉’이당선되
었고,『어린이와문학』에청소년소설이추천되었습니다.제7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과제3회정채봉문학상을받았습니다.쓴책으로청소년소설『우리들의DNA』,장편동화『늦게피는꽃』『엄마딸하정연이야』『얄미운내꼬리』『형이되는시합』,동화『껌좀떼지뭐』『가출같은외출』『사람을찾습니다』등이있습니다.

목차

1.이별선물
2.휴업령
3.엉망이된송별식
4.현조의이사
5.울리지않는전화기
6.돌아온현조
7.신문마저도
8.민주주의
9.대변인상우형
10.슬픈상무관
11.수상한사람들
12.동네신문
13.그날밤
14.그리고,1년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역사,우리와가까운누군가의이야기!

찬호는단짝친구현조가이사를가게되어내내우울합니다.그런데이사간다고떠났던현조가다시돌아옵니다.현조는광주에서떠나는교통편이하나도없어서이사를갈수가없었다고합니다.찬호는현조와함께있을수있어기뻤지만,그즈음부터이상한일들이자꾸일어납니다.전화는불통이고,신문은오지않고,군인들은사람들을때리고,상무관에는시체가쌓여가고…….아이들은찬호누나를따라몇번도청을드나들면서이모든일이민주주의를억압하는군사정권때문이라는것을알게됩니다.

찬호와현조는길에서주운투사회보를옮겨써서사람들에게진실을알리기도하고,도청앞에서깃을만들기도하고,그과정에서우연히수상한아저씨들을신고해자칫잘못하면큰화를불러일으킬뻔한일을미연에방지하기도합니다.그리고이모든일들을통해민주주의가무엇인지깨달아갑니다.

5.18민주화운동이있었기에6월항쟁이있었고,그6월항쟁은1987년체제를만들었으며,우리는여전히그체제속에살고있습니다.5.18민주화운동은오늘날민주주의를있게한출발점인것입니다.어쩌면찬호와현조가일상속에서자신들이할수있는작은일을해낸것이,이거대한역사의시작이었던것은아닐까요?역사가어떤특별한사람의이야기이기만한게아니라,우리와가까운누군가의이야기라는것을다시금확인하게하는이야기입니다.

우리모두의염원을담은
1980년5월18일광주이야기

1979년10월26일,18년동안권좌에있었던박정희대통령의죽음이후온나라는민주주의에대한열망으로들끓었습니다.마음껏말하고자유롭게행동할수있는세상이오리라기대했습니다.그런데전두환을비롯한새로운군부세력이쿠데타를일으키고,급기야전국에비상계엄을선포했습니다.군인들에게저항하는청년들의시위가이어졌습니다.1980년5월18일은신군부가광주에서일어난시위를진압하고자계엄군을투입한날입니다.이날전남대학교에서시작된군의무력진압은광주의거리까지번졌고,시위에가담하지않은시민들도그폭력의대상이되었습니다.이에분개한시민들은이들에게대항했고,계엄군의총칼에광주는그야말로전쟁터가따로없는참혹한상황을마주합니다.

하지만『오월의어린시민군』에서는가족이나가까운이웃중에희생된사람이등장하지않습니다.지금까지발표된작품들이대부분국가폭력에의한비극성에초점이맞추어져있다면,이작품은5.18당시를살았던이들이자기인생을주체적으로살아갔으면하는작가의염원을담아내는데더비중을두고있습니다.

“마침내나는사실의복원이아닌나의염원을담아내도괜찮겠다고결론내렸습니다.처음에는영문을몰라당했지만,한번쯤은제대로맞서서싸우는장면을그려보자고마음먹었습니다.”-「작가의말」중에서

작가는바리케이드를치기위해몇년동안모아두었던헌타이어를내놓는타이어가게아저씨,신문보급소의책상이랑의자를꺼내놓는찬호아빠,또고민끝에멋진공예품을만들기위해아껴두었던나무뿌리를내놓는대서소할아버지,보도블록을깨는사람들의모습을통해불의에맞서야한다는메시지를전하는것은물론시민들이결코무력하지만은않았음을보여줍니다.찬호엄마아빠가큰누나의야학활동을끝내반대하지못하는것도이와같은맥락일테고요.무자비한폭력속에서도용기를잃지않고저항하며서로돕고희망을만들어가는사람들의마음,그마음이바로우리가잊지않아야할광주정신입니다.

“잊으면안돼요!”
5.18민주화운동은오늘날민주주의를있게한출발점!

5.18민주화운동은결코실패한운동이아닙니다.5.18민주화운동은오늘날민주주의를있게한출발점입니다.하지만41년이지난지금까지도진실을왜곡하고희생자를폄훼하는일이반복되고있습니다.기억하지않으면역사는반복된다고합니다.작가또한비극적인역사가되풀이되지않도록예민하게살피고,진실이왜곡되지않도록지켜보는것이바로우리가해야할일이라고말합니다.

이야기에등장하는‘찬호,미란,미경,상우’라는이름은80년당시는아니지만80년대이후지금까지꾸준히민주화운동에참여하고있는분들의이름에서빌려온것입니다.특히상우형은5.18당시시민학생수습대책위원회에서활동하며마지막까지물러서지않았던윤상원열사를되살린인물입니다.또한작품에는5.18당시자식을잃은어머님들을만나인터뷰한이야기,‘오월어머니집’의어머님들이들려주신사연들이녹아있습니다.작가는이렇게자신만의방식으로5.18을기억합니다.

이책이출간되는2021년5월18일은,5.18민주화운동41주년이되는날이기도합니다.이책이5.18그날의아픔을가슴깊이공감하고진정한민주주의를위한성찰의시간을갖는데도움이되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