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상자 구해요

마음 상자 구해요

$12.00
Description
오늘의 어린이가 마주하게 될
미래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보여 주는 일곱 편의 SF 동화
21세기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오늘의 어린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현실을 맞게 될지 어른들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스토리텔링의 형태로 보여 주는 것뿐. 아직 다가오지 않은 세계를 상상해서 스토리텔링하기를 즐기는 김성진 작가가 행과 행, 선택과 선택을 건너 우리를 미래로 안내한다.
“이제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는 얘기야. 현실 세계에서는 늘 선택해야 한다고.” (「냉장고가 말을 걸어올 때」 중에서)
저자

김성진

201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며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페트로글리프』(공저)가있다.

목차

냉장고가말을걸어올때
사과의맛
마음상자구해요
깨진안경너머
드림스케이프로부터한발짝
숨은로제찾기
귀는의심하지않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불확실한미래를향해홀로외로운길을떠나는아이들을꼭안아주는
우리SF동화의새로운얼굴,김성진

새로운과학기술때문에인류가한번도고민해보지않았던선택을해야하는상황이계속발생하고,아이들은그시대를온몸으로맞이하고있다.20세기가과학적상상력이중요한시대였다면,21세기는윤리적상상력이중요한시대이다.
SF는아직다가오지않은세계를상상해서스토리텔링한다.일곱편의짧은SF동화를엮은김성진작가의신작『마음상자구해요』는행과행,선택과선택을건너는모험같은책이다.책장을펼치면판타지같은가상공간에떨어지고한걸음내딛으면낯선풍경이펼쳐진다.작가는낯선풍경을배경으로이럴수도있고저럴수도있는미래의다양한가능성을어린이눈높이에맞는이야기로풀어낸다.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불확실한미래에아이들은어떤선택을할까?어떤선택을하든미래는우리눈앞에당도할것이고아이는자신만의삶을선택하고만들어가야할것이다.
미래의과학기술이인간사회에윤리적,정치적,사회적으로미칠영향력을보여주는일곱편의서사는아이들에게미래에대한막연한두려움대신,알지못하는세계를기꺼이탐험하려는마음을불어넣는다.그리고그런마음이생긴걸로미래를향해첫발을내딛을준비는이미충분하다.이런맥락에서엘빈토플러는“학교에서아이들에게SF를읽혀야한다.”고말한바있다.불확실한미래를향해홀로외로운길을떠나는아이들을꼭안아주는우리SF동화의새로운얼굴,김성진작가의서사를만나보자.
“난알아.이건누가와도꺾지못해.”
문장과이야기에기대어단단해지는나를마주하다!

아동문학에서드문독특하고실험적인SF단편동화로,기묘한이야기속에공감할수밖에없는보편적진리가들어있다.또한여백이많은것이특징인일곱작품은독자에게여백을채워가는색다른즐거움을선사한다.문장과문장,의미와의미사이에잠시머물며인물의마음을들여다보고,행간의의미를헤아려보자.
우리가일상에서만나는매체들은대부분매우친절하게다설명해준다.그런데이작품은다르다.어떤면에서는조금불친절하고,구체적인설명도없으며,작가또한그럴필요성을느끼지못한다.작가의문체또한적응하기까지조금은‘견디면서’읽어야할지도모른다.작가는마치독자가갖고있는모든지적능력을이용해의미를읽어내고,그과정안에서나에게진정한의미가생겨나만의꽃이되도록유도하는듯하다.탁월한텍스트해석력으로표현한백두리작가의그림또한예외는아니어서,책장을넘기다한참동안그림을들여다보게만든다.
그동안읽기쉬운책을주로읽어왔다면이런읽기가낯선게당연하다.하지만이야기를읽고마음대로상상하는즐거움을한번이라도경험해보았다면기꺼이이모험을즐기게될것이다.우연과상상이넘치는이야기는생기가넘치고윤기가흐른다.“일부러먼길을돌아온아이처럼자주멈칫거리며다시쓰겠다”는작가의고백처럼,독자도자주멈칫거리며읽기를권한다.책속인물의마음을찬찬히살피고,마음이머무른문장을곱씹으며읽을때,책만읽는것에서그치지않고삶을읽게된다.문장에이야기에기대어조금씩단단해지는나를마주하게된다.
“난알아.이건누가와도꺾지못해.”(「사과의맛」중에서)


