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 스콜라 어린이문고 29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 스콜라 어린이문고 29

$10.63
Description
“정말…… 무엇이든 세탁해 줄 수 있어요?
내 마음까지?”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는 스콜라 어린이문고의 스물아홉 번째 책으로, 재건축을 앞둔 상가 안에 새로 생긴 의문의 세탁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동화이다. 왕따를 당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지내는 하늘. 그러나 학교와 집 어디에서도 하늘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막다른 상황에 내몰리던 어느 날, 하늘의 눈앞에 무엇이든 세탁해 준다는 세탁소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곳에서 하늘은 아픈 기억까지 모두 씻어 낼 수 있을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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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원명희

《시와동화》에〈자전거를탄졸졸이〉와〈도둑고양이까치〉를발표하며창작활동을시작했다.〈도둑고양이까치〉로2006년한국안데르센상을수상하였고,처음으로쓴장편동화《벽속의아이들》은2015년세종도서문학나눔에선정되었다.아이들이행복한세상에한걸음다가설수있는작품을쓰고자노력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하얀세탁소,작은할아버지
파란목발을짚은아이,형태
구급차를탄마마보이
아까뭐라고했어?
민폐
불쌍한건너야
형순이를버리다
이상한소문
나도웃고싶어
무엇이든세탁해드립니다
모두씻어낼거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무엇이든지우고싶은게있다면
이곳을찾아오세요!

2015년세종문학나눔선정도서《벽속의아이들》에서소외당하는아이들의내면을형상화하며찬사를받았던원명희작가가이번에는미스터리와판타지요소를두루갖춘동화를선보인다.《무엇이든세탁해드립니다》는학교폭력에시달리던한소년이쫓기듯들어간의문의세탁소에서겪게되는이야기를그리고있다.섬세한인물묘사와더불어흡입력있는전개가돋보이는작품으로,서영아작가의몽환적인그림이더해져어디에서도볼수없는독특한분위기를자아낸다.
재건축을앞둔상가건물에언젠가부터문을연‘행복세탁소’.누가운영하는지언제이사왔는지조차모르는탓에동네사람들은상가에들어가기를꺼린다.어쩌면하늘의몸에서악취가나기시작한것도그와비슷한시기였다.따돌림때문에푸름초등학교로도망쳐온하늘은전학첫날부터일진으로행세하는진구한테찍혀또다시왕따를당한다.그러던중,파란목발을짚은형태가새롭게전학을오면서반전체가술렁인다.하늘은소심한자신과달리진구한테당당히맞서는당찬형태에게끌리고,형태역시허물없이하늘을대한다.어떠한접점도없을것같은둘사이에는사실‘작은할아버지’라는공통점이있었다.예전에동네상가에서세탁소를운영하던작은할아버지는힘들어하던하늘을유일하게따뜻하게감싸주었던어른이었다.지금은비록돌아가셨지만,형태도예전부터작은할아버지를잘알고있었다고했다.
한편,진구와패거리들은하늘과형태가친하게지내는것을못마땅하게여기고둘사이를벌려놓으려고한다.하늘은진구의달콤한제안에하나뿐인친구인형태를조금씩따돌리기시작하고,급기야는형태를때리고서도망쳐버린다.죄책감에괴로워하던하늘의눈에띈것은노란불빛이새어나오는행복세탁소.들어갈지말지망설이고있을때어딘지낯이익은,작고날카로운인상의사내가가게문을연다.“잘왔다.어서들어오렴.”이곳에가면정말로모든것을지울수있을까?악취로가득한옷이며진구와바꾼시험지,그리고……끔찍했던기억마저도?

누구도빠져나갈수없는학교폭력의고리,
그안에숨겨진이야기

무엇이든지워주겠다는,수상한세탁소를배경으로펼쳐지는이작품은학교폭력의문제를정면으로다룬다.이야기는줄곧하늘의시점으로진행되어왕따를당하는아이의내면을그려내는동시에,학교폭력의구조적인문제를깊숙하게파고든다.
하늘은자기힘으로도저히어찌할수없는괴로움에시달리고있지만,하늘을진심으로생각해주는어른은아무도없다.엄마는아들이왕따를당하는것이모두자신의책임이라고생각해하늘의일거수일투족을감시하며간섭하고,아빠는“문제가있으면부딪쳐해결할생각을해야지피한다고돼?”하고말로만떠들뿐이다.담임교사는아이들이무슨일을꾸미든그저모른척하며조용히1년이지나가기만을기다린다.이러한어른들의무관심과묵인속에서아이들의폭력은아주은밀하게자행된다.심한욕설을일삼고소지품을갈취하는것은부지기수이고,인터넷채팅에서단체로무시하거나곤경에처해도모른척하는일등하늘은이모든것을고스란히홀로짊어진다.가족과학교라는테두리에서보호받지못하고겉도는소년이할수있는일이라고는그저매일매일아무일없는척참는것뿐이다.어쩌면하늘의몸에서나는악취는곪을대로곪아버린마음에서보내는구조신호였을지도모른다.
그러나거대한폭력의고리속에서고통받는아이는하늘만이아니다.친구들위에군림하며왕노릇을하는진구는사실어렸을때부터아빠에게맞고자란아이였다.누구에게도무시당하지않으려고패거리를만들어약한아이들을괴롭혀왔던것이다.진구의졸개노릇을하는문석과동진도크게다르지않다.자신들을지켜줄대장이나타나면언제든배신을서슴지않을나약한아이들이다.궁지에몰린하늘이택한것도이와다르지않았다.장애가있는형태를보자마자자기대신왕따가되어주지않을까내심기대했고,결국은따돌림에가담했다.또한,비록진구의꾐에빠지기는했지만후배의돈을빼앗으며희열을느끼기도했다.나중에하늘은행복세탁소앞에서환하게웃으며가게를나오는그아이와맞닥뜨리게된다.돌고돌수밖에없는학교폭력의현실속에서,얼룩진기억을지워내고싶었던아이는비단하늘만은아니었을것이다.

마음의얼룩을씻어주는책

씻는다는것은더러움을없애는행위이자,더나아가마음속에응어리진무언가를지워버린다는뜻을지니고있다.하늘이세탁소에서의문의사내를만나겪게되는일련의사건들은판타지인동시에자신을씻어내는의식이된다.그동안자신을짓눌러왔던것이무엇인지,또진짜로원하는것이무엇인지깨닫게된하늘이세탁소를나온다음향하게될곳은과연어디일까.분명한점은절대로바뀌지않을것만같았던현실에서벗어나겠다는용기를얻게되었다는것이다.

하늘이가행복세탁소를나왔을때마주한세상은분명천국과도같았을것이다.그러나그천국은그누구에의해서도아닌,비겁함과타협에서벗어나고픈하늘이자신의간절한마음에서비롯된것임을나는이야기하고싶었다.
-작가의말중에서

《무엇이든세탁해드립니다》에는어두운현실속에서도희망의끈을놓지말자는작가의간절한마음이담겨있다.하늘이그랬듯,웃음을잃은아이들이얼룩지고구겨진어제를깨끗이빨아버리기를,그리고새로운내일을말끔히다려입을수있기를바라며이책을출간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