어쩌면‘미래’가아닌‘선택’에관한이야기
진실되게선택하고그선택의결과를책임지는사람이되기위하여

우리는살면서크고작은선택을끊임없이한다.생각해보면단한순간도선택에서자유롭지못하다.오늘내가하는선택이미래의나를만든다.하지만어떤선택도정답이되지못한다.우리가할수있는일은그저그순간에최선의선택을하고,선택의결과를받아들이는것뿐이다.아이들또한살아가며어려운선택을해야하는순간을만나게된다.진실되게선택하고그선택의결과를책임지는사람이되려면어떻게해야할지아이와함께이야기나누기에좋은책이다.

■냉장고가말을걸어올때■
키즈유튜버에대한찬반논의가뜨겁다.유튜버인준우는정말즐겁게놀았을까?아니면돈을벌기위해연기를한걸까?준우가진정원하는건무엇일까?주인공준우는자기가하고싶은대로하면서살수있으면좋겠다고생각한다.내맘대로할권리.하지만그런건현실에존재하지않는다.현실에서벗어나고싶은아이와가상세계에서벗어나고픈AI의티키타카.문득AI의조건을수락하는아이는얼마나될지궁금해진다.

■사과의맛■
기술적인진보는있지만인간에게이롭지않은미래를배경으로,디스토피아를무너뜨리는주체적인아이를그린작품이다.씨앗을훔쳤다는한계가있지만희망을잃지않는어른(잔반할아버지)과결국아이(그루,선반2)가희망이라는대대로유효한플롯,결코건드릴수없는무언가가인간에게서인간으로이어진다는메시지를담은묵직한엔딩,현대사회에서더욱민감한이슈인‘감시’에대한부정적인이미지,해방에대한작가만의상상력등이특히눈길을끈다.

■마음상자구해요■
모젝이라는중고로봇을구한한들이는로봇의마음상자오류로뜻하지않은일을겪게된다.SF치고는비교적근미래를배경으로친구사이지만알게모르게경쟁하는아이들,타인에게절대들키고싶지않은인간의어두운내면등을녹여냈다.대놓고무서운이야기는아니지만뭔가쌔한분위기가‘사람이가장무섭다’는말이떠오르는이야기와맞물려특유의여운을남긴다.

■깨진안경너머■
외계인의시점으로쓰여진이야기.인간들사이에섞여사는외계인아이는소수자와정체성에대한담론을자연스럽게떠올리게한다.인간과는다른이방인같은존재인외계인아이(한선)와지구의아이(진목)가서로잊지못할친구가되어가는모습이풋풋하면서도뭉클하다.

■드림스케이프로부터한발짝■
기술의순기능과역기능에대한질문을던진다.이미현실에서실현가능한기술이되어버린가상현실과트라우마가있는인물의조합이생생한현실감을더한다.작품속이야기가현실이되는가까운미래,우리아이들은드림스케이프에서무얼할까?
■숨은로제찾기■
사람은다른사람의환심을사기위해어디까지할수있을까?구모의환심을사기위해얼떨결에구모의반려동물을떠맡아고생하는유자의한바탕소동이그려진다.말해야할때솔직하게털어놓지못하고전전긍긍하다가‘그때말할걸!’하고후회하는유자의모습이공감을불러일으킨다.

■귀는의심하지않아■
관계에서오는상처에지친아이는다른사람이하는말을엿들을수있다면어떨까?,하는생각을했다가이내후회하게된다.들을수는있지만볼수는없는과도한정보에온전한판단을내리지못하고갈팡질팡하는난이의모습에여과되지않은채쏟아지는정보에노출되어병들어가는아이들의모습이오버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